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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턱시도 Tuxed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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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tebahkum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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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47개 도도부현을 렌터카로 누비는 비즈니스맨이자 일본언어문화학을 연구하는 여행작가입니다.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일본 소도시의 역사와 풍경, 미식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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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05:07: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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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시마나미를 건너온 3일, 마쓰야마에서 마침표 - 오노미치와 마쓰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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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3:32:00Z</updated>
    <published>2026-04-04T03:3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고 온천에서의 아침. 정갈한 조식을 비우고 짐을 꾸리기 전, 가벼운 발걸음으로 인근 도고 공원 주변을 산책했다. 밤새 차갑게 가라앉은 맑은 봄 공기가 폐부를 시원하게 씻어 내린다. 온천장의 고즈넉한 아침 풍경을 눈에 담으며, 다시 렌터카의 시동을 걸고 마쓰야마성(松山城)으로 향했다.​10년 전, 왁자지껄한 일행들과 함께 가파른 리프트에 올라탔던 그 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C9BDtqpfdrfl3fSvj3yk1e_mR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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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벚꽃 핀 오노미치, 시마나미를 건너다 - 오노미치와 마쓰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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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3:34:00Z</updated>
    <published>2026-04-02T23:3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노미치(尾道)의 아침은 투명한 봄볕과 함께 시작되었다. 정갈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곧장 로프웨이에 몸을 실었다. 천천히 고도를 높여 센코지(千光寺) 전망대에 오르니, 발아래로 벚꽃에 포근하게 감싸인 오노미치 시내와 푸른 세토 내해가 한눈에 들어왔다. 연분홍 꽃잎 너머로 반짝이는 바다 물결을 보고 있노라니, 10년 전 이곳을 찾았던 치열한 50대의 나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vAcCpEywQxgFZCxTrdaZezfD6b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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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조선통신사의 바다와 비 젖은 오노미치의 밤 - 오노미치와 마쓰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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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23:14:59Z</updated>
    <published>2026-04-01T23:1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뜩 찌푸린 인천의 하늘을 뒤로하고 날아오른 비행기가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에 닿았을 때, 창밖으로는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맑은 날을 기대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혼슈에서 바다를 건너 시코쿠로 향하는 긴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그리 밉지만은 않았다. 익숙하게 렌터카 수속을 마치고 홀로 운전대를 잡았다. 와이퍼가 규칙적으로 빗물을 닦아내는 소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gxD-YcMkCy5E-z5HLO-ZR-cgrq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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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리쓰린의 소나무, 750km 여정의 마침표 - 시코쿠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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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3:33:47Z</updated>
    <published>2026-03-26T23:3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덧 시코쿠 렌터카 일주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야트막한 산중턱에 자리한 료칸의 창밖으로 세토 내해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잔뜩 흐린 날씨 탓에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은 볼 수 없었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고요한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정갈하게 차려진 가이세키 조식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지난 4일간 750km를 내달려온 피로가 말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HcGe0B2CmQcyXw-zpHWNNqsKJ3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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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섬과 섬을 잇는 길, 시마나미 해도 - 시코쿠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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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23:41:57Z</updated>
    <published>2026-03-23T23:4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쓰야마에서의 아침은 유독 여유로웠다. 전날의 피로를 세련된 아침 식사로 달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쓰야마성을 향해 나섰다. 가파른 길을 걸어 오르는 대신, 혼자서 탈 수 있는 자그마한 리프트에 몸을 실었다. 발아래로 스치는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산을 오르는 재미가 로프웨이보다 제법 쏠쏠했다.​산 정상에 우뚝 선 마쓰야마성은 고치성에 비해 그 규모가 한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U13VS1N5suhRSPMiW58daPYNX1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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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비 내리는 고치, 3천 년의 도고 온천 - 시코쿠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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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01:56:37Z</updated>
    <published>2026-03-21T01:5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치(高知)에서의 아침, 창밖으로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당초 계획했던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과 가쓰라하마 해변 일정은 미련 없이 접어두기로 했다. 빡빡한 일정표에 얽매이지 않고 날씨와 기분에 따라 언제든 방향을 틀 수 있는 것. 정해진 선로를 벗어나 나만의 운전대를 잡은 렌터카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온전한 특권이다. 발길을 돌려 향한 곳은 고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lnRgFRzhpjZINp2vXJJHBgc7so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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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1368개의 계단, 그리고 협곡에 걸린 시간 - 시코쿠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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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1:07:51Z</updated>
    <published>2026-03-19T01:0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카마쓰의 아침, 예약해 둔 렌터카의 운전석에 올랐다. 우핸들 차량에 앉아 방향지시등을 켠다는 것이 그만 와이퍼를 건드리고 말았다. 맑은 창유리를 뽀득거리며 닦아내는 와이퍼를 보며 실소가 터져 나왔다. 익숙했던 내 삶의 운전대마저 완전히 반대로 뒤집힌 기분. 낯선 감각에 천천히 몸을 맡기며 고토히라(琴平)를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첫 목적지는 고토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cH_0ZG3NV_UarZQ9xqRr3Kl-Td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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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나오시마, 1분이 가르쳐준 여유  - 시코쿠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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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01:08:29Z</updated>
    <published>2026-03-17T22:5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천에서 아침 비행기에 몸을 싣고 도착한 다카마쓰(高松) 공항. 지방 소도시답게 입국 수속은 지문을 찍는 시간 외에는 지체될 것이 없었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편의점으로 향했다. 원래는 지역 명물인 우동마끼 도시락을 사려 했으나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아쉬운 대로 소박한 삼각김밥과 생수 한 병을 집어 들고 시내행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다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lYC3J0rDa4LFpGyUhmeTLwniWX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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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10년 전의 운전대를 다시 잡다: 시코쿠 - 시코쿠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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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3:00:37Z</updated>
    <published>2026-03-15T23:0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은 종종 시간의 지층 아래로 가라앉지만, 어떤 풍경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하게 떠오른다.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해 두었던 2016년 12월 초입의 기록을 다시 꺼내어 본다. 예순을 넘겨 일본언어문화학을 탐구하는 지금과 달리, 10년 전의 나는 IT 비즈니스의 한가운데서 숨 가쁘게 달리던 50대의 치열한 상인(商人)이었다.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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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하마마쓰, 그리고 끝 - 시즈오카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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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3:36:39Z</updated>
    <published>2026-03-13T22:2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이다.하마마쓰의 공기는 어제저녁의 노을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며칠 동안 이어진 이동도 오늘이면 끝이다.첫 번째로 향한 곳은 하마마쓰 플라워파크. 아직 이른 봄이지만 이미 꽃밭은 색으로 가득했다. 이른 벚꽃이 피어 있었고, 튤립과 여러 봄꽃들이 정원 곳곳을 채우고 있었다.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이 동시에 보이는 풍경이었다.잠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9fua4Ok4ptrkI3ZC-5BoS_Zscr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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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태평양의 일출을 안고 달려,하마나코(浜名湖) - 시즈오카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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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3:35:46Z</updated>
    <published>2026-03-12T12:1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모다의 아침은 눈부셨다.창을 열자 태평양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파도 위에 번지는 햇빛은 눈이 부실 만큼 강했다. 시모다에서 맞이한 일출은 이번 여행의 또 다른 시작처럼 느껴졌다.아침 공기를 마시며 서쪽으로 차를 몰았다. 목적지는 서이즈. 이즈반도에서도 바다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고 알려진 지역이다.가장 먼저 들른 곳은 도가시마. 이곳에서는 유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5KuA4Eo9sBRgTa7Wy-zacnUqhB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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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후지산의 잔설을 뒤로하고, 개항의 시모다로 - 시즈오카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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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3:35:16Z</updated>
    <published>2026-03-11T08:5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다시 커튼을 열었다.어제보다 더 또렷한 풍경이 창밖에 펼쳐져 있었다. 흰 눈을 덮은 후지산이 아침 햇빛을 받아 선명하게 서 있었다. 마치 오늘 여행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분명히 말해주는 듯한 모습이다.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물 위로 올라오는 김 너머로 후지산이 그대로 보인다. 이런 풍경 앞에서는 말이 필요 없다. 그저 조용히 바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bzIaBoCHXoB7gy1-hTwsuRuC8h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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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아침의 눈인사, 그리고 밤의 경외: 후지산  - 시즈오카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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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22:06:11Z</updated>
    <published>2026-03-10T11:49: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커튼을 열었다. 호텔 방 창문 너머로 흰 눈을 뒤집어쓴 후지산이 또렷하게 보였다. 이렇게 깨끗하게 모습을 드러낸 후지산을 아침에 마주하는 일은 흔치 않다. 오늘 하루의 시작이 이미 정해진 듯한 느낌이었다. 차를 몰아 먼저 향한 곳은 니혼다이라. 이곳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신 신사인 구노잔 도쇼구가 있다. 에도 막부를 연 도쿠가와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5BEyDx4Bb6XxsJZqtmOiFGmP6t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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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시즈오카의 첫 밤은 외롭지 않다 - 시즈오카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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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13:56:09Z</updated>
    <published>2026-03-09T13:5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걱정과 달리 비행기는 정확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예정된 시간에 이륙했고, 예정된 시간에 착륙했다. 일본을 오갈 때 가끔 느끼는 일이지만, 이런 정시성은 여행의 리듬을 편안하게 만든다. 도착한 곳은 시즈오카 공항. 입국 절차도 길지 않았다. 조금 서둘러 공항 밖으로 나와 저녁 6시 50분 공항리무진에 몸을 실었다. 괜한 걱정이었던 셈이다. 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uiepyPLrgaeqed4FH6TCqF6IU2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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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출국장 - 시즈오카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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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5:00:36Z</updated>
    <published>2026-03-09T05: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은 오후의 인천국제공항은 생각보다 한가해 보였다. 오랜 시간 무역과 유통 현장을 누비며 숨 가쁘게 드나들던 이 공간도, 온전히 나만의 사색을 위한 목적지로 향할 때는 사뭇 다른 온도로 다가온다. 출국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어딘가 느긋하다.​올해 들어 공항을 찾은 것은 1월 겨울 여행 이후다. 그때의 목적지는 하코다테였다. 눈으로 덮인 항구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6WnkhrB-KEGSBMKxA_1or9DOGA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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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후지산의 침묵,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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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5T23:36:11Z</updated>
    <published>2026-03-07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본의 47개 도도부현 중 45곳. 수없이 현해탄을 건너며 일본의 구석구석을 밟았지만, 결국 모든 여정의 시작과 끝에는 늘 후지산이 버티고 있었다. 신칸센 창밖으로 거대한 산의 실루엣이 나타날 때면, 묘한 안도감과 함께 시즈오카(静岡)라는 땅이 주는 무게감이 밀려온다. 시즈오카는 단순히 후지산을 품은 짙은 녹차의 고장이 아니다. 100년의 피비린내 나는 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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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정해진 궤도를 벗어나 운전대를 잡다: 시즈오카 - 시즈오카 4박 5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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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59:57Z</updated>
    <published>2026-03-07T07:5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칸센은 빠르고 정확하지만, 정해진 선로 위만 달린다. 과거 동경 주재원으로 일하며 숨 가쁜 비즈니스를 위해 도쿄와 오사카를 오갈 때, 차창 밖의 후지산은 늘 스쳐 지나가는 웅장한 배경에 불과했다. 하지만 치열했던 30년의 궤도를 벗어나 온전한 나의 속도로 여행을 즐기게 된 지금, 나는 기차역을 빠져나와 주저 없이 렌터카의 운전대를 잡는다. 렌터카를 고집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j%2Fimage%2FXKS54r0ki7txrsBqHA1AripzD5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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