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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가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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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gagaru</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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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머물며 사는 사람. 그 시간들을 퍼즐 맞추듯 기록합니다.                           시간의 순서는 아닙니다.하루 또 하루 작은 장면들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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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09:39: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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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 흐림, 거리  - 선명하지 않은 상태를 일정한 거리에서 바라본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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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00:22:05Z</updated>
    <published>2026-05-02T00:2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2.3.16  표지가 맞으면 대부분 맞았다.   ________   요즘은 연도가 자주 흐린다.  ________   읽다가 쓰고 싶어지고 보다가 만들고 싶어진다.  _________   금방 멈춘다.  _________   그 사이에서 속도를 맞춘다.  _________   문득 그 생각이 스쳤다.  _________  잘 지낸다.   _______</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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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 담지 않음, 머묾 - 2026, 1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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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5:22:07Z</updated>
    <published>2026-05-01T02:1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에 눈이 먼저 떠졌다. 아직 어두웠다.  탁상등만 켜고 물을 끓였다. 차를 마실 생각이었다.  조용했다. 물이 끓는 소리만 있었다.  카메라를 들었다가 내려놨다.  이 순간을 담고도 싶고  온전히 즐거고도 싶다.    카메라를 껐다.  차를 우려 마셨다. 그냥 마셨다.  이 공간을 만든 작가 책을 읽었다.   어제 늦게 도착해서 아이가 피곤했나 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fu%2Fimage%2FkkcKipO0ucHbetx-C_qLSx0fHm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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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 흰색인 상태, 작은 창문 - 2022, 3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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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11:31:54Z</updated>
    <published>2026-04-29T11:2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작은 가게였다.   다른 건물들 사이에 그 가게만   홀로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이층에는 옥상도 있었다.   가게로 들어가니 현실 같지 않은 공간이 나왔다.    이 옷과 귀걸이, 이 가방을 매치하면 예쁘겠다.   그럴까, 예쁘다.    &amp;lsquo;예쁘다&amp;rsquo;라는 표현을   내 취향에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종종 사람들은   내 취향을 특이하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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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 볼터치하는 그림 - 2026, 4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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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9T08:44:33Z</updated>
    <published>2026-04-29T08:4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화교실 원장님은 볼터치를 예쁘게 했다. 연한 핑크, 벚꽃 같은 톤을  자연스럽게 볼에 올렸다. 민화 물감 느낌이 났다.  한 달 수강 체험을 하고 있다.  밑그림 위에 한지를 올려두고 따라 그리기.  예전에 잠깐 관심을 가졌던 불경（抄经） 따라 쓰기와 닮았다. 거긴 밑글씨가 있고  여긴 밑그림이 있다.  붓으로 그리니 어려워서 그런지 그림에만 꽤 오래 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fu%2Fimage%2FP9qnI46DC_j-YSoHcQxjGE2yoJ0.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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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 : 파도 ,단단함 - 2023, 1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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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03:36:18Z</updated>
    <published>2026-04-28T03:2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도를 탈 줄 알아졌다. 조금.  나를 따라다니는 감정들을 그냥 바라보는 것. 피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탄다.  _________   건강하고 기쁨이 가득하게. 아이와 함께 자면서 가끔 나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건다. 주문인지 기도인지 모르겠다. 간절히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니까.  잘 자라기를. 적어도 어두운 부분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fu%2Fimage%2FlNfp_iPxoQyV9GjBVUJC9XgRIAQ.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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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각: 지하 10층, 작은 귀여움 - 2023, 1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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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00:18:18Z</updated>
    <published>2026-04-27T00:18: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머러스하다. 요즘 잘 읽히는 두 작가의 얘기다. 둘 다 어둡고 아픈 이야기를 하는 작가들이다.  그들은 진짜 유머러스하다. 본인 스스로가 증명하는 그런 유머러스함이 아니다. 노력해서 웃기는데 전혀 웃고 싶지 않은 그런 게 아니다. 웃기도 싶어 하는 마음이 보여서 예의상 웃어주는 그런 유머가 참 많은데 그런 것도 아니다.  웃고 나면 슬프다.  그 슬픔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fu%2Fimage%2FEMskxEkLMTeas936CVXVKVQHWIA.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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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는 시간: 기록된 겨울 - 찍힌 것들 지나간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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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2:34:10Z</updated>
    <published>2026-04-25T02:34: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12.14   아침에 걸어서 아이를 등교시키는 사진이 있다.  2020.12.15   병원에 누워 링거를 맞을 때 찍은 사진이 있다. 이 날은 기억이 생생하다.   나는 갑자기 위경련이 왔다. 걸을 수 없게 급하게 아팠고, 겨우 걸어서 택시를 탔다.   진통제 하나로 진정이 되지 않는 고통이었다.  입원해서 상태를 지켜보길 추천한다고 했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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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는 사람 , 같은  - 카운터와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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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4T02:12:26Z</updated>
    <published>2026-04-24T02:1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락 가게에 자주 오는 손님이 있었다고 한다. 아줌마 사장님이 어느 날 말을 걸었는데, 그 뒤로 그 손님은 오지 않았다고. 사장님은 다시는 손님에게 아는 척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단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는 조금 웃었다.  근데 왜 나는 저 손님 마음이 이해되는 거 같지   ---  집 앞 마트에 거의 매일 간다.   그날 먹을 걸 그날 사는 걸 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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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하루: 리듬 기록 - 빵과 자전거와 같은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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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2:06:35Z</updated>
    <published>2026-04-22T12:05:4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1.1.25 양념 불고기를 만들었다. 사진으로 남겼다. 꽤 맛있어 보인다.  2021.1.26 청소를 하고 있다. 야니가 도둑고양이처럼 따라다니면서 훔쳐본다.  2021.1.27 또 양념 불고기를 만들었다. 아이가 잘 먹으면 자주 만든다. 아이 손에 푸짐한 쌈이 있다.  식사 후 아이는 그림을 그리고 나는 구슬놀이를 한다. 1층 거실에 둘이 함께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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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다가 적는다: 단지 그것뿐인 이야기  - 독서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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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05:21:51Z</updated>
    <published>2026-04-21T05:2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  2022.3.14  그때의 심정은 '슬프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요. 분명히 애초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일 텐데, &amp;quot;너무나도 깊은 슬픔&amp;quot;이라는 말과도, &amp;quot;가장 큰 슬픔&amp;quot;이라는 말과도 좀 달라요. 그저 멍하게 있다가, '그럴 리가 없어' 하며 나중에야 꺼이꺼이 울었어요.  그렇게 울었던 이유는, 아주 소중한 것을 떨어뜨렸는데 원상 복구할 수 없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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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는 시간: 카페와 집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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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1:35:07Z</updated>
    <published>2026-04-20T11:35:0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9.24    셀카가 있다.   이것도 저것도 기분을 살리지 못할 때는   또다시 쇼핑이다.    기분값의 시작이 쇼핑이었다.    나는 쇼핑 중에 큰 아이였다.     장사가 잘 되는 날이면   엄마는 길 건너 아이들 옷가게에서   산처럼 옷을 안고 오던 모습이 떠오른다.    기억은 늘 이쁘다.    ________  엄마가 사주는 걸 거부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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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보여주는 것 - 하루씩 지나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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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4:19:31Z</updated>
    <published>2026-04-19T04:1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걸 전달하고 싶은 것 같아  별거 없다.  별거 없는 걸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정성껏.  ______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_______  모든 게 짧게 유효하다.  이제는 단단한 줄 알았는데 멀었다. 아직.  _______   하루씩만 도움이 되는 것. 그날을 조금 지나가게 해주는 것.  그런 것들에 눈을 둔다.  &amp;lt;나 혼자 산다&amp;gt;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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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는 시간: 남는 자국 - 검붉은 체리와 빨래 거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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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9T01:37:18Z</updated>
    <published>2026-04-19T00:4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8.10  사과, 바나나, 상추를 넣고 주스를 만들어 먹었다. 아이와 같이.  ⸻  2020.8.11 자전거를 세워둔 저녁의 베란다를 바라보고 있다.  그때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기록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아마 대단하지 않은 생각을 했겠지. 해도 답이 없는 것들.  그래도 배는 여전히 고팠을 거고, 재미없다 하면서도 계속 보던 것들을 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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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는 시간: 걷다가 발견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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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22:27:08Z</updated>
    <published>2026-04-17T22:2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7.14  밖에서 걸으니 너무 더웠다. 헬스장의 러닝머신 위에서 걸을까 생각했다.  하루만 걷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걷는 것도 좋지만 눈으로 구경하면서 걷는 게 포인트다.  산책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건 운동이라기보다 돌아다니는 느낌이다.  구경하다가 발견하는 운동. 그래서 내가 매일 견지할 수 있는 운동인 것 같다.  에코백에 그려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fu%2Fimage%2FEL8vauc_insu7naA0AvhxbqH_cU.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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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는 시간:또 걷고 있다. - 지나가다가, 들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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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21:55:33Z</updated>
    <published>2026-04-16T21:5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6.30  또 걷고 있다.   지난번에 왔던 카페를 들렀다. 지나가다가 들렀다.   커피를 마신다. 책을 읽는다. 글을 쓴다.  손에 뚫었던 피어싱을 뺐다.   흡혈귀한테 물린 자국 같았다.  카페에서 나왔다.   걸어서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가 학교에 가면 집에서 나온다.   아이의 스쿨버스 도착 시간에 맞춰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집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fu%2Fimage%2FB5Y1estEnq0D5xENBgX2NpbwOy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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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는 시간: 오늘도 걷는다  - 사진에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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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3:33:23Z</updated>
    <published>2026-04-15T23:3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6.14   오늘도 걷는다. 커피를 마셨을 거다. 집에서도, 카페에서도. 그러나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다.  어제 그 거리를 걷고 있다가 비가 왔다. 비 온 거리를 찍은 사진이 있다.  ⸻ 2020.6.15  빵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구웠다. 내 입맛에 맞고 간편하고 심플한 빵이 만들어졌다.  홍차를 끓여 우유만 넣은 밋밋한 밀크티와 같이 먹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fu%2Fimage%2FI5RsyPEzU_mDiI5e7VmDEDj2DL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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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는 시간  - 산책, 구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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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1:51:55Z</updated>
    <published>2026-04-15T11:1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3.28  큰 캔버스에 여자를 그렸다. 정확히 말하면 뒷모습이다.  머리는 단발이 아니다. 긴 머리다. 어쩌면 나만 그렇게 보이는 걸 수도 있다.  ⸻  2020.4.10  나무 아래 캠핑 의자가 놓인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들고 나무를 찍었다. 조금 식상한 구도.  ⸻  2020.4.16  약이 하나 있다. 색도 흰색이다.   친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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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는 시간  - 얼굴 없는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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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3:20:11Z</updated>
    <published>2026-04-14T23:2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3.12  또 꽃을 찍었다. 자꾸 꽃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흰색 물건만 좋아하던 때가 있었다. 언제까지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흰색 샴푸, 트리트먼트, 얼굴 크림, 립스틱. 그 뒤에 두 개는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향초랑 비누였던 것 같기도 하다.  겉은 흰색인데 안에 내용물도 흰색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향초는 한동안 저녁마다 조금씩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fu%2Fimage%2Fs3X3PWHyrmnIrWNzpgp4w6kbf3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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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레기통의 자리 - 정성스럽게 존재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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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3:56:10Z</updated>
    <published>2026-04-13T23:5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0.3.11  빵에 버터를 발라 먹었다.   침대 옆에서. 병원에 다녀왔다. 방콕 병원.   방콕 병원이 참 좋다.   내가 좋아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냥 병원이 고급지다. 무슨 호텔 같다. 지금 사는 집과 가까워서   우연히 찾아온 건데   이런 병원이 치앙마이에 있구나 싶다.  병원에서 나와서 이쁜 꽃과 통을 찍었다.  통은 조금 컸다.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fu%2Fimage%2FcsE4JIRrKIQZBNM4MXpC4agCR1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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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사이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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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0:36:23Z</updated>
    <published>2026-04-12T23:2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은 차를 마셨다. 찻잎과 다기를 가지고 왔다.  내 다기는 아주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이쁜 유리잔을 파는 카페에 갔다. 몇 개를 구매했다. 산책하다가 마사지를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에는 숙소 앞, 우연히 발견한 맛집에서 포장해 먹었다. 어디서든 먹고 자고 가 하루라는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며칠째 이 식당에서 아침 혹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fu%2Fimage%2FHPrr8TciFRzShpMwDkPtYo2zTv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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