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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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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마음을 헤아리는 사람, 아림입니다.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엄마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나'의 숨결을 기록합니다. 조각난 일상을 헤아려 다정한 문장으로 엮어갑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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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15-09-30T03:41: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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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에게 - 벚꽃에게 쓰는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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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03:56:44Z</updated>
    <published>2026-04-13T03:5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주 봄비가 내리던 날, 문득 걱정이 됐어. 혹시 올해는 그냥 지나치는 건 아닐까. 비에 다 떨어져버리는 건 아닐까. 그런데 다행이었어. 비가 그치고 난 뒤 온 가족이 함께 찾아간 벚꽃길에서, 너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만개해 있었거든. 아이들은 앞서 달려가고, 꽃잎이 어깨 위로 내려앉는 그 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느려졌어. 그냥 서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FxNtp-m0EFBcdQkdqj_5nJ1QA2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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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절박하지 않다, 아직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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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4:12:07Z</updated>
    <published>2026-03-27T06:3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읽다가 잠시 멈췄다. 『밤과 나침반』의 저자 하와이 대저택의 말, 퇴근 후 하루에 책을 두 권씩 읽을 수 있었던 건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그 문장을 읽으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따뜻하고 맛있었다. 그게 문제였다.  나는 내가 절박하다고 생각했다. 커리어 없음, 금융 지식 얕음, 인간관계 리셋, 40대 재시작. 스스로를 설명할 때마다 이 단어들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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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있어 보이고 싶어서 시작했다 - 허세로 시작한 독서가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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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00:05:42Z</updated>
    <published>2026-03-22T13:5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솔직히 말하면, 독서가 좋아서 시작한 게 아니었다. 카페에서 책 펼쳐 든 내 모습이 조금은 있어 보일 것 같아서. 이 고백을 이제는 부끄럽지 않게 할 수 있다. 그 가벼운 허세가 내 삶을 바꿔놓았으니까.  어느 날, 오랫동안 속해 있던 세계를 떠났다. 자의였지만 두려웠고, 옳은 선택이었지만 텅 비었다. 익숙했던 모든 것이 사라진 자리에 남은 건 가족과,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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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야기를 해야만 사는 사람 - 대화가 필요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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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9T04:22:59Z</updated>
    <published>2026-03-09T04:2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과 나의 관계는 대화의 양과 비례한다. 서로 바쁘거나, 어떤 일로 감정이 상해서 대화가 줄어들면 반드시 다투는 일이 생긴다. 혹은 한 쪽이 사소한 일에 토라지거나, 별것도 아닌 일에 쉽게 오해가 생겨 결국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된다. 우리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숨을 못 쉬는 사람들이다.  결혼 초기, 나는 남편의 말에 자주 마음이 상했다. 경상도 사투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juc4lE8ODeaDfqZR_e7bb4-dTK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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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땅 아래서 흐르는 시간. - 모소대나무의 성장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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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14:26:54Z</updated>
    <published>2026-03-06T14:26:54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가방을 내려놓고 소파에 잠시 앉아 있었다.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평소보다 조용한 저녁이었다.그동안 묵묵히 잘해오던 일인데 어느 순간부터어깨가 조금 내려앉은 것처럼 보였다.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큰 사람일수록  잠깐의 미끄러짐에도 스스로를 더 크게 몰아붙이곤 한다.옆에서 지켜보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가끔은 망설여진다.괜찮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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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끔은 포맷하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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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3T03:04:03Z</updated>
    <published>2026-03-03T03:01:19Z</published>
    <summary type="html">플로피 디스크를 포맷하던 시절이 있었다. 드르륵드르륵 &amp;mdash; 그 짧은 소음이 끝나면 디스크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이 되었다. 깨끗하고, 가볍고, 아무 이력도 없는 상태. 요즘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나도 저렇게 되면 어떨까. 결혼을 안 했더라면, 아이가 없었더라면.. 이 선택들을 하지 않았더라면 &amp;mdash; 이라고 쓰고 보면 꼭 후회처럼 보이지만, 정확히는 그게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z3m%2Fimage%2FzR5e14ohwalO8uJHC-M__CmqF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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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을 건다는 것 - 차가운 보리굴비가 남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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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8T09:43:36Z</updated>
    <published>2026-02-28T09:4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오랜만에 동생을 만났다. 우리는 둘 다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며칠째 제대로 밥을 못 챙겨 먹었다는 동생의 말에 마음이 쓰였다. &amp;quot;따뜻한 밥 먹자.&amp;quot; 자연스럽게 한식집을 찾았다. 멀리 가기엔 조금 번거로워서, 평소 지나가다 몇 번 봤던 식당으로 향했다. 그곳이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식당 이름에 사람 이름이 들어가 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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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깨만 닳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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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21T08:29:27Z</updated>
    <published>2026-02-21T08:2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진척 없는 일에 고집을 피우면 눈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내가 힘들었던 이유는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움직이지 않는 무언가를 계속 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성과가 나지 않는 일을 붙잡고 있으면 사람은 점점 더 가까이 들여다본다. 혹시 내가 못 본 게 있을까 싶어서. 그래서 눈이 아프다. 자세를 바꾸지 않는다. 흐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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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항상 '준비 중'일까 -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의 진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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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2-06T09:47:08Z</updated>
    <published>2026-02-06T09:4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번엔 제대로 해보려고요.&amp;quot; &amp;quot;조금만 더 정리하고요.&amp;quot; &amp;quot;아직 올릴 단계는 아닌 것 같아서요.&amp;quot; 이 말, 내가 나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이다. 나는 하고 싶은 게 많다. 글도 쓰고 싶고, 영상도 만들고 싶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도 하고 싶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 번도 제대로 시작한 적은 없다. 항상 '준비 중'이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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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의 향기를 맡아 본 적 있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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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30T13:00:55Z</updated>
    <published>2026-01-30T13:00: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을 품고 사는 사람한테선 뭔가 다른 게 느껴진다. 딱 꼬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그냥 곁에 있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말 몇 마디 안 나눴는데도 마음이 환해지는 순간이 있다. 향수 때문도 아니고, 외모 때문도 아니다.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지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 나는 그런 사람들을 '꿈의 향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부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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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평안, 독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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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9T00:57:45Z</updated>
    <published>2026-01-29T00:5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서는 처음부터 취미가 아니었다.너무 안 읽어서, 가끔 마음이 찔릴 때마다 꺼내 드는 특별 활동에 가까웠다.계획표에 적어야만 실천할 수 있는,  나 자신을 설득하기 위한 이벤트 같은 것.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다.재미있는 문장을 만났고, 생각보다 오래 책 앞에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그때쯤 독서는 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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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000RPM의 위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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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22T08:51:26Z</updated>
    <published>2026-01-22T08:4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지고 있었다. 가족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고속도로 위, 남편은 일찌감치 조수석에서 항복했다. 눈을 감자마자 곧바로 입이 살짝 벌어지더니&amp;mdash;잠든 사람 특유의 그 평화로운 얼굴. 덕분에 핸들은 내 차지가 됐다. 밤 운전은 여전히 긴장되지만, 뭐 어쩌겠나. 누군가는 해야 하니까. 속도를 조금씩 올리던 중, 앞 차가 이상했다.  차선을 넘나들며 흔들리고, 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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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을까? - '경로 재설정'이 내게 가르쳐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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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5T05:15:05Z</updated>
    <published>2026-01-15T05:1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랫동안 내 마음을 서늘하게 붙잡고 있었던 문장이 하나 있다. 만화 『베르세르크』에서 주인공 가츠가 던진 냉정한 일갈. &amp;quot;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amp;quot; 비참한 현실을 피해 어디든 데려가 달라는 소녀에게 던진 이 말은, 마치 인생의 격언처럼 내 등을 떠밀었다. 나를 갈아넣어야만 했던 시간들 속에서, 이 문장은 나를 묶어두는 족쇄이기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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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함이 나에게 돌아오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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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14T09:42:41Z</updated>
    <published>2026-01-14T09:4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한 삶을 산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 나는 항상 그런 질문을 품고 살았다. 나한테 평범한 것이란 여름엔 시원한 방에서 보송보송하게 잠에 들고, 겨울엔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일어나 정수기 물을 따라 마시는 것. 1~2만 원 하는 기성화를 디자인 골라 신다가 질리면 휙 던져버리는 것. 55, 66 하는 여자 옷 브랜드에서 옷을 사서 딱</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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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설픈 완벽주의가 낳은 밍기적거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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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5T07:27:04Z</updated>
    <published>2026-01-05T07:27: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해가 시작되고 5일이나 지났다. 흔한 새해 다짐도 카운트다운을 마친 이틀 후에나 겨우 적어냈다. 목표를 세우라는 말이 젤 어렵다. 세워봤어야지. 물 흐르듯 흘러가는 삶에 나를 내어 주고 살아온 시간이 길다보니 계획 세우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돌아보면 난 항상 잘하고 싶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상장도 제법 받고 중학교까지는 전교권 석차를 받기도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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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삶을 시작하기로 했다 - 무너짐 끝에 비로소 시작된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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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4:00:28Z</updated>
    <published>2025-12-29T04: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도망친 곳에는 낙원이 없다.&amp;rdquo; 언젠가 이 문장을 만난 뒤로&amp;nbsp;나는 내 삶에 더 깊게 체념했다. 도망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고, 그 끝에는 평안이 없다고 믿었다. 살아온 삶에 대한 선택은 최선이었고&amp;nbsp;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 걸어온 길을 의심하지 않는 것, 그것이 성숙함이라고 여겼다. 남편과 나는&amp;nbsp;우리가 선택한 삶에 최선을 다했다.청춘을 다 바쳤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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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나를 오래 미뤄왔다. - &amp;mdash; 이제야 비로소,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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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9T03:14:07Z</updated>
    <published>2025-12-24T00: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도에서의 시간은 길었다. 그곳에서 아이를 낳고, 길을 걷고, 계절을 여러 번 보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남은 기록은 거의 없다. 문득 깨달았다. 1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았는데, 정작 '나'의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는 걸. 블로그를 시작하려 해도 올릴 만한 사진 한 장이 없었다. 아니, 사진보다는 의욕 자체가 쉽게 생기지 않았다.    나는 늘 '이끌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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