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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살아있다는 그 단순한 놀라움과 존재한다는 그 황홀함에 취하여</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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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26T12:02: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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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잘 살고 있구나 - #05. 18년도 예산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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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2-05T10:36:28Z</updated>
    <published>2018-02-23T12:5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돈 관리는 내가 맡기로 했다. 집안의 경제권을 쥐고 있다는 의미로 잘못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말 그대로 돈을 관리하는 역할일 뿐이니까.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연애할 때 데이트 통장을 사용하면서부터 돈 관리는 내 몫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amp;lsquo;왜 잔고가 이거밖에 남지 않았는가&amp;rsquo;라는 당신의 질책에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TznlVFtBboehYT3yOCmOl6Xl86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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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모하기에 극적이다 - #04. 프로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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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2-10-09T15:25:21Z</updated>
    <published>2017-12-29T09:3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로포즈는 베트남의 어느 리조트에서 했다. 사귄 지 1년 반 정도가 지난 시점이었다.  '함께 살면 심심하진 않겠다'는 게 프로포즈를 결심한 이유였다. 지금도 이 이유에 대해 당신은 어이없어하지만, 적어도 내게는 꽤 중요한 문제였다. 여행을 준비하며 반지를 사고 블루투스 스피커를 챙겼다. 어느 영화에서 인상 깊게 본 것처럼, 이른 아침, 분위기 있는 음악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tZN70DjWrMN4ZT4_IzTkOkJZ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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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 #03. 당신이라는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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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09T16:01:50Z</updated>
    <published>2017-12-09T11:15: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러니까 그 토요일은 당신과 내가 만난 지 1,000일이 되는 날이었다. 당신은 친구들과 제주도를 갔고 난 혼자 서울에 남았다. 누구 하나 서운해하지 않았고, 둘 다 그런 것에 무덤덤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반찬거리를 위해 동네 채소 가게에 들러 콩나물을 샀다. 지난번 마트에서 이천 원어치를 산 것 같았다. 적당한 양이었길래 별 생각 없이 이천 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5eRdKap50V_V0StuqsCnZ-jB6W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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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쩔 수 없이 또 웃었다 - #02. 너의 서프라이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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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24T09:17:17Z</updated>
    <published>2017-11-24T09:1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속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그나마 오랜 시간 함께 있을 수 있는 토요일을 통째로 날려버려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집에 들어간다고 알리는 전화에 퉁명스러운 너의 대답이 마음 한구석을 콕콕 찔렀다. 집 앞 편의점에 들러 네가 좋아하는 찰떡 아이스를 샀다.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술 냄새와 함께 귀가하는 아버지의 손에 항상 무엇인가 들려있었던 건 이런 이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NBWbng97MtpdCugrcqxbmMtG36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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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는 오늘 퇴근이 늦다 - 01. 순두부찌개를 끓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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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1-17T10:02:03Z</updated>
    <published>2017-11-17T10:01: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오늘 퇴근이 늦다. 나는 무슨 국을 끓일까 고민하며 집으로 향한다. 살 것도 정하지 않은 채 마트를 두어 바퀴쯤 돌다가 순두부 하나와 팽이버섯 한 봉지를 고른다. 오늘 메뉴는 순두부찌개다. 다용도실에서 양파를 하나 꺼내와, 반은 잘게 채를 썰고, 반은 먹기 좋게 토막 낸다. 대파 썰어 놓은 것을 냉동실에서 꺼내 더 잘게 다진다. 애호박 절반 정도를 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cXBCE0nxQRPmr_a7X3ZL8bGYLY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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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와 너의 이야기 - 00.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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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2-17T12:44:02Z</updated>
    <published>2017-11-12T13:2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느 회사에서 영상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너는 어느 방송국에서 시나리오를 쓰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는 2013년 기억나지도 않는 그 날 처음 마주쳤다. 서로에게 어떠한 인상도 주지 못했던 서로는 2014년부터 사귀기 시작했고, 2016년 결혼을 하게 된다. 시간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빨리 흘렀다. 돌이켜보면 '어느새'인 것이다. 아침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c-kB_-fYZYXqZ5zfH-2MGnAeGU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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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인가를 필연적으로 만나게 된다 - #38. 로마, 바티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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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10-18T13:34:11Z</updated>
    <published>2017-10-18T13:2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럽 여행의 마지막 거점. 마침내 로마에 도착했다. 앞선 35일간의 여행은 나를 꽤 익숙한 여행자로 만들었다. 낯선 도시에 도착해서 어렵지 않게 숙소를 찾고 거리낌 없이 낯선 천장 아래 짐을 풀었다. 같은 방을 쓰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치고 간단한 인사를 주고받았다. 와이파이를 연결해 바티칸으로 향하는 교통편을 확인하고 숙소를 나섰다. 모든 것은 숨 쉬듯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rDzmmx0CYHaatr-9jwxWRkNbIj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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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명하게 떠오르다 - #37. 피렌체. 두오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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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8-31T00:24:41Z</updated>
    <published>2017-08-30T09:4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피렌체. 메디치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도시. 르네상스의 총본산. 수많은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 이곳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중 하나를 나눠 읽은 그 시절의 우리는 아오이와 쥰세이가 되어 먼 미래의 약속을 했었지. 어딘가에 적어놓은 그 약속은 까맣게 잊었지만, 단 하나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 두오모. 피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l_ApRQtaaMbZAdBZtidWfVNlAU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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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00년이 넘도록 지친 기색이 없다 - #36. 피렌체, 광장으로, 박물관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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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8-10T23:48:50Z</updated>
    <published>2017-08-10T23:4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날이 맑고 따뜻했다. 등을 쓰다듬는 온기가 적당하여 여지껏 챙겨 다녔던 방한 도구들과 걱정, 염려 따위를 침대 위에 던져두고 숙소를 나섰다.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이 마음에 들었다. 조금 더 걸어 나와 강을 오른쪽에 끼고 걸었다. 제멋대로 증축하고 보수하여 명물이 되어버린 다리까지 걸었다. 잠깐 멈추어 서서 조깅을 하는 사람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F0PSiCcVl4c7WwXFw5D4-hVqZI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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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이 온통 연분홍색으로 물드는 것을 - #35. 친퀘테레, 마나놀라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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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7-12T10:02:21Z</updated>
    <published>2017-07-12T10:02: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피렌체에서 피사로, 피사에서 라스페치아로, 라스페치아에서 다섯 마을 친퀘테레 중 가장 북쪽의 몬테로소까지 오전 9시에 출발한 여행은 오후 3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 또렷하게 그어진 지평선과 하얀 구름, 쏴아 거리는 파도 소리로 긴 여정을 보상받는다. 다섯 마을이 있다며 나긋한 목소리로 속삭여주는 음악을 들으며 해안가를 조금 걷다가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Tq0m24PAqWDZadnqdvAKhZNyEk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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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네치아를 기억하다 - #34. 마조레 성당 종탑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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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7-10T10:53:22Z</updated>
    <published>2017-07-05T13:3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상 버스를 타고 어디쯤엔가 떨어져 있는 섬들을 찾아갔다. 유리 공예품으로 유명하다는 곳은 비수기의 관광지에서 느끼는 쓸쓸함으로 가득했다. 열려있는 가게를 굳이 지나쳐서 철창으로 가로막힌 유리창에 바짝 달라붙어 공예품을 구경했다. 얼룩진 유리 뒤의 조각들은 반짝반짝 빛이 났다. 마음속에서 짧은 단어들이 튀어나왔지만 어딘가에 걸리지 못하고 입김과 함께 떨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ePMnzBgKQVM92Y9wMN0cf5_nYz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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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네치아였기 때문이다 - #33. 물의 도시, 아쿠아 알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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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7-01-19T16:30:24Z</updated>
    <published>2017-01-10T10:4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렇게 밀라노를 거쳐 베네치아에 도착했다. 이미 해가 지평선으로 넘어간 시각. 그곳에는 넘실거리는 어둠에 조금씩 침식당하는 도시가 있었다. 골목은 좁았고, 어김없이 운하가 있었다. 고요한 수면 위에 비친 풍경이라는 것이 참 기가 막혀서 자주 걸음을 멈췄다. 구글맵에 의지하고도 숙소를 찾아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종종 예상치 못한 운하에, 막다른 벽에 가로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67J3-X9a9q9m4F5-tP5XcWqI8I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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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의 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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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13T13:49:40Z</updated>
    <published>2016-11-13T13:2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락가락 내린 비가 초록을 씻어내고 가로수엔 노랗고 빨간 꽃이 피어난다. 성질급한 녀석들은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꺄르륵 비명을 내지르며 어디론가 떠나간다. 완연한 가을이 내려앉은 십일월의 하루는 또 하나의 봄처럼 피어났다. 곧 겨울이 올 것이다. 시릿한 무채색이 온 세상을 덮을것이다. 칼바람에 모두가 옹크리고 걸음을 재촉할 때나 또한 그 바람에 등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6cLarcsbDmjFmUlk52QvGktG-i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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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편하게 기억하기 - #32. 밀라노, 두오모를 기억하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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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1-09T12:41:50Z</updated>
    <published>2016-11-09T11:1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든 게 쉬워졌다. 공테이프에 노래를 녹음할 필요도 없고, CD를 살 필요도 없다. 원하는 노래를 검색하고 재생시키면 그만이다. 한 글자씩 꾹꾹 눌러쓰던 편지와, 우표를 붙여서 빨간 우체통에 넣는 수고로움은 문자 메시지가 등장하며 자취를 감췄다. 궁금한 것은 검색, 필요한 정보는 캡처, 더 이상 주소와 전화번호를 외울 필요도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_GLZFa5T8qJD1lm10jvZqnACgv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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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귤을 그리다 - #31.밀라노 행 기차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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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0-05T12:16:42Z</updated>
    <published>2016-10-05T10:5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귤을 까먹었다. 껍질은 두꺼웠지만 말랑거렸다. 시지 않고 단 맛이 강했다. 커다란 씨앗이 한두 개쯤 들어있었는데 먹는데 불편하진 않았다. 스위스에서 밀라노로 가는 기차 안에서 두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E74I6no-gBhNGk8hMiKTD3cWKr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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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지금 - 달리는 것 외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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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30T14:34:12Z</updated>
    <published>2016-09-23T12:5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벼운 옷차림과 운동화. 소나무가 군집해 있는 공원 입구에 도착해서 관절을 돌리며 몸을 풀었다. 무엇인지 쉽사리 정의 내리지 못할 문제가 아직도 왼쪽 이마 언저리에 남아있었다.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2PaeGftjfdiuUwLCHU7Ksgo0a9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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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수면은 반짝거렸다 - #30. 루체른, 리기산에 오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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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10-15T16:04:42Z</updated>
    <published>2016-09-13T11:0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터운 회색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빼꼼히 보인다. 루체른 호를 가로지르는 유람선은 그리 많지 않은 관광객을 싣고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지체 없이 떠난다. 부두의 풍경은 순식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YjKen45agBigEGK5k3SECM4sAQ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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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찬란함 앞에 앉아 - #29. 루체른에서 광합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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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30T02:57:36Z</updated>
    <published>2016-07-25T13:3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숫가를 달리는 기차를 타고 도시를 이동한다. 녹음으로 가득한 기찻길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탁 트인 풍경이 등장할 때면 기차 안은 소란스러워진다. 과연 그럴만한 풍경이구나. 터널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tYRkKRRt_IfiGvsfUV7VpnMz-f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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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려낼 자신이 없는 풍경 - #28. 취리히, 높은 곳에 올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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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6-09-29T01:31:23Z</updated>
    <published>2016-07-06T13:5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객실로 배달된 조식을 먹고 잠에 취해 멍하니 앉아 있다가 빨리 내리라는 승무원의 질책을 받았다. 변신 로봇을 닮았고, 자는 동안 국경을 넘는 야간열차는 무척이나 매력적이었지만 편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dSvWNfZIwh9ypqH7wsaPuAJ94T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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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 앞의 낯선 천장 - #27. 야간열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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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0-08-22T12:29:16Z</updated>
    <published>2016-06-18T13:5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좁은 공간에 모든 것이 오밀조밀. 이곳, 저곳을 열어보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허리도 펴지 못한 채 침대에 쭈그리고 앉아 어메니티로 제공된 워터젤리를 빨아먹으며 검은 하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6JPiQ6hhakfuZP4wYB8APcjbL9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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