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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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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책과 자전거를 좋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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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25T00:53:0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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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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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7:38:55Z</updated>
    <published>2024-10-24T06:17: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사랑한다는 말을 상대에게 전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여름이었다. 그 전까지 나는 단 한 번도 사랑한단 말을 꺼내지 않았다. 심지어 어머니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다. 그저 사랑한다는 말이 부끄러운 시대였다. 그뿐이었다.  상대의 집 앞 놀이터 그네에 앉아 한 시간 넘게 가로수를 쳐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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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콤상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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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3Z</updated>
    <published>2024-10-24T06:15: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즐겨 듣던 라디오 채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떠올려 보라면,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목소리로 사연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달콤상자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amp;lsquo;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amp;rsquo;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밤늦게 라디오에 귀 기울였던 사람이라면 몇 번쯤 들어봤을지도 모르겠다. 기억하기로 자정이 넘어서 시작하던 프로그램이라, 잠이 많은 나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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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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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4Z</updated>
    <published>2024-10-24T06:1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가에 앉아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은 조금씩 기억에서 멀어지고 오로지 구름의 모양에만 집중하게 된다. 그대로 멈춰 있는 듯하면서도 조금씩 움직이는 구름은, 잠시라도 눈을 떼면 금세 창가에서 멀어져 버린다. 창문의 사각형 틀 안에 가둬 놓기엔 너무 자유로운 탓인지 쉼 없이 어디론가 떠나버리는 모양새가 아쉽지만, 흘러가는 모습조차 아름다워서 그게 부럽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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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가 된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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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2Z</updated>
    <published>2024-10-24T06:13: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코흘리개 적에 &amp;lsquo;달려라 부메랑&amp;rsquo;이라는 만화영화가 인기를 끌었다. 다들 미니카라는 이름으로 부르던, 모형 자동차를 만들어 경주하는 단순한 내용의 만화였다. 동네 꼬마 아이들은 만화영화에 푹 빠져들었고, 학교 마치면 너나 할 것 없이 교문 앞 문방구에 놓인 경주용 트랙으로 달려갔다. 지금에야 풋풋했던 추억으로 남아 있지만, 그땐 정말 미니카 경주를 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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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마웠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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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2Z</updated>
    <published>2024-10-24T06:0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할머니 댁에서 친척들이 다 같이 모이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이었나. 옅어질 대로 옅어져 흔적만 남은 끈을 억지로 이으려고 그랬는지, 친척들은 일 년에 한 번은 모임을 가졌다. 나는 이름마저 어색한 사이에 끼어든 죄로 며칠이나 시골에 머물러야 했고. 물론 철없던 시절엔 그게 나름의 재미였지만. 저녁만 되면 불빛이라곤 보기 힘든 깡촌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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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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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4Z</updated>
    <published>2024-10-24T06:04: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층 카페에 앉아 창가를 내려다본다. 잠자리 한 마리가 간판 모서리에 내려앉았다. 바람을 이기려고 버티다 살짝 날려가고, 간신히 그 자리에 내려앉기를 반복한다. 도저히 안 되겠는지 여섯 개의 다리로 모서리를 끌어안고 안간힘을 쓴다. 바람은 계속 불어오고 날려가기를 수차례. 결국 창문을 따라 날더니 그 길로 떠난다. 바람이 없었더라면 좋을 뻔했는데. 가녀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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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뚜라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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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4Z</updated>
    <published>2024-10-24T06:0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에서 깬 새벽에 뒤척이다 창을 열었다. 먼발치에서 귀뚜라미의 울음이 들린다. 사람들의 시간에 온종일 숨어만 있더니, 아직도 세상에 나설 생각을 못하고 울어대기만 한다. 그 소리가 제법 가여워 한동안 가만히 듣는다. 누군가 이 새벽에 제 노래를 들어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늦은 여름의 새벽이 조용히 소란하다.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면 어린 추억이 떠오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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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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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3Z</updated>
    <published>2024-10-24T06:02: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혼자 살겠다고 집을 나왔다. 어려서 했던 가출과는 다르다면서, 걱정하는 부모님을 달랬다. 부모님을 안심시키고 짐을 꾸리는데, 사실은 내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모든 순간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었다. 혼자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들었다. 차라리 계속 부모님의 그늘에 얹혀산다면 자잘한 스트레스야 있겠지만 몸은 편할 테지. 가끔 하는 잔소리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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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리막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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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4Z</updated>
    <published>2024-10-24T06: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산을 오르다 보면 운동량이 부족한 몸뚱이 곳곳에서 금세 삐거덕거리며 신호를 보내온다. 머리끝에서 시작해등줄기를 지나 온몸에 땀이 흘러내리고,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발걸음에 맞춰 헉헉거리는 소리를 내곤 한다. 십여 분도 채 지나지 않아 걸어온 발자국을 따라 고대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지만 찾아온 수고가 아까워 망설여진다. 그러다가 나를 제쳐두고 올라가는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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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an't fight the moonligh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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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3Z</updated>
    <published>2024-10-24T05:57: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amp;lt;코요테 어글리&amp;gt;를 보면 추억이 떠올라. 나를 눈물짓게 만들었던.&amp;nbsp;나는 그 영화를 노래로 먼저 접했어. 극 중 여주인공이 부르던 &amp;lsquo;Can't fight the moonlight&amp;rsquo;이라는 노래였지. 당시 나는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 노래를 지겹게 들었거든. 그땐 뜻 모르는 좋은 노래 정도였지. 어떤 영화에 나왔는지 무슨 내용인지 알지도 못</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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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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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3Z</updated>
    <published>2024-10-24T05:4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늙어간다는 건 기억할 과거가 겹겹이 쌓여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도서관 반납대의 정리되지 않은 서적들처럼 과거는 삶에 비례하여 점점 쌓인다. 제멋대로 처박힌 기억들은 아무런 구원을 받지 못한 채로 나뒹굴고. 그러다 어느 날인가는 이기적인 사람의 손에 꺼내어 지기도 한다. 날씨가 선선하고 볕이 좋은 날이나 달이 은은한 날에는 차분하게 앉아 과거를 되짚어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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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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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3Z</updated>
    <published>2024-10-24T05:4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 시절을 기억해 보자면, 소심하고 움츠러든 모습 밖에는 기억나지 않는다. 무섭게 하는 대상이 없었는데도, 흡사 나뭇잎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도롱이 벌레처럼 나는 나를 가리고 숨기 바빴다. 가지고 싶은 장난감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엄마에게 이끌려 돌아설 때도 많았고. 그러다가 눈을 잡아끄는 장난감의 유혹에 넘어가면, 내부에서 극렬한 소심함과 그동안 돌아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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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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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3Z</updated>
    <published>2024-10-24T05:47: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이 오는 날이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눈사람을 만드는 일이었다.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골목길이나 동네 놀이터에서 가장 새하얀 눈을 뭉치려고 아침부터 바삐 움직였다. 눈사람은 게으른 어린아이를 깨울 정도로 대단한 힘을 가진 존재였으며 나는 유혹을 이기지 못할 만큼 어린 생명이었다. 일요일 아침 방영하는 만화영화에서처럼 눈덩이를 이리저리 굴리면 순식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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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구석 라디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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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2Z</updated>
    <published>2024-10-24T05:46:29Z</published>
    <summary type="html">까까머리를 하던 중학생까지만 하더라도 엄마와 나는 함께하는 시간이 길었다. 마땅한 놀잇감이 없던 것도 아니었는데, 나의 어린 날은 언제나 심심하고 따분했다. 좀이 쑤셔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주제에 밖에 나가는 건 내켜하지 않는 게 꼭 겁 많은 강아지 같았다. 심심할 때면 종종 안방에 찾아가 TV를 보고 있는 엄마 곁에 누워 말을 걸곤 했다. 무뚝뚝한 엄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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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택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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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2Z</updated>
    <published>2024-10-24T05:45: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마음먹으면 언제나 시작하기 전부터 부끄러운 마음과 함께 죄스러움이 밀려온다. 아버지는 나의 학창시절엔 밝히고 싶지 않은 치부였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모든 불만의 근원이었고, 좀 더 나이를 먹어서는 안타까움과 미안함으로 다가오는 그런 사람이다. 전혀 자랑스럽지 않았고 지극히 평범했기 때문에 평생 보통 사람으로 살아갈 운명인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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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기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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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4-10-24T06:38:32Z</updated>
    <published>2024-10-24T05:4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기억하기로 나의 아버지는 수십 년 넘게 일기를 써오셨다. 물론 지금이야 나이를 먹고 더 이상 쓸 게 없어졌다고 생각하는지 그만 두신 지 오래다. 하지만 나의 어린 날, 누나와 함께 아버지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은 꽤나 흥미진진한 놀이였다. 부모님이 집을 비우면 우리는 이때다 싶어 아버지의 일기장을 뒤적이며 키득거렸다. 한 번은 일기장에 숨겨놓았던 10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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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작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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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4-10-24T05:4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여섯 살 여름, 장난감 요요가 갖고 싶어 어머니께 떼를 썼다. 장난감을 손에 들고, 아버지께 혼이 날까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30분이 넘도록 마당에 서 있었다.  2. 열세 살 여름, 컴퓨터 한 대 갖고 싶다며 몇 달을 졸라댔다. 그렇게 얻어낸 170만 원짜리 컴퓨터로 하루에도 몇 시간씩 게임을 했다. 부모님이 집에 안 계실 때만을 기다렸다가.  3</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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