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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Bound to be)과 그 서글픈 경계(Boundary)에 대하여. 밴쿠버 사는 엔지니어가 전하는, 우리 모두가 가진 내밀한 소외와 정체성의 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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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1:19: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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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의 무게 - 나를 닮은 존재가 태어나는 것이 두렵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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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0:40:16Z</updated>
    <published>2026-02-22T08: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수는 눈을 감으면 상상할 수 있었다. 자신을 닮아 소심하고, 무리의 가장자리를 맴돌며 타인의 눈치를 살피는 아이. 과거 마트에서 조롱을 당하고도 고개를 숙여야 했던 비겁함, 그리고 회사에서 투명 인간 취급을 받으면서도 억지 미소를 지어야 하는 이 우울과 불안함이 핏줄을 타고 대물림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수는 몸서리쳤다.  한국에서 마주했던 부모님의 쓸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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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평양 너머의 그림자 - 짙어진 부모님의 그림자를 마주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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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0:40:31Z</updated>
    <published>2026-02-22T08:0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브 미 수프' 서글픈 희극 같은 대사였지만, 남은 생의 존엄마저 언어의 장벽 앞에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1세대 이민자의 가장 깊은 공포였다.  그로부터 몇 번의 계절이 더 흘러, 진수는 밴쿠버에서 어엿한 개발자로 자리를 잡았다. 수연은 간호학과에 등록해 늦깎이 학생이 되어, 영어와 발음하기도 힘든 의학 용어들과 매일 밤 씨름하고 있었다.  수연에게 간호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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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마주한 벽 - 이민, 그 차가운 현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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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0:40:47Z</updated>
    <published>2026-02-22T08:0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보다도, 자신은 이 사회의 당당한 주인이 아니라 그저 물건을 대고 푼돈을 받아야 하는 철저한 '을'이자, 환영받지 못하는 불청객 같은 '손님'이라는 자각이 그의 목을 강하게 조르듯 다가왔다  밴쿠버로 돌아온 첫 3년은 진수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가난한 시기였다. 서울에선 취업의 문을 열어주던 열쇠였던 영어가, 밴쿠버에 발을 내딛는 순간 생존을 위한 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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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문: 경계의 문턱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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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8:09:01Z</updated>
    <published>2026-02-18T07:0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을 쓰는 내내, 나는 진수에게 미안했다.  그를 더 따뜻한 곳으로 데려갈 수도 있었다. 안전한 언어의 안쪽으로, 명확한 정체성의 품 안으로,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amp;lsquo;속한&amp;rsquo; 자리에 앉혀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나는 끝내 그를 경계선 위에 세워두었다. 자신의 그림자가 도망칠 곳 없이 길게 드리워진 사무실의 복도, 씹을수록 외로움이 배어 나오던 어색한 식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tsp%2Fimage%2FT_zablpcV_GzC5sz1qQOTLFoUf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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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의 우주 - 0.5초의 세계가 무너진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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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0:41:34Z</updated>
    <published>2026-02-16T22:5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는 진수의 복제품이 아니었다. 진수와 수연이 만들었으나, 이제 막&amp;nbsp;0의 자리에 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고유한 우주였다.  분만실의 공기는 양수처럼 묵직하고 아늑했다. 조도를 한껏 낮춘 호박색 조명이 방 안을 둥그렇게 감쌌고,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나직한 분무음이 창밖의 빗소리와 섞여 마치 깊은 동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아늑한 백색 소음을 만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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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젖은 벚꽃 - 나는 그 아이를 보며 진심으로 웃어줄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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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0:41:54Z</updated>
    <published>2026-02-12T04:5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니, 솔직해져야 했다. 그는 두려웠다. 아이를 사랑하지 못할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아이를 보며 실패작이라고 느낄 자신의 그 역겨운 마음을 마주하게 될까 봐, 그게 사무치게 두려웠다.  임신 14주 차. 밴쿠버의 벚꽃이 비에 젖어 질척하게 보도블록을 덮어 가던 무렵이었다.  진수는 매일 저녁 수연의 배를 어루만지며 조용히 숨을 골랐다. 아직 태동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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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표류 - 지도에는 없는 나라, '당신'이라는 땅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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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0:42:14Z</updated>
    <published>2026-02-08T05:3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에 부풀어 밟았던 서울 땅. 그곳에서의 20대는 외로웠고, 성취보다는 상실이 컸으며, 방황의 연속이었다.  퇴사 후, 진수는 진정한 의미의 '경계인'이 되었다. 빈손으로 밴쿠버로 돌아가는 것은 죽기보다 싫었고, 한국의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숨이 찼다. 가장 뜨겁게 타올라야 할 20대의 시간은 그렇게 하얀 재만 남긴 채 흩어지고 있었다. 진수는 서울이라는 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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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방인의 도시 - 고국에서의&amp;nbsp;이방인 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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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0:39:59Z</updated>
    <published>2026-02-05T06:0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기서는 다수와 똑같이 행동하지 않는 모든 찰나의 순간이 이탈이었다. 심지어 그의 머리카락조차 조직의 규격에 맞춰 재단되어야 했다.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소속의 증거로서  대학 졸업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 진수는 도망치듯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 부모님의 숨 막히는 기대, 밴쿠버의 차가운 회색 비, 그리고 무엇보다 지긋지긋한 &amp;lsquo;영원한 손님&amp;rsquo;이라는 꼬리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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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긴 사랑 - 핏기 없이 바싹 익힌, 그 질긴 사랑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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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0:42:38Z</updated>
    <published>2026-01-31T04:4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수는 알 수 있었다. 지금 부모님이 진수에게 먹이고 있는 것은 스테이크가 아니라, 그들의&amp;nbsp;못다 산 삶&amp;nbsp;이었다. 이 질긴 고기를 씹어 삼키고 튼튼하게 자라서, 제발 우리 대신 저 무시무시한 세상과 싸워 이겨달라는 애원.  밴쿠버의 비는 공평했다. 다운타운의 고층 빌딩이나 외곽의 낡은 타운하우스나, 축축한 회색빛은 어디에나 스며들었다. 하지만 그 빗소리를 듣</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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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 박자 늦은 세계 - 회색 비 내리는 오후 2시, 고독한 연극 속으로 출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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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0:42:55Z</updated>
    <published>2026-01-27T16:1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진수에게 그 0.5초는 건널 수 없는 심연이었다. 남들은 그 순간을 &amp;lsquo;살고&amp;rsquo; 있었지만, 진수는 그 순간을 &amp;lsquo;관찰&amp;rsquo;하고 있었다. 첩보 영화 속 스파이처럼, 정체가 탄로 날까 봐 끊임없이 주위를 살피는 피로감이 그를 짓눌렀다. 밴쿠버의 1월은 계절이라기보다 하나의 &amp;lsquo;증상&amp;rsquo;에 가까웠다. 도시를 집어삼킨 무채색의 회색 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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