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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비나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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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내와 단둘이 통영에서 사는 50대 초반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길 위에서 마주치는 삶의 이면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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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2T03:48:2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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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격이 그 모양인데 안 아프겠소! - 그 형님의 가슴 통증은 아마 영원히 낫지 않을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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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0:00:20Z</updated>
    <published>2026-04-27T1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피랑 서포루 기둥에 등을 기대고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그야말로 생명수였다. 덥고 습한 공기가 폐부를 누를 때쯤, 먼바다를 건너온 바람이 땀방울을 훔치고 지나갔다. 찰나의 청량함. 나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평화는 길지 않았다. 근처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시끌벅적한 소리에 나도 모르게 귀를 기울렸다. &amp;ldquo;아이고, 우리 바깥양반 같은 사람이 어데 있겠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x4QTYeHohdX24oP4wiznUiuOer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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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영 해저터널 - 이순신의 바다 밑을 걷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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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10:00:01Z</updated>
    <published>2026-04-23T10: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영해저터널을 찾는 이들은 대개 수족관의 환상을 품고 온다.  머리 위로 푸른 물결이 일렁이고 은빛 물고기가 유영하는 투명한 통로.  하지만 입구를 지나 터널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환상은 축축한 냉기에 질식당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무미건조한 콘크리트 벽면과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정체 모를 물방울뿐이다.  이 길은 일제가 미륵도의 물자를 실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wXOGAeGo3AgBWSGRAD4TSvA6Ps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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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오답은 충분히 아름다운가 - 가보지 못한 길의 찬 바람을 견디며 오늘을 껴안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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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10:00:03Z</updated>
    <published>2026-04-20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심의 낡은 건물, 빛바랜 붉은 벽돌 사이로 뜬금없는 문구 하나가 걸려 있다. [원래 내 꿈은 교수였다..ㅅㅂ] 뒤에 붙은 자음은 비속어라기보다 차마 뱉지 못한 생의 울분이나 허탈함에 가까웠다. 과메기와 대패숙주찜을 파는 술집 입구에서 주인장은 자신의 실패를 간판 삼아 내걸었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가 되기를 꿈꾸며 유년의 계단을 오른다. 하지만 삶이라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ycLlKu51O0pgp9teeNKaIuLcM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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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롤케익과 빵모자에 대한 거부감 - 나는 여전히 빵 쪼가리와 모자 하나에 마음이 뒤틀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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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10:00:14Z</updated>
    <published>2026-04-16T1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막내가 국민학교에 입학하는디, 입학한다고 내가 새옷을 사줬단 말이여. 그 새옷을 입혀주니께 막내가 그 옷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나 학교간께 새옷 사줬어?'라며 웃는데,&amp;nbsp;지&amp;nbsp;성아들&amp;nbsp;헌옷만 입혀준 것이 어찌나 미안허던지......&amp;quot; 지금도 가끔, 어머니는 아내에게 내 초등학교 입학식날의 에피소드를 잊지 않으시고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씀하신다. 어머니가 그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83lDAOpjrDpcT1nWUsSFtfBfD8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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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신 들린 집에 사는 귀촌인들 - 귀촌이라는 환상이 머물다 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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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0:00:17Z</updated>
    <published>2026-04-13T1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택시를 탔을 때의 일이다. 운전석의 남자는 백미러를 통해 집요하게 내 눈을 쫓았다. 낯선 이의 기척을 살피는 그 눈빛은 경계라기보다는 차라리 절박한 확인에 가까웠다. &amp;quot;말투 보니, 여기 분 아니시죠?&amp;quot; 기사의 음성에는 경기도 특유의 매끄러운 억양이 묻어 있었다. 퇴직 후 통영에 내려온 지 3년째라는 그는, 이 도시의 청량한 물빛보다 그 심해에 가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YzfwjGaoe7vjCWksyinnNJrSqq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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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밤중의 산책 - 한밤의 산책이 부리는 기이하고도 다정한 마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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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0:00:12Z</updated>
    <published>2026-04-09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깊은 잠의 수면 아래로 침잠하기 전, 문득 창밖의 적막이 우리를 부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가끔, 아내와 함께 한밤의 산책을 나선다.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다. 잠옷 위에 두툼한 가디건 하나를 걸치고 오래된 슬리퍼에 맨발을 툭 밀어 넣어 현관을 나선다. 도어록이 잠기는 금속음이 복도의 고요를 날카롭게 가르고 나면 아파트 단지의 고요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jl20OibGIwPbD38Koggqz3aeM1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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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봄날에 쓴 대하소설 - 신의 실수 혹은 축복, '망각'과 '얍상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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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0:00:15Z</updated>
    <published>2026-04-06T1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의 봄은 불길한 징조와 함께 도착했다.  아랫배를 무딘 젓가락 끝으로 내장 어딘가를 꾹꾹 누르는 듯한, 기분 나쁘고 집요한 통증이 있었다.  한 달쯤 그 불쾌함에 익숙해질 무렵, 지인의 입을 통해 도착한 소식은 내 불안에 기름을 부었다.  나와 비슷한 통증을 앓던 누군가가 대장암 선고를 받았다는 이야기.  그때부터 내 배 속의 통증은 단순한 생리 현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pDOrkci3m7PbY3c2hF3xsE9JBv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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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꿉달이 되었는가 - 집게를 내려놓지 못한 죄, 어느 &amp;lsquo;꿉달&amp;rsquo;의 형이상학적 고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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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08:15:44Z</updated>
    <published>2026-04-02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amp;lsquo;꿉달&amp;rsquo;로 통한다.  고기 굽기의 달인.  이 명예로운(?) 호칭은 지난 20년 넘는 동안 직장회식의 자욱한 고기 연기 속에서 집게와 가위를 휘두르며 일궈낸, 내 훈장 같은 것이다.  일화로, 어느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고 계산할때 사장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amp;quot;내가 고깃집만 30년 했는데 손님처럼 고기 잘 굽는 분은 처음입니다.&amp;quot;  예전의 회식 자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TrDH8yscnmp6KhKOiRyoer47Mm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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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 한 송이가 남겨진 이의 봄을 지켜준다는 것 - 50년 전 무뚝뚝한 사내가 마당에 심어둔 가장 긴 연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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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0:00:09Z</updated>
    <published>2026-03-30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와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 배부른 포만감, 가로등 불빛이 드문드문 비치는 익숙한 보도블록, 그리고 내일이면 다시 반복될 일상에 대한 &amp;nbsp;대화들을 나누며 걷다보니 늘 지나던 길에 낯선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평소처럼 꺾어 들어간 골목 끝, 어둠이 가장 짙게 깔려 있어야 할 곳에 환한 빛의 덩어리가 출렁이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것은 전구의 인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d3nO4roWHttZ60o6cD2qBsmR9P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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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영의 노포에서 단골이 된다는 것 - 아구내장수육을 맛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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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10:00:10Z</updated>
    <published>2026-03-26T10: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영을 '동양의 나폴리'라 부르는 것은 외지인들이 덧칠한 비릿한 분칠에 불과하다. 이 도시의 진면목은 해풍에 깎여나간 바위처럼 거칠고, 그 바위 틈새에 끈질기게 발을 붙인 이끼같다. 화려한 수식어를 걷어내고서야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통영의 살결은 무뚝뚝하고 차갑지만, 그 속에는 한번 달궈지면 좀처럼 식지 않는 뚝배기 같은 열기가 숨어 있다.  지도가 가리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y-HxPTzRDsGAQIVes-lqSJ6Oot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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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성세대의 덫에 걸린 아이 - 타인의 슬픔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세계는 다시 세워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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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0:00:13Z</updated>
    <published>2026-03-23T1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와 시내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한시간정도 집으로 걸어서 돌아오는 길은 단단히 조인 일상을 느슨하게 푸는 작은 즐거움이다.  통영의 밤공기는 적당히 상쾌하면서도 희미한 꽃향기를 머금고 있어, 숨을 들이켤 때마다 통영의 깊은 속살을 만지는 기분이 들었다.  가로등은 보도블록의 깨진 틈새마다 야윈 그림자를 드리웠고, 우리는 그 고요한 기운을 등 뒤에 업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8qx90m8R_GiptdtkFQiECeF-nr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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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파나무 열매가 익어갈때면 - 사라진 마당의 다정한 답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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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0:00:11Z</updated>
    <published>2026-03-19T10: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통영의 골목마다 비파나무 꽃이 한창이다. 벚꽃처럼 화려한 자태로 행인을 멈춰 세우지는 못하고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저 스쳐 갈 담백한 얼굴이다. 그러나 꽃이 지고 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살구를 닮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리기 시작하면, 나무는 비로소 행인들의 눈길을 낚아채고 입맛을 다시게 하는 탐욕스러운 유혹자가 된다.  6월 초, 바다 건너 망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T2TfqZSnrbM2WZuqo4RxYNlNnz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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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어머니를 위해 아내가 준비한 가장 우아한 복수극 - 말이 닿지 못하는 자리에 사람이 직접 가서 서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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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15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영의 겨울 아침은 차가운 정적 속에 스며든 바다 냄새로 시작된다. 창틀에 겨울 햇살의 손길이 채 닿기도 전, 아내는 평소와 다르게 부산스러운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정성스레 화장을 고치고, 아끼고 아껴두었던 가장 고급스러운 코트를 침대 위에 정갈하게 펴놓은 채 옷매무새를 살피는 아내. 그 진지한 뒷모습을 보며 나는 며칠 전 우리가 나누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vBD_VzMK1PaQlDyEFi6z7jJikV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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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식이 없다는 안도, 그 미묘한 축복에 관하여 - 자식농사와 노후의 기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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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3-11T22: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흔히 노후의 평안을 '자식 농사'의 결실이라 말한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어 자식들을 제 자리에 앉혀두면, 부모는 비로소 지팡이를 내려놓고 그늘에서 쉴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하지만 때로 그 농사는 풍년이 아니라, 부모의 남은 밑천까지 소리 없이 갉아먹는 마른장마가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퇴직하신 친한 형님 한분이 계신다. 현직에 계실 때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xuhtw1wG6hDXP-E7uCFmIYRHoO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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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함이 내게 준 풍경 - 쉰이 넘도록 운전을 못 하는 남자의 퇴근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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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8:01:14Z</updated>
    <published>2026-03-09T08:0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타인의 지갑엔 있지만 내 지갑엔 없는 것이 하나 있다. 쉰을 넘긴 사내의 지갑이라면 으레 꽂혀 있어야 할 운전면허증 한 장이 말이다. 면허를 딴 적이 없으니, 가속 페달의 묵직한 저항을 발바닥으로 느껴본 적도, 백미러 속에 담긴 세상을 내 손으로 조율해 본 적도 없다. 이 시대에 오십 대 남자가 운전을 못 한다는 것은 단순히 편리함을 포기했다는 뜻을 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ky%2Fimage%2FsPiF67TfKUVm8_70leaGmr5X0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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