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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캔디의 여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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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의 시린 계절과 다시 피어남을 기록합니다.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위로를 씁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정직한 숨소리를 담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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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9T02:49: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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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악당들 1부 - 사라지지 않는 악의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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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0:28:35Z</updated>
    <published>2026-04-12T00:2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근의 전쟁을 보며 울분을 오래 삼켰다.그러다 문득 조커가 떠올랐고,뉴스에서 보던 얼굴들도 함께 떠올랐다.영화와 뉴스 속 악당들이 한꺼번에 겹쳐 보였다.영화에서 악당은 결국 진다.마지막 장면에서 무너지고,잡히고,사라진다.그래서 영화관을 나올 때 우리는 조금 후련하다.정의가 이겼다는 느낌,세상이 제자리를 찾았다는 느낌 때문이다.그런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SfWmY6c9H9rPUyCd4klG4VPerz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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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냥 사는 사람 - 없어서 참아야 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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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8:23:35Z</updated>
    <published>2026-04-08T08:1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그냥 사는 사람들이 있다.대단한 배경도 없고, 내세울 학벌도 없고, 전화 한 통이면 일이 풀리는 인맥도 없다.누가 봐줄 사람도 없고, 밀어줄 사람도 없고, 넘어졌을 때 바로 손 내밀어 줄 사람도 멀리 있다.그래서 이 사람들은 별수 없이 그냥 산다.참고,버티고,또 하루를 넘긴다.이 사람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목소리를 높이기 어렵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eVQHIVcvnFCiZb5VVZJXiJuMlT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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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마음의 주소는 여전히 그 골목에 있다 - 아직도 나를 부르는 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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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7:58:43Z</updated>
    <published>2026-04-05T09:3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골목은 좁았다.어깨가 닿을 만큼 좁아서모르는 사람도 인사를 했다.담벼락에 기대어 서면하늘이 손바닥만큼만 보였다.그 골목 어딘가에내가 살았다.해 질 무렵이면어머니 목소리가 골목을 타고 내려왔다.밥 먹어라, 들어와라.그 소리가집으로 가는 길이었다.그 전까지 골목은 늘 시끄러웠다.고무줄놀이땅따먹기팽이치기구슬치기딱지먹기골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sbaH8V9lCcEBwnpGSOePWQj4Oo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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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났는데 끝나지 않은 마음들에 대하여 - 기다림은 안으로 자란다 [기다림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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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3:49:14Z</updated>
    <published>2026-04-04T13:0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림은 꼭 누군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아닌 것 같다.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쉽게 끝내지 못하는 마음,끝났다고 말하면서도 끝끝내 접히지 않는 마음.어쩌면 그것도 기다림이다.젊은 날의 기다림은 대개 바깥을 향해 있었다.문자 한 통, 발소리 하나, 약속한 시간의 그림자 같은 것들.그때의 기다림은 아파도 설렘이 먼저였다.오지 않아도 올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nAe8SKr9pBgUT7McRqut7pYkE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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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커가 웃고 있는 밤 - 혼돈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포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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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5:09:05Z</updated>
    <published>2026-03-29T05:0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커는 무서운 악당이다.그런데 조커가 진짜 무서운 이유는 칼이나 총 때문만은 아니다.그는 웃는다.세상이 무너져도 웃고, 사람이 쓰러져도 웃고, 비극이 벌어져도 웃는다.보통 사람은 큰일이 나면 얼굴이 굳는다.슬프거나, 화가 나거나, 적어도 잠깐은 멈춘다.그런데 조커는 웃는다.그래서 더 섬뜩하다.그 웃음은 괜찮다는 웃음이 아니다.어차피 세상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kdCNwgD_LBBedzKjKvH5TGejEp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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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은 나를 속이지 않는다 - 나를 살린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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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0:05:19Z</updated>
    <published>2026-03-25T10:0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들이 많다. 노래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다. 젊은 날 좋아했던 노래들은 오래 지나도 다시 마음을 흔든다. 어떤 그림은 한참 바라보게 하고, 어떤 장면은 말보다 오래 남는다. 사람은 그렇게 노래와 그림 속에서 위로를 받고, 지나간 시간을 다시 만난다.그런데 내게 끝까지 남은 것은 글이었다.  노래는 지나가고, 그림은 멀어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pU5Sy_WY5AIUfz0QQIa-YJcWcV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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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배트맨이 슬픈 이유 - 끝이 없어도 나가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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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2:07:10Z</updated>
    <published>2026-03-21T12:0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트맨의 싸움은 끝난 적이 없다.악당을 잡는다. 고담을 구한다. 그리고 다음 날 밤이면 또 다른 악당이 나타난다. 조커는 잡혀도 다시 돌아오고, 고담은 구해져도 다시 무너진다. 끝이 없다. 그런데도 그는 매일 밤 나간다. 이겨도 끝나지 않는다는 걸, 그가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왜 다시 나가는가. 그 질문이 자꾸 내 마음을 붙든다. 나도 가끔 그런 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bXBH3UpVJQXNXjEXH6F0djyITH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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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자리가 말을 건다 - 지나온 길들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 [그리움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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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2:53:31Z</updated>
    <published>2026-03-19T10:1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리움은 언제나 큰 사건에서 시작되지 않는다.오히려 너무 사소해서 지나쳤던 것들이, 어느 날 문득 마음을 건드릴 때가 있다. 떠난 사람보다 그 사람이 머물던 자리, 그가 지나가며 남긴 작은 흔적들이 먼저 떠오른다. 그때 비로소 알게 된다.   그리움은 사람보다 자리로 먼저 온다는 것을.  시골길을 걸으면 그 길만 걷는 것이 아니다.  발이 흙을 밟는 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n5NqnHkKJpNT56Is79uqQctJpa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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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요일의 공기: 숨 쉴 곳을 찾아 헤맨 기록 - 그리움은 상처보다 힘이 세다 [그리움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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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14:32:46Z</updated>
    <published>2026-03-17T14:3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그리움은 두 편으로 나누어 적어보려 합니다.하나는 교회라는 자리에서, 다른 하나는 조금 더 넓은 보편의 언어로 쓰려 합니다.  내가 그리운 것은 교회라는 이름도 예배당도 아니다.그 교회다웠던 시간이 그립다.텅 빈 주차장 한 칸이 떠오른다. 누군가 늘 차를 세워두던 자리. 그 차가 사라진 날부터 그곳은 비어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 빈자리가 더 무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b1xeap53szpWj3HLDw8Cn9QCY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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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슬 한 알의 무게 - 손에 힘을 주고 사는 날들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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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7:43:36Z</updated>
    <published>2026-03-14T11:3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나에게 구슬은 단순한 유리알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 보물 그 자체였다. 내 주머니에는 늘 구슬 몇 알이 들어 있었다. 길을 걷다 문득 주머니 속에 손을 넣으면 차갑고 매끈한 감촉이 먼저 닿았고, 나는 그 서늘한 기운만으로도 괜히 마음이 든든해지곤 했다.구슬은 작았다. 그러나 그 작은 유리알 안에는 이상하게도 푸른 하늘이 들어 있었고, 지나가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dOJTPwbiOkuQplzgMg9zP7_4VT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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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나를 데리고 나왔다. - 상처를 두고 돌아선 기록 [시린 신앙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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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0:40:51Z</updated>
    <published>2026-03-11T10:4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회를 나왔다.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아마 마지막도 아닐지 모른다.나는 사람이 그리워 들어갔다가, 상처를 안고 나오는 길을 여러 번 걸었다.그곳에도 내가 여러 번 보아온 익숙한 공기가 있었다. 권위는 쉽게 앞섰고, 순종은 자주 질문보다 더 거룩한 말처럼 들렸다.  강해야 한다는 말은 쉽게 오갔지만, 상처 입은 마음이 머물 자리는 넉넉하지 않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Ur7mK3Sjw7COv8MLAuL16BPDJW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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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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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05:28:28Z</updated>
    <published>2026-03-07T13:5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혜와 진리의 지성소를 열며, 인성으로 오신 주님의 마지막 시간을 조용히 응시한다. 관념을 걷어내고, 그 고통과 사랑의 본질 앞에 정직하게 선다.예수님의 인성이 가롯유다의 입맞춤을 시작으로 인류와 또 나를 위해, 고통을 머금고 거룩한 죽음의 항해를 위해 닻을 올린다.로마 법정에 체포된 예수님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리저리 끌려 다니시다, 로마 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0G21QgfDLrm2ARD9EPbmEr9Tcx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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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노스가 무서운 건 힘이 아니다 - 확신이라는 이름의 폭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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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02:27:50Z</updated>
    <published>2026-03-07T02:2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글 「영웅 2부」에서 인용했던 어벤져스의 악당, 타노스. 그 잔상이 너무나 강렬하여 이야기를 한 번 더 이어가 본다.사실 나는 타노스에게 잠깐 마음이 갔었다. 악당임에도 그의 서사는 묘한 설득력이 있었고, 목적을 향해 거침없이 밀고 나가는 그 압도적인 태도에 잠시 반하기도 했다. 스스로 거대한 짐을 지겠다는 표정, 눈물을 흘리면서도 한 치의 물러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g119yqZohJJdz2y8wxYfW-A-f1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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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인사를 놓친 어느 밤의 기록  - 지워진 이름, 늦은 안부 [그리움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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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5:05:25Z</updated>
    <published>2026-03-05T12:0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고 앞에서 4&amp;middot;4의 짧은 호흡으로, 가버린 벗에게 바칩니다.  수십년을  알고지낸보고싶은  내친구야몇해동안  소식끊겨무슨일이  생겼을까걱정되어  묻고싶어몇번이고  망설였지속상한맘  쌓였지만무탈하길  빌었었지바쁘겠지  믿었었고잘살겠지  여겼었지언젠가는  만나겠지가벼운맘  먹었었고내마음을  달랬었다강남살던  멋진친구회사에서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01o_qJ5wSUsoYaVG9NiZ8PyGYk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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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문: 나를 데리고 나온 자의 망명 일기 - 서재에서 찾은 지성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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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12:28:01Z</updated>
    <published>2026-03-04T12:28: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사람을 사랑이라 착각하며 우상처럼 섬겼다. 교회라는 지붕 아래서 내가 붙든 것은 하나님보다, 누군가의 결핍을 메워야 한다는 의무감이었다. 나는 기도보다 먼저 타인의 마음을 살폈고, 말씀보다 먼저 그들의 표정을 읽었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그리고 조용히 닳아갔다.어느새 나는 &amp;lsquo;정서적 자선가&amp;rsquo;가 되었고, &amp;lsquo;무상의 위로자&amp;rsquo;가 되었다. 그 역할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9qgVOIQT5Kd3E1RNCs3KVr_vir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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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안시성은 어디입니까 2부 -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안시성을 지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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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2:11:17Z</updated>
    <published>2026-03-01T12: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시성 전투는 끝났지만, 우리가 지켜야 할 성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람마다 모양은 달라도, 무너질 것 같은 현실 앞에서 끝까지 버텨야 하는 자기만의 자리가 있다.   나는 우리 역사 속에서 유독 고구려라는 시대에 매료되곤 한다. 고구려를 떠올릴 때면 강인한 기상의 그리스 도시국가 스파르타가 겹쳐 보이기도 한다. 거친 풍파 속에서도 광활한 영토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lVYao1Hh92WIGRL-J8ff9GkRRg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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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안시성은 어디입니까 1부 - 끝까지 버틴 사람들의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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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9:33:19Z</updated>
    <published>2026-03-01T09:3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차가운 현실의 벽 앞에서, 우리는 매일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며 각자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각자의 성벽을 짊어진 채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끝까지 버틴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영화 &amp;lt;안시성&amp;gt;을 다시 보았다.처음 보았을 때는 화려한 전투 장면에 시선이 먼저 머물렀고, 이번에는 그 성을 끝까지 지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N05lcavBsF0HHub720rCIPj3wa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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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의 두 얼굴 - 아직 오지 않은 것을 견디는 마음 [기다림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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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5:06:16Z</updated>
    <published>2026-02-25T10:0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어딘가에 있을 나의 한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서정윤의 &amp;lt;홀로서기&amp;gt;에 나오는 구절이다. 한때 많이 좋아했던 시집이다.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F_SrWcXJ6aTaUy-z4xjVTKcGic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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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팽이치기 전쟁 - 깨진 후에야 보이는 것들: 3개월 천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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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3:33:51Z</updated>
    <published>2026-02-22T03:33: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딱지치기의 시절이 저물어갈 즈음, 내 유년의 전장은 팽이치기판으로 옮겨갔다.골목에 모인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팽이를 깎고 다듬으며 기량을 올렸다. 그중 한 좁은 골목에는 동네에서 내로라하는 상위 랭커들이 늘 기웃거리며 날 선 승부를 겨뤘다.그 시절의 팽이는 지금의 매끄러운 플라스틱 팽이와는 차원이 달랐다. 팽이 몸통은 나무였고, 위에는 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k11JHhOX06wmEimhMHip9tUZs8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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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딱지 먹기 대전 - 왕십리 골목의 한판 승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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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10:51:29Z</updated>
    <published>2026-02-21T09:45: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흩어져 있던 글을 브런치북의 흐름 안으로 다시 데려온 재수록 글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왕십리 나의 동네는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놀이공간이었다.  나를 포함해 몇 명의 리더가 골목대장이 되어 서로 경쟁하며 매일 시간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자치기, 다방구, 오징어짬뽕, 땅따먹기, 계급장 먹기, 구슬치기, 팽이놀이 등등.  그중에서도 딱지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vQB%2Fimage%2F7gdiffFCX4zZ4Ob2AUXCvR8kJ3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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