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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초동 김원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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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7년이라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미용사로 살았습니다.  서초동 작은  미용실에서 길어 올린  생생한 삶의 사연들과,고양이와 함께하는 따스한 낭만을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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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0:37:5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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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약표에 이름이 없는 이유 - 내가 네이버 자동예약을 하지 않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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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22:40:41Z</updated>
    <published>2026-04-09T22:4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의도와 상관없이,예약제는 오픈 3년 차부터 운명처럼 자리를 잡았다.코로나 이후 많은 살롱이 예약제로 바뀌었지만,나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본의 아니게 예약제로 운영해 왔다.예약제가 낯설던 시절,꼭 예약을 하고 와야 하는 나의 가게를 보고주변에서는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amp;ldquo;아니, 얼마나 유명하길래 예약까지 해야 해?&amp;rdquo;&amp;ldquo;거기 청담동이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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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16년, 고객이 건네준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칭찬 - 내 인생의 책에 박제하고 싶은 진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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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23:02:41Z</updated>
    <published>2026-04-08T22:4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가끔 일이 고될 때마다10년 전 이 편지를 꺼내 본다.내가 가야 할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경전이다.&amp;rdquo;이번에 커트해 주신 머리는,제가 지금까지 잘라 온 머리 중에서도손에 꼽힐 만큼 제 마음에 듭니다.하지만 제가 원장님을 찾는 이유는&amp;ldquo;커트 기술&amp;rdquo; 때문만은 아니지요.최근 서초동 미용실을 찾기 전에 다니던미용실도 대체로 제 마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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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풍 가기 전의 커트 - 54세 오빠가 남긴 선물. 호스피스에서 얻은 생의 찬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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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23:00:56Z</updated>
    <published>2026-04-07T23:0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일은 봉사를 하기에 참 좋은 직업이다.내가 가진 재능을 오롯이 타인을 위해 쓸 수 있기 때문이다.한 달에 한 번,매월 첫째 주 화요일,나는 미용실 문을 잠시 닫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향한다.그곳은암 말기 환자분들이 머무는 곳이다.더 이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치료보다는남은 시간을 평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통증 완화 중심의 치료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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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비공개 맘카페 - 한 번이면 충분했던 불꽃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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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2:44:15Z</updated>
    <published>2026-04-06T22:44: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픈 3년 차,가게가 겨우 자리를 잡아가던 무렵이었다.어느 날부터예약 전화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가위질하랴 전화받으랴&amp;rsquo;이 날벼락같은 상황에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이유는 하나였다.강남 일대에서 아우디도 공동구매한다는,영향력 막강한 지역 맘카페에 내 가게가 소개된 것이다.실제로 그곳을 통해 오신 손님들 덕분에에르메스부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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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분의 오만, 그리고 커트보의 일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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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0:03:49Z</updated>
    <published>2026-04-05T22:4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용실을 오래 하다 보면기술만 느는 것이 아니다.사람을 대하는 법,할 말을 삼키는 법,그리고 세상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다양한 결의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운다.어떤 날은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하지만,어떤 날은 실수의 연속에 기분이 바닥까지 추락하기도 하고,또 어떤 날은 최선을 다해드리고도 마음이 상하곤 한다.한 번은예약 시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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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년 케이크 상자, 17년 고속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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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22:58:43Z</updated>
    <published>2026-04-02T22:5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 아빠와 옛 회사 동료였던 분이 계신다.그 인연으로 시작해, 내게 17년째 머리를 맡기고 계신오랜 단골이다.이제는 아이들 아빠와 특별히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도 아니고,회사도 집도 이곳과는 꽤 거리가 멀다.굳이 이 멀고 작은 미용실까지 오지 않으셔도 될 텐데,그분은 여전히 변함없이 찾아오신다.그리고 늘, 한결같은 목소리로&amp;ldquo;형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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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궁합 - 머리를 자르며 만난 운명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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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23:04:04Z</updated>
    <published>2026-04-01T23:0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종교는 가톨릭이다. 세례명은 아가다.  함께 일했던 디자이너  선생님 덕분에 어느 날 명리학 어플 하나를 깔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처음으로 내 사주팔자의 글자를 들여다보게 됐다.  년. 월. 일. 시 기둥은 네 개, 글자는 여덟 개라 해서 사주팔자라고 부른다.  목. 화. 토. 금. 수 오행이 주인공이고 이 다섯 가지의 조화로 한 사람의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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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가, 블랑이 - &amp;quot;이제 엄마 괜찮지?&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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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22:47:05Z</updated>
    <published>2026-03-31T22:4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물을 특별히 좋아하지도,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았던 내가어쩌다 보니 네 마리 고양이의 집사가 되었다.2015년 4월네 살이던 블랑이가 우리 집에 왔다.먼저 와 있던 노엘이의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어고양이 카페를 통해 인연이 닿은 아이였다.신혼부부의 집에서 사랑받던 아이는그렇게 내게 와 10년의 세월을 함께했고,2025년 10월 31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yuy%2Fimage%2FUSiydaFOwTYmOdxQWQ_12-CQTI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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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첫 직원 - 7년을 함께 버텨 준, 내 인생의 가장 고마운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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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22:33:55Z</updated>
    <published>2026-03-30T22:3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용실을 오픈하고만 5년이 지나서야나는 첫 직원을 뽑았다. 10월에 찾아와다시 10월에 떠나기까지우리는 꼬박7년을 함께했다.그녀는내 인생의 가장 고단했던 시기에 찾아와,미용실이 가장 눈부시게 빛나던 순간까지곁을 지켜준 사람이다. 지금 되돌아봐도그저 고마운 마음뿐이다.그때 나는 서툴렀고,그녀 역시 어렸다.각자의 인생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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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It's okay. I trust you - K-뷰티 따라 동네 미용실에 찾아온 낯선 외국인 손님의 신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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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23:14:26Z</updated>
    <published>2026-03-29T22:5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내 미용실엔 외국인 손님이 부쩍 늘었다.예전에는 아시아권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서양인들의 예약 문의도 자주 들어온다.K-팝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K-뷰티의 바람이내 작은 골목 미용실까지 밀려왔다.외국인 손님들도 이제&amp;quot;가르마파마&amp;rsquo;, &amp;lsquo;디지털파마&amp;rsquo;, 같은 한국식 (미용) 전문 용어정도는 알고 있다. 원하는 스타일 사진을 보여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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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출과 생명 사이에서 - 그래도 함께 살아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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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3:29:56Z</updated>
    <published>2026-03-26T23:29: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용실에서 고양이를 키우며참 다양한 일들을 겪는다.지금이야 반려묘와 함께하는 사람이 많지만,불과 10년 전만 해도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대부분 강아지를 키웠고,동물병원도 강아지 위주였다.어떤 병원에서는고양이 성별조차 헷갈려하기도 했다.그래서 한때는고양이 진료를 보는 병원을 찾아멀리 다녀야 했다.그렇게진료조차 생소하던 시절이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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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신감의 대가 - 귀를 베인 손님이 내게 남긴 '액땜'이라는 유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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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23:32:47Z</updated>
    <published>2026-03-25T23:0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디자이너 3년 차 때였다.사람마다 다르겠지만초보 딱지를 떼는 데 걸리는 시간은 조금씩 다르다.대범한 성격이라면 2년나처럼 겁이 많은 성향은 3년 정도면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선다.그 시기는 완전한 프로는 아니지만,어떤 손님이 와도어떤 스타일을 원해도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는 시기다.한마디로, 겁이 서서히 사라지는 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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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날 때도, 골목을 달릴 때도 - 어떤 자리에서도 빛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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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3:25:24Z</updated>
    <published>2026-03-24T23:2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스스로 생각해도 미용사의 일이 천직이다.  보통 사람들은 여행이나 수다로 스트레스를 푼다지만, 나는 여행을 다녀오면 오히려 몸이 축나고, 모임에 다녀오면 기가 빨려 힘들다.  오로지 가위를 잡고 고객과 대화를 나누며 원하는 스타일을 완성해 드릴 때,  내 뇌에서는 가장 기분 좋은 도파민이 터진다.  그래서 10시 오픈이지만 나는 늘  두 시간 먼저 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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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봄날의 해피바이러스 - 어느 봄날, 내 미용실에 내린 '꽃 벼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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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04:04:05Z</updated>
    <published>2026-03-24T03:58: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싱그러운 봄날 아침이었다.  오전 첫 예약 손님 머리를 시술하고 있는데 갑자기 예약도 없이 단골 고객님 한 분이 후리지아 꽃다발을 들고 나타나셨다.  유난히도 쨍한 노란빛 후리지아를 쑥 내밀며  &amp;quot;원장님 제 머리 늘 예쁘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amp;quot;  하시더니 그냥 휙 가버리셨다.  순식간이었다.  갑자기 무슨 벼락도 아니고... 하하 기분이 좋으면서도 어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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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마음의 고향, 쟈끄데상쥬 헤어살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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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3:13:13Z</updated>
    <published>2026-03-23T01:3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을 졸업하고 교수님의 추천으로 들어간 나의 첫 직장.  이대 2호점, 쟈끄데상쥬 헤어살롱.  1999년 지금으로부터 27년 전이다.  그때 나는  나고 자란 충청도를 처음으로 벗어나 '서울'이란 어마어마한 도시로 상경했다.  신촌 하숙집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월급은 46만 원, 하숙비는 30만 원. 지금 생각하면 빠듯했지만 그땐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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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엄마도 아닌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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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1:32:09Z</updated>
    <published>2026-03-20T05:09: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개한 벚꽃이 작은 바람에도 흐드러지게  흩날리던 그런 날이었다.  명절이나 특별한 날이면 가족과 친척들에게 선물하려고 손수 공진단을 만들어 오시던 고객님이 계셨다.  약재시장까지 직접 가셔서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고르고 또 고른, 정성 가득한 귀한 공진단이었다.  그 귀한 걸 감사하게도 나에게 늘 나눠 주셨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반쪽이 된 모습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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