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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수원옆미술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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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시골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개와 책을 좋아하고 제 인생이 바닥이라고 믿었던 순간에 우연히 만난 시골 개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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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22T15:40:5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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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해의 운세는 어떻게 될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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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32Z</updated>
    <published>2022-12-31T12:1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상하게 해가 갈수록 주변에 사주를 보는 사람이 늘어간다. 나도 힐끔힐끔 기웃대다가 올해의 운세를 보기도 하고, 호기심은 점성술에 자리를 넘보며 과학은 잠시 비켜달라 외친다. 타로를 보고, 올해의 운세로 1년 계획을 점검해본다. 희한한 일이지. 점점 많은 사람이 대안 종교 칵테일*을 마신다는 게.  (*대안 종교 칵테일 : 독일 작가 올리버 예게스가 한 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mTJCSf7C9CZcrjadvtT5Vvw-85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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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라한 인간일 때, 슬라임 유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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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22Z</updated>
    <published>2022-12-18T12:5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한심해 보이겠지. 하찮아 보이겠지, 별거 없어 보이겠지. 구차하고 철없고 사치스러워 보이려나.&amp;rsquo; 대기가 없는 달이 된 기분이다. 남이 던진 말에 얻어맞아 패었다. 소행성에 가차 없이 두드려 맞은 달이 울퉁불퉁 크레이터가 생긴 것처럼 멋진 흉터가 생겼을까? 내가 달이었다면 아름다워 보였을까?  내가 나를 별거 없어 하고 하찮아하면 남이 나를 주무르는 대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vJna8KROGFdCO4U1Vl81zD_fnL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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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민 3부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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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4-17T14:47:45Z</updated>
    <published>2022-12-12T13:56: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롤로그 진단명을 받고 이름표를 붙이듯 명찰 하나를 늘린다. 아는 것. 이름을 아는 것이 내겐 중요했다. &amp;lsquo;언니는 왜 모든 병명을 언니에게 붙이고 싶어 해?&amp;rsquo; 병명을 붙였다 뗐다 하는 건 아니라고, 나는 그저 나를 알고 싶을 뿐이라 말하고 싶었는데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런가. 나는 옷처럼 우울을 입고, 환자 행세를 하며 대접받고 싶은 걸까. 사람들이 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Kx5rD9oowRqJCJED_rxFQZlj3y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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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월의 설렘과 슬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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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12Z</updated>
    <published>2022-12-06T05: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집 가풍(사실 없다)은 대체로 낭만보다는 합리주의적 사고를, 미래보다는 현실을, 미신보다는 과학을 추구하는 경향에 가까웠다. 고로 나는 어릴 때부터 산타의 존재를 믿지 않는, 아니 존재 자체를 몰랐던 어린아이였다. &amp;lsquo;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생일이야. 우리와는 상관없지.&amp;rsquo; 이 말을 했던 게 엄마였던가, 아빠였던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아마도 누가 말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U2nMaYS_Q97XTmeElEPfykj1pl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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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깜깜한 낮에는 벽돌책을 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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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8:50:12Z</updated>
    <published>2022-12-03T14:3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우울하겠구나, 짐작 가는 날이 있다. 마음을 밝히는 전구가 나간 것 같아 전구를 갈아 끼우고, 스위치를 켜보고 고치려 애써봐도 소용없는 그런 날. 마음이 깜깜해도 일상은 그대로이기에 삶을 이어가는 하루가 있다.  누군가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다가 갑자기 누르는 듯한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일상이 매번 그렇다. 왜 다정하다가도 돌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cy0DL4zEATiEdT7N_6K7nSKSYJ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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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뚠뚠한 건 귀여운데, 뚱뚱한 건&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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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06Z</updated>
    <published>2022-11-30T08:1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3.8kg이었던가? 내가 세상에 나왔을 때의 몸무게가. 엄마가 우량아로 태어난 내 모습을 보고 다른 아기들 사이에서 남다른 우월함을 자랑하던 나를 보고 놀라워했다는 내 첫인상의 이야기를 들으면 매번 웃음이 나온다. &amp;lsquo;어쩐지, 넌 배 속에 있을 때부터 태동이 없었어.&amp;rsquo; 그렇다. 우량아로 태어나 심지어 운동도 태생적으로 싫어하는 나는 살아오는 매 순간 살과 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UzX4St4dgy850fW_w8r800ThYP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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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일기, 밤의 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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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04Z</updated>
    <published>2022-11-28T07:5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D+41. 하루에 일기 두 쪽씩 쓰기를 지속한 지 41일째이다. 올해 7월에 아침일기 3쪽 쓰기 유행에 편승해보고자 도전을 시작했지만, 작심삼일도 아닌 작심일일이 반복되다가 페이지 수를 줄이고, 꼭 아침에만 쓸 필요가 있나! 하고 느슨한 융통성을 주어서 아침이 아니라 밤에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게으른 인간치고 수월하게 한 달 이상 일기를 즐겁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PH0kCPvu_3AvD5h2EBcexdT9gS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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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는 공황장애가 아닌 것 같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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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04Z</updated>
    <published>2022-11-20T13:07:15Z</published>
    <summary type="html">2주 전쯤, 공황발작이 왔다. 1년간 괜찮았다가 다시 겪은 패닉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다른 때보다 길게 늘어지는 밤을 고요히 보냈다.  &amp;lsquo;음, 저는 심리 상담을 받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amp;rsquo;  공황발작을 겪은 후, 처음으로 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가 내가 한 말이었다. 나는 내가 겪은 공황도&amp;nbsp;알아차리지 못했지만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직감에 심리상담센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tyAbBOq0kUXRSDHwk8vEwFbU_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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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케이크와 나른한 오후와 중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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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17:04Z</updated>
    <published>2022-11-04T04:1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텅 비어 있는 느낌이 들어서 꾸역꾸역 채워 넣는다. 그게 음식이기도, 쇼핑이기도, 스마트폰이기도 했다. 중독은 건강함의 반대쪽에서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를 하다 어느새 금을 밟아버렸을 때, 나는 술래가 되어 중독의 뒤만 쫓는다. 아무 감각을 느낄 수 없을 때까지. 고통을 느끼지 못할 때까지. 나를 잊을 때까지. 결코 채워지지 않는 마음을 채우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Ibvfz9buMzVMz8yTeOv-OqQUKQ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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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증이 지겨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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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08T03:20:45Z</updated>
    <published>2022-10-29T10:3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지겨워, 지겨워.&amp;rdquo; 돌아오는 환절기마다 비염으로 고생할 때 나오는 소리다. 그리고 약을 먹을 때마다 자주 하는 말이기도 했다. &amp;ldquo;지겨워, 지겨워.&amp;rdquo; 우울증이 지겨워. 누가 어린 나에게 우울증이 만성 질환 같을 수도 있다고 미리 알려주었다면 좀 좋았을걸. 말끔히 나아서 날아갈 것 같은 날이 계속되다가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미래가 찾아오듯이, 어떤 사소한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fIkg9naS9gEdBZ2zosMchcrxTQ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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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Do Nothi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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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9T04:39:05Z</updated>
    <published>2022-10-22T06:59: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조금 더 오래 동굴 속에 있었다. 일을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 쉰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2022년이 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대체로 마음이 메말라서 무감하고 황무지 같은 버석한 일상을 보냈다. 무얼 해도 즐겁기가 쉽지 않았고, 무망감에 휩싸여 &amp;lsquo;난 아무것도 해낼 수 없어.&amp;rsquo; &amp;lsquo;이렇게 내 인생이 끝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LQe5oOWG9XGinB-r5clxZP3ZXr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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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안의 터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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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1-30T07:58:06Z</updated>
    <published>2022-05-02T07:4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안이 가끔 내 멱살을 잡고 나를 탈탈 턴다. 그러면 나는 숨 죽은 파김치가 되어 축 늘어지는데, 불안에 완패당하고 K.O 되기까지는 지난한 시간이 동반된다. 그런 일이 지난주에도 있었고 한 달 전에도 있었고 1년 전에는 더 자주 있었다.  불안이 심장을 조일 때는 어두컴컴한 터널을 헤매는 것 같다. 내가 동굴에 있는지 터널에 있는지 가늠할 길이 없는 어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DKuXR5NVZzu06Zt49mdXaSYixr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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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수원 옆에 미술관이 있었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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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7T06:07:23Z</updated>
    <published>2022-04-26T19:43: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미술관을 가는 걸 좋아한다. 스무 살이 훌쩍 넘어서 알았다. 그때 처음 가보았으니 어쩔 수 없다. 매혹적인 전시회를 탐방하는 일은 서울에서 하기가 훨씬 수월했으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열아홉 살의 나는 작가가 되는 게 꿈이었고, 글을 쓰려면 서울에 가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이 좁은 동네에서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건 한정적일 수밖에 없으리라는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_5uF78cTrGvEnnKLZNBgkrVZaN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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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BTI의 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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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7T06:07:24Z</updated>
    <published>2022-04-15T08:2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학생 시절의 나는 닥치는 대로 성격유형검사라거나 직업선호도검사를 많이 해보는 학생이었다. 그 시절엔 아마도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여러 테스트를 해보며 나를 알아가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던 듯싶다.  그리고 다시, MBTI 열풍이 불었다. 이 오래된 성격유형검사는 실은 1940년대 홈스쿨링을 하던 브릭스가 딸 마이어스에게 일종의 게임으로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B-Q4HwhHtz8kRvXL-khtWgD7rB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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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게으름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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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27T06:07:26Z</updated>
    <published>2022-04-07T21:2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주 게으름과 무기력 사이의 모호함 때문에 곤란해지곤 한다. 나는 게으른 걸까, 무기력한 걸까? 고민하다가도 이런 고민이 실질적으로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되새기고 생각을 그만둔다. 그리고 하염없이 방바닥에 눌어붙은 게으른 인간이 된다.  가만히 누워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삶이 오후의 긴 그림자처럼 늘어져 정지된 것만 같다. 그리고 녹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xL7Gx-sWvPqWlnAgleqt7yi-Cv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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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피형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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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03T18:59:29Z</updated>
    <published>2022-04-03T23:34: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생 때 촌철살인을 하기로 유명한 학부 교수님의 수업을 줄곧 따라 들은 적이 있다. 그 선생님이 자주 하시는 말이 있었다. 바로 오소리 굴로 파고들지 말고 나오라는 이야기였는데, 수줍음이 많거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거나 답답할 정도로 행동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고 아마도 더 용기 내보라는 독려였음이 틀림없다. 학생들을 좋아하는 교수님이었으니까. 하지만 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kD5_9WrJwmKCRHyPa3_VMNlXAu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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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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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7T05:59:06Z</updated>
    <published>2022-03-15T11:49: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적이고 심심한 일상을, 나의 강아지들과 시골에서 사는 재미없는 이야기들을 처음부터 글로 쓰자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기록으로 남겨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더라도 가깝고 소중한 이들과 나누거나 혼자만 간직하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  나도 그랬다.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을 수도 있는,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mFH4wEwA2oHA9NiNNLDc57rH-K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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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이브의 손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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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7T05:58:14Z</updated>
    <published>2022-03-04T04:2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브 전날, 잠시 휴대폰을 놓고 갔던 아빠의 폰이 자꾸 울려서 동생이 전화를 받았다. 우리 집 개가 닭을 잡아먹고 있다는 전화였다. 놀랐지만 우리 집 맥스와 꼬물이는 집에 얌전히 있었고, 전화했던 분은 집 나간 털털이가 아닌가 해서 또 강아지의 생김새를 알려줬지만 털털이가 아니었다. 동생이랑 나는 그래도 털털이였으면 차라리 반가웠겠지? 라고 말했다.  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yqBbiYKwR4Bo5cyMC-HznnDijp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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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털털이가 사라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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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7T05:57:20Z</updated>
    <published>2022-03-02T05:24:53Z</published>
    <summary type="html">21년 12월 5일. 맥스와 아침 산책을 나섰던 털털이가 돌아오지 않았다. 걱정이 켜켜이 쌓여가고 불길한 상상이 여럿 머릿속을 맴돌았다. 사람을 무서워하는 털털이인데. 우리 가족 말고는 절대 경계를 풀지 않아 매일 찾아오는 할머니에게도 익숙해지지 않았던 털털이인데. 어디서 헤매고 있는 걸까. 털털이가 사라진 그날 오후부터 찾아 나섰다. 맥스와 꼬물이를 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TN2wfaFzHoysy4aJG8yA2qMR3A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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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풍 속에 구조된 열두 마리의 멍멍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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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3-27T05:56:16Z</updated>
    <published>2022-02-22T08:0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번에 보았던 검은 개가 새끼를 낳은 것 같다고 아빠가 말했다. 폐건물이 된 서당 근처에서 서성이며 사람들을 향해 짖고 있던 개를 할머니들이 보았다고 얘기해주었다. 하필이면 태풍이 분다는 예보가 있었고, 아빠는 검은 개와 강아지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  태풍이 불던 날, 서당의 아궁이가 있는 자리에서 무려 열한 마리의 새끼와 함께 검은 개를 구조했다(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IZ%2Fimage%2Fm6iV7Y7dJUR3ny58Ox4zBBv1L-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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