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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현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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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을 말랑하게 해 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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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14T04:35:0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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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쭉쭉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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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3-31T15:41:11Z</updated>
    <published>2019-11-16T02:3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9년  윤이 아지매 집에 낳은 까만 새끼 강아지가 같이 살게 되었다. 하지만 적응도 하기 전에 사고로 죽고 나서 아이들이 밤낮없이 울어대자 장남은 장에 가서 자그마한 똥개를 데리고 왔다. 첫째 손녀는 손가락을 쭉쭉 빨대는 소리를 듣고 이름을 쭉쭉이라 지었다.  쭉쭉이는 누렇고 귀가 팔랑거리며 아주 똑똑했다. 일순 씨의 손녀와 손자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WwZi5miI7HUYrWmXg7TmZEfDtI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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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즐거운 소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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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2:3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8년   동네에는 버버리(벙어리를 발음을 흘려 말한 거 같다.) 아지매라 불리는&amp;nbsp;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발음이 어눌해서 그런 별명을 얻은 거 같았다. 귀에서 반짝이는 동그란 금 귀걸이는 늘 그녀와 함께 했는데 까무잡잡한 피부에 썩 잘 어울렸다.  이따금 들러 마루에 걸터 앉아서는 누가 듣든지 말든지 무언가 열심히 수다를 떨었다. 신기하게도 일순 씨뿐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xzjNVFPkA5h-jGm8Q1vH0j50Pp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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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이름은 용 7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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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6:21:51Z</updated>
    <published>2019-11-16T01:4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8년&amp;nbsp;-  장남은 부모가 떠난 이 곳에 몇 달에 한 번씩 왔다. 텃밭에는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감나무 등등 심고 꽃을 심었다. 일순 씨가 남기고 간 씨 토란을 물끄러미 보던 그는 괭이를 들어 단단히 굳어 있던 땅을 찍어댔다.   마당에 말리려 널어놓은 대추들 사이에 철퍼덕 앉아 옹알이를 하는 아이. 잘 영근 대추알들처럼 반짝거린다. 일순 씨는 떠났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BGE3CytdelOSCgjPk6Z1JlKWIR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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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가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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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4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7년 12월 15일   건강하고 목소리가 우렁찬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결혼을 하고 7년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늘 그늘이 져 있던 첫째 손녀를 보고는, &amp;nbsp;일순 씨가 아침마다 하늘에 빌며 기도해서 온 아이다.  그녀의 빈자리가 새 생명으로 채워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t5fk_mUzNfqFl7uaGqQh-Db6yh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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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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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44:4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7년 5월  꽃들이 기지개를 켜고 하루를 시작하면 벌레들이 분주히 날아드는 날들이 이어져 갔다.  어느 날 소리 없이 막둥이가 장남과 함께 왔다. 담벼락을 따라 주욱 심어 놓은 붉은 장미들이 손짓하며 반겼다. 막둥이는 내려온 후로 테이블에 앉아 햇빛을 쬐거나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았다. 한날은 일순 씨가 부탁해서 씻겨 드리는 거 같았다. 귀찮았는지 화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O7PxAuSeDP2j-CCQ8UW63AIoba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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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스럽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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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44:03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1년-16년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고 내 친구들도 하나씩 허물어져 갔다. 하지만 옆 집에는 꾸준히 새 사람이 이사 왔다. 그들은 근처 시내에 산다고 했다. 주말에만 이곳에 들러 집안에 온기를 불어넣고 갔다. 그것도 좋은지 옆집 친구는 주인 가족이 올 때를 기다리며 대문을 들썩거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PC-UFJW_T7nT12XmRiOi-1uW3O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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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 문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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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19-11-16T01:4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9년  둘째 손자가 결혼을 한다고 한다. 내 마루에 앉아 라디오를 분해하고 코를 훌쩍이던 녀석이 말이다. 결혼식은 인천에 있는 예식장에서 하고 일순 씨는 물론 지방에 있는 친척들까지 모두 그곳으로 갔다. 내가 태어나기 전 일순 씨는 용석 씨의 부모님 집 마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때는 동네 사람들 모두 모여 며칠이고 먹고 마시며 잔치를 벌였고 떠들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VceCKUxVR5DJunZ14OAZW3l89o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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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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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4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6년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의 모습이 변하 듯 나도 꽤 많이 변했다. 낡고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며 때론 부서져 위험하기도 했다. 어떤 날은 쥐들이 쿵쾅거려서 지붕 밑으로 근질거려 혼이 났다. 이제는 장남이 내려올 날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것은 일순 씨만이 아니었다. 그의 손길이 필요했지만 서울에서 무척 바쁜 거 같았다. 일순 씨는 모르는 모양인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PX7m7i2tuTI7ACFnHXwhGnxNZ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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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간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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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2-02T09:25:08Z</updated>
    <published>2019-11-16T01:4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0년  사람들이 말했다. 옛것은 가고 새로운 것이 온다고. 티브이에서 떠들어 대는 소리를 들으니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라나. 난 그게 정확하게 뭔지 몰랐다.   언제가부터 일순 씨 머리맡에서 재 잘이던 뚱뚱이(브라운관) 티브이 녀석이 사라지고 늘씬한 티브이가 그 자리를 차지했을 때. 그리고 필름 카메라는 어디로 가고 손주들이 방학이면 놀러 와 일순 씨 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wJRXxwryy7mu6kX8KjO2uRnUIQ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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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 건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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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4:24:48Z</updated>
    <published>2019-11-16T01:4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3년  늘 쓸쓸한 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 마을에는 일순 씨의 친구들이 있었다. 가끔 서로 들러 인사를 나누고 맛있는 것을 만들면 나눠 먹기도 했다.  그리고 특별한 날이 찾아오기도 했다.  마을에서 경로잔치로 섬에 간다고 했다. 일순 씨는 바다 건너 먼 나라까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칠순이 다되어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간 곳이 제주도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uCA9sa23XVlIPlQ30CUXevLrpY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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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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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4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0년  10년의 시골생활을 정리하고 장남의 가족은 다시 서울로 갔다. 쭉쭉이는 장남 가족이 떠나고 얼마 안 지나 다른 곳으로 보내졌다. 일순 씨는 혼자서 키울 자신이 없어했다. 마당을 헤집고 다니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난 혼자 남겨질까 봐 걱정했는데 일순 씨가 여기에 남아 함께 했다. 그 후로 방학과 명절이면 찾아오는 자식과 손주들을 기다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xWBGUxQSEwDNlzRjxBtHscmUu6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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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말 크리스마스 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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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39:49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9년 겨울  아이들은 눈이 내리면 이불을 꽁꽁 싸매고 마루에 앉아 혀를 내밀고 차가운 눈송이를 받아먹었다. 난 지붕이 묵직해지는 걸 느끼며 멀리 산자락에 내려앉는 눈송이들을 바라봤다.  저녁을 먹고 모두가 조용해지는 시간이었다. 방문 열리는 소리가 적막과 나를 깨웠다. 첫째 손녀와 둘째 손자가 까치발로 조용하게 마루로 나오더니 높다랗게 걸린 빨랫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pYvQm0S5MnpvOEdoKeMMUlAi6C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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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 죽과 도깨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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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3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9년  동지가 되면 위채인 나와 늘 붙어 있는 커다란 가마솥에 벌건 팥죽을 한 가득 끓였다. 일순 씨는 오동나무 주걱으로 휘휘 몇 시간이고 저어주고, 복숭아씨는 찹쌀로 반죽한 덩어리들을 하나씩 떼어서 동그란 새알로 뭉쳐 퐁당퐁당 죽 속으로 떨어트렸다.  일 년 중 밤이 제일 긴 이 날은 나를 등지고 있는 대나무 숲에서 도깨비들이 모여 춤을 췄다. 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XHl0fJRfgraCvldWIFobaOQ4Jm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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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거리 등하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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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3T10:16:55Z</updated>
    <published>2019-11-16T01:3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9년  무슨 일인지 첫째 손녀가 씩씩거리며 자전거를 끌고 들어왔다. 복숭아씨에게 떠드는 소리를 들어보니 둘째가 하교시간에 말도 없이 혼자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고 한다. 집에서 10리나 떨어져 있는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오려면 무척 힘들었다. 그래서 복숭아씨는 수업이 끝나면 꼭 동생과 함께 돌아오라고 일렀었다. 가끔 말썽쟁이 동생은 학교 앞 슈퍼에서 간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EBh1j4s0flr9zKh1xPvA---mD6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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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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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3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9년    가족들은 벼가 자라던 논에 딸기농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 덕에 안방에서는 딸기 상자를 접느라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손이 바빴다. 아침해가 뜨고 나면 어른들은 딸기 하우스로 갔다.  그 옆에는 건물 3층 높이나 되는 포플러 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 언덕 아래에는 시냇물이 논과 밭 사이를 가로지르며 졸졸 흐르고 있고 햇살이 내리쬐며 은빛 잎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XxDbC-BMDcFPLQFi3j25hIqgj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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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을 슈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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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38:24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7년  자그마한 동네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려면 멀리 읍내까지 나가야 했다. 그래서 제일 반기는 소리는 만물 장수의 트럭에서 나는 방울소리였다. 마을 사람들은 필요할 때마다 사고 싶은 소소한 물건들을 회관 한편에 들여와 팔기 시작했다.   어느 날부터는 집집마다 돌아가며 슈퍼를 했는데, 일순 씨네도 곧 순서가 되었다. 이 집의 손녀인 막둥이는 갖가지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115cau-mfMp4iYRZgsAvZYZ1oL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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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컬러티브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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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27: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6년  이 곳에는 옛것이 많다.  일순 씨의 자식들이 가져오는 새 가전과 집안의 터줏대감 물건들이랑 자주 싸움이 났다. 옛것들은 버려질까 봐 투덜거리는 날들이 많았다.  한 번은 장남네가 서울에서 쓰던 새빨간 컬러티브이라는 녀석이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을 때였다. 발 달린 오래된 티브이가 질투심에 부루퉁해서는 쏘아봤다. 하지만 일순 씨의 손에 익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onS_DJyt7mxMZsC0s0jMPHOzIf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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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통 사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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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26:58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6년  막둥이 손녀가 걷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유난히 나른 거리던 오후, 재잘거리는 아이들의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리는 날이었다. 방안에서는 첫째 손녀가 동네 언니와 만화영화를 보며 깔깔 거리고 있었다. 복숭아씨가 동생을 잘 지켜보라는 말을 했던 거 같은데, 난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한참 티브이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였다. 막둥이가 뜨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dUVHoAhOZ5rGIV44gKT8Qj0b-p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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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가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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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4:26:33Z</updated>
    <published>2019-11-16T01:2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6년  장남이 다급한 목소리로 뛰어 들어왔다. 복숭아씨도 씻던 쌀을 던지고서는 일순 씨를 부축했다. 논에서 일하던 일순 씨가 경운기에 손가락을 다친 것이다. 빨간 피를 뚝뚝 흘리며 마당에 앉아 있는 그녀는 처마에 걸어 둔 시래기 같이 축 처져 있었다. 얼마간 병원에 간 그녀는 손가락에 차가운 쇠를 박아서 돌아왔다.  투박하지만 따뜻한 그 손은 그동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K61Uduf4TEC9CnnefvHl_7RPR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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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색머리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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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9-11-16T03:07:52Z</updated>
    <published>2019-11-16T01:25:30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4년 3월  생명이 다한 나뭇잎이 바닥에 떨어져 켜켜이 쌓인 곳에서 그 낙엽 거름을 뚫고 나오는 새로운 것들이 있다. 나는 봄이 되면서 마음이 아주 들떠 있었다. 안뜰과 골목 마을 곳곳에서 새로 태어나는 것들에 흥분하기도 했고, 봄비가 지붕을 툭툭 때리며 겨우내 묵은 때를 벗겨 목욕을 시켜줘서였다.  복숭아씨는 셋째를 낳았는데 사내아이와 같은 자리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sm8%2Fimage%2FwFgpxn9SPs9z6rR9H825qE-6K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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