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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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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로 마음을 정리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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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19T12:03: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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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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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3-02-15T14:4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살면서 언제 엄마랑 집에서 에펠탑을 보겠어?&amp;rsquo; 시내에서 좀 멀지만 가성비 좋고, 시설 깔끔하고 무엇보다 석식을 상다리 흐드러지게 차려준다는 숙소를 뒤로했다. 대신 시내에 좀더 가깝고, 살짝 도도하면서 대놓고 세련된 방을 예약했다. 이 방이 이전 숙소보다 비싼 이유는 새끼손가락만 한 에펠탑이 보이기 때문이다. 죽상을 하고 고민만 며칠을 했으나 막상 지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7YTsSQf-nY-MQeZ-BEGaLn2kh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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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dquo;You are holding my hands!&amp;rdquo; - 뮤지컬 영화 &amp;bull;마틸다&amp;bull; 대사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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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6T06:47:05Z</updated>
    <published>2023-02-04T08:5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깐 과거로 갈 수 있다면, 산 중턱에 있던 보리 유치원으로 가고 싶다. 점심을 먹고 재잘재잘 떠들며 놀던 그날, 거대한 내 단짝이 찾아왔던 그때로.   나는 그날 &amp;ldquo;안 돼요.&amp;rdquo;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되게 좋았으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으면서. 한껏 들뜬 마음을 목구멍부터 배꼽까지 꾸욱 눌러 내렸다. 왜인지 겨우 다섯 살이었던 나는 너무 좋아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suhz_0cn8x9v7Dl1gLUV-jDRQ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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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재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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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0T05:20:42Z</updated>
    <published>2023-01-31T15:2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시에서 화자는 자신을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라 했다. 부대끼는 바람에도 스물셋 청년은 잘도 자라나 시를 읊었다. 새삼 나를 이룬 것들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잠귀가 밝은 건 어느 날 옆집에 이사 온 친구 아버지의 술주정 때문이었고, 기민한 눈치는 유치원 때부터 왕비와 하인을 자처하던 동화 속을 살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부모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Y4c3xcOSLkVNYKMGhs7wu6o6g5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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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중이와 주변에 살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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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10T14:36:53Z</updated>
    <published>2022-10-22T02:22: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회에 들어와 산 지 몇 개월 지난 때였다. 그때는 부임하고 얼마 안 돼 이 교회의 유초등부 성경학교가 어떤 모습인지 알지 못했다. 그날따라 야근하고 집에 왔는데 남편은 집에 없었다. 캄캄한 우리 집과 대조적으로 건너편 교회에서 환하게 빛나던 노란 불빛을 잊을 수 없다. 아, 겨울 성경학교 시즌이구나.   그땐 집에서 교회까지 5미터 남짓한 거리인데도 50&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nIm5N-AKNSdu_NgmtvZmHtf-u8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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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구석 여행자의 발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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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14T09:42:54Z</updated>
    <published>2022-10-13T15:0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런던 베이글 카페에 갔다. 앞서 대기가 길었지만 테이블 회전율이 빨랐다. 자리를 잡고 커피 한 잔을 들이켰다. 베이글 맛도 봤다. 목은 아메리카노 덕에 시원하고 입 안은 찰진 밀가루 맛에 기다린 보람을 느꼈다. 창으로 내리쬐는 가을 햇살과 늦은 오후의 그 시간이 어찌나 평온한지. 그래, 이게 바로 느긋한 유럽 감성이지.    천장이 영국 국기로 꾸며진 서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mLrInDO8qVkXeobBhTgL9e-H2v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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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심은 그른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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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4:58:33Z</updated>
    <published>2022-10-06T15:0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15년 만에 소녀시대가 컴백했다. 하루 날을 잡아 소녀시대가 나오는 모든 예능을 찾아봤다. 보면서 나도 함께 울고 웃었다. 마치 오래 알고 지낸 동생들이 집에 놀러 온 기분이어서, 지지고 볶고 울고불고하던 시절 지나 이제는 숨소리만 들어도 안다는 그들 사이가 뭔지 알겠어서. 나는 오랜 친구들의 눈만 보면 그렁그렁 해지기에 소녀시대의 우정은 곧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_Rbu-8LhnskwQGfYIBWXPmUTL7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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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쁘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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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1T01:07:52Z</updated>
    <published>2022-09-20T02:4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머리끝에 분화구가 있는 모양이다. 많은 일을 앞두고 잠 못 이루며 머리를 굴릴 때, 얼토당토아니한데 단호한 말을 들을 때, 출구 앞을 막고 누군가 나를 가르치려 할 때, 누군가 기품 있게 무례한 말을 할 때. 내 정수리에 뚜껑 같은 게 있어 파르르 떨리는 기분이다. 이럴 때 속으로 생각한다. 세 번만 참자. 세 번을 넘기면 뚜껑은 열릴 것이다. 그때의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wfk2xqPD7qnmGktJ_CuYAIpqQp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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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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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4:58:33Z</updated>
    <published>2022-07-18T15:5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권사님이 되는 날이었다. 류권사 임직식에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아빠, 동생, 외삼촌 그리고 크리스천인 이모와 내가 참석했다. 사위는 목사인 터라 사진만 찍고 다시 집으로(교회로) 갔다. 숙모는 반려견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며 교회 입구까지 와서 류권사와 사진 한 장을 박았다.    나는 친정에서 불안한 책임감을 느낀다. 엄마와 나를 제외하고 교회를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ITvGFoFhZzstD3H3NApbJxW5FU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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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나 우당퉁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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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1T01:19:03Z</updated>
    <published>2022-06-22T15:19: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구마가 사각사각했다. 내가 급하게, 열심히 쪄온 고구마였다. 한 아이는 &amp;ldquo;우와! 사모님, 저 고구마 정말 좋아하거든요.&amp;rdquo; 하고 고구마를 한 입 베어 물고 적잖이 당황했고, &amp;ldquo;제가 웬만하면 진짜 고구마 좋아하는데 이건 정말&amp;hellip;&amp;rdquo; 하고 뒷말을 잇지 못했다. 이 교회에 온 지 1년, 중고등부 아이들과 책모임을 하던 때의 일이다.        어느 날은 수련회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2qiYftlLSXu09T7be4pEfZfIch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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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놀라운 토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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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4:58:33Z</updated>
    <published>2022-06-14T08:4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라운 토요일이었다. 2년 만에 교회 아이들과 모임을 시작했다. 우선 야외 소풍을 다녀왔다. 돗자리 4개를 이어 붙여 오순도순 앉아 치킨마요를 먹고, &amp;lsquo;스피드 게임&amp;rsquo; &amp;lsquo;몸으로 말해요&amp;rsquo; 등 그때 그 시절 가족오락관 게임을 했다. 단체로 OX게임과 선물 추첨을 하고 모바일 치킨 쿠폰을 쏘며 마무리했다. 끝나는 게 아쉬운지 자리에 남은 아이들과 연이어 박자 게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Fd8KYaerXxSDJXNEQW1d4xHx5P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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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전할 필요 없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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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1T01:21:30Z</updated>
    <published>2022-06-14T08:3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척에 사는 우리 어머님은 갑자기 잘 오신다. 오늘도 갑자기 오셨지만 굳이 이 더운 날씨에, 이모님 댁에 가시는 길에, 내게 호박죽을 주셨으니 감사할 수밖에. 나도 시원한 수박과 전병, 떡, 상추를 바리바리 싸서 어머님 가방에 넣었다. 우리는 서로 살림에 대한 신의를 확인한 후 잠시 식탁에 앉았다.      어머님은 휴대폰이 이상하다고 했다. 카메라를 찍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aDBxQ07QomiX2LTJAGhaATzKC0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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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 먹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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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4:51:13Z</updated>
    <published>2022-05-25T14:3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의 척도는 내일에 대한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아파서 밥을 차리고 먹는 것도 버겁고, 당연히 설거지는 못하겠고, 몸도 겨우 씻고, 머리도 간신히 말린 후에 침대에 누웠는데 등은 또 왜 그렇게 아픈지. 겨우 잠이 들었는데 매일 새벽 네 시쯤, 누가 등을 바늘로 찌르듯이 아파 깰 때면 정말이지 사는 게 지긋지긋해서. 내일은 왜 오는지, 아침은 진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amGXhPylNPr-aJxnHAOLzhSBF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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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더운 나라의 애독자 님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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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4:58:33Z</updated>
    <published>2022-05-10T14:4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히 내게도 애독자가 있다. 한을 가득 품고 글을 플랫폼에 적어왔는데 어느 날 &amp;quot;저 다 읽었어요&amp;quot; 하는 분이 나타났다. 그리고 &amp;quot;근데 제가 읽어도 돼요?&amp;quot;라고 물었다. 살짝 이불킥 지점이 있으나 이런 나라도 좋아해주는 분이니 괜찮겠지. 2015년 12월 31일, 나는 남편의 두 번째 사역지에 오다가 혼자 서점에 들러 성경을 샀다. 그리고 내게 주며 파이팅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NA2Emqeo1XDUBYE6F80pzqcTFR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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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목사에게 설교만큼 중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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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4:58:33Z</updated>
    <published>2022-05-03T06: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오늘도 설교를 못 썼다며 한숨을 쉬었다. 남편이 설교를 급하게 쓰고 강단에 올라갈 때 불안한 건 남편만이 아니다. 나 또한 가슴이 뛴다. &amp;lsquo;미리미리 준비하고 쓰기 시작했어야지&amp;rsquo; 할까 하다가, &amp;ldquo;왜 못 썼어?&amp;rdquo; 했더니 남편은 오늘 할 일이 많았다고 했다. &amp;lsquo;나도 할 일 많아. 재택근무하며 집안일하는 것도 얼마나 힘든데. 그래도 기한은 지켜.&amp;rsquo;라고 말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jT6VgorTTLA6Nx7wFM6gvywxij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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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쓸 수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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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1-26T02:16:04Z</updated>
    <published>2022-04-15T16:1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편지 형태로, 장보영 작가의 아래 글에 대한 답장입니다.  https://brunch.co.kr/@bo0/149   언니, 나도 미안. 편지가 늦었지.     확실히 집필 일을 시작하면서는 '글'에 대한 마음이 두 개로 나뉜 것 같아. 전엔 살고자 하는 마음 하나로 글을 적어 내려갔다면 그 마음이 딸깍 하고 반으로 쪼개진 느낌이랄까. 내 마음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f8rE3kz1hfXeAmF3ToESU55MeQ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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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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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17T02:34:11Z</updated>
    <published>2022-04-14T04:3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네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amp;quot; 대학 시절 친구가 내게 한 말이다. 그 친구는 문창과인 나의 글을 읽어주려 노력하던 고마운 친구 중 하나다. 그때 우리는 지하철 역 아래를 여럿이 걷고 있었다. 누구누구는 팔짱을 끼고 누구는 휴대폰을 보며. 그냥 그렇게 걷다가 서로 농담을 주고받다가 들은 말인데, 어쩌면 자연스런 기회를 타 참고 참다가 뱉었을지도 모를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WvG2aq2UUWfh7pmNWXhzhyduWy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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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 나는 휴먼, 주디스 휴먼, 사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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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09T23:17:30Z</updated>
    <published>2022-04-12T08:0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잘 속는다.  경추베개만 5개 넘게 구매한 적이 있다. 통증을 개선해줄 뿐 아니라 거북목을 교정해준다는 경추베개들. 물론 정착한 베개는 딱 하나다. 거기에 사은품으로 준 지압용 보조기구는 무용지물이다. 보조기구가 경추를 받쳐 목의 피로를 풀어준다는데, 나는 뒤짱구라 뒷머리가 너무도 닿아 목에 부담이 가중될 뿐이다. 뒤짱구가 과연 나뿐만이 아닌지 중고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RfexZuWzXNbwYrQ5vfJ1PZnknV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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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 나 왔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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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1T01:25:51Z</updated>
    <published>2022-04-05T14:53: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엄마. 나의 할머니는 어릴 적 학교에 가라 하니 과수원에 갔다고 했다. 학교 대신 과수원에 숨어 살구나 앵두를 따먹는 게 좋았다고 했다. 아버지, 어머니, 당신과 동생 이름이 붙은 나무 중에 할머니가 숨은 나무는 어느 나무였을까.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던 할머니는 왠지 수수하고 반듯한 청년의 집에 시집을 갔다. 없는 살림 중에 '참 이상도 하지, 이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unwnB_MiZuCZF0IwISKN-eeWRU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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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지, 나 잘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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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4:51:13Z</updated>
    <published>2022-03-30T15:3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사가 별말 하진 않는다. &amp;quot;잘하고 있어~&amp;quot; &amp;quot;많이 좋아졌네!&amp;quot; 반말로 응원을 받는 기분은,    묘하게 좋다. 항우울제와 신경 안정제를 먹기 시작한 지 이제 막 1년이 되어 간다. 그 안에 투약량이 반으로 줄었다. 개수뿐 아니라 횟수가 준 것도 우리 집에 사는 한 목사는 가히 고무적이라 여긴다. 의료계에 종사하는 친척 동생이 나를 염려하며 묻다가 투약량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aO7wGxyhg3nkmCa3LBKswZqcR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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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혹시 점순이, 점돌이세요 - 걷기의 말들, 마녀체력, 유유출판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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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30T14:58:33Z</updated>
    <published>2022-03-22T06:18: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음이 단단하고 싶을 땐 건강한 작가의 책을 부러 고른다. 내 말은 잘 뭉개지는 순두부여도 내가 고른 작가의 말은 기름에 단단히 지져 먹는 부침 두부 같으면 좋겠다. 하필 두부여야 하는 이유는, 그래도 어느 정도 부서짐의 미학을 알았으면 해서. 그러면서도 밀도 있는 두부면 좋겠는 거다. 유유 출판사 책 구독 서비스를 통해 마녀체력, 이영미 작가 글을 읽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uBp%2Fimage%2F_9nYGUHb0JIjGebScr0-nVOpy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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