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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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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hanra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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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는 존버하지 않기로 했다. 버틴다는 건 단순히 시간을 견디는 일이 아니라 내가 나로 숨 쉬지 못했던 시간들 이었다. 탈존버 이후, 나를 다시 찾아가는 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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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8T13:53: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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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25일차 | 공감한다는 착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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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2T10:05:17Z</updated>
    <published>2026-04-22T07: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항 우울제를 계속 먹고 있지만  뭐가 특별히 나아지는 기분은 아니다.   에너지는 늘 바닥이고 무기력하다.  내겐 분명 개인상담을 하고 나서 에너지가 차는 느낌이 있었는데&amp;hellip;  그 느낌이  쉽게 사라지지도,  무엇 때문이었는지  정확히 설명되지도 않았다.   사람을 만나서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호응해 주면  에너지가 생기는 걸 수도 있을 것 같다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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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24일차 | 증명 아닌 인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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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7:00:09Z</updated>
    <published>2026-04-20T07: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rsquo; 나는 슬픈 거였구나..&amp;lsquo;  붙들고 있던 감정들을 놓았지만  내 안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  &amp;lsquo;이제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amp;rsquo;는 생각과  &amp;lsquo;누구라도 만나고 싶다&amp;rsquo;  그런데 또 기대와 실망이 반복될 것 같아 두렵다 라는 마음이 공존하고 있었다.  복잡한 마음으로 핸드폰을 뒤적거리는데 소규모 집단상담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마음이었는지 무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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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23일차 | 분노와 억울함 그 아래 슬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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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00:06:48Z</updated>
    <published>2026-04-18T0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 &amp;ldquo;그러면 제가 병리적으로 어떤 진료를 받아야 할                    그런 상태는 아닌 거예요?&amp;rdquo;  의사 : &amp;ldquo;진료는 무슨 진료야 이렇게 그냥 이야기하러              놀러나 오면 되지. 내가 1년을 봤는데              한 번도 내 말 곡해하는 거 못 봤어요.&amp;rdquo;  나 : &amp;ldquo;그럼 왜 상담사님은 그렇게 해석하셨을까요..&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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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22일차 | 상담을 그만두다   - 혼돈의 개인상담 2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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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6T00:29:16Z</updated>
    <published>2026-04-16T00:2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사 : &amp;rdquo;저는 아내분을 보호하려는 거예요 &amp;ldquo;  나 : &amp;ldquo;&amp;hellip;&amp;rdquo;   말문이 막혀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과호흡으로 아득해져 가는 정신을  간신히 부여잡았다.   나 : &amp;rdquo;무엇으로부터 저를 보호하신 다는 건가요          저는 지금 이 상황이 가장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져요 &amp;ldquo;   맞은편에서 이야기하는 상담사님의 말이 귓전에서 윙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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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21일차 | 권위 vs경계 - 혼돈의 개인상담 1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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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23:35:39Z</updated>
    <published>2026-04-14T07: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 : &amp;ldquo;저는 아파트 청소하시는 분이나          주차관리 해 주시는 분에게도 늘 인사하거든요&amp;rdquo;  상담사 : &amp;ldquo;아.. 그래요? 보통은 그렇게 안 하거든요.&amp;rdquo;   나 : &amp;ldquo;네? 보통이요?? &amp;ldquo;   상담사 : &amp;ldquo;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까지는 안 한다고요.                 인사하면 좋은 거지만, 안 하는 사람이                  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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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20일차 | &amp;lsquo;ㅁ&amp;rsquo;의 언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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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1:00:05Z</updated>
    <published>2026-04-12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이 보낸 카톡들을 쭉 올려본다.   [오늘 저녁 먹고 갈 거임] [쌀통은 금주 배송예상됨] [코가 안 좋아서 병원 다녀옴] [그럼 그걸로 대체하면 되겠음]  신속하고 명확하고 깔끔하고  정확하다  단 하나, 문제는   부부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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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19일차 | 그 부장님과 아직도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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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7:00:02Z</updated>
    <published>2026-04-10T07: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4시쯤이 되면 출근한 남편에게서 카톡이 온다.  카톡 : [오늘은 저녁 먹고 퇴근,           금주는 화목금 재택예정]  &amp;lsquo;응?.. 이건 남편인가 팀장인가&amp;rsquo;  세상 건조한 메시지지만 그러려니 한다.   몇 년 동안 고과에서 1등을 놓치지 않던 남편은 무슨 생각인지 일주일에 3일씩 재택근무를 하며  집안일을 돕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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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18일차 | 상태야, 안녕 - 부부상담 5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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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9:26:54Z</updated>
    <published>2026-04-08T07:45: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사 : &amp;ldquo;아내분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내셨을까요? &amp;ldquo;  나 : &amp;rdquo;보잘것 없이 지냈어요 &amp;ldquo;  상담사 : &amp;rdquo; 왜 그렇게 생각하셨을까요? &amp;ldquo;   나 : &amp;rdquo; 회복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그런 시간이 인정이 안 되는 것 같아요 &amp;ldquo;   상담사 : &amp;rdquo; 아.. 그럴 때는 어떤 감정이 드나요? &amp;ldquo;   나 : &amp;rdquo; 나는 왜 이러는 걸까 하는 자기혐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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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17일차 | 회복이라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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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8:10:05Z</updated>
    <published>2026-04-06T08: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와&amp;hellip;   하루가 이렇게 세상 쓸모없을 수가 없다.  봄 햇살이 거실 중간까지 밀고 들어오는데도  &amp;rsquo; 나는 회복 중이다 &amp;lsquo;를 마음속으로 되뇌면서  소파에서 넷플릭스를 본다.   뭘 틀어도  재미가 없다.  이걸 왜 보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오전 11시.  티브이를 끄고 방으로 와서 침대에 누워본다.   &amp;lsquo;조급해하지 말자 쓸모없는 상태를 견딘다&amp;rsquo;   그렇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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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16일차 | 가만히 쓸모없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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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02:10:10Z</updated>
    <published>2026-04-03T23:1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사 : &amp;ldquo;좀 어떻게 지냈어요?&amp;rdquo;  나 : &amp;ldquo; 며칠은 괜찮았는데.. 또 며칠은 힘들었어요&amp;rdquo;  항우울제 적응기간이라  2주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의자에 채 앉기도 전부터 그동안 있었던 일을 미주알고주알 쏟아냈다  의사 : &amp;ldquo;그런 생각이 들면 죽지 말고              죽여버리면 되지&amp;rdquo; (웃음)    나 : &amp;ldquo; 네!!?? &amp;rdquo; (어이없어서 웃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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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15일차 | 나는 부장님과 산다  - 부부상담 4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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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7:25:56Z</updated>
    <published>2026-04-02T05:4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자 내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하..  오늘은 무슨 감정이 드냐고  몇 번이나 물어보려나  요즘은 자다가도 툭 치면  감정이 튀어나 올 것 같다.    상담사 : &amp;ldquo;남편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아내분은 어떤 감정이 들었나요?&amp;rdquo;   나: &amp;ldquo;저는 남편의 말에서 인식의 변화를         느끼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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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14일차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10년 전 나에게 묻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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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6:50:34Z</updated>
    <published>2026-03-31T10:20:44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남편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었다.  시끌시끌한 고깃집으로 기억하는데  친구 중 한 명이 내게 물었다.   &amp;ldquo;재수 씨, 얘랑 도대체 왜 결혼했어요?&amp;rdquo;   좋은 질문이다.   10년 전 나에게 나도 그걸 묻고 싶다.   나는 이 사람이랑 왜 결혼했을까. 관계의 벼랑 끝에서, 그때의 나에게 묻는다.  내가 미쳤었나?  아니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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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13일차 | 변호사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 이혼 아닌 제3의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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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09:57:58Z</updated>
    <published>2026-03-28T23:5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음&amp;hellip; 이거 말고 더 없나요?&amp;rdquo;  변호사님은 내 자료를 한참 바라보다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40분 정도 상담을 마치고 나오는 내 발걸음은 가볍지 않았다.  사실 변호사 상담을 예약했던 이유는 꼭 지금 당장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라기보다 상황을 법적으로 냉정하게 보고 과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정리해서 &amp;lsquo;나에게도 선택권이 있다&amp;rsquo;는 감각을 찾고 싶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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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12일차 | 업보??수행??  - 부부상담 3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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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5:35:07Z</updated>
    <published>2026-03-27T07:0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담사 : &amp;ldquo;한 주 동안 어떻게 지내셨을까요?&amp;rdquo;  남편 : &amp;ldquo;예. 뭐.. 저는 다 제 업보다 생각하며              수행하는 마음으로 지냈습니다.&amp;rdquo;   나 : (&amp;lsquo;응??? 뭐래.         이 인간이 나 몰래 어디 출가 준비 중인가?&amp;rsquo;)  상담사 : &amp;ldquo;수행이라고 하시면 어떤..                 혹시 명상 같은 걸 말씀하시는 걸까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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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11일차 | 존경이 차오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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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07:00:07Z</updated>
    <published>2026-03-25T07: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동네 도서관에는 벽으로 둘러싸인 액자형 자리가 있다.  책을 읽다가 머리를 살짝 기대거나 등을 기대고 앉을 수도 있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다.  그런데 그 자리에 항상 풍경처럼 앉아 있는 50대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있다.  아침 일찍 가도 있다. 점심 지나 가도 있다. 혹시 여기서 주무신 건가 싶다.  오늘도 자리 쟁탈전에서 밀린 나는 살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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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10일차 | 너만 화이트데이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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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9:15:11Z</updated>
    <published>2026-03-23T02:4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가로 처방받은 항 우울제 때문인지  무기력이라는 놈 때문인지  좀처럼 잠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렵고  깨어있어도 비몽사몽  자고 싶다는 생각으로 빨려 들어갔다.   방문이 열리고 발소리가 들리더니  내 이마에 손을 짚어보며 말했다.   &amp;ldquo;어디 아파? 케이크 사 왔는데 좀 먹어봐.&amp;rdquo;  간신히 눈을 떠서 고개만 절레절레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타는 듯한 갈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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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9일차 | 무기력이라는 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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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22:58:13Z</updated>
    <published>2026-03-20T22:54: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활동적이고 에너지 많은 ESFP이다.  무기력이라는 건 나에게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개념 같은 단어였다.   분명 자고 일어났는데  계속 잠이 온다. 자고 싶고 또 자고 싶고   자고 싶다.   처음엔  &amp;lsquo;아 내가 정말 피곤한가&amp;rsquo;  싶어서 푹 자보자는 마음으로  10시간쯤 자고 일어났는데  여전히 잠이 왔다.   그러다 보니 내 하루 중에 간신히 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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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8일차 | 저는 못하겠습니다 - 부부상담 2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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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23:44:51Z</updated>
    <published>2026-03-19T06:4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따뜻한 조명색으로도 풀리지 않는  어색한 공기가 좁은 상담실에 흐르고 있었다. 각자 숙제를 제출하고 나란히 앉았다.   상담사 : &amp;ldquo;오늘은 서로의 장점에 대해                  써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amp;rdquo;  &amp;lsquo;장점..??  지금 이게 맞아..??&amp;rsquo;  벼랑 끝에 서 있는 관계에게  롤링페이퍼라니    잠시 생각하다  종이를 살짝 밀어 놓으며 말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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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7일차 | 존엄은 없고 파스만 남았다 - 경력단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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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9T10:32:25Z</updated>
    <published>2026-03-18T06:3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으&amp;hellip; 으읔..   며칠 전부터 등 날개뼈 뒤쪽에  뻐근함이 느껴졌다.   잠을 잘 못 잤나 하며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뻐근함이 점점 퍼지더니  이젠 숨만 크게 쉬어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파스를 붙이고 싶은데  붙여 달라고 하기가 싫었다.   바닥에 파스를 펼쳐 놓고  대충 위치를 맞춘 다음  누워서 굴렀다.   꾸깃하게 엉망으로 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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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존버 6일차 | 슈뢰딩거의 숙제 - 잔소리의 업보가 돌아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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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2:30:57Z</updated>
    <published>2026-03-17T02:3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에는 숙제를 끝까지 미루다 하는  11살짜리 아들이 있다.   &amp;ldquo;숙제 언제 할 거야&amp;rdquo; &amp;ldquo;미루지 말고 지금 해&amp;rdquo; &amp;ldquo;숙제 먼저 하고 해&amp;rdquo;  그렇게 아들의 숙제를 달달 볶았는데  내 책상 위에 방치되어 있는  부부상담용 심리검사 풀 세트가 보였다.  사실 받아 온날, 한번 열어봤는데  MMPI 567번..!!?? 문항수를 보고  바로 다시 그대로 넣어 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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