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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혜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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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평범한 직장인. 글쓰는 것과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amp;quot;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나를 위해 적어 내려가는 기록&amp;quot;</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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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00:32:3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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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겁 많던 소녀야,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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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11:43:59Z</updated>
    <published>2026-04-13T11: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같이 시골길의 좁은 커브를 돌며 원심력을 온몸으로 익히고, 광주의 복잡한 도심 교차로에서 거친 흐름을 뚫고 나가는 날들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처음엔 생존을 위해 무너져가는 일상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던 핸들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손바닥을 축축하게 적시던 긴장의 땀은 기분 좋은 온기로 변해갔고, 그 자리에는 낯선 자신감과 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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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낡은 필름의 색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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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5:36: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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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행운슈퍼가 셔터를 내린 지도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강 노인의 아침은 이제 셔터를 올리는 둔탁한 금속음 대신, 창가에 내려앉은 산새들의 지저귐으로 시작되었다.  삼십 년간 그를 재촉하던 시곗바늘로부터 해방된 시간은 느리고 고요하게 흘렀다.  그는 습관처럼 일찍 눈을 떴지만 더 이상 서두르지 않았다.  정숙이 살아생전 좋아하던 정갈한 나물 반찬으로 아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k47HBl2wCjSBe9PWkY9ctpYUSv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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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행운슈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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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10:01:1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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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민수가 돌아간 뒤에도 강 노인은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사진 속 아내는 마치 &amp;quot;여보, 고생 많았죠? 이제 됐어요.&amp;quot;라고 말하며 그의 등을 가만히 쓸어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제야 강 노인은 삼십 년간 팽팽하게 조여 왔던 마음의 끈을 비로소 탁, 놓아버렸다.  해가 저물자 골목의 색은 급격히 어두워졌고, 가게 안으로 스며들던 마지막 햇살조차 문밖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codwaMMr8KxecHVyJnoEkJ43ao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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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해진 노선을 벗어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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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13:52:0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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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그녀에게 예고 없는 변화는 '부모님의 부름'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이름으로 찾아왔다.  수없이 많은 빌딩 숲과 지하철의 소음에 익숙해져 있던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그녀는 전라남도의 어느 고요한 시골 마을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다.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된 그곳은, 어쩌면 그녀의 삶에서 가장 느린 시간이 흐르는 공간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초록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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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년 전의 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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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4:41:42Z</updated>
    <published>2026-04-08T04:4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가 되자 골목의 그림자가 길게 허리를 늘였다. 가게 깊숙이 들어오던 햇살도 어느새 한 뼘 뒤로 물러나 발치에서 머뭇거렸다.  강 노인은 카운터에 앉아 박 여사가 두고 간 꼬깃꼬깃한 지폐를 정돈했다. 돈의 액수보다 그 종이에 배어든 세월의 무게가 손바닥을 묵직하게 눌러왔다.  그때, 가게 유리문 너머로 낯선 듯 익숙한 그림자가 비쳤다.  서른 중반쯤 되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P42dPvaHOa0OW8sIVMnYpfpyn-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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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롱 속에 갇힌 작은 플라스틱 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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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8:55:13Z</updated>
    <published>2026-04-06T08:55: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당당하게 손에 쥔 운전면허증은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 빛으로 반짝였다.  갓 인쇄된 플라스틱 카드 특유의 매끄러운 감촉을 손끝으로 쓸어내릴 때면, 작은 카드 한 장이 내 인생의 지도를 무한정 넓혀줄 것만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구쳤다.  하지만 그 착각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시험장의 정돈된 코스를 벗어나 마주한 진짜 서울의 도로는, 갓 면허를 딴 초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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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상 장부 너머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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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5:05:26Z</updated>
    <published>2026-04-05T05:0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르륵, 댕&amp;mdash;.  가게 문이 열리는 소리가 유독 무겁게 들렸다. 이번에는 아이들의 가벼운 발걸음도, 급한 직장인의 구두 소리도 아니었다.  낡은 지팡이가 고무바닥을 짓누르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칠십 대를 훌쩍 넘긴 박 여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늘 차고 다니는 해진 무릎 보호대 위로 몸을 간신히 지탱하고 있었다. 찬바람에 튼 손등은 마치 논바닥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3jD7d6lAXv7eVi0CRUKXrjypaK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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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필름 한 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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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17:04:11Z</updated>
    <published>2026-04-02T17:0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게 문머리에 달린 종이 댕─하고 울리는 소리는 고요한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처럼 적막을 갈랐다.  강 노인은 굽은 허리를 천천히 펴며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찬바람과 함께 들어온 것은 밤색 코트를 입고 목도리를 칭칭 감은 여자아이였다.  &amp;quot;강 할아버지!&amp;quot;  명랑한 목소리가 가게 안의 묵은 공기를 한 번 휘저었다.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 은지였다. 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w4SRB7iLCwgKomjorlexrSacTs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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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합격 수능 성적표보다 짜릿한 해방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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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5:24:37Z</updated>
    <published>2026-04-01T15:2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험 당일 아침, 겨울의 끝자락을 물고 있는 새벽 공기는 유난히 날카로웠다.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는 그녀의 귓가에는 자신의 심장 소리가 마치 북소리처럼 거칠게 들려왔다.  1분이 1시간처럼 늘어지는 기묘한 시간 속에서 그녀는 마침내 호명되어 시험 차량에 올랐다. 하지만 그녀가 먼저 앉은 곳은 운전석이 아닌 1종 차량의 좁고 높은 뒷좌석이었다.  2종 자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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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내가 남긴 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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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4:12:20Z</updated>
    <published>2026-04-01T14:12: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슈퍼의 불빛은 밤늦게까지 꺼지는 법이 없었다. 그 불빛은 퇴근길 아버지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고, 학원 차에서 내린 아이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강 노인은 어느덧 생활에 젖어들었다. 가게 구석에서 버너를 켜고 아내와 마주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을 나눠 먹던 시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와 밖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섞이던 공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5HLK1xZPAovCIkZfIPkB6m6Lz3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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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로 위 생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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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0:41:37Z</updated>
    <published>2026-03-30T10:2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능 시험을 넘자, 진짜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연습장 안에서는 공식대로만 하면 됐는데, 실제 차들이 쌩쌩 달리는 아스팔트 위는 전혀 다른 차원이었다.  '도로주행'의 날, 그녀의 손은 운전대를 부러뜨릴 듯 꽉 쥐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강사님은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려는지 슬쩍 말을 걸어오셨다.  &amp;quot;학생, 대학교 학과 어디 지원했어요?&amp;quot;  그 질문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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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목의 가장 길었던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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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5:41:56Z</updated>
    <published>2026-03-29T05:4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게가 동네의 사랑방이 된 것은 단순히 물건을 팔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강 노인은 아직도 20년 전, 나라가 휘청거리던 그해 겨울을 기억한다.  큰 길가 상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간판 불을 끄고, 집마다 무거운 한숨 소리가 골목 담벼락을 넘실대던 때였다.  그날은 유독 눈이 무섭게 내려왔다. 무릎까지 차오른 눈 때문에 배달 트럭은커녕 사람들의 발길초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iLL8naqB2BBOfe8CZIMkqWiYMy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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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을 켜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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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2:41:40Z</updated>
    <published>2026-03-27T12:4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십 년 전, 이 골목은 지금처럼 적막하지 않았다.  강 노인이 공장 문을 닫고 받은 퇴직금 봉투를 쥐었을 때, 세상은 한창 들떠 있었다. 사람마다 '개발'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며 큰 길가로 나갈 궁리를 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아내 정숙은 남들과 반대로 움직였다. 그녀가 강 노인의 손을 끌고 온 곳은 햇빛조차 비스듬히 비껴가는 이 좁고 깊은 골목의 끝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WqIB3VEJmvDSySu_O0AIgPhAD1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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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차도 공식, 인생도 공식이면 좋을 텐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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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01:19:15Z</updated>
    <published>2026-03-26T01:19: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적막한 강의실에서 지루한 교육을 듣는 건 고역이었지만, 첫 번째 관문인 필기시험은 가뿐히 넘겼다.  진짜 고비는 따로 있었다. 손으로 직접 운전대를 잡고 움직여야 하는 '기능 시험'이었다.  긴장해서 축축해진 손으로 미끄러운 운전대를 잡았을 때, 그녀 앞을 가로막은 가장 큰 벽은 '주차'였다. 커다란 차를 좁은 하얀 선으로 맞춰 넣는 일.  거울로 보는 뒷</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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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능표 한 장과 맞바꾼 면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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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2:21:11Z</updated>
    <published>2026-03-23T02:2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라는 거대한 계절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잉크 냄새 가득한 수험표 한 장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친구들이 수험표를 들고 영화관 할인 혜택을 누리거나 놀이공원 반값 쿠폰에 환호하며 해방감을 만끽할 때, 그녀를 압박한 건 정체 모를 어른들의 성화였다.  &amp;quot;지금 안 따면 평생 못 딴다.&amp;quot; &amp;quot;대학 가면 바쁘니 미리 따놓아라. 언젠가 반드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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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별을 준비하는 15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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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47:56Z</updated>
    <published>2026-03-20T03:3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르륵─ 댕─.       익숙한 벨 소리가 텅 빈 가게 안을 울렸다.   삼십 년을 하루같이 들어온 소리였다.  문머리에 달린 작은 종은 세월의 때가 타서 둔탁한 소리를 냈지만, 강 노인에게는 그 어떤 음악보다 선명하게 들렸다. 그 소리는 이제 이 가게의 마지막 하루를 알리는 조용한 종소리였다.       그는 벽면에 붙은 스위치를 올렸다. 머리 위 형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QgDqf26ad21TfnPMYniW53h6H2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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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굴러다니는 철제 상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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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2:22:46Z</updated>
    <published>2026-03-19T02:4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에게 자동차는 이제 단순히 굴러다니는 물건이 아니다. 그것은 마당에서 함께 나이 들어가고, 그녀가 꿈꾸는 곳 어디든 기꺼이 동행해 주는 가장 친밀한 친구다.  하지만 유년 시절의 그녀에게 자동차는 향긋한 방향제 냄새가 아니라, 코끝을 찌르는 지독한 기름 냄새와 눅눅한 가죽 시트의 악취로 각인된 기억이었다.  그 시절, 아빠의 낡은 자동차 문을 열 때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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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 문 닫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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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4:02:18Z</updated>
    <published>2026-03-13T03:5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겨울 햇살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골목의 그림자를 베어내며 들어왔다. 해마다 이맘때면 담장 밑 흙먼지 사이로 얼음 섞인 바람이 휘몰아쳤지만, 이름 모를 풀잎 하나가 용케도 고개를 치켜들고 있었다.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그 풀잎을 밟으며 소리 없이 담벼락을 탔다. 페인트가 비늘처럼 벗겨진 오래된 집들 사이, 골목의 막다른 끝자락에 낡은 양철 간판 하나가 위태롭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z2z%2Fimage%2FqtwfY5zRZO9a8HGnkOGB8Pw6z6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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