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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로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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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몸과 마음이 자주 부유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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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23T02:13:2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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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태워 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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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21T00:57:35Z</updated>
    <published>2020-05-20T00:5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국에 살던 어린 시절, 불꽃놀이를 보러 집에서 혼자 근처 해변까지 걸어간 적이 있었다. 잰 걸음으로 걸어도 족히 한 시간은 잡아야 하는 거리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었다. 갈 때는 어찌어찌 걸어갔지만, 불꽃놀이가 끝난 후&amp;nbsp;집으로 돌아오는 일이 문제였다.&amp;nbsp;늦은 밤의 도시에는 버스가 끊겼고, 길거리에서 손을 들어 잡아야 하는 택시에는 다른 불꽃놀이 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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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물로 드릴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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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8-24T05:06:55Z</updated>
    <published>2020-05-13T03:34:0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범한 중산층의 장녀로 태어나, 평범한 책가방을 메고, 평범한 학교 앞 컵떡볶이를 먹고, 평범한 아이돌을 쫓아다니며 자랐다. 문화에 대한 얕은 지식은 성인이 된 후 자비로 많은 곳을 다니고 많은 음식을 먹어보고 많은 책을 읽으며 쌓아 올린 것들이다.   지인이 얼마 전에 부라타 치즈를 처음 먹고 놀림을 받았다고 했다. 나는 부라타에 올리브 오일과 후추를 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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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 봉쇄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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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2T12:46:20Z</updated>
    <published>2020-05-12T05:2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사는 도시는&amp;nbsp;5주째&amp;nbsp;락다운(도시 봉쇄) 중이다. 시기상으로는 지난주에 행정명령이 끝났어야 하는데,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6월까지 유효기간이 연장되었다. 학교, 회사, 쇼핑몰, 음식점, 카페가 모두 문을 닫았다. 나는 오래전부터 회사 모니터와 의자를 가져와서 재택근무를 한다. 마지막으로 친구와 회사 동료들을 본지가 언제였는지 기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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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레가 수염이 된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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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12T02:16:50Z</updated>
    <published>2020-05-11T07: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가 나를 떠났다.  급하게 휴가를 내고 닷새만에 북해도로 날아갔다. 이대로 서울에서 실연의 후폭풍을 견디다가는 병원에 실려가거나 무서운 생각을 할 것 같았다. 기록적으로 추운 겨울이었지만, 더 추운 곳으로 가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음을 비워낼 수 있으면 더 좋고. 그러나 신치토세 공항에서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깨달았다. 이것은 내가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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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토리니행 야간 페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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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02-23T05:35:24Z</updated>
    <published>2020-05-08T00:5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모든 사건의 발단은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에서 산토리니행 야간 페리를 타면서부터였다.  가장 싼 객실엔 창문이 없어 예정보다 일찍 항구를 연 바다의 상황을 알지 못했다. 산토리니에 내릴 승객은 하선하라는 오디오가 계속 흘러나왔지만 갑판을 그렇게 빨리 닫을 줄 몰랐다. 슬렁슬렁 짐을 챙겨 뱃머리로 올라왔을 때, 나의 배는 이미 산토리니에서 한 시간 반이 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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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있어서 다행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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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7-13T11:52:06Z</updated>
    <published>2020-05-05T00:3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달간 마음이 지옥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매일이 불구덩이 같았다. 지나가는 사람들 목을 조르고 싶었다. 아무나 쳐다봐도 눈물이 나고, 가스레인지의 불꽃만 바라봐도 화가 났다. 심리상담을 매주 토요일마다 하는데, 화요일부터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시간이 어찌나 느릿느릿 가는지 애가 탔다. 토요일이 되면 이산가족 상봉하듯 달려가 선생님을 만났고, 역시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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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는 부대찌개를 무시하지 마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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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5T09:41:56Z</updated>
    <published>2020-04-30T06:1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식의 세계화는 누가 추진하고 있는 것일까. 한국에 거주하는 토종 한국인 전문가들이 미처 다녀보지 못한 세계를 그리며 계획을 세우는 것은 아닐까. 외국에 사는 한국 교민들의 의견, 그러니까 한류를 눈 앞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목소리는 얼마나 반영된 것일까. 그랬다면 적어도 아시아에서 비빔밥과 김치가 대표 주연배우로 등장하지는 못할 텐데.   회사 일로 홍콩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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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란잘란 중이거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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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5T09:42:48Z</updated>
    <published>2020-04-28T02:1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붓에 가기 전부터 나는 잘란잘란, 이라는 말에 홀려 있었다. 바하사 인도네시아어로 잘란은 길이다. '잘란잘란'은 그냥 길을 돌아다니고 있어요, 산책을 하고 있어요, 라는 뜻이라고 했다. 길에서 호객꾼들이 말을 걸어오면 잘란잘란이라고 하라고, 그러면 알아듣고 더 이상 성가시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행책에 나와 있었다. 이게 참말일까?    첫날부터 시험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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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슨 일로 오셨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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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5T10:08:23Z</updated>
    <published>2020-04-27T02:2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울, 불안, 수면장애에 시달리던 무렵이었다. 이러다가는 머지않아 내 세상이 무너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매일을 고통스럽게 사느니 세상에서 소멸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은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던 어느 날, 내가 간신히 붙들고 있던 이성의 끈마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신경정신과를 찾아갔다.  학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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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은 좋은 때가 아니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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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5-05T15:11:32Z</updated>
    <published>2020-04-27T01:41: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간에 뭐가 보이네요.  수용성 젤리를 바른 배를 초음파 탐촉자로 문지르던 의사가 말했다.  여기 보이시죠? 지름이 사 센티미터가 조금 넘습니다. 현재 모양으로 봐서는 종양인 것 같은데, 건강검진으로 발견해서 다행이네요. 소견서를 써드릴 테니 종합병원에서 CT 검사를 받고 양성인지 아닌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프로포폴에 취해 몽롱한 상태로 사무실로 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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