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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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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naviller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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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詩가 되지 못한 낱말들을 줍고 있습니다. 주운 낱말로 문장을 씁니다. 그 문장은 생각의 수단임을 믿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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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21T07:40: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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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꽃, 점,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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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4-13T09:53: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도 뒤도 없고 위도 아래도 없는 무한을 향해 꿈틀대는 꽃잎이 점으로 흩어진다. 봄의 열기가 난삽해질 틈 없이 찬 밤공기에 납작하게 엎드린다.  이제 집에 가야지, 네 손을 붙들다 우리가 함께 갈 집이 없다는 것을 알았던 어느 밤이. 내 발 앞에서 납작 엎드린다.  어지럽다. 낡은 페인트자국이 조각으로 흩어져 꽃잎으로 둔갑하고 있을 때. 어지러웠다. 납작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c78s4cIf4VODJ4A0cJZdZjN1gd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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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뉴스에 박제된 문장처럼 건조했던 시간. - 어이없던 팬데믹을 복기해 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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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0:00:17Z</updated>
    <published>2026-04-06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그리드 누네즈, 민승남 역, 『그해 봄의 불확실성』&amp;nbsp;, 열린 책들, 2025  뒤돌아보았을 때 복기하고 싶지 않은&amp;nbsp;시간이 있다.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것 같은 좁다란 인도 옆으로 속도를 내어 달리는 차들의 불빛이 나를 위협하던 6년의 시간이 있었다. 뻘건 색연필로 채점을 해놓은 문제집이 가득 들어있던 책가방을 메고 밤길을 걸어 집에 오던 시간. 걸어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5bi5eNOp9Sg7DoeuapHkWlBXQg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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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두 내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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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5T04:45:26Z</updated>
    <published>2026-04-05T04:4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달려 있는 것들이 모두 내 마음이야. 가지런해 보이는 것들도 모두 내 마음이지. 우두커니 그 자리에 있는 것 역시도. ​ 비가 오면 오갈 데 없이 모자 푹 눌러쓴 채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거야. 그제야 내 마음이 보이는 거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_ok7CpMep_v63-0EwVBLYpx610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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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헛 - 속이 빈, 소용이 없는, 보람이 없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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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23:00:2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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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내 옆을 스쳐 지나는 꿈을 붙든다. 너는 어디로 가니. 꿈이 대답한다. '어디'가 무슨 뜻이니. '어디'가 무슨 뜻이긴. 네가 가는 '목적지'이지. 나를 비롯한 모든 꿈에겐 목적지란 없어. 내 얼굴을 응시하던 꿈이 뒷모습으로 조금씩 멀어진다. 손을 내밀며 꿈을 다시 불렀다. 목적지도 없는데 왜 걷니. 꿈이 뒤돌아 힐끔 웃고서 다시 길을 잡는다. 손을 다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kciAuPQQ6eQyJwfIix2ryg7mGL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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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지라 하기에는 우습지만요. - 멤버십에 대한 해명이 늦어 죄송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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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3:38:12Z</updated>
    <published>2026-03-23T13:3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지 않겠다고 선언(!)까지 하며 쓴 글이 버젓이 있는데, 멤버십이라뇨. 구독자가 별로 없고, 조회수가 별로 없어도, 그래도 몇 분들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말씀을 드리는 게 맞겠다 싶었습니다. 어쩌면 이 해명 같은 글이 조금 늦어 죄송합니다.  멤버십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네. 제 마음이 바뀌었어요. 다만,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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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언어로 기억할 수 없게 되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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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0:00:19Z</updated>
    <published>2026-03-18T00: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와 함께 국밥을 먹는 날, 펄펄 끓는 뚝배기 속의 밥 알이 뜨겁게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도 데이지 않았어. 나는 국밥을 먹다 이야기했어. 내 삶의 팔 할은 너라고. 몇 해가 지나고 나서도 너에게 또 이야기했지. 그때 내 삶의 팔 할은 너였다고. 뻔한 이야기들은 국밥에 담가져 더 뽀얗게 삶겼을까. 나는 국밥에 담겨 뜨거워진 숟가락을 입에 넣을 때마다 때로 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tPOjWY2-EQGDOuLWltVRgFQMh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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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서로의 집이 되어. - 일상에는 페이드 아웃이 없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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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0:00:16Z</updated>
    <published>2026-03-17T00: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아킴 트리에 감독, ⟪센티멘탈 밸류⟫, 2026  가족은 언제나 어려운 주제다. 해야 할 이야기들은 정해져 있는 것만 같고. 답이 정해진 것 같은 이야기들을 검열하여 내보내야 할 것 같은 강박이 있는 주제랄까. 나는 가족이라는 주제로 무언가를 쓰는 일은 고되다. 고되어서 잘 쓰지 않는다. 글을 쓰게 된 것이 가족 덕분이거나 가족 때문 일수도 있을 텐데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3CamErybwEC8EmlnL8rEK2O1Jsk.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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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잘 잤으면 좋겠어. - 친구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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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1:43:44Z</updated>
    <published>2026-03-16T11:4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을 소진하고, 생각도 소진되고, 몸은 이미 무너졌지만. 잠에 들지 못하는 시간이 있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아서, 나의 마음은 미래에 있고, 과거에도 있어서, 현재의 나는 허깨비라 잠을 자는 게 의미 없는 것 같아서. 나는 이 순간에도 깨어있기만 하는 허상 같은 내가 있다.  몸과 정신이 산산이 갈라지는 듯하고 손발이 말을 안 듣는 것 같을 때 동생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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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를 다시 마주칠 수 없을거야. - 다시 그 노래를 부를 일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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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3-06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아무것도 없던 내게 늘 함께 있어 주었던 그대는 우울한 시절 햇살과 같아. 이렇게 시작한 노래가 있어. 나는 이 노래를 오랜만에 만난 너에게 불러주고 싶었지. 오랜만에 날 만난 너의 표정은 복잡 미묘했어. 우리의 관계를 되돌리기에는 되짚어가야 할 길이 너무 멀고. 이대로 그만두기엔 우리의 손발이 서로에게 너무 따뜻할 테니까. 그 복잡 미묘한 너의 표정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tta1ui_cwc3eSxLCpZcoKLvir4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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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실도 일상에 포함된다면 너무 포악하지만. - 그냥 대충 살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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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4T05:56:20Z</updated>
    <published>2026-02-24T05:5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위수정의 소설 &amp;lt;눈과 돌멩이&amp;gt;와 이가라시 고헤이 감독의 영화 &amp;lt;슈퍼 해피 포에버&amp;gt;  무기력의 끝을 잡고 거실 바닥에 배를 뒤집고 누워 있기를 지속했다. B형 독감의 후유증이라고 하기에는 예민한 증상이라고 생각했다. 눕는 장소만 달리했던 약 2주간의 생활은 그 자체로 피폐와 자기 파괴적인 순간으로까지 이어지는가 싶을 정도였다. 나는 또 나를 쉼 없이 자책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bi1cFjkxtrVaCWESmpkoQIL-Ad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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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애를 어떻게 했었더라. - 피렌체의 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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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0:44:29Z</updated>
    <published>2026-02-23T03:0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뒷모습 사이로 나는 네가 보이지 않게 될 때까지 가만히 서 있었던 적도 있지. 그렇지만 그렇게 네가 다시 돌아오지는 않더라. 나는 이제 모든 감각을 상실했어. &amp;quot;연애를 한지 너무 오래전이라... 모두 잊어버렸지?&amp;quot; 네 말에 단 한마디도 반박할 말이 없는 거야. 나는 연애를 어떻게 했었더라.  나는 이제 누군가를 간절히 원하던 때에 듣던 라흐마니노프를 듣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1AADfRizc3ycwG0R8k0bKqs71m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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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창한 제목이 어색하지 않으려면. - 예술을 평론한다면 신형철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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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8:58:26Z</updated>
    <published>2026-02-22T07:2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형철, ⟪인생의 역사⟫, 난다, 2022.  나를 머무르게 하는 문장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신형철을 떠올린다.  선명하지만 지루하지 않으려면, 쉽게 읽히지만 구태 하지 않으려면.  얼마나 많은 단어와 문장을 쓰다 지웠을까를 생각한다.  처음에는 신 평론가에 대한 사유의 깊이에 대해 주목했다. 자잘하게 쪼개 무언가를 분석하고, 분석한 내용으로 나의 상황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PBWUCpON-B1ES5efklfxRwku7b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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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장은 현재를 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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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0T12:22:07Z</updated>
    <published>2026-02-20T12:22: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근거리는 심장은 잠이 들고도 깨어 있다. 혼자 깨어있기 외로웠던 심장이 나를 깨운다. 새벽 두 시. 왜 깨웠냐고 물으면 더 큰 목소리로 말을 한다. 할 수 없이 침대 옆 스탠드 불을 켜고 비스듬히 몸을 세운다. 왼손바닥을 가슴에 대어 본다. 심장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없었다. 무작정 심호흡을 두어 번 했다. 무슨 말인지는 내일 들으면 안 될까. 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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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한계를 깨달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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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0T05:56:44Z</updated>
    <published>2025-12-30T05:5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한계를 깨달을 때,  나는 좌절하고 말았는데. 어떤 과학자는 겸허해졌다고 했다. 석박사를 취득한 학자들은 각자의 굴을 파고  뾰족하게 깊이 들어가기만 하니 세상으로부터 멀겠다 생각했다. 인간의 삶을 버리고 멀고 멀리 떨어져 더 높은 이론을 위해 달리다 보면. 그러나 각자가 파고 들어간 굴은 모두가 한 지점에서 만나  같은 색깔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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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하산이 가장 아름답기를. - 아직 만나지 못한 산은 미래에서 나를 기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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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9T00:00:35Z</updated>
    <published>2025-11-19T00: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상이라서 간다기보다, 눈이 덮인 설악산의 가장 꼭대기점엔 무엇이 있을까에 대해 궁금했다. 누구나 바라는 정상, 누구나 바라는 어떤 끝, 누구나 바라는 꼭짓점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심지어는 가본 사람들은 모두가 별 것이 없더라고 말하더라도. 내가 가보지 않고서 '별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 그래도 정상에 오를까 생각을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nKqZJXE5fean5pj-sa_-TZlHpe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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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려가기 전의 산, 대피소의 아침. - 소청대피소에서 하산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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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12T00:00:20Z</updated>
    <published>2025-11-12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 돌아누울 때마다 삐걱대는 나무 바닥, 비상구를 가리키는 아스라한 초록빛, 그리고 들리지 않지만 느껴지는 차가운 바람. 나무둥치처럼 딱딱해지는 허벅지와 구부러지지 않을 것 같은 무릎 관절. 피곤했던 산행 뒤였다. 뒤척이다 사람들의 부스럭거림에 깨어 눈을 떴다. 핸드폰 시계를 보니 겨우 새벽 3시 반 정도. 아마도, 일출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짐 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eYHNK2hmsAJl7wJjF9PbBJN8cl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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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피소의 불빛 - 크리스마스 이브, 설악산 소청 대피소로 향하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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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5T00:00:29Z</updated>
    <published>2025-11-05T00: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에 더 오래 머문다는 것은 자연을 더 오래 알고 싶다는 뜻일까, 아니면 나를 조금 더 알아가는 일일까.  종일 걷고, 느지막한 오후가 되어 대피소에 도착해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다시 산을 걷는 일. 그리하여 1박 2일의 산행을 시도해 보는 일. 우리에겐 다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산 넘어 산이라더니, 정말 설악산은 산속에 또 산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CxpZgFQ3dExvYU8VAhUNq5IFdH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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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은 어디에 가지 않아. - 가을의 봉정암, 그리고 천불동 계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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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02T23:52:10Z</updated>
    <published>2025-10-29T00: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번 매료된 산에서 마음을 거둘 방법은 없었다. 설악은 나에게 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었다. 가보지 않은 등산로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은 다시 산으로 기울었다. 가보지 않은 등산로를 하나씩 더 탐구해 보는 마음이 조금 더 진해질 수 있었달까. 그렇지만 한여름의 날씨와 싸우는 산행은 쉽지 않았다. 비켜갈 수 있으면 맞서지 않는 것이 나았다. 땀을 많이 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jba%2Fimage%2FCXN0WLiA47DV2_3rS5FVwyTeH2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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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맥주잔의 거품이 꺼지고.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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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7T05:34:45Z</updated>
    <published>2025-10-27T05:34: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때는 싸워야 제맛이지. 원래 그런 거야.  자기 한 몸 건사하지 못하는 오빠 때문에 지쳐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올 연말에 드디어 모든 빚을 청산해. 직장 생활한 지 십 년이 넘었는데 이제 통장에 700만 원 있어. 이게 맞냐? 엄마 빚을 그렇게 오래 갚아주고 있었어? 그러면 어떡해. 엄마 몸도 안 좋고 그런데. 이제 그만 독립해라. 집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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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잘하다 못해 가차 없는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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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2T04:57:51Z</updated>
    <published>2025-10-22T04:5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읽는 것과 쓰는 것. 그 어디 즈음의 언저리에서, 나는 무엇을 더 중점적으로 해야 할 지에 대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세상의 활자는 화면 안에도 있고, 화면 밖에도 있다. 화면의 활자는 날 것 그대로, 정제되지 않았다. 바닷가에서 잡아 올리는 싱싱한 생선,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알 수 없는. 화면 밖에서 만나는 활자는 구미에 맞게 정찬으로 차려져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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