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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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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indie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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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16T15:19:2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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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g10] 중국 - 충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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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2T10:17:38Z</updated>
    <published>2026-03-22T10:17:38Z</published>
    <summary type="html"># 첫인상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비냄새, 축축한 흙냄새가 난다. 자다 깨서 쳐졌던 기분이 올라온다. 습습한 날을 좋아한 적 별로 없지만 이 냄새는 싫어하기 쉽지 않지. 이곳은 산과 강에 쌓여 안개와 비가 많은 도시라고 한다. 버스가 꼬불꼬불한 적당한 사이즈의 길을 달리며 언덕을 오르내린다. 길 옆으론 겹겹이 쌓인 건물들이 들쑥날쑥이다. 4개의 직할시 중 하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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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g9] 중국 - 란저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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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7:03:54Z</updated>
    <published>2026-03-20T07:03:5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액체 기차고 지하철이고 타려면 짐 검사를 한다. 짐 검사를 할 때 액체류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야, 액체류 폭발물 위험에 대비한 엄격한 관리라 치자. 공항처럼 적어도 100미리 규정까지는 없으니 안도하며. 그런데 기차 선반에 가방을 올려둘 때도 가방에 물병이 꽂혀있으면 주인을 찾아 자리에 갖고 있도록 한다. 가방 검사 하면서 물인지 다 확인하셨잖아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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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g8] 중국 - 장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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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15:35:02Z</updated>
    <published>2026-03-18T15:35:02Z</published>
    <summary type="html"># 버스 나는 웬만하면 대중교통도 다 시도해 본다. 가능한 모든 옵션을 알고 자율성을 갖는 편이 좋다. 아직 숙소 체크인 시간도 여유가 있겠다, 기차에서 잠도 충분히 잤겠다, 택시 기사님들을 물리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본다. 미리 확인해 본 결과 큰 도시가 아니라서 인지 버스패스 QR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ID번호가 필요하다. 그럼 외국인인 나는 버스를 어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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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g7] 중국 - 둔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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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4:39:00Z</updated>
    <published>2026-03-16T14:3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 기차 투루판에서 둔황까지는 가는 길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 비수기 탓인지 지형 탓인지 한 번에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애매한 도시에 중간 경유지를 만들거나 지도로 봤을 땐 좀 돌아가더라도 환승을 해야 했다. 나에게 기차는 가장 편한 이동 수단이라서 합쳐서 7시간 정도의 여정은 그리 하드코어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게다가 창 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중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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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g6] 중국 - 투루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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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8:22:41Z</updated>
    <published>2026-03-13T08:2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날씨 설경의 우루무치를 떠난 지 두 시간도 안되어 도착한 이곳은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모래 냄새가 덮친다. 날씨앱을 열어보니 모래 폭풍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가 모인다. 그냥 한 나라가 아니라 대륙인 중국의 크기가, 사막의 도시에 왔다는 게 부쩍 실감 난다. 숙소에서는 내가 무사히 온 것을 축하해 주었지만 나의 날씨운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폭설에도 다행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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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g5] 중국 - 우루무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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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3T08:18:33Z</updated>
    <published>2026-03-11T13:2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 시간 한밤에 출발해 겨우 2시간 반의 비행이었는데 아침이 되어있다. 중국은 전역에서 베이징 시간을 쓰기에 베이징보다 한참 서쪽에 위치한 우루무치는 해와 시간이 따로 논다. 이전에 스페인에서도 도통 지지 않는 해가 그저 신기했는데, 이곳도 마찬가지일 거다. 시간이라는 건 절대적인 게 아니라 결국 인간이 규정한 틀이라는 것이 이럴 때 실감이 간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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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g4] 우즈베키스탄 - 타슈켄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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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0T15:23:53Z</updated>
    <published>2026-03-10T15:2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 말 분명히 기차앱에서는 기차에 2인과 1인의 좌석이 있어서 야심 차게 1인 좌석을 예매했는데, 막상 기차에 타니 6인짜리 컴파트먼트다. 내가 봤던 건 꿈인가 싶다. 뭐든 어떠리. 모로 가도 타슈켄트로만 가면 된다. 컴파트먼트의 유리문을 열지 못해 이리저리 시도하고 있으니 안에서 나의 마임 공연을 지켜보시던 분들이 문을 열어주신다. 할머님이 날 쳐다보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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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g3] 우즈베키스탄 - 사마르칸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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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5T16:49:57Z</updated>
    <published>2026-03-05T16:4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 아재개그 식당에서 양갈비를 야무지게 뜯는다. 참 맛있지만 벌써 좀 가벼운 음식이 먹고 싶다. 야심 차게 채소 샤슬릭을 시켰지만 다 떨어졌다고 한다. 젠장. 채소가 떨어지다니 다들 나랑 같은 마음인 걸까. 계산을 하려는데 어김없이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한국. 북 아니면 남? 지금껏 많이 들어봤지만, K-Culture로 전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을 훔쳐 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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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g2] 우즈베키스탄 - 부하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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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12:26:48Z</updated>
    <published>2026-03-03T12:2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 머리카락 일찍 눈이 떠졌다. 이슬람 문화를 제대로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온 것이니만큼 이슬람, 유대교, 기독교에 대해 뒤적거려 본다. 불완전한 인간의 불안을 토양으로 유일신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돋아나 지리, 사회적으로 어떤 해석을 붙였고 정치적으로 어떤 굴곡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궁금증을 따라가다 보니 몇 시간이 훌쩍 흐른다. 우즈벡은 이슬람교가 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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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g1] 우즈베키스탄 - 타슈켄트를 스쳐 부하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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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1T13:27:37Z</updated>
    <published>2026-03-01T13:2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 비행 한참을 곤히 자던 내 앞의 현지인 남성이 갑자기 창을 열어 밖을 바라본다. 무언가 있다는 직감에 나도 창을 연다. 켜켜이 쌓인 구름띠 사이로 설산이 보인다. 구름과 엉키고 풀어지며 절경을 만드는 설산을 오래도록 내려다본다. 비행기에서가 아니라면 설산의 지붕을, 아마도 눈이 녹아 흘러내리며 만들어냈을 듯한 우아한 곡선의 물길을 볼 수 없을 것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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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자의 죄책감 - 미얀마_양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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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2T09:20:36Z</updated>
    <published>2026-02-22T09:2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시를 한 바퀴 도는 기차가 있다고 해서 아침부터 그것을 타려고 벼르고 있었어. 화려한 금색의 사원들은 충분히 봤으니 잘 꾸며진 관광지가 아니라 도시의 전체적인 인상을 느끼고 싶었거든. 그런데 호스텔에서 만난 다른 여행자와 정보를 주고받느라 원래 예상했던 시간보다 출발이 늦어졌고 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잔뜩 높아져 있었어. 늦어진 시간 덕에 주로 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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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티지 인간이 디지털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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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14T05:04:54Z</updated>
    <published>2026-02-14T05:0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신저가 기본인 디지털 사회에서는 연락은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 되었다. 이 쉬운 연락조차 안 하는 사람은 노력 안 하는 사람, 관심 없는 사람, 차가운 사람으로 낙인찍힌다. 연락이 곧 관심이요, 사랑이요, 체온을 나누는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것이 디지털 사회에서는 일반 상식이 되었다. 즉시 응답은 기본 매너가 되었고 지연된 메시지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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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카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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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7:51:39Z</updated>
    <published>2026-02-07T07:5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에 글을 쓴다. 책상에서 쓰기 시작했지만 형편없는 엉덩이의 지구력으로 인해 자리를 옮겨보기로 한다. 좋은 카페를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친구의 영도력에 의지한다. 이번엔 버스를 타지 않고도 30여분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도착한다고 한다. 이토록 적당한 거리라니, 좋다.  나름 통영의 관광지에서는 꽤나 떨어진 동네에서도 꽤나 들어가야 나오는 카페. 원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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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영국_에든버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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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7T07:50:01Z</updated>
    <published>2026-02-07T07:5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 친구가 에든버러 대학에서 박사 과정 중이었어. 놀러 와, 한마디에 먼 길을 날아 간 건 학교-운동-집의 쳇바퀴를 돌며 단조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와 진짜 놀기 위해서였어. 익숙한 한국이 아니라 이국적인 에든버러의 언덕길에서 만난 친구는 더 반갑더라고. 여행 짐이 매우 단출한 나지만 친구방 한편에 나의 물건들을 꺼내 놓고 작은 옷장에 소박한 내 옷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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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형적 날들 - 튀르키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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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1T08:41:50Z</updated>
    <published>2026-02-01T08:4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네는 걷기만 시작하면 몇 분 걸리냐고 언제 도착하냐고 칭얼대기 시작하지. 물론 목적지에 빨리 가는 것도 좋지만 말이야, 목적지에 도착해야만 비로소 여행이 시작되는 건 아니야. 이동하며 지나쳤던 길도 모두 여행으로 귀속된단 말이야. 두고 온 곳에 대한 아쉬움이나 애잔함을, 향하고 있는 곳에 대한 긴장이나 설렘을 안고 이동 중인 것, 떠났지만 도착하지 않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tqJ%2Fimage%2Fem1xCaeJ7AUhhsi84hqS7HJ7e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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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걸지 않은 삶 - 중국_마카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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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4T04:32:48Z</updated>
    <published>2026-01-24T04:32: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으로 겜블링을 본 것은 라스베이거스에서였. 공간을 가득 메운 화려한 불빛과 소리, 번뜩이는 사람들의 눈빛에 압도되어 잔뜩 긴장한 채 슬롯머신 앞에 앉았지. 5달러는 쪼잔한 느낌이고 10달러는 너무 많으니까, 매우 적당한 7달러를 기계에 넣으며 어디선가 주워들은 대로 따면 그만둬야 한다, 따면 그만둬야 한다고 비장하게 되새겼지. 서툰 손길로 기계를 돌리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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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전한 나에 대한 무모하고 대담한 희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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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7T08:30:07Z</updated>
    <published>2026-01-17T08:3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흔히 상대 앞에서 온전한 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는 표현 속에는 얼마나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는가. 온전한 나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위협적인가. 온전한 나에는 내 최고의 모습뿐 아니라 더 높은 비중으로 최악의 나도 포함되어 있다. 그런 모순 집합체인 내가 가장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 채 누군가에게 민낯을 드러내놓고 있으려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고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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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멋진 순간 - 크로아티아_자다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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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10:00:55Z</updated>
    <published>2026-01-15T10:0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로아티아에서 남쪽으로 이동 중에 자다르라는 도시에 들르게 되었어. 그저 하루 쉬어갈 생각이었던 터라 숙소에 짐을 맡겨 두고 산책이나 할 겸 어슬렁 거리고 있었지. 자연스레 낮은 연주 소리가 들려오는 바닷가로 향했어. 가까이 다가가도 연주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어. 그렇게 바다 오르간을 만났지. 바다 오르간은 2차 대전 후 콘크리트로 재건되어 있던 삭막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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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을 법한 일 - 일본_오사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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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13:25:27Z</updated>
    <published>2026-01-08T13:2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빈티지를 좋아하는 친구와 빈티지를 위한 여정에 나섰어. 일본에만 가면 멋쟁이 빈티지 의류들이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지. 별다른 조사 없이 즉흥적이었던 결정에 걸맞게 오사카의 빈티지는 사실 그렇게 대단한 규모도, 원산지(?) 다운 가격도 아니었어. 이럴 거면 부산에 갔지,라고 투덜거리면서도 눈에 보이는 빈티지 가게는 빠짐없이 들어가 보는 즐거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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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일일회, 54번 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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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31T06:29:35Z</updated>
    <published>2025-12-31T06:2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통영의 54번 버스는 해안 도로를 따라 통영의 남쪽 지역을 한 바퀴 돈다.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지만 (내 기준으로) 통영의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가와 자연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마음을 먹고 탄 그 버스의 승객은 대부분의 정류장을 지나는 동안 나 혼자였고, 덜컹거리는 리듬에 맞춰 졸기도 하면서 고요하게 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즐겼다. 통영 토박이인 주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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