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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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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무너진 이야기를 일으킬 접속부사를 계속해서 가지며 살고 싶다. 그런데 그리하여 그러나 하여튼 말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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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26T03:48:4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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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스트 만우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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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7T11:45:14Z</updated>
    <published>2024-10-26T16:0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영이 외벽 유리에 비친 몸을 본다. 볼썽사납게 꽉 맞는 교복 치마를 당겨 내린다. 연기를 길게 뿜으며 생각한다. 이번 만우절은 아쉽게 됐네. 예나는 왜인지 금연 중이랬다. 교복 차림으로 나란히 담배 피우는 재미가 각별했는데. 헤비스모커의 같잖은 선언을 놀려줄 생각으로 문영의 입가가 씰룩거린다. 예나를 약올려줄 말은 끝없었다. 아, 역시 쌀쌀한 저녁에 피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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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초 죽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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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6T16:53:58Z</updated>
    <published>2024-09-29T0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풀썩 풀썩 소리가 난다. 있는 힘껏 내리 밟아도 콘크리트에 작은 상처 하나 내지 못하는 밑창이 얇은 슬리퍼를 신고 계단을 세게 오른다. 화초를 죽여버릴 것이다.  옥상 문을 열어젖히니 쏟아지는 해가 어지럽다. 아, 맞다, 세상에는 빛이 있었지. 그 사실이 오랜만인 양 끼쳐온다. 뒤를 돌아보면 계단은 어둑하다. 어둑할 뿐인데 축축해 보인다. 왜 창문 하나 뚫</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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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세이를 못 쓰는 사람 - 도이터 운동화와 핫브레이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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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2T23:54:40Z</updated>
    <published>2023-01-08T17:00:4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8년 연초에 있었던 일을 기억한다. 2월 12일, 이후의 출판계에 반향을 일으키는 사건 하나가 일어났다. 웬 멋쟁이 반항아 같은 작가 한 사람이,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겠다며 메일링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달에 만 원을 받고 스무 편의 에세이를 보내준다고 했다. 그 서비스의 이름은 [일간 이슬아]였다.   나는 창간호의 구독자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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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용이와 한들 - 춤 끝까지 춰! 아빠는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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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07T21:27:06Z</updated>
    <published>2023-01-07T17:2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들의 방엔 화장대가 없다. 몇 개 없는 화장품을 담기 위해서는 작은 수납박스 하나 정도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청소년기의 한들에게는 화장대가 분명 필요했는데 책상밖에 없어서 몰래 책상을 화장대로 쓰곤 했다. 아이브로우나 마스카라는 다루기 어려웠으므로 아이라이너와 틴트에 주력한 화장을 했다. 소풍처럼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는 뺨에는 치크를 눈 밑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teODGQwIOl1vUnmnjAAHVQKDj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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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의 노래 - 우린 노래가 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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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6T07:20:05Z</updated>
    <published>2023-01-03T14:07:5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에게 빼앗긴 mp3가 세 개였다. 야간자율학습시간에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이 있었는데 나는 귀에 뭘 꽂지 않은 채로는 야자를 견디지 못하는 고딩이었다.   말하자면 이런 식이었다. 체육복 상의 안쪽으로 이어폰 줄을 넣고, 지퍼를 목끝까지 올라오게 채운다. 그리고 이어폰이 꽂힌 귓구멍을 머리카락으로 가린다. 야자 시간의 절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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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니에게 - 슬픔에 힘에 대한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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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03T01:40:30Z</updated>
    <published>2023-01-02T14:49: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벗은 발로 집안을 걸었더니 발바닥이 시리네. 창을 열면 바싹 마른 찬 공기가 집으로 흘러들어. 며칠 전이 절기로 치면 &amp;lsquo;한로&amp;rsquo;였대. 찬 이슬이 내리는 때. 고개를 빼 창밖을 내다보면 청명한 하늘 아래로 걷는 다양한 보폭과 복장을 가진 사람들이 보여. 털옷을 입은 사람과 반팔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나란히 걷는 장면을 보면서 계절이 바뀌었다는 걸 실감해. 그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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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는 잘 있습니까 - -페이지페이지 문장배송(2020.09.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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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9T02:29:19Z</updated>
    <published>2020-09-22T04:13:50Z</published>
    <summary type="html">&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EGy73_WlAQPXiS7Qv_eh9l-c4A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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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에게는 언제나 타자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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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2-06T07:07:58Z</updated>
    <published>2020-08-25T16:1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외로움을 각오하는 생활, 그것을 훈련한다. 외롭지 않았다가 외로워져가곤 하는 그 과정을 생략하고 외로움을 자초해버리려는 게 아니다. 차라리 혼자가 되어 살아가리라! 하는 선언이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TH5kQaF2T9nBcN8aGANfu67Gw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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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영하는 일 - 정지우, &amp;lt;4등&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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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28T08:02:33Z</updated>
    <published>2020-04-20T13:5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사람이란 일면 얼마나 연약한지, 자기 상처의 모양대로 다른 이를 상처 입힌다. 불행을 겪어본 사람은 그것이 새겨진 몸과 마음을 가지고서 살아야 한다. 그 사실을 스스로 속이지 말아야 한다. 봤고 들었고 둘러싸였고 두드려맞았던 그 불행이 여전히 나의 일부임을 알고 보살펴야 한다. 내버려두면 얼마든지 더 자란다. 불행까지를 포함하여 자기를 많이 돌보고 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R-J-D0qADd-jW0BzvGXtjBC0aE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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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성중, &amp;lt;국경시장&amp;gt;편  「1」 - 만월 아래에서 슬픔을 팔아버렸을 때의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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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7-03T07:40:58Z</updated>
    <published>2020-02-29T07:4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로나의 팔목에는 세 줄의 &amp;lsquo;절망의 눈금&amp;rsquo;이 있다. 사라지려던 흔적이다. 또는 사라지지 않으려던. 만월 아래로 펼쳐진 &amp;lsquo;국경시장&amp;rsquo;에서 로나의 절망은 화폐가 된다.   &amp;lt;로나는 슬픈 삶을, 주코는 지루한 삶을 팔기 위해 자주 환전소를 드나들었다.&amp;gt;             삶이라는 결론을 위해 사사롭다고 느껴지는 과정들을 반복한다. 어떤 일들은 아주 사소하면서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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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류진, &amp;lt;탐페레 공항&amp;gt;편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잊을 수 없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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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04T11:28:09Z</updated>
    <published>2020-02-24T13:4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나&amp;rsquo;에게는 먼 타국에 사는 시력이 약한 노인이 있다. 그는 &amp;lsquo;나&amp;rsquo;에게 언제나 자욱하게 있으며 간헐적으로 선명해진다.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잊을 수 없기 때문에.   &amp;lt;이번에는 노인이 내게 물었다. 학교를 졸업하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이었다. 나는 다큐멘터리 피디가 되고 싶다고 했다. 노인은 어쩐지 크게 기뻐했다. 자기도 시력을 잃기 전에 다큐멘터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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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바람뒤계절몰래&amp;gt;가 독립된 서점에 입고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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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5T08:25:54Z</updated>
    <published>2019-12-13T17:13:41Z</published>
    <summary type="html">⠀0. 아주 오랜만인데요, 하찌보김의 &amp;lt;바람은 뒤에서도 불고 계절은 몰래라도 와서&amp;gt;의 소식을 전합니다. 파일은 이 시각 인쇄소로 넘어가 있고요, 2020년 1월 첫째주부터 독립서점 입고를 시작합니다. 되도록이면 꾸준히 영업하겠습니다.표지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도연 작가님의 솜씨입니다.(@romantic_life_dodo) 아마 이것이 &amp;lt;바람은 뒤에서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Z1qLv0KYQYtcDa6D1fWqzxiVL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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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다락방에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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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19:22:46Z</updated>
    <published>2019-02-04T17:1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건물 꼭대기 층의 다락방에 산다. 천장의 모양은 지붕을 따라 가운데가 가장 높고 양옆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세모꼴인데 그게 마음에 들어서 방을 본 날 바로 계약한 것이다. 말괄량이 삐삐였나 빨간머리 앤이었나가 사는 방이 이런 식으로 생겼었다. 동화 속 삽화가 그랬던 거였나. 여튼 그런 방에 사는 소녀들은 주로 대찼고 그러나 어느 한 편엔 상처가 있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F6tq5_bOfWE4myt-0u_aRGcH1Y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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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급 세계사, 김상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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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21T16:45:10Z</updated>
    <published>2019-01-14T17:13: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금을 캐어간 사람들 각기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그들은 &amp;lsquo;포티나이너스&amp;rsquo;라는 복수형으로만 역사가 되었고, 금이 그들 하나하나의 삶에 얼마나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했는지는 기록되지 않았을 것이다.&amp;lsquo;스트라우스&amp;rsquo;는 시류에 편승했다기보다는 노를 저으며 시류를 가로지른 사람에 가깝다. 그는 자신의 이름만으로 역사가 되었고 &amp;lsquo;리바이스&amp;rsquo;를 남겼다. &amp;lsquo;골드러시&amp;rsquo;는 10년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CGIEexlTtT6PAKlLKT-rB57Wf1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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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경시장, 김성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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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21T16:45:10Z</updated>
    <published>2019-01-13T06:16: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미 나의 생을 가진 것이 나일 때, 살아버린 날이 쌓이고 그래서 오늘이 왔을 때. 이제와 삶의 사건들을 솎아내거나 편집할 수는 없는 거지. 모든 순간이 건너버린 강이고, 거기서부터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시작되는 거지.      &amp;lt;사소한 감성문&amp;gt;에서는 단상을 담은 조각글을 적습니다. 또는 특정 작품을 경험하다가 연상된 이야기를 옮깁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TjM3A2RF94v3px-1_4hGYJ_Ql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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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류엔 맹금류, 황정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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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21T16:45:10Z</updated>
    <published>2019-01-08T18:33:40Z</published>
    <summary type="html">ktx를 타고 지방으로 볼 일을 보러 가는 길이었다. 옆 좌석은 머리칼이 하얗고 피부가 굴곡진 어느 할머니 것이었다. 할머니는 어린 이 같은 표정으로 여러 번 말했다.   &amp;lsquo;아이고. 내가 호강하네. 케이티를 다 타보고. 아이고, 참말로야.&amp;rsquo;  혼자 말씀인 줄 알았는데 서너 번을 반복하시는 걸 보니 아무래도 나 들으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애매하게 웃으며 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YvXegg9xsgH34eNlRm7rkwGnFA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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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칩니다 - 나의 인사를 여기에 두고 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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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8-12-13T18:50:53Z</updated>
    <published>2018-01-16T17:2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른 무엇도 아니고 인사가 고픈 날에 잠은 잘 잤느냐는 밥은 먹었느냐는 마음은 좀 괜찮으냐는 문장으로 읽힌다면 가장 좋겠습니다, &amp;lt;바람은 뒤에서도 불고 계절은 몰래라도 와서&amp;gt;는 약 50편 이내의 글로 채워진 '시적산문집'입니다. 지난 겨울에 탈고하였습니다. 봄-여름-가을 동안 간헐적으로 행사나 전시에 들고나갔고 이따금 팔기도 팔았습니다. 고맙습니다.2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QixFj2NSek31uVbBzCP653g_o5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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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5시면 아직 별도 지지 않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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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19:21:56Z</updated>
    <published>2017-11-28T08:0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무살 무렵, 대학 번화가로 통하는 학교 쪽문 앞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기숙사 통금시간이 밤12시였는데, 내 근무도 12시에 끝났었다. 근무를 교대할 때는 포스기를 열어 동전까지 모조리 정산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야간 조 알바생한테 15분만 일찍 와주면 안 되겠느냐고 했더니 그는 선선히 그러마 하였다. 그리고는 별로 일찍 안 오는 것이었다.기숙사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JwPS6lwR-OyRAXPyqB2G_4ww6C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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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어진 거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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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09-24T19:22:29Z</updated>
    <published>2017-11-17T05:0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대에 누워 무심히 책장을 쳐다보다가 문득 &amp;lsquo;어?&amp;rsquo;하면서 늘 꽂혀있던 책 하나가 새삼스럽다. 읽는 내내 알 수 없는 꿈에 시달려 아침마다 몸이 찌뿌둥할 만큼 강렬했던 책, 저거 내 거였던가. 내가 저 책을 언제 어디서 샀더라. 하다 보니 내가 저걸 빌렸었나보구나 싶다. 그런데 왜 한 번도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을까. 저 책을 빌려서 다 읽고 아무렇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ji9-pmoYTVav7u7S6UGYvgPKNs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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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픈 아이가 슬픔에게 매질하지 않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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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6T19:40:16Z</updated>
    <published>2017-10-13T15:2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네가 지은 너의 의미를 지켜낼 수 있는 힘을 위해 기도해. 종교는 없지만 우주를 믿어. 우리가 저 은하와도 무관하지 않은 존재라는 믿음이 나의 신앙이야.      우리는 선택한 적 없이 이 세상에 나타났고, 살아야 하는 의무를 지게 됐잖아.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들은 결국 삶을 벗어나있지 못하고, 그래서 그 모든 게 어떨 땐 강요처럼 느껴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kHY%2Fimage%2FMG0m5KN1RLEqwfMT2Kwart2ya-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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