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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쓴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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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우울증을 통과하며 남기던 습관으로 시작된 글쓰기였습니다. 심리학자로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활자중독으로 살며 끄적이던 것들을 모아 소설로 만들고 싶은 욕심을 가졌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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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16T01:00: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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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절이 세 번 바뀌는 동안 - 길고 긴 5개월 간의 간헐적 침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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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9T19:38:07Z</updated>
    <published>2022-10-05T14:3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10일 하늘 아래 저 혼자 커온 줄 아는 존재는 인간밖에 더 있나 싶다. 홀로 섰다 믿는 이들에게 더 주는 일이 공평하다 말하는 곳에서는 봄도 의미가 없겠지. 꽃은 벚나무를 증명할 일이 없으니.  4월 22일 지구의 날은 언제나 계속될 것이다. 지구는 인간보다 어쩌면 오래 남을 것이니까. 하루라는 것도 감사라는 것도 지구적 관점에서는 거추장스럽다.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aKomurpUke8HUkhAeoXewq3qv7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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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로콜리, 잠 - 두 번째 글쓰기 모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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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9T19:37:54Z</updated>
    <published>2022-04-13T13:4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의 햇살처럼 몰려다니던 하얀 벚꽃이 검은 아스팔트 바닥에서도 자취를 감춘 날, 다음 막이 열리듯 풍경의 색은 바뀌었다. 이른 장마처럼 쉼 없이 퍼부어대는 소리에, 아직 무성한 것이 없는 나무들은 조용히 변화를 맞을 뿐이었다. 오랜만의 긴 낮잠을 방해하며 밤새 바닥을 울릴 소리들과 함께 하루의 어둠이 여느 때처럼 물러나면 언제 그곳에 하얀 것이 있었는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tJpvkMQ0BnPEHgruiOJJ9DYSiw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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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단한 것은 없다 - 의미는 언제나 주관적이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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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9T19:38:23Z</updated>
    <published>2022-03-25T00:4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15일 음악을 소유할 수 있을까. 작곡가나 가수가 음원을 소유하긴 하지만 음악은 한 사람이 가질 수 없다. 부르는 이의 것처럼 보이는 무대에서도 결국 음악은 듣는 이를 위해 존재한다.한때 자주 들리던 추모곡이 있었다. 본래 유명한 가수가 외국의 한 장송곡을 번안하여 부르고 녹음한 곡이었다. 이후 길고 깊은 슬픔이 이어지는 큰 사회적 재난이 일어나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Rtcpiq6-luUqnAWabnNRryvCeQ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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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도넛 - 첫 번째 글쓰기 모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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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9T19:38:42Z</updated>
    <published>2022-03-23T12:3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색 구름의 날씨가 계속되자 머리는 낮과 밤을 구분하지 못했다. 고민하다 마신 카페인은 가슴 근처를 불안하게만 만들었고, 내내 부는 것의 강도만큼 배의 날씨는 온전하지 못했다. 벌렁거리는 심장을 달래면서 창문 밖의 세상을 내다보다가 바람이 저렇게 부는데 잎을 달기 시작한 나무에는 큰 흔들림이 없는 것을 보았다.  앉는 자세가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가만히 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3bOakScv7VwGK98czXMxLTxDEb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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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박하다고 말할 수 있을 때 - 더 나은 것을 상상할 수 있었음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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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29T19:39:36Z</updated>
    <published>2022-03-17T07:12:27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 8일 가을도 아닌데, 다가올 것보다 지나쳐온 것에 더 가까운 계절 같은 시리고 아픈 죽음들이 만연하다.아니, 더 가까운 같은 것은 없고 더 가깝기를 바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불편한 사람들이 많다고들 한다. 그래서 본인도 피곤해진다고 한다. 맞다. 정확한 느낌이다, 피곤함이란. 그러나 피곤이 가져다준 거부감이 항상 옳을 수는 없다. 정말 옳은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1an9mHa0QqHAK7-hYDuqWsLkS8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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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려움은 예측하게 한다 -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들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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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0T04:45:36Z</updated>
    <published>2022-03-17T07:1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18일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하나의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으로 소개되는 간절함이 있다. 양육이란, 사람의 자람이란 그만큼 어렵고 도움을 요청하고 선뜻 받아들여야만 이뤄질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사람으로 살고 사람을 키우는 일은 어느 동물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보다 어려워 보인다. 우리가 알다시피, 인간은 내재된 유전자의 명령만으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8TL8ZEzu3SwliF-A8xYScL5Pbu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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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지 않고 지니려면 - 고민이 반복되야하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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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0T04:45:36Z</updated>
    <published>2022-02-15T03:5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2월 5일 왜 이리 화가 나는 걸까. 단어 하나에, 목소리 하나에, 호혜로 가장된 예절 없는 행동에 이렇게 오래도록 울분이 생겨나서 가라앉지 않았던 적이 있었나. 웃기지 않는 것에 겨우 반응하는 비웃음과 어느 것도 고르고 싶지 않게 자극하는 빈약한 선택지를 애써 거절할 침묵만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눈물도 아니고 폭발도 아니고 부들부들댐도 아니고 아주 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tLraFuFQqKk1r-iq_Il4JresAl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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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어질수록 넓게 - 길러지는 것들과 적셔지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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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0T04:45:36Z</updated>
    <published>2022-02-03T05:2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1월 21일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의 답을 생리적인 것을 기반으로 한 심리적 욕구에서 찾으려 했던 전통 속의 학자들은, 가장 먼저 자율성을 주목하였다.자율성이 확보될 때라면 보상이 주어지지 않아도 사람은 &amp;quot;자연스럽게&amp;quot; 움직인다. 자신의 본질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이 무슨 순환 논증 같은 말인가,라고 말하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QicQUNecDdN-SAOmlR3tQpFZbS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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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 정체로 흘린 시간 - 겨울의 강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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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0T04:45:36Z</updated>
    <published>2022-01-12T05:4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21년 11월 27일 새로운 영역을 알아보려 시도하는 일은 기분을 좋게 만든다. 끊임없는 호기심은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 관심사를 소비하고, 확장하고, 구매하고, 생산하고, 나눈다. 하지만 이제는 인류 모두가 공유해야 할 소비의 윤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곤 한다.오랜 철학자는 성인 백인 남자만이 인간 취급을 받을 때, 인간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b_dUixruRmeFaAOT7yYxBCFFUn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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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대치 않았던 연말 - 미리 알았더라면 무언가 달라졌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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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3T06:13:31Z</updated>
    <published>2021-11-18T12:59:53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월 27일 &amp;lt;세계의 셈법&amp;gt;나의 그릇엔 오로지하얀 옹심이처럼끈적거리는 지난날들과검은 하늘만이 담겨있어서지루한 중력만이 있는바람도 잦아드는 숲을 거닐듯오래된 달도 뜨지 못한변두리 우물가에서돌아간 걸음들을 세고  10월 30일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좀 더 아랫동네로, 오래 알던 친구와의 1년 만의 약속을 지키러 다녀왔다. 서로의 안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l-4usDXnjTvYyyBBOWGqfnumM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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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은 계속 흘러 - 마치 먼 곳에서 부는 바람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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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0T04:45:36Z</updated>
    <published>2021-10-20T01:3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6월 30일(1) 최근에 읽은 소설 두 권이 모두 '진실'을 다루고 있음을 알았다. 추측하건대 작가들은 개인의 경험과 역사를 타인이 '진실로' 알아내고 이해할 수 있는가에 관하여 질문을 던진 것 같다.진실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맥락을 살핀 이 소설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단어가 무맥락적인 몰이해와 폭력을 동반할 수 있다고 각각 짚어낸다. 그럼에도 그려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Bo5XQR0EPeNtltt54mUInxe6IW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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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간의 일기 - 삶은 이야기가 아니지만,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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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0T04:45:36Z</updated>
    <published>2021-06-22T06:31:21Z</published>
    <summary type="html">4월 23일  얼마 전 마라탕을 먹었다. 마라탕 국물까지 먹는다는 검증이 된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중국 속담까지 돌아다니는 마당에 자랑하려 올린 게 아니다. 그만큼 내 삶의 면면이 빈 해졌다는 말을 하려던 참이다.  무엇이든 삶의 면면은 연동되길 좋아해서 행동이 빈 해지면, 생각도 빈 해진다. 마라탕을 이제 먹은 지도 거의 6개월 만이고, 이 사진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Le6yPRZbPR0oOTBnFgVhVPo66b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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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상한 세상 - 바라보는 날갯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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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0T04:45:36Z</updated>
    <published>2021-04-20T14:5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이 하 수상하다. 명료히 읽을 줄 아는 눈이 없고 분명히 말할 줄 아는 입이 없는 내게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입 주변을 근질거리게 하는 모습들이 보이는 이유가 나의 박한 지식에 있지만은 않을 거라 생각한다.요즘 내 눈앞에는 얼마 전 새로 산 독서대와 그 위에 놓인 랩탑, 전공 서적, 그리고 논문 더미가 있다.이것이 세상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Lfk_BymGboteVS4pXCSnEhbxH2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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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했다 - 차가운 저곳은 더 따뜻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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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0T04:45:36Z</updated>
    <published>2021-02-10T18:0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하늘은 세상의 시작을 이야기하게 하고, 고귀한 존재를 상상하게 하고, 차마 알지 못했던 아름다운 삶을 발명하게 한, 인류의 오랜 고향인 별의 세계이다. 그 세계가 무척이나 멀리 느껴지는 요즘이다.모든 존재가 별의 탄생과 죽음 사이에서 태어난다. 그러나 어느 순간의 맺어짐을 따라 삶을 꿈꾸는 일의 난도가 너무 다른 까닭을 물어도 답하는 존재는 폭발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HmlmiIhEp_E2fYv1ta5duQqVZN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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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대에서 퇴장 - 포근한 겨울이란 말만큼 이질적이었던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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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10T04:45:35Z</updated>
    <published>2020-11-19T06:49: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보 시점이 지나도 내리지 않는 비의 밤이었다. 바닥에 고인 물조차 없는 가물어버린 겨울의, 하룻밤 사이 일 년치 추위가 다 지나가버린 것만 같은 포근한 연말의 밤이었다. 산책하기 좋다며 웃으며 지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고양이가 죽어있었다.  이 명징한 문장에 과한 의미를 싣고 싶진 않다. 하지만 인간은 정보를 담아내는 언어의 한계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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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본격 덕질한지 일주년 - 눈 감고, 귀 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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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2-15T03:14:16Z</updated>
    <published>2020-10-27T14:2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사람을 응원한다는 일은 매우 복합적이면서 피상적이기도 합니다. 무엇을 그렇게 좋아하고 지지하는지 본인이 알아채기도 어려울 정도지만, 무엇보다 어느정도의 덕질과 현실 사이에서 '내가 뭐 얼마나 그 사람을 안다고'와 같은 두려움도 있는 까닭입니다.그러기에 자신이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이 안정은 서투를지라도 본인의 삶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시작하면 좋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TC4KI2Ndmu3JpyD6G0Bba37Pn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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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을 자주 꾸시나 봐요? - 나만 고양이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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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2-08T23:04:04Z</updated>
    <published>2020-09-20T14:5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사진은 벌써 2년이나 된 것인데, 간만의 꿈 이야기를 하는 데 마땅한 게 없어서 선택했다(2020.09.12)다른 것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배경은 카페였던 것 같고, 고양이 집사 분이 뒤에서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고. 몽글몽글하게 생긴 고양이가 (아마도) 웃으며 나한테 다가오더니 턱과 목을 내주었다. 나는 무슨 말을 하면서 귀엽다, 귀엽다 해주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hzq7hCFujVsJl_xM7Op22XuG2x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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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신문에 쓰인 글에 관한 단상 - 자신이 정의하는 역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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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1-05T11:20:43Z</updated>
    <published>2020-08-30T15:5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686  글을 쓰는 자의 고민이었다. 페미니즘과 관련한 글을 쉬이 쓸 수 없는 까닭도 여기 있다. 누군가의 정의처럼 페미니즘은 생명체와 같은데 지금 이후로 영원할 불변의 것이 아니라 지금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연구되고 적용된다.'한 명의 작가로서 존재하지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Kh_wG9OzZE9bJT1u_NN-c4HmM5c.jpeg" width="332"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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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위를 가진 전문가에 관한 조금 긴 생각 - 윤리라는 갱신되는 사회적 약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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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9-08T04:37:48Z</updated>
    <published>2020-08-30T15:17: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금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전통적으로 성직이라 여겼던 어떤 직업군들의 사람들도 실은 일반인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들도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말할 줄 알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단체 행동을 할 줄 안다.  사회와 선출된 권력 앞에서 당당하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할 수 있는 것이 현대 세속사회, 민주사회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직업윤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9Xg68qT5VPQ_okzzCyInU6AK0T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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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마나 더 미룰 수 있을까 - 녹아내리는 것들 사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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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30T01:02:12Z</updated>
    <published>2020-08-25T17:5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나 지탱할 수 있을까. 얼마나 미룰 수 있을까.   오래 썼던 냉장고를 교체했다. 일반 냉장고 하나와 김치냉장고 하나였다. 둘 모두 십 년을 넘게 썼던 터라 전력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내용물도 많이 담아내질 못해서 조금 더 큰 냉장고 한 대를 주문했다.  삼십 도가 넘어서는 여름 날씨가 지속되었고, 더욱이 태풍이 상륙하기 직전이라 뜨거운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2w%2Fimage%2FiaAlxXWqmbW2L1J29W9BgQygDh0.jpeg" width="18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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