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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원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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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삶을 사유하고 사랑하는 의대생의 공간입니다. 제가 공부하는 내용과 그로부터 떠오르는 생각, 그리고 20대 청년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씁니다. 멈춰있지 않는 게 제 나름의 목표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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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6:42:1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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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이 쏟아 내리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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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17:15:10Z</updated>
    <published>2026-04-26T17:15: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눕혀졌던 결들이 제 자리를 찾는다하나로 묶였던 매듭을 푸는 순간이예상보다 더딘 호흡으로 떨려오겠지만맞닿았던 면적만큼 차가워진 공기에투명한 마침표 하나를 얹는다그곳의 날씨도 이토록 시리게 맑기를천원준, &amp;lt;빛이 쏟아 내리던 날&am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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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화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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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3:17:35Z</updated>
    <published>2026-03-14T03:1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화라 썼는데입술 끝에서 불(火)이 일었다서로를 적당히 가려주던가식의 숲이 먼저 타올랐다질척이는 오해와 케케묵은 침묵이비명을 지르며 오그라들었다남김없이 사라져야 했다어설픈 온기가 화마가 되지 않도록재만 남은 적막이 찾아올 때까지.모든 게 멈추고 나서야 하늘은 비로소 쏟아졌다투명한 햇살이 우리의 민낯을 비춘다뜨거운 불을 만난 씨앗들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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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의 전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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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1T12:00:12Z</updated>
    <published>2026-03-11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것이 신호음이 아니라 서걱대는 마른 잎 소리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다이얼을 돌리는 법을 잊었습니다  숫자가 없는 곳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으면 끊어진 선 위로 투명한 뿌리들이 돋아나 바다 건너의 안부를 길어 올립니다  잘 지내고 있어?  그곳은 어때, 춥지 않아? 내뱉지 못한 말들이 입 안을 맴돌다 유리창을 파고든 저녁 바람에 실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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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적의 해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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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2:55:04Z</updated>
    <published>2026-03-09T02:55: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이 깊다.검은 그림자는 선실 안으로 조금씩 차오르고  창가에 머물던 소금기 어린 바람은  낮 동안의 소란을 수평선 너머로 밀어낸다해안선 너머로 밀려오는 고요는  어느덧 푸른 파도가 되어  아직 닿지 못한 꿈의 해안을 적시고깜빡이는 등대 불빛 아래  우리는 각자의 어둠을 가로지르며  홀로 깊어지는 시간을 견디고 있다.어둠이 아득히 짙어질수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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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행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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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7T13:16:29Z</updated>
    <published>2026-03-07T13:1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숙한 풍경이 때로는 가장 잔인한 무기가 되기도 해.​너와 함께 걷던 이 길은 내게 둘도 없는 안식처였어. 난 보도블록의 어긋난 틈조차 외울 정도로 수많은 계절을 네게 선물 받았지. 분홍 벚꽃이 마주 잡은 손에 떨어지고, 물웅덩이를, 은행열매를, 빙판길을 피해 걸었어. 너는 기억나는지 모르겠네. 매미들이 크게 울어대서 내가 불평하면 너는 7년을 인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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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명과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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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1:35:56Z</updated>
    <published>2026-03-05T11:3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이란 게 어떻게 정해진대로만 흘러가겠냐마는 대다수의 사람은 정해진대로 살아가겠죠. 생긴 대로 사는 게 편하니까요. 하지만 스스로의 위치에 안주하지 못하겠다면 사람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겠죠. 그렇다면 분명 조금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겁니다. ​ 우리가 운명을 이끌고 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운명이 우리를 이끌고 가는 것일까요? 두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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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의 여백에 새긴 서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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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4T09:39:58Z</updated>
    <published>2026-03-04T09:3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의 허락도 없이이 서늘한 무대 위로 등 떠밀려 왔으나조명은 제각각이고 소품은 불공평하여라누구는 금빛 왕관을 쓰고 태어날 때누구는 녹슨 칼 한 자루 쥐지도 못했으니삶은 차라리 잘 짜인 농담이라 부르자그럼에도 나는 멈추지 않고무딘 감각을 벼리어 날카로운 펜을 만든다나만이 읽을 수 있는, 나만이 울 수 있는가장 시린 문장을 생의 여백에 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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