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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IP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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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딸 셋을 키우는 프리랜서 가장입니다.월말이 가까워지면 말수가 줄어들고, 아이들이 자랄수록 마음은 조금씩 복잡해집니다.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툰 아버지의 마음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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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2T00:51: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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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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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20:00:02Z</updated>
    <published>2026-03-09T2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문장이 가족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 ​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고 첫 연재를 시작하던 날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거창한 포부보다는 그저 내 안에 쌓인 고단함을 어딘가에 쏟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재 초기의 글들은 유독 어두웠습니다.  가장이라는 무게, 프리랜서의 불안함, 그리고 사춘기 아이와의 거리감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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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0화. 다시, 노트북을 열고 - 딸 셋 아빠로 산다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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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5:00:07Z</updated>
    <published>2026-03-09T15: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이 시작되는 3월, 드디어 메일함에 기다리던 소식이 도착했다.  '검토 중'이라는 희망고문 대신 '함께 진행하고 싶다'는 명확한 문장이 적힌 계약서였다.  프리랜서에게 새로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Kick-off) 미팅은, 단순히 일을 시작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다시 세상의 일원이 되어 나의 쓸모를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는 안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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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9화. 중2의 문법이 다정함으로  - 딸 셋 아빠로 산다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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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22:02:42Z</updated>
    <published>2026-03-08T15: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리랜서에게 휴대전화 진동은 양날의 검이다.    새로운 일거리의 예보일 때도 있지만,  대개는 마감 독촉이거나 기대했던 계약이 무산되었다는 비보일 때가 많다.  노트북 앞에 앉아 멍하니 깜빡이는 커서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지탱해야 할 다섯 식구의 무게가 손가락 끝에 걸린 듯 무겁게 느껴진다.   어느 날은 유독 그랬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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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거실의 매트리스는 우리를 알고 있다.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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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20:00:05Z</updated>
    <published>2026-03-05T2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리랜서에게 3월은 희망의 달이기도 하지만, 잔인한 결산의 달이기도 하다.  겨울내 붙들고 있던 프로젝트들이 종료되고, 새로운 계약서는 아직 메일함에 도착하지 않았다. '검토 중'이라는 말은 희망고문이 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게 만든다.  아이들이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 저녁, 거실은 비로소 우리 부부의 차례가 된다. 나는 거실 구석에 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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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아침 5시부터&amp;nbsp;시작된 거실&amp;nbsp;풍경.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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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20:00:03Z</updated>
    <published>2026-03-04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은 가장의 달력에서 가장 잔인하고도 분주한 달이다. 통장에서는 각종 교재비와 준비물 비용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집안의 공기는 설렘과 긴장이 뒤섞여 팽팽하게 당겨진다. 우리 집의 3월은, 거실 한복판에 깔린 매트리스 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  새 학기 전날 밤, 거실은 흡사 패션쇼 대기실 같았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둘째와 중학교 3학년이 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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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6. 우리 방은 거실이다.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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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20:06:07Z</updated>
    <published>2026-03-03T2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방이 세 개다.   방은 모두 딸들 것이다.   큰딸 방, 둘째 방, 막내 방.   그렇게 정한 건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어느 날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그리서 아내와 나는 거실에서 산다.   거실은 늘 열려 있다.   낮에는 식탁이 있고, 저녁에는 소파가 있고, 밤에는 우리 침대가 된다.   하루에 한 번 거실의 용도가 바뀐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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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5화. 마라탕이 길을 잃었다.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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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20:00:05Z</updated>
    <published>2026-03-02T2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은&amp;nbsp;아이들이 알아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한 날이었다.  엄마는 야근 중이었고,&amp;nbsp;나는 밖에 있었다.  집에는 딸들만 있었다.  큰딸이 말했다.  &amp;ldquo;마라탕 먹자.&amp;rdquo;  둘째는 고개만 끄덕였다.&amp;nbsp;크게 나쁘지 않고 다른 의견이 없다는 의견이다.  막내는 방에서 영어를 외우다가&amp;nbsp;문만 열고 말했다.  &amp;ldquo;Yes!&amp;rdquo;  큰딸이 막내를 불렀다. &amp;ldquo;막내야, 네가 배달시켜.&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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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소란스러운 대화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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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1:45:59Z</updated>
    <published>2026-03-02T01:45: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 식탁은 대개 하루의 끝이 아니라 하루의 정산이다.  누가 먼저 앉는지, 어떤 표정으로 밥을 뜨는지, 말이 어디서부터 날카로워지는지.  그날도 그랬다. 큰딸은 먼저 와서 식탁 끝에 앉았다. 휴대폰을 내려놓고 물부터 마셨다. 큰딸의 정산은 늘 이렇다. 말보다 먼저 숨을 고르는 것. 둘째는 그 반대편에 앉았다. 젓가락을 가지런히 놓고반찬을 한 번 훑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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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큰딸은 너무 잘 잔다.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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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21:22:49Z</updated>
    <published>2026-02-26T2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딸은 낙천적인 아이다.  좋게 말하면 밝고, 웬만한 일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 모습이 나는 아직도 의아하다. 긴 사춘기를 보낸 아이의 모습과는 너무 거리가 멀 기 때문이다.  큰딸의 사춘기는 매우 길었다. 중학교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 즈음 끝이 났다. 그때 큰딸은 자기 굴 안에 숨어 있던 아이였다. 문은 항상 닫혀 있었고, 대답은 언제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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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큰딸은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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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6T01:13:47Z</updated>
    <published>2026-02-26T01:1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딸은 합격한 대학에 들어갔다가 자퇴를 결정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먼저 고개를 끄덕였다. &amp;quot;그래, 네가 결정한 거면.&amp;quot; 말은 쉽게 나왔다. 그 뒤에 따라오는 것들이 어려운 줄도 알면서...  재수를 한다고 했고, 큰딸아이의 시간은 다시 시작되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딸은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데 재수생의 시간은 생각보다 잘 굴러가지 않는다.  학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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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아내가 없는 집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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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21:00:18Z</updated>
    <published>2026-02-24T21: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가 여행을 갔다.  새벽 서울역은 조용했고,&amp;nbsp;캐리어 바퀴 소리만 덜커덕 덜커덕 울렸다.  아내는 차 안에서&amp;nbsp;제주 대신 경주로 바꿨다는 이야기를 했다.  &amp;ldquo;친구들이 보채서... 너무 오랜만이잖아.&amp;rdquo;&amp;nbsp;&amp;ldquo;근데 좀 미안하네. 요즘 형편도 그렇고.&amp;rdquo;  아내는 늘 그렇게 말한다.&amp;nbsp;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amp;nbsp;괜찮다는 얼굴로 웃는다.  나는 그 웃음이&amp;nbsp;집을 얼마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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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실패가 무서운 이유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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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1:53:52Z</updated>
    <published>2026-02-24T01:5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터뷰 결과는 끝내 오지 않았다.  합격이라는 말도, 불합격이라는 말도 없었다. 시간이 더 지나면 굳이 묻지 않아도 알게 된다. 대답이 없다는 것이 이미 대답이라는 걸.  그런데 삶은 가끔 한쪽을 비워 두면 다른 쪽에서 조용히 문을 두드린다.  하나를 잃었다고 생각하던 날에 하나를 얻을 기회가 온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해외 프로젝트에서 초청장이 도착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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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기다리는 사람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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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23:33:41Z</updated>
    <published>2026-02-22T23:3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한 지인의 추천으로 새로운 포지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랜만에 셔츠를 꺼내 입고, 구두를 닦았다.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얼굴을 잠깐 오래 봤다. 나쁘지 않았다.  인터뷰는 분위기도 좋았다.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들이 있었고, 웃음도 몇 번 오갔다. &amp;quot;곧 연락드리겠습니다.&amp;quot; 그 말은 늘 희망처럼 들린다. 추천해 준 지인도 말했다. &amp;quot;PD님, 느낌이 좋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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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막내는 아직 내 손을 잡는다.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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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5:06:05Z</updated>
    <published>2026-02-21T05:0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내는 원래 마주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던 아이였다.  &amp;quot;안녕하세요.&amp;quot;  그 한마디가 세상을 조금 환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노점 앞을 지나가면 상인들은 늘 웃었다. &amp;quot;어머 또 왔네.&amp;quot; 군밤 한 줌 붕어빵 하나, 아이 손에 쥐어 주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막내는 두 손으로 받아 들고 또박또박 말했다.  &amp;quot;감사합니다.&amp;quot;  동네 슈퍼마켓에 가면 막내의 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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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둘째는 방으로 간다.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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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23:11:07Z</updated>
    <published>2026-02-19T23:1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둘째에게 처음으로 혼자 쓸 방을 만들어 준 날이었다.  방 안에는 아직 침대도, 책상도 제대로 놓이지 않았다. 주인을 잃은 책들이 방안 가득 놓여 있었고, 편히 앉아 쉴만한 공간 하나 없었다.  그런데도 둘째는 그 방이 너무 좋다고 했다. 그리고 이내 문을 열고 들어가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누웠다. 이불도 제대로 펴지 않은 채 차가운 방바닥에 옆으로 누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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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큰딸 앞에서 나는 점점 조심스러워진다.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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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9T01:09:04Z</updated>
    <published>2026-02-19T01:0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큰딸의 사춘기는 중학교에 들어서며 시작되어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끝이 났다.  길었다.  그 시간 동안 큰딸은 혼자만의 새계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문은 자주 닫혀 있었고, 대답은 짧았고, 눈은 오래 마주치지 않았다.  나는 그 문 앞에서 참 오래 서 있었다.  처음에는 기다렸다. 언젠가 다시 나오겠지,  기다림이 길어지면 사람은 마음이 급해진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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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아빠는 왜 항상 돈 얘기만 해?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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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8T02:48:52Z</updated>
    <published>2026-02-18T02:48: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을 먹고 나서였다. 큰 딸이 여행 이야기를 꺼냈다. 친구들과 여름에 바다에 가기로 했다고 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amp;quot;좋지&amp;quot; 그리고 습관처럼 물었다. &amp;quot;예산은 어느 정도야?&amp;quot; 그 말이 떨어지자 공기가 아주 조금 식었다.  &amp;quot;아빠는 왜 항상 돈 얘기만 해?&amp;quot; 큰딸은 짜증을 낸 것도 아니었다. 그냥, 답답하다는 얼굴이었다. 나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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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가장은 왜 쉬지 못하는가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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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7T01:29:39Z</updated>
    <published>2026-02-17T01:2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요일 아침이었다. 첫째는 언제나처럼 늦잠을 자고, 둘째는 침대에 누운 채 휴대폰을 보고, 막내는 친구를 만나러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집은 느리게 흘렀다.  나만 조금 빨랐다. 괜히 세탁기를 돌리고, 싱크대에 쌓인 설거지 후 물기를 닦고, 달력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쉬는 날인데 나는 쉬지 못한다.  몸이 아니라 머리가 먼저 움직인다. 이번 주 안에 끝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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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딸은 자라고 나는 조금씩 줄어든다.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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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6T01:44:19Z</updated>
    <published>2026-02-16T01:4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막내의 교복이 짧아졌다. 처음 샀을 때는 소매를 한 번 접어 입었는데, 이제는 접을 곳이 없다.  아이들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어제 산 운동화가 오늘은 작아진다. 나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아이들은 크는 동안 나는 같은 자리에 서 있다. 아니, 조금씩 줄어드는 기분이 든다.  예전에는 무거운 가방을 대신 들어줬다. 지금은 &amp;quot;괜찮아&amp;quot;라는 말을 먼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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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월말이면 집안이 조용해진다.&amp;nbsp; - 딸 셋 아빠로 산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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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2:49:22Z</updated>
    <published>2026-02-14T02:4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말이면 나는 조금 조용해진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그걸 아는 눈치다.  식탁에서 이야기가 오가다가도 내가 한번 고개를 숙이면 집안 공기가 잠깐 멈춘다. 나는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는다. 대신 머릿속에서 숫자를 옮긴다. 이번 달 들어올 돈, 그리고 빠져나갈 돈.  아이들은 모른다. 돈은 언제나 나보다 먼저 나간다는 걸. 큰딸은 새로 나온 아이패드 1</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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