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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서 홍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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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화려한 수사보다 정직한 기록을 지향합니다. 바랜 글씨 사이로 사유의 향기가 배어나는 곳, 어느 때인가 온전히 채워질 '생각의 서고'를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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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3T17:16: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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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다스베이더: 가장 선한 감정이 만든 괴물 - 1권 악당편 | Star Wars Episode I-III, 99-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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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23:00:05Z</updated>
    <published>2026-04-11T23: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꿈을 꾼 적 있는가.  아나킨 스카이워커는 그 꿈을 매일 밤 꾸었다. 파드메가 죽는 꿈을. 그는 그 꿈을 예언이라 믿었고, 그 예언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제다이의 규율도, 자신의 신념도, 결국 자신이 지키려 했던 사람마저도.  사랑이 그를 다스베이더로 만들었다.      아나킨은 원래 가장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제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1v3rS__rx7eSPtBHcqxb4HiDSW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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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정] 코모두스: 사랑받지 못한 아들의 제국 - 1권 악당편 | Gladiator, 200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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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23:00:03Z</updated>
    <published>2026-04-10T2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신은 충분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코모두스는 그 말을 문 밖에서 들었다. 아버지가 자신이 아닌 장군을 후계자로 선택하는 순간을,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서. 황제의 아들이, 로마의 후계자가, 그 밤에 그냥 울었다.  우리는 그 장면을 보면서 코모두스를 미워하기 전에 잠깐 멈추게 된다. 저 감각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내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vVZCLWhDEPZ8F9ipav5ef00ZI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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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앙을 불러오는 사람에 대해 들어 본 적 있는가 - 사유의 서고 외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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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3:26:10Z</updated>
    <published>2026-04-09T23:2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앙을 불러오는 사람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나는 그런 사람이다.  사람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 오래 붙들어온 질문이다. 답을 찾을 했던 게 아니다. 이 질문 자체가 나를 움직이게 했다. 그리고 오래 들여다본 끝에 내린 결론은 단순했다. 변할 사람은 변한다. 근데 그게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사람에게는 근원이 있다. 처음엔 그걸 변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AYp0Utd3uQ1PV1rm50ZcEwsPwr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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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편. 삼고초려,&amp;nbsp;인재가 운명이 되는 순간&amp;nbsp; - 난세의 서가 사건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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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누군가에게는 오만한 기다림이었고, 누군가에게는 굴욕적인 인내였다. 하지만 그 본질은 서로의 그릇을 확인하기 위한 가장 고요하고도 치열한 심리전이었다.  난세의 한복판에서 명분만 있고 실체가 없던 유비가 당대 최고의 지략가로 칭송받던 제갈량을 찾아간 사건, 삼고초려는 삼국지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상징적인 만남이다. 흔히 이 사건을 유비의 겸손함과 인내심을 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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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 욥의 침묵 : 신을 부리려 하지 않는 품격 - 사유의 기록 특별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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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4-09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러냐고 신에게 따진 적 있는가. 신은 결코 죽어서는 안 된다. 그는 완벽을 향한 유일한 이정표이자, 인간이 방황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붙들어 주는 단 하나의 구심점이기 때문이다. 신이라는 목적지가 사라진 자리에 남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좌표 없는 방랑뿐이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결코 넘지 말아야 할 지엄한 선이 있다. 그것은 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_KwagSOg3ZoBw-82THA-6j8Oy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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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편. 형주,&amp;nbsp;유산이 욕망이 되는 방식 - 난세의 서가 사건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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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4-07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의 안온한 유산이 모두의 절박한 욕망과 만날 때, 그 땅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받은 화약고가 된다.  형주는 난세의 한복판에서 가장 기묘한 평화를 누리던 땅이었다. 유표라는 인물이 다스리던 시절, 이곳은 북방의 전란을 피한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논하고 백성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었던 제국의 마지막 피난처였다. 하지만 유표의 죽음과 동시에 형주가 품고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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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면이라는 감옥을 부수고 - 사유의 기록 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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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07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21살, 칼 융의 '페르소나'를 처음 만났을 때 그것은 내 삶을 구원할 정교한 설계도처럼 보였다. 당시 세상을 휩쓸던 분류 체계들은 그 설계도에 친절한 주석까지 달아주었다. 나는 의식적으로 가면을 골라 썼고, 그 가면이 지시하는 이상적인 인격에 나를 끼워 맞추는 것이 곧 성숙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것은 성장이 아니라, 내 안의 완벽주의가 투사된 정밀한 잠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pZVLtnZzwtCyv_W9ROFY6XSc6C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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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편. 적벽대전, 오만이 불러온 재앙의 구조 - 난세의 서가 사건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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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23:00:27Z</updated>
    <published>2026-04-05T23: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패배는 종종 무능함이 아니라, 지나치게 완벽하다고 믿었던 자신의 승리 공식에서 시작된다.  적벽대전은 조조라는 거인이 스스로의 무게에 걸려 넘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장 비극적인 서사다. 관도에서 원소를 무너뜨린 조조에게 대륙은 더 이상 적수가 없는 평원이었다. 그가 이끄는 수십만 대군과 형주 점령으로 얻은 수군력은 숫자로만 따지면 이미 천하 통일이라는 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UddpoMexDPiWxOiM0uhgAnAF1Sg.jpg" width="181"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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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 이 시리즈를 마치며 - 나는 틀릴 준비가 없다 부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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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4-05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시리즈는 가장 가까운 사람의 글 제목 하나에서 시작됐다. 연재 비는 날, 그냥 끄적이려고 열었던 메모장에서 나온 글 두 편에서 시작된 질문에 질문을 덧대면서 어느새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다 쏟아내고 나서 머리가 하얘졌다. 그때 다시 알았다. 내가 왜 글을 쓰는지. 이 기록은 그 여운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설산이 되기 전의, 날것의 암석.  1. 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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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부 - 이름 없는 증명 - 사유의 기록 특별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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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4-05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모든 것은 다시 '이름표 없는 광장'으로 수렴한다. 전시장 안의 인위적인 빛이 꺼지고, 대치동의 가로등 불빛마저 사그라든 뒤에 남는 것은 오직 하나, 타인의 서사에 기대지 않은 채 스스로를 지탱하는 본질의 무게뿐이다. 우리는 평생을 바쳐 화려한 라벨을 수집하고 그것을 나의 실체라 믿으며 안도해 왔지만, 그 편리한 기만이 끝나는 지점에서 비로소 진짜 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VmDK1z7JC2BdAj8SMPTY5XHKSi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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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부 - 서사가 본질이 되는 순간 - 사유의 기록 특별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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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4-04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술이 된장찌개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현대 미술의 대답은 늘 한결 같았다. 그것은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혁신이며, 존재의 층위를 바꾸는 '서사'의 힘이라는 것이다. 그 정점에는 1917년, 화장실의 변기를 전시장으로 끌고 들어와 '샘'이라 명명한 마르셀 뒤샹이 서 있다. 그는 사물의 기능적 본질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작가의 의도라는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TPP40yMpNFRfm0d43dE7GpPTZN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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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편.&amp;nbsp;관도대전, 열세가 승리가 되는 조건 - 난세의 서가 사건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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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4-02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쟁은 숫자의 계산으로 시작되지만, 승패는 그 숫자가 지탱하지 못하는 균열에서 결정된다.  관도대전은 난세의 흐름을 바꾼 거대한 분수령이자, &amp;lsquo;압도적 열세&amp;rsquo;가 어떻게 &amp;lsquo;완벽한 승리&amp;rsquo;로 치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정교한 사례다. 원소의 십만 대군과 조조의 만여 병력이 마주했을 때, 세상 모든 지표는 조조의 패배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조조는 병력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tGG3QFU2AkugBIW121Bk67slwy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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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항] 다시 돌을 밀어 올리는 웃음의 권리 - 사유의 기록 특별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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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2:00:02Z</updated>
    <published>2026-04-02T0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은 왜 우리를 일부러 불완전하게 만들었을까. 운명이라는 거대한 중력 앞에서 인간은 무력하다. 바위는 반드시 굴러떨어지고, 공들여 쌓은 탑은 기어이 무너진다. 완벽주의자가 이 반복되는 실패 앞에서 절망하는 이유는 그가 철저히 '결과'의 노예이기 때문이다. 끝이 보장되지 않는 노동은 헛수고이며, 완성되지 못한 삶은 오점이라 믿는 강박. 하지만 진정한 저항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gnHUkmltVER3wq25_4vMcyT9_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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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편. 도원결의, 맹세라는 행위의 본질 - 난세의 서가 사건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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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3-31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이 신 앞에 드리는 서약은 실상, 자기 자신의 변치 않을 욕망을 향한 다짐이다.  난세의 한복판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설로 남은 도원결의는 단순한 의형제의 맺음 그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유비, 관우, 장비라는 세 남자가 복숭아밭에서 나눈 언약은, 국가라는 공적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한 자리에서 '사적인 믿음'이 어떻게 새로운 질서의 최소 단위가 될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4zC-Gts604vL-iL-7a64C9JtpCE.jpg" width="45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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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연함이라는 무기 - 사유의 기록 I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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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3-31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의 나에게 자유란 중력이 사라진 공간을 마음껏 유영하는 가벼운 활기였다. 정해진 궤도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목적지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순진한 계절. 그때의 나에게 자유는 저항이 사라진 진공의 영역이었으며, 구속의 밧줄이 끊어진 자리에 찾아오는 당연한 보상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실제의 궤도 밖에서 마주한 자유는 비정할 만큼 차가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aipQ6QbO7ay7Nt_ND2W_X4yCD-g.jpg" width="33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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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편. 난세의 서막, 천하가 무너졌다 - 난세의 서가 시대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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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23:00:02Z</updated>
    <published>2026-03-29T2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천하가 무너졌다, 이제 사람들이 움직인다. 시대는 인간을 주조하고, 인간은 그 파편으로 역사를 쓴다. ​ ​1권의 끝에서 우리는 질문하게 된다. 사백 년을 지탱해온 한이라는 거대한 집이 무너져 내린 자리에 남은 것은 과연 재앙뿐이었는가. 썩은 기둥이 비명을 지르고, 황건의 물결이 대륙을 덮고, 동탁의 공포가 낙양을 태웠던 그 잔인한 시간 속에서, 역설적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bF1pktUJBhihw3IganZxx0LqD4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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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부 - 대치동의 밤 - 사유의 기록 특별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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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3-29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치동의 밤, 학원가 창밖으로 유독 밝게 빛나는 곳이 있다. 화이트 큐브의 조명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미술학원의 전경이다. 그곳의 아이들은 캔버스 앞에 앉아 인생의 가장 예민한 감각을 '입시'라는 규격화된 서사에 맞추어 잘라내고 있다. 나는 그 풍경을 보며 미술관에서 마주했던 거장의 한 획을 떠올린다. 캔버스 위에 무심하게 그어진 선 하나에 수십억의 가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iGV0MrDXbxqVlbUls2bN0Hz8YR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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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부 - 지적인 기생 - 사유의 기록 특별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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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3-28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를 가장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타인의 기만이 아니라, 그 기만이 명백한 가짜임을 알면서도 기꺼이 고개를 끄덕이는 나 자신의 동조다. 미술관의 정적 속에서, 혹은 세련된 담론이 오가는 사교의 장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지적인 기생을 자처해 왔는가. 눈앞의 작품이 아무런 울림을 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도슨트의 유려한 설명이나 작가의 화려한 약력에 기대어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Geobk3GeSEXZo9nGwQosRaCVF14.png" width="30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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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편. 세 나라의 윤곽, 균형이라는 것의 허망함 - 난세의 서가 시대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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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3:00:01Z</updated>
    <published>2026-03-26T2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국 정립이라는 균형은 실은 세 개의 거대한 불안이 잠시 숨을 고르며 멈춰 선 상태에 불과하다.  적벽의 불길이 꺼진 자리 위로 위, 촉, 오라는 세 개의 이름표가 대륙의 지도를 나누어 가졌다. 사람들은 이것을 '천하삼분'이라 부르며 새로운 시대의 질서가 잡혔다고 믿었으나, 실상 이 상태는 평화로운 안착이 아니라 다음 붕괴를 향한 위태로운 대기였다. 균형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HbXP3kUWzCt3EBFiJ2kz1Xz4D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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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황] 키르케고르의 불안:다음 발걸음을 모르는 용기 - 사유의 기록 특별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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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3-26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표가 사라진 자유는 해방이 아니라 지옥이다. 시시포스의 바위는 고통스러웠으나 명확했다. 밀어 올려야 할 실체가 있었고, 추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오히려 안온했다. 그러나 진짜 지옥은 바위마저 사라진 안개 속에서 시작된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어디로 발을 내디뎌야 할지 알 수 없는 막막함. 키르케고르는 이 막막함을 '불안'이라 불렀고, 이를 자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xCC%2Fimage%2F8YQniAjeeUOUFgCxoBMxAbvjai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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