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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미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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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lady0924</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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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20년 광주전남작가회의 기간지 &amp;lt;작가&amp;gt;에 단편소설 신인상 ｢홀로 남겨진 시간｣으로 등단. 2023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선정 .2025년 광주문화재단 신진예술인 선정.</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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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8-28T07:41: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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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직 이후의 삶 즐기기 &amp;lt;두 번째 이야기&amp;gt; - 혼자서 밥 먹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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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3:30:38Z</updated>
    <published>2025-09-25T09:5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중학생 때부터  아침은 건너뛰고 하루에 두 끼를 먹었다. 40년을 그렇게 살았다. 아침에 일어나 빈 속에 마시는 커피 한잔. 그 강렬한 카페인의 맛이여. 종이컵에 담긴 달달한 믹스커피 한잔이면 모든 게 해결됐다.  출근해서 먹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나는 정말 정말 사랑했다.  오랜 직장생활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어쩌면 믹스커피 한잔의 힘일지도. 그러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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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퇴직 이후의 삶 즐기기 - 나는 이십 대에 왜 헤르만 헤세의 &amp;lt;수레바퀴 아래서&amp;gt;에 빠져 살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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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02T03:46:36Z</updated>
    <published>2025-09-02T07:2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이제 오십 대 중반이 됐다. 몇 달 전 회사를 퇴사했다. 스물일곱에 결혼으로 인해 그만뒀다가 14년이 지난 마흔한 살에 다시 재 입사했다. 마흔 살은 이제 막 아이를 어느 정도 키우고 나란 존재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나이다. 재 입사를 강하게 원했던 회사에 대한 고마움과 나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입사부터 퇴직 하루 전까지도 회사 중심으로 살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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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장_11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단편소설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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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3T07:22:11Z</updated>
    <published>2023-10-27T14:1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깼다. 아파트로 이사하기 전에 살던 집이 꿈에 보였다. 꿈속에서 흘린 눈물이 이불 속에 습기처럼 머물러 있는 것 같다. 눈앞이 흐릿했다.  -막내야, 아직도 자냐. 얼른 일어나 출근해야지.  나는 핸드폰을 귀에 댄 채 거실로 나갔다. 밖은 아직도 캄캄한 밤이었다. 날이 밝으려면 한참을 있어야 했다. 나는 다시 잠들지 못했다. 현관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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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장_10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단편소설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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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05:33:20Z</updated>
    <published>2023-10-27T14:1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 더위가 아침저녁으로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아직도 잠을 자기에는 끈적거리는 밤이었다. 잠든 나를 누군가가 흔들었다.  얘야 일어나 봐. 엄마랑 봉숭아꽃 따러 가자.  봉숭아꽃이란 말에 무거운 눈을 살며시 떴다. 나는 잠들기 전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여 주라고 졸랐다. 엄마 입에서 나온 꽃 이름에 꿈꾸듯이 일어나 앉았다. 옆에는 언니가 잠들어 있었다. 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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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장_9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단편소설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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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05:34:46Z</updated>
    <published>2023-10-27T14:12: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이 변했다. 매일매일 변화에 촉각을 세우면서 그 변화된 삶 속에 살았다. 어디에서나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두려움이 곳곳에 포진해 있었다. 집 안에 강제로 머물렀다. 모든 병원은 가족들 면회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재활은 더디게 진행됐다. 우리가 예상했던 입원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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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장_8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단편소설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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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05:34:42Z</updated>
    <published>2023-10-27T14:1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원한 지 4주가 됐다. 아침 회진 시간에 의사는 더는 치료가 필요 없다며 퇴원해도 좋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넘쳐났고, 병실은 부족했다. 퇴원만 하면 될 줄 알았다. 문제가 생겼다. 다친 뼈는 붙었을지 몰라도 허리와 다리근육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 엄마 혼자서 똑바로 걷기가 힘들었다. 병원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언니를 만났다.  &amp;ldquo;며칠 만이라도 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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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장_7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단편소설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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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05:34:38Z</updated>
    <published>2023-10-27T14:11: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지 2주가 넘었다. 병원 안은 고장 난 로봇들로 가득한 공장을 연상시켰다. 팔, 다리, 허리, 손에 붕대를 감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나사가 풀린 로봇을 보는 것 같다. 움직일 때마다 붕대를 감아 놓은 곳에서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엄마와 나는 움직일 수 있는 그들이 부러웠다.  나는 점점 엄마의 고통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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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장_6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단편소설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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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05:34:32Z</updated>
    <published>2023-10-27T14:1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 없이 아이가 셋 딸린 엄마는 중견업체 구내식당 조리사로 취직했다. 퇴직할 때까지 매일 남을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 퇴근길에 가져온 검은 비닐봉지에는 그날 만든 음식들이 차갑게 식어 있었다. 안방 침대에 누워 있는 엄마를 뒤로하고, 우리 셋은 저녁마다 식탁에 앉아 그것들을 먹어 치웠다. 오늘이 지나면 먹을 수 없는 음식들을. 일을 그만둔 후에는 동사무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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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장_5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단편소설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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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05:34:28Z</updated>
    <published>2023-10-27T14:1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는 자기가 다친 것을 다른 사람에게 비밀로 하려고 했다. 병실에 누워있는 자기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싫었다. 하지만 아파트에서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병문안 오는 것을 억지로 막을 수 없었다. 오래된 아파트에서의 비밀이란, 소문 당사자들만 비밀인 걸로 알고 있듯이 이미 아파트에 소문이 쫙 퍼져 있었다. 처음 며칠간은 사람들의 병문안이 줄을 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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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장_4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단편소설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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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05:34:22Z</updated>
    <published>2023-10-27T14:1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30년이 넘은 아파트는 주위에 있는 고층아파트로 인해 더 초라해 보였다. 거실은 어제의 모습 그대로였다. 나는 지금까지 꾹 닫혀 있는 거실 유리문을 열었다. 베란다로 나가 밖을 내다봤다. 꽃샘추위가 요 며칠 기승을 부리더니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밝은 햇살이 거실에 들이비쳤다. 바깥 풍경은 평온해 보였다. 하지만 불행은 언제나 평온한 일상에서 소리 없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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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장_3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단편소설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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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05:34:17Z</updated>
    <published>2023-10-27T14:1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출에서 돌아온 엄마는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벗어놓은 속옷을 빨았다. 베란다에 블라인드 커튼이 쳐진 걸 확인하고는, 급하게 빨래를 널러 가다 거실과 베란다를 가로막는 유리창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빨래를 담은 통이 엎어지면서 흐른 물에 발이 미끄러졌다. 거실 바닥에 그대로 넘어졌다. 엄마는 거실 한가운데 큰대자로 넘어진 직후에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감지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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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장_2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단편소설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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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0-30T05:34:12Z</updated>
    <published>2023-10-27T14:0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현관 입구부터 짙게 깔린 적막을 깨트리며 다급하게 엄마를 연달아 불렀다.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거실 불을 켰다. 엄마는 거실 중앙에 벌거벗은 몸으로 반듯이 누운 채 시선은 천장을 향해 있었다. 근처에는 젖은 속옷과 파란 플라스틱 통이 흩어져 있었다. 엄마는 갑자기 밝아진 실내에 적응하느라 눈을 잠시 감았다가 떴다.  &amp;ldquo;엄마 괜찮아?&amp;rdquo; &amp;ldquo;어떻게 알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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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장_1 - 2023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단편소설 발표지원 선정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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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21T23:47:16Z</updated>
    <published>2023-10-27T14:0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깐 누워 있어야지 했는데 잠이 들었다. 눈을 뜨니 벌써 오후 6시가 넘었다. 네 시간 넘게 잠을 잤다. 직장을 휴직하고 집에 있으면서 나는 야행성 인간이 됐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정신이 맑아졌다. 점심을 거른 채 잠들어서 배가 고팠다. 냉장고 문을 열고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전화가 왔다. 낯선 번호였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벨 소리는 끊겼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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