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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지 않는 맹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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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indie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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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바람처럼, 구름처럼 살고 싶은 변호사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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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23T23:22:5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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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옛글] 한쪽 귀가 들리지 않던 10일 - 역시 모든 것은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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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8:05:56Z</updated>
    <published>2026-04-11T08:03: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를 시작하고 초기에 작성.. 하지만 차마 올리지 못했던 글.. 인것 같다. ^^ 아마도. 뭐. 봄이고 주말이고... 그래서.. 추억을 하나 끄집어 내본다. ---------- 0. 일단 고백한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참 쉽지 않았다는 사실을.  1. 약간의 '빌드업'을 해보자면... (1) 2025. 5.즈음...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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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습작]관수(灌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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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6:13:30Z</updated>
    <published>2026-04-10T06:1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대학에서는 수의학을 전공했지만 임상이 맞지 않았다. 수술대 위에서 열리는 몸을 보는 것이 견딜 수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열린 몸 자체는 괜찮았다. 다만 그것을 닫아야 할 때 손이 떨렸다. 봉합하는 순간에. 이 바늘이 닿는 자리가 맞는 것인지, 그 한 땀이 이 동물의 남은 날들을 좌우하는 것은 아닌지. 그 무게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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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영장이면 충분하다 - 괌에서 알게 된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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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9T08:08:33Z</updated>
    <published>2026-04-09T08:0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괌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 물론 바다는 있었다. 햇빛도 있었고, 리조트 안에 수영장과 헬스장도 있었다. 그 정도면 충분히 좋은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것 말고는 딱히 없었다. 리조트 밖으로 나가봤자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음식이 놀라울 만큼 맛있는 것도 아니었다. ​ 삼겹살을 한 번 먹었는데 17만 원이 나왔다. 낙지볶음에 9만 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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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메라를 돌리는 일 - 같은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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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4:35:29Z</updated>
    <published>2026-04-08T04:35: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이 안 풀리면 자리를 옮기고 싶어진다. ​ 사는 곳을 바꾸고, 하는 일을 바꾸고, 만나는 사람을 바꾼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전부 바꾼다. 새 출발이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근사하다. ​ 그런데 바꾸고 나서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 ​ 예전에 읽은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 옷가게를 하던 남자가 있었다. 옷을 좋아해서 가게를 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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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단편] 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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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08:29:20Z</updated>
    <published>2026-04-07T08:29: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네 시 오십 분, 그가 캔맥주를 땄다.  프쉬, 하는 소리에 그녀가 눈을 떴다. 커튼 사이로 빛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에어컨이 낮게 돌고 있었고, 리조트의 이불은 면 특유의 차가운 촉감 그대로였다. 그녀는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린 채 그를 보았다.  그가 발코니 쪽에 앉아 있었다. 커튼을 반쯤 젖혀놓아서 유리 너머로 아직 어두운 바다가 보였다. 그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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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습작] 파라솔 - 폴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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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3:15:43Z</updated>
    <published>2026-04-06T01:1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강한 날이었다.  오전 열한 시.  데크 위에 놓인 플라스틱 컵이 옆으로 미끄러져 갈 정도였다.  그런데도 햇빛은 놀라울 만큼 강렬해서,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  나는 선글라스를 쓰고 덱체어에 기대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사월 초의 일이었다.  풀 주변에는 한쌍의 일본인 부부가 있었고,  혼자 온 듯한 서양인 남자가 하나 있었다.  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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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작단편] 장부 - 닫힌 서랍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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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5:37:23Z</updated>
    <published>2026-04-02T05:3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것은 결혼 6년 차의 일이었다. ​ 정확히 말하자면, 6년과 4개월. 숫자를 세는 것은 내 직업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무의식적으로 기억하는 편이다. ​ ​ ​ 나는 세무사였다. 도시 외곽의 상가 건물 3층에 사무실이 있었고, 직원 두 명과 함께 일했다. 의뢰인은 대부분 자영업자들이었다. 음식점, 학원, 병원, 작은 공장. 그들의 매출과 비용을 정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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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법은 성실하다 - 뜨거웠던 사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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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3:31:14Z</updated>
    <published>2026-04-02T03:31: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컴퓨터를 정리하다가 오래된 파일 하나를 열었다. 5년 전 구정에 쓴 일기였다. ​ 가슴이 설렌다.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그런 문장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올해의 목표는 명확하다, 라는 선언으로 시작해서 믿는 방향을 또렷하게 적어두고 있었다. 40대 중반의 사내가 저런 글을 쓰고 있었구나. 좀 민망하다. 하지만 대견하다. 어쨌거나 저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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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끄적거림에 대하여 - 어쩔 수 없는 사람의 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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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2:23:33Z</updated>
    <published>2026-04-02T02:2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내 자신에 대한 불만이 꽤 많은 편이었다. ​ 지금이야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심했다.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하고 말해줘도 잘 믿지 않았다. 어디가 어떻게 부족한지 구체적으로 짚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외모도, 성격도, 능력도. 뭐 하나 시원하게 만족스러운 구석이 없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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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녁 여섯 시 - 18만 원짜리 예약을 취소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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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23:48Z</updated>
    <published>2026-03-31T01:23: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수치료를 받으러 가기 싫다는 생각을 한 건 예약을 해놓고 나서였다. ​ 1회에 18만 원이다. 예약을 해놨다. 그런데 가기 싫었다. 이 사실이 며칠 동안 머릿속에 남았다. 이 정도의 돈을 냈는데도 가기 싫다면, 공짜인 헬스장은 어떻게 되는 건가. 그 생각을 따라가다 보니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 나는 새벽에는 별문제가 없다. ​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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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리 두기의 설계 - 문이 항상 열려 있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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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01:08:07Z</updated>
    <published>2026-03-31T01:0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밀번호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건 특별한 순간이 아니었다. ​ 다툰 것도 아니었다. 큰 말을 주고받은 것도 아니었다. 그냥 어느 날 문득, 이 사람이 너무 쉽게 내 방에 들어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와서 눕고, 먹고, 빈둥거리고, 그러다가 내가 하는 일에 한마디씩 얹는다. 말투는 가볍다. 오래 알았으니까. 너무 오래 알았으니까. ​ ​ 언제부터였는지는 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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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선의 눈 - 수산시장에서 배울 수 없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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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0T03:08:31Z</updated>
    <published>2026-03-20T03:0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화를 끊고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었다. ​ 별일은 아니었다. 진행 중인 사건의 의뢰인이 또 한마디를 던졌을 뿐이다. 하지 말라고 한 것을 했고, 그래서 생긴 문제를 들고 왔고, 내가 설명을 했고, 알겠다고 했다. 늘 같은 순서다. 그런데 오늘은 전화를 끊은 뒤에도 뭔가가 남았다. 화라고 하기엔 좀 다른 것이었다. ​ ​ 이 일을 십 년 넘게 하다 보면 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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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효기간 - 영원할 것 같았던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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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5:55:11Z</updated>
    <published>2026-03-17T05:5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옷장을 정리하다가 양복 한 벌이 나왔다. 언제 산 건지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깨 폭이 지금의 내 체형과 맞지 않았다. 한때는 이 양복을 입고 어딘가에 갔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언제였는지, 무슨 자리였는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버리기로 했다. 옷걸이에서 빼는 순간, 아무런 감정이 일지 않았다. 예전에는 물건을 버릴 때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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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습작] 벽의 두께 3. - 차음 &amp;mdash; 봄이 오기 직전의 어떤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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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5:28:02Z</updated>
    <published>2026-03-17T05:2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나는 한 문장을 오래 곱씹었다. ​ 나는 잘못은 했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책임졌다. ​ 그 문장이 맞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을 믿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영원히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은 알았다. ​ 나는 메시지를 썼다. ​ &amp;quot;이 관계를 계속하기 어렵겠습니다. 연락이나 방문은 삼가주세요.&amp;quot; ​ 그리고 차단했다. ​ 그 뒤 아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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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습작] 벽의 두께 2 - 공기층 - 그녀가 돌아오던 밤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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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23:14:39Z</updated>
    <published>2026-03-17T05:1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메시지는 오후 세 시에 왔다.  &amp;quot;내려간다.&amp;quot;  이 네 글자였다. 마침표도 없었다.  나는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차단이 풀려 있었다.  이쪽에서 풀지 않았으니 저쪽에서 먼저 푼 것이다.  열흘이 아니라 2주 반이었다. 정확히 18일.  나는 세고 있었다. 세지 않으려고 했지만 세어졌다.  예전이라면 &amp;quot;알겠어&amp;quot;라고 답했을 것이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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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습작] 벽의 두께 1 - 어느 음향 설계사의 목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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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7T05:05:24Z</updated>
    <published>2026-03-17T05:0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요일 오전, 나는 신축 오피스텔 현장에서 바닥 충격음을 측정하고 있었다. ​ 열두 층짜리 건물의 9층이었다. 아직 입주 전이라 복도에는 시멘트 가루 냄새가 남아 있었고, 창문 틀에 붙어 있는 보호 비닐이 바람에 바스락거렸다. 나는 표준 충격원&amp;mdash;지름 이십오센티미터의 고무공&amp;mdash;을 바닥에서 1미터 높이까지 들어올린 뒤 떨어뜨렸다. 둔탁한 소리가 빈 방에 퍼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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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습작] 별표 - Nils Frahm &amp;mdash; &amp;quot;Them&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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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2:26:14Z</updated>
    <published>2026-03-16T02:2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점에서 같은 책을 발견한 것은 토요일 오후였다.  약국 문을 닫고 근처 서점에 들른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토요일 오후에 할 일이 딱히 없을 때 나는 서점에 가는 습관이 있었다. 책을 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내용을 훑어보는 행위 자체가 좋았다.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것.  그날 나는 자기계발 코너 앞에 서 있었다. 왜 거기에 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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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습작] 행운일 - Ryuichi Sakamoto - &amp;quot;solari&amp;quo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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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2:25:18Z</updated>
    <published>2026-03-16T02:2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해 가을, 나는 행운일기라는 것을 쓰기 시작했다.  세무사 사무소를 연 지 4년째 되는 해였다. 경영은 어중간한 상태였다. 세상의 대부분의 것들이 그렇듯이.  행운일기는 어떤 책에서 배운 것이었다.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든 운에 관한 책이었는데,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다. 매일 밤 자기 전에 그날 있었던 행운을 적으라고 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좋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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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설득하고 있었나 - 소음이 된 말들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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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2:23:36Z</updated>
    <published>2026-03-16T02:2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youtu.be/ZsmKNTdf4ng?si=4_MZ0r0QFVCkEkBN 오래된 OST를 듣다가 멈췄다.  역습의 샤아(逆襲のシャア).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처음 본 게 고등학생 때였으니 삼십 년도 더 됐다. 음악은 지금 들어도 이상하게 무겁다. 단순한 향수가 아니었다. 뭔가 자꾸 지금과 연결되는 느낌이 있었다.  한참 듣다가 생각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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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오늘은 아름다웠다 - U2 - Beautiful D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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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2:20:41Z</updated>
    <published>2026-03-16T02:20:41Z</published>
    <summary type="html">U2 - Beautiful Day 오늘 하루가 잘 흘러가지 않았다.  상담이 예상보다 길어졌고, 서류가 밀렸고, 점심을 걸렀다. 오후엔 전화 두 통을 받았는데 둘 다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퇴근길 도로는 막혔고, 집에 돌아왔을 때 딱히 기다리는 사람도 없었다.  그런 날이 있다. 특별히 재난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어딘가 빠져나오기 어려운 날. 아무도 잡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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