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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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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저는 말을 가르치고 글을 씁니다. 관계속에서 생기는 다양한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이 누군가의 삶과 자연스럽게 겹치는 순간을 글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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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2T04:33:4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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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사라졌다 - 마지막 회. 모든 게 끝난 뒤에도, 나는 제자리에 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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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2:46:10Z</updated>
    <published>2026-03-24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공기가 차가웠다. 병원 근처 호텔에서 짐을 챙겨 나왔다.  요 며칠 잠을 잔 건지, 아닌지 감각이 없었다. 모든 것이 고요했다.  지독하게 평범한 일상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뭔가 엄청난 일이 계속 벌어질 줄 알았는데 세상은 아무 일도 없다는 얼굴로 흘러가고 있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견딜 만했다.  엄마를 실은 장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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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사라졌다 - 7화. 엄마가 나를 딸로 보지 않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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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2:00:12Z</updated>
    <published>2026-03-17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누구야?&amp;rdquo; &amp;ldquo;엄마, 나 연화야. 엄마 딸, 김&amp;middot;연&amp;middot;화.&amp;rdquo;  엄마는 한참 동안 나를 멍하니 바라봤다.  &amp;ldquo;나 예쁘지?&amp;rdquo; &amp;ldquo;엄마 막내딸 예쁘지?&amp;rdquo;  모른 척 웃으며 엄마가 기억할 때까지  같은 말을 반복했다.  &amp;ldquo;연화? 우리 연화구나.&amp;rdquo;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amp;ldquo;응, 엄마. 식사는 맛나게 하셨어?&amp;rdquo; &amp;ldquo;아까 밥 조금밖에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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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사라졌다 - 6화. 기억이 흐려져도 남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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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2:00:11Z</updated>
    <published>2026-03-10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 연화가 셋 중에 제일 똑똑하지.&amp;rdquo; &amp;ldquo;그치. 내가 제일 똑똑하지?&amp;rdquo;  오랜만에 둘이 마주 앉아 아무 일도 아닌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의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한 채.  요양병원 면회 시간은 길지 않았다. 그 귀한 시간에 우리는 싸울 틈도 아꼈다. 그저 얼굴을 보고 일상의 말을 주고받았다.  &amp;ldquo;연화야, 문자 보내는 법 좀 알려줘.&amp;rdquo; &amp;l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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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사라졌다 - 5화. 강했던 엄마가 작아지기 시작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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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3-03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로 모두가 힘겹게 버티던 시기,  엄마의 몸은 급격히 나빠졌다.  고관절 수술 후 다시 넘어지면서 이젠 거의 거동을 하지 못했다. 엄마는 끝까지 집에 있겠다고 우겼다.  아빠는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를 했다.  &amp;ldquo;네 엄마 때문에 아무 데도 못 간다. 밥 해줘야지, 변 치워야지&amp;hellip; 요즘은 깜빡깜빡도 더 심해졌다.  집에 불날뻔했어&amp;rdquo;  요양보호사를 구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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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사라졌다 - 4화. 그날만큼은 나는 엄마 편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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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12:00:15Z</updated>
    <published>2026-02-24T1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연화 씨는 어릴 적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어요?&amp;quot;  이런 질문을 받으면 늘 같은 장면이 떠오른다. 아주 생생하게.  엄마는 재봉틀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이불을 꿰매고 있었다. 라디오에서는 그 시절 인기였던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가 흘러나왔고, 우리 삼 남매는 숨바꼭질을 했다.  나는 몰래 이불속으로 숨어 엄마의 발을 보며 입을 막고 웃음을 참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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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사라졌다 - 3화. 그땐 몰랐다. 엄마가 그렇게 살고 있었다는 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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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12:20:24Z</updated>
    <published>2026-02-17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여보세요?&amp;rdquo; &amp;ldquo;정영자 씨 보호자분이시죠?&amp;rdquo; &amp;ldquo;네, 저희 엄마예요.&amp;rdquo; &amp;ldquo;부천경찰서입니다. 잠시만요, 어머님 바꿔드릴게요.&amp;rdquo;  &amp;ldquo;연화야, 엄마야. 엄마 괜찮아. 저녁 먹었냐? 집 주소를 깜빡했어.&amp;rdquo;  잠시 후 경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amp;ldquo;어머님이 길을 헤매고 계셔서  시민 신고로 모셔다 드렸습니다.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치매 증상이 의심됩니다.&amp;rdquo;  &amp;l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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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사라졌다 - 2화. 엄마가 싫었다. 우리 엄마가 아니었으면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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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0T12:00:17Z</updated>
    <published>2026-02-10T1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는 개 키우는 걸 좋아했다. 어느 날 아빠는 종이박스 하나를 들고 왔다. 안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그 녀석은 세상이 신기한지 박스 안에 웅크리지도 않고 네 발로 꼿꼿이 서서 우리를 쳐다봤다. 그렇게 바둑이가 우리 집 식구가 됐다.  시간이 흘러 바둑이는 훌쩍 컸다. 도둑이 들면 짖었고, 처음 보는 사람이 와도 짖었다. 우리 집을 지키는 든든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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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사라졌다 - 1화. 엄마가 사라진 날,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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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12:43:30Z</updated>
    <published>2026-02-07T13:0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연화 씨, 엄마에 대해 한 번 써보는 건 어때요? 사람들이 깊이 공감할 것 같아요.&amp;rdquo; 생각지도 못한 제안이었다. 내 이야기를 사람들이 좋아할까?  며칠 전부터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이 잔잔하게 느껴졌다. 그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흐느끼는 아빠의 목소리였다. 알 것 같았다.  듣고 싶지 않았고, 하지만 언젠가는 들어야 했을 말. &amp;ldquo;연화야&amp;hellip; 네 엄마가&amp;hellip; 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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