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연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 />
  <author>
    <name>mjsim135</name>
  </author>
  <subtitle>30대 직장인. 글 쓰는 시간, 그리고 책과 영화를 좋아합니다. 몽상과 이야기를 그러모은 공간이에요.</subtitle>
  <id>https://brunch.co.kr/@@mqx</id>
  <updated>2015-08-30T09:15:48Z</updated>
  <entry>
    <title>[해강의 우주] 두 개의 호수(마지막)</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73" />
    <id>https://brunch.co.kr/@@mqx/73</id>
    <updated>2024-10-27T05:32:34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이아는 여전히 밤하늘을 밝혀주는 행성처럼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손바닥을 바지에 문지르고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amp;lsquo;어서오세요-&amp;rsquo;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카운터로 다가가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신연우는 보이지 않았다.  &amp;ldquo;주문하시겠어요?&amp;rdquo;  친절한 물음에 어떤 답도 하지 못하고 그의 가슴팍에 달린 이름표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이은조. 내가 답이 없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HWu9ZpaJlWbykl72Y5g2FAAlCd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두 개의 호수(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72" />
    <id>https://brunch.co.kr/@@mqx/72</id>
    <updated>2024-10-27T09:02:45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상담사 한재윤&amp;rsquo;이라고 적힌 명패가 조금 비뚤게 걸려 있었다. 나는 그 이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명패를 바르게 조정했다. 문을 두드리자 안쪽에서 &amp;lsquo;네-&amp;rsquo;하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책을 보고 있던 그녀가 나를 발견하고 활짝 웃었다. 상담실 여기저기에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걸려 있었다. 나는 그녀의 맞은편 소파에 익숙하게 앉았다.      &amp;ldquo;오늘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IFu07mp6e70xIMiUH6YlugSBXSg.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두 개의 호수(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71" />
    <id>https://brunch.co.kr/@@mqx/71</id>
    <updated>2024-10-27T05:32:34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재윤은 해강의 이마 위로 천천히 입술을 내리는 남자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amp;ldquo;해강아. 우린 다시 만날 거야.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amp;hellip; 널 찾아갈게.&amp;rdquo;  해강은 마치 좋은 꿈을 꾸듯 부드러운 얼굴로 눈을 감은 채 관속에 누워있었다. 해강은 연우를 우연히 만난 일화를 들려준 후로 유난히 힘이 없어 보였다. 여느 때와 다를 것이 없었던 어느 평범한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LTxB1hXTJuhdXoFxlIT0shk0o1A.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두 개의 호수(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70" />
    <id>https://brunch.co.kr/@@mqx/70</id>
    <updated>2024-10-27T05:32:34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강은 입안을 간질이는 머리칼을 토해내듯이 뱉어냈다. 흔들리는 시야 안으로 붉은 머리칼이 흔들렸다. 성난 사람들의 고함 소리가 들리고, 땅이 울렸다. 기도하듯 간절히 맞잡은 두 손이 등 뒤로 묶여 있었다. 해강은 손목을 빙글 돌렸다. 매듭은 너무나 헐겁게 매여 있었다. 박의 저택에서 서커스를 연습하며 수백 번도 더 풀어본, 아주 익숙한 매듭이었다. 해강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K6L_RyhsTmQB2nYqlHapSRNXkWM.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크레이터(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69" />
    <id>https://brunch.co.kr/@@mqx/69</id>
    <updated>2024-10-27T05:32:34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레이터의 심장, 광장의 밤이 밝았다. 붉은 달이 떠오르고, 거대한 횃불이 차례대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무너진 성벽과 폐허 잔해들 사이로 우뚝 솟은 거대한 성문이 황금빛으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성문 위에는 한쪽 날개가 부러진 천사 동상이 광장을 한눈에 내려다보고 있었다. 연우는 가물가물해지는 정신을 붙잡으려 동상에 마구 머리를 부딪쳤다. 그의 머리칼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TKc6NBeKCwH0A71mD05wd8urrBQ.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칙술루브</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68" />
    <id>https://brunch.co.kr/@@mqx/68</id>
    <updated>2024-10-27T05:32:34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아름다운 아이, 연우야. 저 멀리, 상상조차 할 수 없이 멀리 떨어진 사막 한 가운데에 클리어워터 레이크라는 곳이 있단다. 먼 옛날 그곳은 숲이 울창한 신의 땅이었다. 지금은 신조차 버린 황폐한 땅이지만 말이야. 그곳에 네 테라가 있다. 이름 없는 행성들은 테라를 갈망하지. 수없는 운석이 테라를 향해 기꺼이 몸을 던지지만, 대기에 부딪혀 불타 없어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TQq1yvsMqFNd1FKttex_qNJx0T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크레이터(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67" />
    <id>https://brunch.co.kr/@@mqx/67</id>
    <updated>2024-10-27T05:32:34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강은 연우가 작은 점이 되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눈에 담았다. 은조는 할 말이 있는 사람처럼 해강의 팔을 붙잡더니, 한숨을 쉬며 터널의 끝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켰다. 일정하게 울리던 은조의 발걸음 소리가 사라지고, 온전히 혼자가 되자 심장이 빠르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마침내 도달한 지하의 끝. 그곳에는 비좁은 지하 터널 안에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nHvjLEMaXKPEgrhRzy1GutCjch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크레이터(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66" />
    <id>https://brunch.co.kr/@@mqx/66</id>
    <updated>2024-10-27T05:32:33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기울고, 밤이 시작되었다. 무너진 성벽 사이사이로 횃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굽이진 골목을 빠르게 지나쳤다. 축축한 땅바닥엔 재윤의 얼굴 위로 엑스 자가 크게 그어진 종이들이 펄럭이고 있었다. 은조가 키보다 조금 큰 벽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사암으로 만든 벽돌을 엉성하게 쌓아올린 요새였다. 은조가 주위를 둘러보더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zSZjH4PUhL_iDfj1wLL58OVvGj8.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크레이터(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65" />
    <id>https://brunch.co.kr/@@mqx/65</id>
    <updated>2024-10-27T05:32:33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강은 진에게 가족을 만나러 여행을 떠날 거라 말했다. 진은 오래도록 해강을 포옹했다. 마치 긴 이별을 예상하듯이. 해강이 진의 너른 품을 마주 안았다.  &amp;ldquo;꼭 다시 올게요. 테이아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곳인걸요.&amp;rdquo;  진은 말을 타고 마을을 떠나는 해강과 연우, 두 사람을 바라보며 속으로 울음을 삼켰다. 고새 정이라도 들었나보지, 나도 참 나이 들어서 주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fBuGZ1Hb1ttg2KnmRYZd5FcLH0U.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크레이터(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64" />
    <id>https://brunch.co.kr/@@mqx/64</id>
    <updated>2024-10-27T05:32:33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조는 자신의 처지를 딱히 불쌍히 여긴 적이 없었다. 물론 박의 저택에서 일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루 종일 수많은 방과 화장실을 청소해야 했으며, 시도 때도 없이 서커스 연습에 동원되어 몸을 혹사해야 했다. 한 번도 제대로 된 임금을 받은 적이 없고, 박의 심기를 거스르면 그의 분이 풀릴 때까지 매질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생각했다. 이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TEEu2D4I3XbO3tFO3Z6QCEGN2c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테이아(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63" />
    <id>https://brunch.co.kr/@@mqx/63</id>
    <updated>2024-10-27T07:16:05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국 신연우를 데리고 집까지 왔다. &amp;lsquo;여기까지 왔는데, 차라도 마시고 가요.&amp;rsquo; 케이크 상자를 내 품에 밀어 넣으며 버스를 타려는 신연우를 붙잡은 건, 역시 나였다. 삼류 드라마에나 나올 것 같은 멋없는 대사까지 쳐가며. 5층까지 오르는 내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발소리가 울리는 게 새삼 신기했다. 집에 누군가를 초대한 건 처음인가. 초대라고 말하기도 민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u0vFfwkYxgB-VE9IPXjizlIQks.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테이아(4)</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62" />
    <id>https://brunch.co.kr/@@mqx/62</id>
    <updated>2024-10-27T05:32:33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도 진의 가게는 북적였다. 해강은 가지각색의 물건을 찾는 손님들을 응대하다가도, 중간 중간 진의 심부름을 다녀와서 과일을 채우고 진열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불쑥 정신을 놓고 생각에 잠기곤 했는데, 지난 몇 주간 연우와 묘하게 어색한 기류가 흘러서 미칠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신연우 생각은 그만하고 일에나 집중하자. 해강은 북적이는 가게를 돌아보며 자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QTxfmsWZvmFDy5oaHEY0eLbbJM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테이아(3)</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61" />
    <id>https://brunch.co.kr/@@mqx/61</id>
    <updated>2024-10-27T07:05:13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색색의 과일을 품 안에 안고 발걸음을 옮기던 해강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amp;lsquo;해강아, 여기!&amp;rsquo; 과일 가게의 주인 진이었다. 그는 느릿느릿 걷는 늙은 말 위에 앉아 해강을 향해 두 손을 흔들었다.  &amp;ldquo;수레는 뒀다 뭐해? 물건 옮길 때 쓰라니깐.&amp;rdquo;  해강이 수레에 과일을 내려놓는 동안 진이 혀를 차며 말했다. 진은 가게에서 일을 하고 싶다며 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CCzokW8xoLOCvbN1TLH94Z0S18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테이아(2)</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60" />
    <id>https://brunch.co.kr/@@mqx/60</id>
    <updated>2024-10-27T05:32:32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강과 연우는 끝없이 펼쳐진 황무지를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저택을 벗어나자 밤이 물러나며 뜨거운 해가 갈라진 땅 위를 비추기 시작했다. 마을은 조용했다. 한밤의 소동으로 놀란 마을 사람들은 문을 굳게 잠그고 침묵을 지켰다. 비틀거리며 걷는 두 사람 앞으로 마을 아이가 조용히 다가와 물을 건넸다. &amp;lsquo;혹시 황무지를 나가는 길을 아니?&amp;rsquo; 해강이 묻자 아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tN2OkR7N1Qjb0TYGjoUSy6QViPo.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테이아(1)</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59" />
    <id>https://brunch.co.kr/@@mqx/59</id>
    <updated>2024-10-27T05:32:32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해강아, 너무 마음 쓰지 마. 노인네도 참 정이 없지. 어떻게 멀리서 온 손주 얼굴 한 번 안 쳐다본다니?&amp;rsquo; 할머니 병문안은 예상대로 싱겁게 끝났다. 이모는 안절부절 못 하며 내 눈치를 봤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더 이상 마음이 아프진 않았다. 이런 사소한 불행의 장면이야, 내게는 익숙한 일이니까.  그즈음 내게 일어난 변화가 있다면, 꿈을 꾸기 시작했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xEsHBsi2X2zeT9OcKlqcLRDVUa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클리어워터 레이크(9)</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58" />
    <id>https://brunch.co.kr/@@mqx/58</id>
    <updated>2024-10-27T05:32:32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아 있다는 지독한 감각. 연우는 눈을 번쩍 떴다. 무릎이 꿇린 채 입에는 재갈이 물려 있고, 두 손은 밧줄에 단단히 묶여 있었다. 머리에 난 상처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곳은 어디지? 정신을 아득하게 하는 붉은 연기. 서커스 경기장이었다. 그때 경기장 한 가운데로 번쩍이는 정장을 입은 박이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걸어 들어왔다. 그는 양 팔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JzJu6LGWtGTc8pO2u1NR7JgErY.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클리어워터 레이크(8)</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57" />
    <id>https://brunch.co.kr/@@mqx/57</id>
    <updated>2024-10-27T05:32:32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택은 무자비한 곳이었다. 하인들은 쪽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서커스 연습을 하거나 저택을 청소해야 했고, 때로는 주인을 위한 파티를 준비해야 했다. 박의 심기를 거스르거나 눈에 띈다면 서재로 불려갔고, 어김없이 죽거나 다쳐서 돌아왔다. 끼니는 형편없었고, 잠자리는 더럽고 비좁았다.  연우는 해강과 재윤, 산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들은 눈코 뜰 새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40BuGCo0VyWLSP0R5yyM7M31K-0.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클리어워터 레이크(7)</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56" />
    <id>https://brunch.co.kr/@@mqx/56</id>
    <updated>2024-10-27T05:32:32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의 화려한 광란은 눈 녹듯이 사라진 어느 새벽, 저택. 성냥불이 켜지더니, 네 개의 그림자가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해강, 재윤, 연우와 산은 조용히 저택을 빠져 나왔다. 주위를 지키던 사냥개들이 이를 드러내려던 찰나, 재윤이 고깃덩이를 던지자 조용해졌다.  박은 이번 서커스에서도 관객들의 주머니를 몽땅 털어 어마어마한 이익을 챙겼다. 값비싼 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1EQnJtT55tp0BlSESpRvwQDpeI4.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클리어워터 레이크(6)</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55" />
    <id>https://brunch.co.kr/@@mqx/55</id>
    <updated>2024-10-27T05:32:31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커스는 굉장했다. 연우는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넋을 놓고 바라봤다. 아이들은 얇은 밧줄 하나에 온몸을 의지하고 있었다. 그들의 몸이 유려하게 허공을 활공했다. 그 모습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떠다니는 새처럼 보이기도 했고,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같이 보이기도 했다. 멀리 해강이 보였다. 그도 망설임 없이 지지대를 뛰어 내렸다. 원형 경기장의 객선은 인산인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MfX1FYI5KfgtuffQvqGtucUv4EI.jp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강의 우주] 클리어워터 레이크(5)</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brunch.co.kr/@@mqx/54" />
    <id>https://brunch.co.kr/@@mqx/54</id>
    <updated>2024-10-27T05:32:31Z</updated>
    <published>2024-10-27T05:3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해강!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분명히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는데. 저녁 8시가 지난 사무실은 적막하리만치 텅 비어있었다. 지우도 이미 퇴근했겠지. 몇 주 전 지우 앞에서 별안간 펑펑 울어버린 이후로 더 어색해져 버렸다. 정작 지우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평소와 똑같이 행동했지만. 나는 그 날의 눈물이 어떤 의미였는지 여전히 정의 내리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mqx%2Fimage%2FTrSB_DtxRm1LKrsgzJhnitKAw0c.jp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