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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리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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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개발자, SF매니아, 단편 SF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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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1T00:36: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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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은 인간이 자아를 인지하는 도구일까 - 쿠사나기 모토코와 김수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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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8:19:35Z</updated>
    <published>2026-04-08T08:1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쿠사나기 모토코와 김수연  내 소설 『그녀, 내남편』에는 자율주행 트럭의 비정상적 사고로 몸을 잃게 된 남자(준우)가 병원에 하나밖에 없는 여성형 바이오 바디에 이식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이야기는 사실 꽤 많다. TS 또는 Trans Sexual(트랜스섹슈얼)로 분류되고 웹소설에서 자주 차용되는 플롯이다. 하지만 아침에 깨어나 보니 여자가 되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iz%2Fimage%2FR2_GuqMEKGH0JU6BXBakHOGt2R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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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amp;nbsp;T-오가넬과 의식의 소멸 - 칼릭스 세계관 문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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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8:26:37Z</updated>
    <published>2026-04-03T08:2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 전제: T-오가넬의 에너지원  http://pnet.kr/novels/her-my-husband  T-오가넬이 일반 미토콘드리아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하나다.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를 태워 에너지를 만든다.  T-오가넬은&amp;nbsp;**신경계의 전기 신호(활동 전위)를 포획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숙주가 무언가를 느낄 때&amp;mdash;쾌락, 고통, 촉각, 공포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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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맞음의 끝에서 - [SF]그녀내남편-파생단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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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4:04:11Z</updated>
    <published>2026-03-31T04:0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마취제가 의식만 선택적으로 끄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의식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amp;quot; &amp;mdash; 스튜어트 해머로프   연구동 7층, 은현철의 개인 실험실. 새벽 한 시.   배양 세포 배치의 72시간 분석이 돌고 있었다. 진행률 표시줄이 41퍼센트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움직이고는 있었지만, 새벽의 시간은 기계 안에서도 느리게 흘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iz%2Fimage%2FtCJF3h8rCvw56npkiiUR6XEl3q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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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41-끝) - 지수 : 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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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3-17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수 : 에필로그  LA행 비행기 창밖으로 구름이 흘러갔다.  13시간. 아직 8시간이 남았다. 나는 좌석 등받이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았다.  ***  깨어났을 때, 병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흰 천장. 소독약 냄새. 규칙적인 기계음.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수연은 어디 있지?  유진 언니는?  마이클 강이 병실로 들어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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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40) - 유진 : 결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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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3-16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진 : 결단  마이클 강이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복도 끝의 소회의실이었다.  창문이 없는 방이었다. 흰 벽, 긴 테이블, 의자 여섯 개. 마이클 강이 문을 닫았다. 잠금 소리가 들렸다.  &amp;quot;앉으시죠.&amp;quot;  그가 말했다. 나와 수연은 테이블 한쪽에 나란히 앉았다. 마이클 강은 맞은편에 앉았다.  침묵이 흘렀다.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amp;quot;먼저 감사드립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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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39) - 유진 : 치료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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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3-15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진 : 치료제  제조실의 무균 환경 안에서, 나는 은현철 박사님이 남긴 마지막 유산과 마주하고 있었다.  레시피 2.0.  아니. 레시피 2.0의 93퍼센트.  모니터에 펼쳐진 데이터 클러스터를 바라보며, 나는 잠시 숨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 수연의 뇌에서 추출한 데이터는 완전하지 않았다. 현철 박사님이 신세틱 링크로 각인한 원본은 정돈된 구조를 가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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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38) - 수연 : 전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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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11:00:02Z</updated>
    <published>2026-03-14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연 : 전환  문이 닫혔다.  머릿속이 맑아졌다. 오랜만이었다. 안개가 걷힌 것처럼 모든 게 또렷했다.  저 사람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1년 전 사고. 뇌 이식. 이 몸. 전부 저 사람 때문이다.  죽여버리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수가 일주일밖에 없다. 일단 그것부터 해결하자.  &amp;quot;언니.&amp;quot;  유진이 나를 바라보았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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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37) - 수연 : 병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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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3-13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연 : 병원  복도가 길었다.  유진이 간호사 데스크에서 물었다.  &amp;quot;환자 은지수요.&amp;quot;  &amp;quot;검사 중이십니다. 보호자분은 대기실에서 기다려주세요.&amp;quot;  대기실에 마이클 강이 앉아 있었다.  회색 코트를 벗지 않은 채였다. 우리를 보고 일어섰다. 걱정하는 사람의 표정이었다. 완벽하게.  &amp;quot;수연 씨, 유진 박사님.&amp;quot;  윌리엄. 그 이름이 머릿속에서 울렸다. 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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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36) - 유진 : 차폐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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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2T11:00:03Z</updated>
    <published>2026-03-12T1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진 : 차폐실  수연이 연구소에 도착한 건 전화를 끊고 40분 후였다.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연의 모습이 보이자 손을 들었다. 수연이 고개를 숙이며 다가왔다. 얼굴이 부어 있었다. 밤새 울었거나, 잠을 못 잤거나, 둘 다이거나.  &amp;quot;언니.&amp;quot;  &amp;quot;왔어. 따라와.&amp;quot;  인사는 생략했다. 복도에서 할 이야기가 아니었다.  ***  차폐실은 지하 3층에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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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35) - 유진 : 의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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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3-11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진 : 의문  아침에 지수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나는 이미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직감하고 있었다.  어젯밤 수연의 전화. 지수 언니 어디 있는지 아냐고.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수연이 그 정도로 불안해하는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지수의 전화. 수연이 사라졌다고. 짐을 싸서 나갔다고.  두 통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알아내야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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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34) - 지수 : 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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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3-10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수 : 귀가  택시가 숙소 앞에 멈췄다.  아침 공기가 차가웠다. 영하 2도. 어젯밤 입고 나간 옷 그대로였다. 네이비색 재킷에 하얀 블라우스. 구겨진 옷에서 호텔 시트 냄새가 났다. 목을 만졌다. 스카프 아래로 자국이 남아 있었다.  현관 비밀번호를 눌렀다. 삐- 삐- 삐- 삐. 문이 열렸다.  &amp;quot;수연아?&amp;quot;  대답이 없었다.  신발을 벗었다. 거실로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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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33) - 수연 : 기다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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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3-09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연 : 기다림  밤 10시.  숙소 창밖으로 송도의 야경이 펼쳐졌다. 빌딩들의 불빛이 바다 위로 흩어지고, 멀리 달이 떠 있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마지막 메시지.  [오늘 저녁 늦을 것 같아. 먼저 자.]  두 시간 전에 온 메시지. 그 이후로 아무것도.  [알겠어 언니. 조심해.]  내가 보낸 답장. 조심해. 그 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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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32) - 지수 : 의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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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3-08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수 : 의장  잠이 오지 않았다.  옆에서 수연이 자고 있었다. 고른 숨소리.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리고, 무릎을 가슴 쪽으로 웅크린 자세. 세상이 무서운 사람의 잠자리.  창밖으로 송도의 야경이 보였다. 불빛들이 먼 바다 위에 흩어져 있었다.  ***  그날이 떠올랐다.  사고 당일. 전화를 받았을 때, 병원이라는 단어만 들렸다. 나머지는 다 소음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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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31) - 유진 : 의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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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3-07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진 : 의심  아침 일찍 수연의 손을 잡고 숙소를 나섰다.  지수에게는 검체 채취를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건 핑계에 불과했다. 냉동고에는 이미 수연의 혈액과 조직 샘플이 수십 개나 쌓여 있었고, 당장 추가 채취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다.  내가 진짜로 원했던 건 수연과 단둘이 이야기할 시간이었다.  연구동으로 향하는 복도는 이른 아침이라 한산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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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30) - 지수 :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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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3-06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수 : 고백  다음 날 아침.  나는 인사팀에 메일을 보냈다.  [CEO 마이클 강의 프로필을 요청합니다. 이사회 업무 파악을 위해 필요합니다. - 은지수]  한 시간 후, 답장이 왔다. 첨부 파일이 있었다.  파일을 열었다.  ---  마이클 강 (Michael Kang)  - 출생: 한국 서울  - 학력:  - 유년기 미국 이민  - Phillips</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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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29) - 지수 : 이사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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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3:00:01Z</updated>
    <published>2026-03-05T1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수 : 이사회  숙소에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은 거실에 있었다.  유진 언니는 소파에서 태블릿을 보고 있었고, 수연은 창가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가 들어서자 둘 다 고개를 돌렸다.  &amp;quot;어떻게 됐어?&amp;quot;  유진 언니가 물었다.  ***  나는 소파에 앉았다. 서류 봉투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손이 아직도 미세하게 떨렸다. 두 시간 전의 일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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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28) - 수연 : 협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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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3-04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연 : 협박  새벽.  잠에서 깼다. 방 안이 어두웠다. 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이 없었다. 연구소 숙소의 창은 작았고, 밖에는 가로등이 없었다. 바다가 가까웠다. 파도 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벽이 두꺼운데도.  옆에 지수 언니가 자고 있었다. 숨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들숨. 날숨. 3초 간격. 이불이 어깨 위까지 올라와 있었다. 잠결에도 웅크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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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27) - 지수 : 연구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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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3-03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수 : 연구소  송도 연구소 입구.  거대한 은색 건물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유리 외벽에 겨울 햇살이 반사되어 눈이 부셨다. 바람에 금속 냄새가 실려왔다. 차갑고 비릿했다.  차단기가 올라갔다. 유진 언니의 차가 천천히 들어갔다.  로비 앞에 실루엣이 보였다.  마이클 강.  그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amp;quot;기다리고 있었습니다.&amp;quot;  수연이 미세하게 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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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26) - 유진 : 복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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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3-02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진 : 복귀  밤이 깊었다.  실험실에서 키보드 소리가 들려왔다. 규칙적이고 집요한 타건음. 유진 언니는 또 밤을 새울 모양이었다. 저 사람은 언제 자는 걸까.  나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창문 틈으로 송도의 불빛이 희미하게 새어 들어왔다. 수연의 체온이 옆에서 느껴졌다. 따뜻하고, 고요했다.  &amp;quot;언니.&amp;quot;  &amp;quot;응.&amp;quot;  &amp;quot;박사님이 널 얼마나 사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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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F소설] 그녀, 내남편(25) - 지수 : 전환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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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3-01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수 : 전환점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사위가 어둑해진 뒤였다.  호텔 방의 암막 커튼 틈으로 검푸른 어둠이 스며들고 있었다. 손목을 들어 시계를 확인하려다가 멈췄다. 어젯밤에 빼놓은 것이 기억났다. 추적당할 수 있는 것은 전부 벗어놓으라는 유진 언니의 지시였다.  &amp;quot;일어나야 해.&amp;quot;  유진 언니의 목소리가 잠겨 있었다. 그 한 마디가 신호탄이 되었다. 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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