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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부엌엔 별일 없나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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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부엌엔 별일 없나요

by정원

왜 부엌에 머물고 있는가 하는 사소한 물음에서 시작된, 미치도록 사랑할 수밖에 없는 부엌에 대한 얕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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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나는 더 이상 워킹 맘이 아니었다. 사무실에 앉아 있었던 만큼 부엌을 서성였다. 왜 거실도 침실도 아닌 부엌이었을까. 나를 소위 ‘부엌데기’로 만든 것은 날렵하거나 뭉뚝한 주방 기구, 한껏 물기를 머금은 채소, 식탁에 마주한 누군가의 입에서 흘러나온 언어, 앞치마를 두른 내 모습에 중첩되는 과거의 엄마, 내 삶을 적나라하게 반영하며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레시피였다. 나는 왜 부엌에 머물고 있는가 하는 사소한 물음에 사소하면서, 사소해서 거대한 답들이 응답해 왔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삶이 녹아 있는 부엌에 대한 얕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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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정원

식물스튜디오 '목요일의식물' 주인장 가드너, 에디터, 점방 주인, 잠시 머무는 곳의 이야기를 쓰는 노마드라이터 Instagram : jungwon_and

Table of Contents
  1. 01부스러기들이 이야기처럼 쌓이는 식탁
  2. 02스파게티 소스가 묻은 프라이팬
  3. 03엄마의 도넛 레시피
  4. 04의도된, 낭만적인 생도넛
  5. 05냉장고 심리 테스트 - 유통기한을 대하는 인간 유형
  6. 06아직까지는 봄이다 - 밤을 지새운 물의 맛
  7. 07복잡하고 건조한 얼음틀
  8. 08한 접시 안에 서로 다른 달걀 프라이, 완숙과 반숙
  9. 09이따금 그리워질지 모르니, 상비약처럼 맛소금
  10. 101퍼센트 불안 함유, 유리잔
  11. 11예쁜 양념통 속에 뭉쳐 있는 어떤 기억들
  12. 12버리는 능력이 떨어지는 여자의 촌스러운 냄비받침
  13. 13봄날 먼지가 (너처럼) 핀 밥솥을 닦다가
  14. 14어느덧 음식 냄새를 만들어 내는 어른이 된 것일까
  15. 15한없이 게을러지고 싶은 오후의 대파
  16. 16반짝반짝 깨끗한 수채 구멍
  17. 17반듯하게 잘린 고다치즈의 단면에서 너를 본다
  18. 18생에 없어서는 안 될 짠맛
  19. 19귤 속껍질을 벗기는 비일상적인 행동에 대한 해석
  20. 20적당한 레시피 찾는 능력을 겸비한, 부엌의 한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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