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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프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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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글ㆍ그림ㆍ사진ㆍ음악ㆍ영화를 사랑하는 5차원 세계 크리에이터. 《저서 우물밖 개구리, 내 인생의 마법 주문, 뷰티인리딩, 혼자라서 행복한 이유, 아이디어 큐레이션 외 다수</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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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24T14:08: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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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aster Ey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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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8T06:35: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 리안은 아직 여명이 가시지 않은 시각에 일찍 눈을 떴다. 거북서점의 푸른 지붕 아래 맞이하는 첫새벽, 오늘 하루만 지나면, 리안의 진실된 두 번째 항해가 시작된다. 창밖은 고요했지만, 마음은 잔잔한 파도처럼 출렁였다. 리안은 머리칼에 거북 핀을 꽂고, 거실 한쪽의 투명 아크릴 통을 바라보았다. 통 안은 깨끗하게 비어 있었다. 리안은 그 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GVUEUSD9kC_rEhIHK4ib2L5TXT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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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다운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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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D-7, 리안은 지난번과 같이 역시 개점 시간에 맞춰 시내 간판 매장을 찾았다. 거대한 인쇄기와 기계 소리로 가득 찬 매장 한가운데, 리안이 주문한 나무 간판이 작업대 위에 놓여 있었다. 간판은 리안이 상상했던 그대로였다. 제주 구옥의 톤을 살린 짙은 나무색 바탕 위에, 거북서점이라는 네 글자가 느리고 굵은 서체로 새겨져 있었다. 글자 아래에는 영숙이 쥐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7UIajBB9yYqHIqQpyFi55ILBB8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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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서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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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리안은 단순히 책을 파는 것에 자신의 존재 이유를 한정하지 않았다. 리안의 소명은 속도와 효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대형 서점 인문학 구역 한가운데에 상징적인 거북 수족관을 통해 고요하게 가꾸려 했던&amp;nbsp;&amp;lsquo;느림의 미학&amp;rsquo;이었다. 정보는 빛의 속도로 소비되었고, 사람들은 다음 유행을 따라잡기 위해 눈을 깜박일 새도 없었다. 리안은 그 거대한 흐름의 끊임없는 연결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97mzH5RUsZiUGw1Cg-BSU5HZXS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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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거북이 세 자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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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리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김포공항 활주로를 바라보았다. 제주로 떠날 비행기만이 리안의 시야에 가득 찼다. 리안은 머리에 꽂은 짙은 청색의 거북 핀을 매만지며 미소 지었다. 리안은 &amp;lsquo;괜찮아, 잘 해낼 수 있어. 나는 나만의 속도를 지킬 거야.&amp;rsquo;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무언의 다짐을 했다. 그 미소는 두려움을 완전히 지운 것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항로에 대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UQ_wjDIjwkLW-WnTvBjCfvZRnH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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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먼지 선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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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다음 날, 리안은 k문고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시내 골목 깊숙이 후미진 곳에 자리한 작은 헌책방으로 향했다. 이곳은 거대 서점의 그림자에 갇혀 있으면서도 망하지 않고 용하게도 생존해 온 곳이었다. 리안은 북큐레이터로 일하며 효율과 경쟁 속에 파묻혔을 때조차, '저 작은 서점은 대체 무슨 수로 버티는 걸까'를 늘 궁금해하며 이 낡고 묵은 은식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isv4ULv-UCHit-mOulQR0SaIS7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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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둔의 책갈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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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커튼 사이로 비스듬히 비추는 아침 햇살이 리안의 한쪽 눈에 닿았다. 잠시 후 리안의 미간이 씰그러지더니 눈이 떠졌다. 리안이 시계를 보니&amp;nbsp;10시 20분이다. 헐레벌떡 일어나 거울을 본 리안은 퉁퉁 부은 얼굴과 떡진 머리를 보고 하마터면 괴성을 지를 뻔했다. 이미 지각은 했겠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빨리 회사에 도착하느냐가 문제였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CTcuqI_fkwilzR2padOtFgItfb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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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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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어멍, 어멍&amp;hellip;&amp;hellip;. 나 와수다.&amp;rdquo; * 집에 도착한 리안이 영숙을 연이어 불렀지만 인기척이 없었다. 낮잠을 자던 토종견 흑구가 날렵하게 좌우로 뛰어다니며 리안을 반겼다. 리안은 현재의 리모델링된 집을 바라보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대학 시절, 친구들에게 남루한 전통 구옥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영숙을 졸라 리모델링을 강행했던 일. 그것은 아빠의 상실 이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8IaqLrRg_1Dt6IIZ4zOGAek3b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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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다리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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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8T06:35:23Z</published>
    <summary type="html">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매일 반복됐던, 때로 무용하다는 생각까지 했던 하루하루의 일상들을 이제 추억 저편으로 묻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 보통의 나날들이 왠지 아쉬워지는 걸까? 리안이 그렇게 상념을 하는 동안 제주행 비행기가 곧 목적지에 가까워졌다. 기장이 곧 착륙 예정이라고 안내를 하자 리안이 구부정한 허리를 펴며 자세를 바로 잡았다. 창밖에 야자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TE97IW9_ydX3d0MMAYlqmePECt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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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곤마의 쉼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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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아이리스 폴이 책을 사간 그날로부터 며칠 후, 리안은 본사로부터 정식 통보를 받았다. '북큐레이팅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직무 조정이었다. 리안의 주 업무는 AI가 내린 진열 지도에 따른 재고 도서의 재배치와 새로 신설된 'AI 인사이트 존'을 관리하는 업무로 재편되었다. 리안은 텅 빈 거북 수족관 자리를 대체하여 들어선 AI 인사이트 존을 볼 때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0x76wzs_PVBkeChFPzBKK2YDgU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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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리스 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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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어느 날부터인가, 리안의 시야에 한 남자 손님이 들어왔다. 50대 초반의 남자로, 말끔하지만 유행이 지난 정장 차림이었다. 넥타이가 미세하게 구겨져 있어 마치 그의 내면처럼 팽팽함이 빠진 풍선 같았다. 리안은 그를 속으로 '아이리스 폴(Iris-Fall)'이라 불렀다. 상실감으로 깊이 추락한 듯한 얼굴이었지만, 책을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만큼은 무지갯빛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qPm9H_dwQvb3drX_WaUUY99YoY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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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저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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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리안은 무거운 짐처럼 휴가의 침묵을 짊어진 채 출근했다. 회사 건물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리안은 공기의 밀도가 바뀌었음을 감지했다. 리안을 짓눌렀던 무형의 압박감이 이제는 차가운 대리석처럼 단단한 현실이 되어 공간을 지배하고 있었다. 사무실은 이전보다 훨씬 고요했다. 휴가 전까지 리안의 양 옆을 지키던 두 큐레이터의 책상은 흔적도 없이 비워져 있었다. 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W0XYkRddD9-uNYyGMHgGXYTgzh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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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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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8T06:35: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안은 휴가를 신청했다. 그것은 리안의 동료들에게는 꽤나 놀라운 일이었다. 리안은 서점에 발을 들인 이후 단 한 번도 정식 휴가를 길게 사용한 적이 없었다. 리안은 책과의 연결을 하루라도 끊을 수 없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법으로 보장된 연차까지 책 진열 주기를 맞추는 데 쏟아부었던 사람이었다. 동료들은 리안이 아프리카 기근처럼 휴가를 굶주려왔다고 농담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VFYZiv2K2Udk3y2TL_8pvfQbSB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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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新천지창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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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리안이 시간의 고독한 명상이라는 철학을 응축해 두었던 거북 수족관의 자리는, 소문대로 AI와 관련된 교양서적 코너로 완전히 대체되었다. 예전에는 물결의 은은한 반짝임과 거북이의 고요한 시간의 호흡이 어른거리던 곳이었다. AI 인사이트 존의 오픈을 축하하듯,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서점의 경영진과 마케팅팀 직원들이 모여 서 있었다. 리안은 마치 투명 인간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ee7fSe1WWs7JxcgNP2JDbD6xC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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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5의 변주 ― 타임아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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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8T06:3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천 도서 하나를 선정하는 일은 고된 일이다. 책 내용을 빠삭하게 알아야 함은 물론이고, 작가의 의도와 독자층까지 깊이 있게 파악해야 하는, 활자로 된 인간의 영혼을 다루는 일이었다. 리안이 그 모든 고단한 과정을 버텨온 데에는, 자신이 혼신을 다한 결과물이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울림을 줄 거라는 나름의 보람과 긍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AI&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sDsPht0qpQTgNIJH2-2qkOpVvy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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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초의 외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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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8T06:3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화는 리안이 자신의 내면의 지도에 뜨겁게 몰입하던 순간에, 냉정하고 무심한 방식으로 찾아왔다. 시스템 업데이트와 함께 AI 지능형 추천 도서 목록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직원용 단말기에 추가된 것이다. 초반에는 베테랑 큐레이터의 경험을 보조하는 참고 자료에 불과했다. 하지만 AI의 추천은 오차 없이 정확했고, 심지어 리안이 고객에게 들었던 심리적인 단서까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FygvslyCkF-z67buBLBDn0UuN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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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생의 사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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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리안의 서가 순례는 자신만의 신성한 의식이었지만, 직장 내의 셈법은 리안의 숭고한 신념에 오랜 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북큐레이팅 부서의 중요한 과제는 얼마나 많은 책을, 얼마나 빠르게 회전시키는 가였다. 리안이 서너 권의 책에 대해 일주일의 사유를 투자하는 동안, 다른 큐레이터들은 이미 열 권 이상의 책을 기획 목록에 올리고 있었다.  분기별 성과 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v5I5gk4xEFFsR2CNaZvhUqf9pF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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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마일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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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8T06:3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안의 고뇌는 읽지 않은 책에서 시작되었다. 하루 평균 170여 종의 신간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 리안이 모든 책을 완독하고 추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북큐레이션은 소개 글, 서평, 목차 분석, 그리고 저자의 철학을 파고드는 깊이 있는 연구가 동반되어야 했다. 리안의 철학은 책을 읽지 않고 추천하는 것은 고객에게 정직하지 못한 기계적 행위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kFJudr19yu8hCV2av4OMae0kk2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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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민한 관찰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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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5-10-18T06:35: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 막 독자의 내밀한 취향과 서점의 고유한 철학을 엮어내는 직조공으로서 기량을 쌓아가며 리안의 섬세한 통찰이 빛을 보려던 찰나, 시대의 조류처럼 AI 추천 시스템이 서점의 문턱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본래 임무 위로 데이터를 다루는 새로운 층위의 노동이 무겁게 배당되었다. 리안의 시간은 이제 책의 온기 대신, 차가운 모니터의 푸른 잔광아래 속절없이 포박되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HiPIDwpbanIvqXG0CRTmlOjd6K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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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북큐레이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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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k문고는 &amp;lsquo;지능형 도서 추천 시스템(IBRS, Intelligent Book Recommendation System)&amp;rsquo;이라는 이름의 AI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험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아직 인간 큐레이터의 직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고, 리안을 포함한 직원들은 모니터 구석에 희미하게 뜨는 &amp;lsquo;평균 고객 구매 전환율&amp;nbsp;1.3%&amp;rsquo;나 &amp;lsquo;핵심 키워드 연관성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0kp0wflMAZYAW-zsiSKFe-Zspv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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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 세 자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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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18T06:35:19Z</updated>
    <published>2025-10-18T06:35: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족관에는 열 마리가 넘는 거북이 있었지만, 그중 유독 작은 세 마리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항상 붙어 다녔는데, 먹이를 먹을 때도, 플라스틱 미니어처 동굴에서 쉴 때도, 심지어 일광욕을 위해 모래 언덕에 올라올 때도 세 마리가 마치 형제자매처럼 서로의 등껍질을 밟고 포개지는 것이었다. 독자들은 곧 이들을 '거북이 세 자매'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특히,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wyf%2Fimage%2FwGkKUP8JVshyQKxm8PFhtgmK7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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