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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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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uy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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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순망록 ; 순순히 잊히기 위한 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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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11:44: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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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사慶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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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0:19:27Z</updated>
    <published>2026-03-24T10:19: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에덴동산을 파는 가게는 늘 허름하다 인도에 세워진 얇은 철판 위 경사스런 색채  에덴동산을 꿈꾸기 위한 비용은 저렴하다 누구도 피를 흘리지 않는다 그저 줄을 서고 헌금하고 기도한다 기원후 가장 구원받은 자들의 모습으로  황금티켓의 당첨 팡파레가 울린다 누군가는 쥐었을지도 모르는 티켓 왜 나는 아닌지, 왜 나일 순 없는지 구원에 그런 헛물음이 어디있겠는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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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의 정의定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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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07:14:46Z</updated>
    <published>2026-02-23T06:2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행복을 정의하지 마라. 행복을 어떤 단어를 차용하여 표현하지 마라. 그저 어떤 것이든 쌀알만큼의 만족이 있다면 행복이라고 이름 붙여라. 10원부터 1경까지. 1초부터 영겁까지. 지금 이 삶부터 윤회에 윤회를 거듭해 어느 날 해탈이 찾아오는&amp;nbsp;그 순간까지.  행복이 꼭 같은 정도일 필요는 없다. 행복이 꼭 같은 강도일 필요도 없다. 행복이 꼭 어떠한 형식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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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용, 반작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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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14:19:52Z</updated>
    <published>2026-02-10T14:19:52Z</published>
    <summary type="html">펜이 종이 위에 눌렸다 천천히 움직인다 종이가 긁혀 패인다 잉크는 그 흠에 맺힌다  종이는 점점 많이 패인다 종이가 펜을 밀어냈다 뒤로 밀려나는 펜은 다시 앞으로 떠밀린다 종이는 계속해서 패여간다  펜이 종이에서 떨어진다 한껏 패인 종이는 둥그렇게 말렸다 넘어간 종이, 다시 드러난 백지 펜이 다시 종이 위에 눌렸다 잉크만이 뒷면까지 스며들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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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에게 복수당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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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5T16:11:37Z</updated>
    <published>2026-02-05T16:1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사람이 모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혼돈의 덩어리다  우리 중에 똑똑한 사람끼리 모이라고 하자  사람이 조금 덜 모였다 말하기 싫은 사람이 슬렁슬렁 빠져나갔다  우리 중에 지식이 있고 목표가 있는 사람끼리 모입시다  사람이 조금 모였다 광장에 둘러앉아 우리가 살아남을 권리가 있다고 표를 던졌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것이 다수결의 원리에 따른 민주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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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필통엔 뭐가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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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15:17:52Z</updated>
    <published>2026-02-02T14:4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는 시간, 반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이 펜 좋아. 잉크도 안 끊기고 적당히  몸체가 매끈해서 손에 쥐기 좋다?아냐, 이게 더 좋아. 좀 무게는 있는데 그게 무게 중심을 잡아줘서 글씨 쓰기 편해.이 시리즈는 색상이 진짜 다양해. 다이어리 꾸미기 최고야. 이번에 반짝이는 잉크 나왔는데 나 그거 3자루 삼.다 좋은데 그거 비싸지 않아? 싼 게 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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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처럼 까맣고 긴 베가 갖고 싶어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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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14:29:05Z</updated>
    <published>2026-02-01T14:22: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깜깜한 밤이 주욱 이어진다. 잊고 있었다 생각한 긴 밤은 뜬금없이 말을 걸어온다. 주욱, 잔잔히 걸어오는 밤에 까만 밤과 그만큼 까만 방과 그보다 더 까말 방 속의 내가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는다. 오늘 밤은 비가 오고 있어요. 빗소리가 그렇게 전할 즈음은 밤이 저물어갈 즈음이라 나는 도대체 언제 새벽이 왔으며 언제 비가 오기 시작했는지 거꾸로 묻고 싶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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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의록賻儀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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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7T03:54:58Z</updated>
    <published>2026-01-27T03:3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10명의 친구가 있었다.  그 중 9명은 술을 좋아했다. 그 중 8명은 회사원이었다. 그 중 7명은 결혼을 했었다. 그 중 6명은 만성질환을 앓았다. 그 중 5명은 소식이 드물었다. 그 중 4명은 병원에서 죽었다. 그 중 3명은 행방을 알 수 없다. 그 중 2명은 자살했다. 그 중 1명은 기계에 갈렸다.  이번이 나의 마지막 부의록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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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밤의 유체이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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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6T13:30:20Z</updated>
    <published>2026-01-26T13:2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이 많을 때엔 바쁜 게 만사형통이라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게 생각이라는 것은 일보다도 우위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amp;lsquo;일&amp;rsquo;이라고 하는 것부터가 생각에서 시작, 혹은 생각의 다른 말이라 일이 많아 바쁘다는 것은 무언가 &amp;lsquo;일&amp;rsquo;이라고 부를만한 생각에 집중, 혹은 몰두하기에 다른 여력이 없다는 것-뿐이다.&amp;nbsp;&amp;lsquo;일&amp;rsquo;이란 생각에 지배당해&amp;nbsp;여력이 없어서&amp;nbsp;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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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1:4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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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5T01:02:13Z</updated>
    <published>2026-01-25T00:2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나는 거대한 기계와 대면했다. 레버를 당기라고 했다.나는 레버를 당겼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많음을 감사하라'는 책을 받았다.나는 레버를 당겼다. SNS는 한 끼에 50만 원 하는 요리가 얼마나 맛있는가로 시끄럽다.나는 레버를 당겼다. 엄마가 잘 먹고 다니라며 김치와 곰국을 보내주었다.나는 레버를 당겼다. '귀하의 역량은 뛰어나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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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간空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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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13:08:37Z</updated>
    <published>2026-01-24T13:0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정으로 치닫는 좌뇌와 부정의 부정으로 치닫는 우뇌 사이 접점 없는 그곳에 가만 서있는다. 영원히 맞닿을 수 없는 반대 명제 사이에서 너를 기다린다. 신호와 신호 사이, 지나가는 시간의 틈새 사이 한 자락 한 자락 모두 뒤적이면서 네가 존재하는지 그를 의심한다. 같은 시공에 존재함이 어색했고 존재를 들키면 안 될 것 같아 어설펐고 그 사이 피어난 서로에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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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思考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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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5:36:31Z</updated>
    <published>2026-01-23T05:05: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이 쉴새없이 미어터지는 날은 생각만큼이나 불규칙적으로 들이닥친다. 문득. 불쑥. 난데없이. 만원인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만원인 지하철에 환승하는 것만 같은 기분으로 생각의 장르가 바뀌든 분위기가 바뀌든 결국 만원인 건 똑같아서 금방 지치게 된다. 고개를 설레 저었다. 활자를 바라보아도 정보는 내 눈을 빗겨나가 귀 옆으로 사락 빠져나간다. 자리가 없다.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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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3시 30분을 위로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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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3T05:39:44Z</updated>
    <published>2026-01-23T05:0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3시 30분, 방안에 홀로 앉은 인간은 내장으로 소리를 내지 않는다. 오로지 무감하고 수동적인 도구에 기대어 기호로 그려낸 그림으로 전하는 '정신'의 소리마저도 인간의 육체에서 내려오는 전기 신호의 결과임에, 인간이 공감한다는 것은 비슷하게 생겨먹은 뇌에서 같은 전기 신호를 흘려보낸 것에 불과한 것을 깨닫는다. 새벽 바람을 차가워하면서도 누구도 '차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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