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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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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김희진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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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2:02: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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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게 꺼낸 렌즈 - -예류에서 다시 만난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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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4:23:11Z</updated>
    <published>2026-04-15T14:1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은 늘 제때 꺼내지 못한 채어딘가에 남아 있다.나는 오래전 그 사실을 몰랐다.처음 대만 예류를 찾았을 때가 벌써 서른여덟 해 전이다.그곳에서 나는 너무 많은 것을 보았지만,정작 아무것도 기록하지 못했다.하얀 모래 둔덕 위로신비한 형상을 한 사암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그 풍경은 마치 자연이 펼쳐놓은 조각 전시장이었다.맑은 햇볕 아래검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DttSpK2MBeswqZxtajjtCIvbOa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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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덕 앞에 서서 - -샤슬릭을 굽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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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4:19:37Z</updated>
    <published>2026-04-14T04:1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최고의 맛을 내는자작나무 화덕 러시아 은자작장작을 올리면 불꽃은 회오리치고자작자작 타는 소리이글거리는 숯불 고기 익는 냄새가마음부터따뜻해진다 뒤집고 또 뒤집으며가족을 생각하는 사이흐르는 땀도사랑이 된다 아이들 웃음소리에뽀얀 연기가 섞여뜰 안에 퍼지면 &amp;ldquo;잘 익었구나어서 먹자&amp;rdquo; 꼬치 하나씩 들고둘러선 아이들 &amp;ldquo;할아버지샤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hfjHo7iqUZQdRWx2ERqnqF1YEs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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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벗꽃지나,목련 앞에선 김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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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2:20:27Z</updated>
    <published>2026-04-13T13:56: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룡교를 건너는 길에벚꽃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하얀 꽃잎이길 위에 조용히 내려 앉고그 사이를 걷는 시간은말이 없어도지나온 세월이 가볍게 어깨에 내려앉는다 꽃잎 따라 사뿐사뿐 걷는 길아파트 담장 곁에백목련 한 그루 기대 서 있었다 흩날리는 꽃과 달리그 꽃은 머물러 있었고나는 그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날의 길은스물세 해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dkGFNqmLaf86rYhtPIwirB8kR7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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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에 걸릴  하얀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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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8:06:40Z</updated>
    <published>2026-04-13T08:0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이면 나는 가장 먼저벽에 걸린 그림 앞에 선다.주황빛 배경 위에하얀 말 한 마리가 서 있다.부드럽게 흘러내린 갈기와맑게 빛나는 눈동자.그 눈은 마치무언가를 말하고 싶은 듯나를 향해 조용히 머물러 있다.이 그림은멀리 모스크바 오브닌스크에 사는큰아들 집 막내딸 민하가학교에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정성껏 그려 보낸 선물이다.말띠인 할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vkf7lPbfvx5LjQyY_6DrxdbzcM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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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룡교 벚꽃길, 담장에 기대선 백목련 - 벗꽃과 목련이 머물러 준 날 2026년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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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3:39:58Z</updated>
    <published>2026-04-11T11:4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정부로 향하는 길이었다. 올케 언니네 이사를 도우러 가는 길이었지만 발걸음은 자꾸만 느려졌다.  오랬동안 살아온 어룡교를 떠난다는  생각에 마음 한 켠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기때문이다  어룡교에 들어서자 길 양쪽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막 피어난 꽃들은 이미 바람을 만나 조금씩 흩어지고 있었고, 길 위에는 하얀 꽃잎이 내려앉아 마치 봄이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PSuuek7fNpTh0O9qbNECGcR8yi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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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메랄드빛 바다와 친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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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5:39:05Z</updated>
    <published>2026-04-09T04:0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5년, 친구들과 함께 호주로 떠났다. 브리스베인의 바다는 그때 처음 만난 색이었다. 에메랄드빛이라는 말이 그렇게 정확하게 어울리는 순간이 있을까 싶을 만큼 눈앞의 바다는 맑고 깊었다. 파도는 멀리서부터 밀려와 발끝에 닿았다가 다시 돌아갔다. 그날의 나는 그 바다 앞에 서서 말없이 오래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풍경은 시가 되었다. 이듬해, 나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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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돛 아래, 우리는 잠시 자유였다 -  시드니에서 블루마운틴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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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3:54:09Z</updated>
    <published>2026-04-08T13:2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빛을 보러 갔다. 어둠 속에서 더 또렷해지는 생명, 반딧불이 동굴이었다.  숨소리마저 낮추어야 할 것 같은 그곳에서 천장 가득 반짝이던 빛들은 마치 밤하늘이 땅속으로 내려온 듯 조용히 숨 쉬고 있었다.  누군가는 손을 잡았고 누군가는 작은 탄성을 삼켰다.  그곳에서는 말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였다.  동굴을 나와 우리는 와인잔을 기울였다.  붉은 빛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VEEQbL0O6ZIPpNX97oHNx6Y_We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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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드코스트 - 브리스베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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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2:02:43Z</updated>
    <published>2026-04-08T02:02: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군청색 아니 쪽빛멀리서부터에메랄드빛파도가 밀려온다잔물결 한 움큼 받아포말에 입맞추면물거품이 남긴사랑의 농도진하게 다져진숨결 같은 모래알광활한 공간우뚝 솟은 빌딩 향해발을 담가본다바다가 하늘인 듯하늘이 바다인 듯흰구름과의  수평선온통 끝없는 바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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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 시간을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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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2:58:47Z</updated>
    <published>2026-04-06T12:5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런던의 하늘은 잿빛이었다.그러나 그 아래 서 있는 우리는밝은 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빅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나는 그저 여행자였다.템스강 위로 바람이 흐르고런던아이는 천천히 시간을 돌리고 있었다.그날의 런던은움직이는 도시였다.사람들이 오가고버스가 지나가고강 위에는 배가 떠 있었다.나는 그 풍경 속에서한 장의 사진처럼 서 있었다.그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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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붕따우, 파도와 사람이 머무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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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4:15:57Z</updated>
    <published>2026-04-06T08:5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붕따우의 바다는다낭과는 또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파도는 더 거칠었고해변에는 일정한 간격으로깃대가 세워져 있었다.보이지 않는 경계선.그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을안전원이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물이 빠지는 시간,바다는 또 다른 길을 내주었다.남편과 나는드러난 모래 위를 따라멀리까지 걸었다.발밑의 모래는 부드러웠고물속은 따뜻했지만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Sz7uSz4oNwbbYWxvnBVU82QVY5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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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를 건너 도착한 시간, 런던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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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02:54:26Z</updated>
    <published>2026-04-04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벨기에에서 출발한 기차는 바다 아래를 지나 런던으로 향하고 있었다. 유로스타였다.  비행기보다 더 신기했던 여행, 하늘이 아닌 바다 속을 지나 다른 나라로 간다는 사실이 마치 꿈처럼 느껴졌다.  공항보다 더 까다로운 절차를 밟고 여권을 확인하고 짐을 검사받고 긴 기다림 끝에 올라탄 기차 안은 의외로 고요했다.  출발의 흔들림도 없이 어느 순간 부드럽게 움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LtTA2eaiF8BRpNok0gEiijgpN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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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아버지와 아이들의 병원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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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3:24:54Z</updated>
    <published>2026-03-31T13:2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의 긴 시간세상은 서로를 멀리 두고문을 닫고 숨을 고르던 날들그 방 안에서는아이들이 병원을 열었다하얀 모자를 눌러쓴 소영이마스크를 쓴 준하가작은 의사와 간호사가 되어&amp;ldquo;할아버지, 어디가 아프세요?&amp;rdquo;묻는 말 한마디에걱정보다 먼저 사랑이 담기고작은 손으로 건네는 약과서툰 붕대 감는 손길 속에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치료가 시작된다할아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ibpM_LnDBS1Zma5Ub_3m4vXEM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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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지처럼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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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4:25:00Z</updated>
    <published>2026-03-31T08:4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이곳에 설 때마다 처음인 듯 숨이 고요해집니다 돌로 쌓아 올린 시간이 하늘을 향해 열려 있고 조각 하나마다 사람의 손길과 기도가 살아 숨 쉬고 있었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감탄이 먼저 앞서고 그 뒤를 따라 이유 없는 감사가 가슴 깊이 차올랐습니다 누군가의 믿음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우리는 그 안을 성지처럼 조심스레 걸었습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RIChP6fQZ0NA601gpG1H8Dq4dN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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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작 시편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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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14:38:09Z</updated>
    <published>2026-03-31T07:5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불타바강 카를교  14세기 카를 왕 4세의 다리  체코인이 가장 숭상하는 얀네포무크 앞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그 말 믿고 싶은 하루  불타바강 빠른 유속에 몸 맡기고 건너던 평민들의 삶 그 애환, 역사에 잠기고 이제는 관광 유람선으로 악사들의 선율 속으로 흐르는 강 불타바강 카를교  내 어린 날 우리네 품바가 떠올라 잠시, 추억에 잠기는 시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IiTSAaY73tQjsKE-3XwZJn338Y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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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날, 하늘이 다리를 놓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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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3:04:49Z</updated>
    <published>2026-03-30T13:0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준하는 모스크바에서 스웨덴으로 떠났다. 그 뒤로 우리는 오랜 시간 사진으로만 서로를 바라보았다.  화면 속 아이는 점점 자라고 있었고 나는 그 모습을 손으로 만질 수 없다는 사실이 늘 아쉬웠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몹시 보고 싶어 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우리는 스웨덴으로 향했다.  다시 만난 아이는 훌쩍 자라 있었지만 눈빛만은 그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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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석상자를 닫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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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8T08:58:55Z</updated>
    <published>2026-03-28T08:5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희진  망각이란 잊어버리는 것  망각의 저장고에 감춰진 트라우마도 어느 날 다시 작동한다는 것  사람의 마음이란  그 내면의 수렁에서 휘몰아쳐 나올 때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분노의 불꽃은 또 하나의 상처가 되고  그 치유 방법은 무엇일까  소중했던 보석상자  제자리에 두고 아픔 남기지 않게 하나둘 굿바이하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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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이백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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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23:27:07Z</updated>
    <published>2026-03-27T23:2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희진지난가을, 동생의 통증에서 우리 가족의 시간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옆구리가 아프다던 그는 병원을 찾았고, 보호자와 함께 오라는 말을 들은 날 나는 불길한 예감을 지울 수 없었다.진료실은 유난히 밝았다.위암 4기, 간과 췌장으로 전이.수술은 어렵고 항암 치료를 해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우리 가족의 시간을 단번에 바꾸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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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사랑을 아시나요,모르시나요&amp;quot; - &amp;quot;두환아, 니 엄마보다 더 예쁜 여자는 없다.&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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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23:14:29Z</updated>
    <published>2026-03-27T23:1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례식장 영정사진 앞에서도 그는 그렇게 말했다. 국화 향이 가득한 빈소에서, 조문객들 사이에 서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마치 주문처럼, 아니면 약속처럼. 그 말은 처음 듣는 말이 아니었다. 아홉 살짜리 아들을 두고 아내가 행방을 감추었을 때도, 이십 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을 때도 그는 늘 같은 말을 했다. &amp;ldquo;두환아, 니 외할머니도 외갓집도 춘천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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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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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16:33:08Z</updated>
    <published>2026-03-24T16:3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김희진(구 김정희)  모스크바 선교지에서 만난 인연이 한국의 식탁으로 이어지고 다시 공항의 이별로 남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정과 시간 속에 스며든 기억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한다.   젊은 날, 마흔의 나이에 모스크바 선교지에서 만난 한 아이가 있었다. 한국말을 하는 고려인들도 있었지만 열여섯 살이던 레나는 서툰 한국어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길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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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차가 남긴 숨,타슈켄트의 밥 한 그릇 - 가족의 뿌리를 만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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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2:42:47Z</updated>
    <published>2026-03-22T01:41: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그곳은 우리 큰며느리와 둘째 며느리의 고향이다.한국에서의 정착이 쉽지 않았던 며느리는어린 딸을 외할머니에게 맡기고한국으로 들어와 인천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한국이 더 좋다 말하면서도그 말 속에는 늘아이를 두고 온 마음이 따라온다.일 년에 한 번,그 먼 길을 오가지만그리움은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나는 그곳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gq%2Fimage%2FMgvIfgb2X7sI41HNIpdLDrIIRK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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