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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보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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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읽고, 여행하고, 기록하며 나를 보듬어가는 사람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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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22T08:33:2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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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구에서 사람으로 머무는 동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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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2T07:21:12Z</updated>
    <published>2022-08-02T07:4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거의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가뿐한 걸음일 때도 있고, 다리에 곰 두 마리 달고 꾸역꾸역 갈 때도 있다.  몇 달을 같은 길로 다니다 보니 자연스레 눈에 익은 이들이 있다.  집과 경복궁역 사이 길에서는 부드러우면서 동시에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사람, 서촌에서 광화문으로 넘어가는 대로변 횡단보도에서는 상명 초등학교 스쿨버스 두 대, 경찰청에서 세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AoyyYelIByPsbe_bTwM6Rf7vrcE.jpg" width="4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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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쁜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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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4-22T13:28:05Z</updated>
    <published>2022-04-22T06:59:44Z</published>
    <summary type="html">​ ​얼마 전부터 걸어서 출퇴근하는 곳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 1년 뒤에는 다시 대전으로 가야 하지만, 찢청이든 반짝이든 파이톤 무늬든 맘대로 입던 연구원과는 다르게 정장 비스름하게 입어야 하는 답답한 동네지만, 심지어 작년부터 과제 인센티브 못 받고 월세 지원금은 연봉에 포함되어서 실질 연봉은 쭉쭉 하락하고 있지만, ​ 평생 이룰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11S6ZZZ1EbuPSEGBp3Z0SR1ypk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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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피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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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3-10T10:46:57Z</updated>
    <published>2022-03-10T04:25: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년 3월, 마당에 볕이 따뜻하게 쏟아지는 집으로 이사를 했다. 땅에 발붙이고 하늘을 볼 수 있는 집이라 좋았고, 옛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는 동네라 더 좋았다. 누군가 지나가면 슬쩍 비켜서야 하는 골목, 누구 하나 지나치게 뽐내지 않고 조화롭게 모여 있는 집들, 여기저기 자리한 전봇대와 전선들. 정감 있는 동네라 골목골목 길고양이들을 자주 마주칠 거라 예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qT4Ul7H0uZ_Zpi5RR5GDvjsRjl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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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코드 환자의 보통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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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8-04T00:52:08Z</updated>
    <published>2022-01-31T12:4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것이 슬로모션처럼 지나가는 날이 있다. 분명 어제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는데 0.2배속으로 흘러가는 것 같은 그런 날.&amp;nbsp;덕분에 한 장면 한 장면 선명하게 기억나는 날.  그날도 그랬다.  지하철 타러 가는 길, 몸이 무거웠다. 출근길에 그렇지 않은 날이 있겠냐마는 유독 힘이 들었다. 개찰구 앞에 서서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했다. 남은 휴가 일수와 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lnsjxUGwB6mTowPUG4AGnD44eq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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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쁜데 또 슬픈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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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17T14:29:15Z</updated>
    <published>2022-01-17T09:0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2년 반 동안 진행한 상담치료가 끝났다. 언젠가 끝이 오겠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저릿저릿했는데 진짜 끝이 왔다.  정말 기쁜데 또 슬프다.  상담&amp;nbsp;초반에는 매번 '저 언제까지 울어요? 눈물 언제 멈춰요? 이거 언제까지 해요?' 물었다. 아픈 상태라는 걸 인정하는데 꽤나 오래 걸렸다. 상담이 아니었다면 매일 오열하다가 기도원이나 절 같은 곳(그러니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RLCPEFYoeWp_DzYqjLDGma5bS2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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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덕질의 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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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1-02T00:56:52Z</updated>
    <published>2022-01-01T13:37: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몇 년 간 무던히도 울면서 마음에 가득했던 더께들을 비워냈고&amp;nbsp;온데간데없던 에너지가 지난봄부터 조금씩 생긴 덕분에 맑은 것들로 채울 수 있었다.&amp;nbsp;매일 놀 궁리하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 찬찬히 살폈다.  내가 이렇게나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나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렇게나 전시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2JksGUquM0AAr7Rwbu3WKa60hh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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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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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1-06T06:12:16Z</updated>
    <published>2021-11-02T12:2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14개월 만에 수영!  작년 가을 제주로 가면서 멈췄다가 이제야 다시 물에 들어간다.  그동안 unvaccinated 라 안 갔는데 사실 그건 핑계고(역병 공포가 훨씬 심했던 작년에도 잘 다녔음) 이 좋은 동네, 이 좋은 날씨에 미세먼지 없는 공기 조합 언제 또 누리겠나 싶어 매일 산책하느라 수영하고 싶은 마음이 저 아래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다 지난 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rf5Bk6pO5uuOIl6hC3A51JTx7_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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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이 궁금해지는 동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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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29T06:17:38Z</updated>
    <published>2021-10-29T00: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인필드 보며 낄낄거리던 일요일 저녁,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건네 받은 종이쪽지에 마음이 착 납작해졌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개발사업 청원' '경복궁과 한국식 전통이 어우러지는 멋진 아파트' '자산 가치의 상승과 좋은 아파트에서 살 수 있다는 희망'   내가 좋아하는 이 동네도 사직터널 지나 삐죽 솟아 있는 아파트 단지처럼 그렇고 그런 동네로 만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wQxN-BmPiJGwRUZLJiuWN9RXye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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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벗, 공황 불안 그리고 우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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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2-21T11:33:02Z</updated>
    <published>2021-10-07T08:1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천절 연휴에 농촌 체험 프로그램으로 충남에 다녀왔다. 나름 괜찮았다.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보았고, 나의 시골 생활을 어렴풋하게나마 그려볼 수 있었다.  다만 마지막 강의 때 마음의 불편함과 혼탁함이 폭발했고 돌아온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강의 초반에는 여러 포인트에 공감하며 집중했다. 생각해 볼 만한 내용도 많았다. 하지만 점점 숨이 막혔다. 유년 시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E8vH0DkweU4QAvLDDaG-Iac029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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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라서 겪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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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10-12T18:13:52Z</updated>
    <published>2021-09-27T07:46: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주 전, 백신 맞을 준비(그러니까 금주해야 하는 날짜를 따진다던가 뭐 그런 거)를 하다 애초에 날짜를 정할 때 생리통과 백신 후유증이 겹칠까 봐 주기 따져서 신청한 것이 생각났다.  업무 일정, 회의 스케줄, 남은 휴가 일수 뭐 이런 것에 추가로 주기도 따져야 하다니.  아니 왜 여자만?! 하고 광광거리다 남자들은 내가, 그리고 내 주변 거의 모든 여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nj-ebZR4Fzbbl_sCbhNFwZgLlT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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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동으로 기억하는 삶 - 내 꿈은 퇴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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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8-20T07:35:50Z</updated>
    <published>2021-08-20T02:0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전에서 출퇴근할 때는 이번 신호 놓치면 남은 신호 줄줄이 걸릴게 뻔한 상황에서 머리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자동으로 엑셀을 훅훅 밟을 때마다 이딴 거 기억하는 삶 그만하고 싶다, 고 생각 했다. ​ 서울에서 출퇴근하면서부터는 고터에서 사람들 우르르 타기 전 반대편 문 앞에 가 있어야 교대에서 수월하게 내릴 수 있는 것 따위 자동으로 기억하는 삶 그만하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yB3m06gaTBxdTCohTu9RJpepAA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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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바사나 - 죽음을 기대하는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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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6-10T00:34:24Z</updated>
    <published>2021-06-09T14:2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달 꼬박 몸은 가만히 있어도 뇌는 도무지 쉬지 않는 각성 상태로 지내고,&amp;nbsp;일이 많아질수록 이것저것 취미(인 척하지만 실은 어떻게든 정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몸부림치는 행위)를 늘려가다가&amp;nbsp;이거 조짐이 안 좋은데, 싶었다. ​ ​ 아니나 다를까 지난 토요일 상담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습니다'라는 공익 광고를 보자마자 눈물이 터져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HEHlSlzABB5auNqztfXVSF05rW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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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쁜 것을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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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6T00:13:19Z</updated>
    <published>2021-05-15T14:0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화를 사는 일은 가끔 있었다. 꽃을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보다 얘네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마음이 훨씬 더 컸어서.   무용정에&amp;nbsp;온 뒤, 안채에서 잘 자고 아침에 사랑채로 건너와(그래봤자&amp;nbsp;두 걸음이지만) 문을 탁 열 때 꽃이 날 맞아주는 게 좋아서 꽃 사는 빈도가 훅 늘었다. 이리저리 매만질 때마다 느껴지는 죄책감과 미안함은 여전하지만, 심지어 방 안에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mFrWDKofPzWP7hMrNnZqpjiPic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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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無用井 - 쓸모없을 자유를 갈망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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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13:24Z</updated>
    <published>2021-04-25T02:19: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생을 모든 것에서, 심지어 내 존재 자체에도 쓸모를 강요하던 나에게 6개월 제주 생활 내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를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꽤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어릴 때처럼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무용한 것'들을 종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2월 어느 날 저녁에는 타고 있는 초를 한참 동안 보다 생각했다.   '갑자기 베란다 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gh65ImSDZvnDZxS8kMCvQSJXNR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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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사 - 서촌 한옥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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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5-12T18:58:03Z</updated>
    <published>2021-04-11T01:2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를 했다.  서울 파견이 확정된 뒤 어디에 살고 싶은지 생각했다.&amp;nbsp;직주근접을 생각하면 당연히 강남이어야 하지만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건물 뷰 도로 뷰를 보며 살고 싶지는 않았다.&amp;nbsp;사용 가능한 병가를 탈탈 털어 써가며 치료 중인 공황과 우울이 다시 세차게 몰려올 것 같은 느낌이었다.   원하는 것을 추려봤다.  젊은(나이 말고 마인드) 사람들이 많이 모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Vs2i7FyTi6VSV6Vh9IIaa4qNg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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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 생활 에필로그 - 2020.09.19-2021.03.18, 내 삶의 변곡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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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05-14T09:04:45Z</updated>
    <published>2021-04-03T03:1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6개월 동안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격렬하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저 자연이 주는 위로, 존재가 주는 위로에 오롯이 나를 맡기고 찬찬히 나를 톺아보며 내 안에 있는 무수한 생각들과 마주했다.  평생 '불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불안을 달고 살던 내게 '나'로 살지 못한 무수한 시간들 때문에 끊임없이 자책하던 내게  멈춰도 괜찮아 같지 않아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U5y5BH7bjD9C_8F7Y-M21aR1Pm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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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도치 않은 휴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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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1-01-25T07:54:25Z</updated>
    <published>2021-01-25T04:5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 58년 만의 폭설이 오기 며칠 전, 오른쪽 눈앞에 검정 삼지창이 왔다 갔다 했다.&amp;nbsp;계획되어 있던 서울행 일정에 안과를 추가했다. 결항으로 일정을 미룬 채 고립생활을 며칠 하고는 김포에 도착하자마자 십몇 년 전 라식을 한 병원에 갔다. 검사하더니 별일 아니라길래 그런 줄 알았다.  다음날 오전,&amp;nbsp;거의 앞이 보이지 않는 수준으로 갑자기 비문이 폭발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e7jYno6ugxAOp6Za5iHgbDm2HZ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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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ew Year's resolutions - 질문하는 삶을 살아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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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03T03:03:19Z</updated>
    <published>2021-01-06T02:03: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에 온 뒤로 매일이 휴가라 공휴일 주말 개념이 없어졌다.  그러니 연말이라고, 새해라고, 일상이 딱히 달라졌다거나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거나 뭐 이런 것이 없다.  그저 며칠 봄 같던 날씨를 만끽하며 티셔츠 하나 달랑 입고 바닷물에 발 담그고 놀고(12월 말에!) 처음 가자마자 나의 오름/산/봉 순위 2위로 등극한 영주산도 여러 번 다녀오고 (1위는 역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l0WZqIg_e1NVYxXDRAF3INgtP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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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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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3-11-10T07:29:47Z</updated>
    <published>2020-12-29T01:4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주말, 시내에서 열리는 원데이클래스에 갔다. 시내를 중심으로 슬슬 역병이 번지고 있어서 잠깐 망설이긴 했지만 화실에서 인원을 최소로 제한했고 그림 그리는 동안 마스크를 벗을 일은 없을 테니 괜찮겠다 싶어 취소하지 않았다. ​ 사실 역병보다는 거리가 더 마음에 걸렸다. 한 시간을 꼬박 운전해서 가야 하는 거리라 굳이 그림을 그리러 그렇게까지 '멀리'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5zaAtKzqufsvYBK4t9EMoehSP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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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 눈물이 마르는 시간, 이은정, 마음서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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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12-13T20:20:45Z</updated>
    <published>2020-12-13T02:2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난하고 자주 울지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떤 삶인가. 어떤 삶을 살고 있기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하는가.  모르는 이의 한 섞인 노래를 들으며 담벼락 아래 의자를 준비하고 싶다는 마음 가시는 길 어둡지 말라고 마당을 밝혀 놓는 마음 싱크대와 시멘트까지 전부 갉아버리는 정체 모를 동물을 위해 뒷마당에 음식을 놓아두는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vyq%2Fimage%2FwFbwtT6ZSZg9tpUkyU0GmOCPB_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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