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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추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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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에세이스트
딸같은 중2 아들의 엄마이자 선택적 개냥이의 집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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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한
출간작가
고양이작가.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http://blog.naver.com/bink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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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
기자
지하철 출퇴근 생활자. 종일 보고 듣고 읽고 자판을 두드려야 월급이 나옴. <두 명은 아니지만 둘이 살아요>저자. 페르시안 친칠라 송이 반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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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희
매니저
독일 가정의 병원 6년차 매니저,한국요리 강사, 주로 독일 일상과 독일 병원 에 관한 주제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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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난영
제제프렌즈
제주의 동물보호단체 '(사)제제프렌즈' 대표입니다. 제주 한림쉼터(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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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에세이스트
무자녀 부부이며 가장 친한 친구인 남편과 작고 소중한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좋은 식재료를 이용해 밥을 짓듯, 지금의 나를 글로 적고 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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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별바라기
출간작가
말을 연구하고 강의와 코칭을 합니다. 두 권의 대화법 책을 출간했고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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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
주부
아무리 갤러리를 뒤져도 내 얼굴은 멀쩡하게 찍힌 게 없는 전직 교사, 전업주부, 지금은 주재원의 아내로 이스탄불에 살며 튀르키예어를 배우고 있는, adim Mine. 미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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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에세이스트
THE RAPTURE OF BEING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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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붱
출간작가
살면서 써지는 글을 좋아합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지향합니다. 남들이 권하는 것보다 내 마음이 원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일본에 살며 아이를 키우며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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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꼬르륵
라디오피디 출간작가
흔들리는 들풀 같으나 은근히 강한 사람,
연년생 남매를 키우며 대화를 배우는 사람,
라디오와 음악으로 기쁨과 위로를 주고 싶은 사람
입니다. -
릴리포레relifore
교사
두 아이랑 전원주택 라이프! 전원주택에서 바베큐하고, 정원과 텃밭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17년차 초등교사로 재직하며, 대학원에서 초기문해력 석사 과정 전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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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프리랜서
나 오늘이 있으니 그대가 있으니 정말 고마워, 고마워... - 리즈의 때로 사진, 때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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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로그
학생
여행을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중입니다. 일상 또한 여행이죠. 호기심으로 세상을 여행하며,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투박하지만, 정성스럽게 녕의 이야기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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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여행자의식탁 회사원
29년차 식품 MD가 풀어내는 식재료 이야기입니다. SBS 폼나게 먹자와 O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 유튜브 채널 여행자의 식탁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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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돌
방송사 회사원
어떻게 해야 좀 더 즐거울 수 있을까 고민하는, 열정 따위 없는 룸펜이고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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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상담사
필름카메라를 찍습니다. 시를 읽습니다. 글을 끄적입니다.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를 꿈꿉니다. 가끔 기고과 강연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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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표 seanpyo
션표의자연여행 출간작가
여행작가 / 션표의 자연여행 / 두근두근몽골원정대 / 기록(사진, 영상, 글쓰기)의 가치를 오프라인으로 공유하고 함께 자연여행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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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쯤 이제 일본 물가가 오를 거라는 기사를 봤을 때 아 왜 하필 내가 일본 비행기 예약했을 때야, 하고 잠깐 생각했으나 정책 시차가 있을 거라 믿었다. 다행히 작년에 880원일 때(내가 사고 나서 큰 폭으로 뚝뚝 떨어지기 시작해 큰맘 먹고 바꿨는데 바로 후회했다. 난 주식도 코인도 하지 말고 예금만 해야지 ) 백만 원 정도 바꿔 놓은 엔화도 있고 네이
by 모네 -
미국 자녀교육의 큰 부분은 등하교 라이드이다. 그것도 유치원부터 자녀가 고교시절에 운전을 하지 않는다면 고등학교 졸업까지 자그마치 13년 동안 계속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늦지 않게 픽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과 후 모든 학생들이 픽업라인에 모여 자기가 픽업될 것을 기다리고, 그 누구도 많은 무리 속에서 혼자만 남겨지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by The Tree -
바야흐로 봄이 왔다. 지난 설에 다녀간 딸도 온다고 한다. 이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엉덩이를 털고 일어섰다. '그럼 파김치를 담아야지!' 마침 며칠 전 큰 시누이가 한번 다녀가라고 전화를 하셨다. 새벽에 바다낚시를 간 남편이 잡아 넉넉하게 떠온 우럭과 노래미 회를 들고 늦은 오후 시골에 갔다. "형님은 우리가 푸성
by 수더분한 버마재비 -
국회의원선거였던 지난 10일, 일찍 투표를 끝내고 남편과 데이트를 즐길 야심 찬 계획을 세웠지만 갑자기 엄마에게 밥을 먹으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 거절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좋은 마음으로 부르는데 거절하기 미안해서 남편에게 양해를 구했다. 데이트는 취소하고 남편과 친정으로 가서 고기를 구워 먹고 낮술을 마셨다. 다 함께 산책을 나가 벚꽃 앞에서 화기애
by 둥근네모 -
총 16일간 4인가족(미취학 어린이 2명 포함)의 하와이 여행 비용을 계산해 보니 2천만 원이 조금 넘었다. 우리는 빅 아일랜드에서 6일, 오하우 섬에서 9일을 보냈다. 이 여행은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이었다. 그래서 여행지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드물겠지만, 우리 부부에겐 남다른 실행력이
by 여행롱녀 -
우리 가족은 지난 3년간 집 없이 캠핑카에서 먹고자며 한국을 돌아다녔습니다. 가족이라야 저랑 여보씨 그리고 강아지들이예요. 아이는 아직 없구요. 계절은 흘러 캠핑카에서 3번째 겨울을 맞이할 때쯤 친정엄마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항상 겨울마다 말씀하셨는데 첫번째, 두번째 겨울에는 캠핑카 살이가 너무 신나 그게 들리지 않았나봐요. "봄에 떠나더라도
by 지혜인 -
6년 전, 자그마한 자취방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 결과를 기다리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당시에는 취업 커뮤니티에서 들려오는 지라시들에 하루에도 몇 번이고 채용 사이트를 접속하곤 했었다. "약속의 12시" "약속의 1시" "약속의 2시" 한 시간 간격으로, 때로는 30분 간격으로 결과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마치 알람처럼 대화방에서 퍼지곤 했었다. 그리
by 삼도리 -
몇 년 전 한창 선택적 비건으로 내가 해 먹는 음식을 올렸었다. 요즘은 김치를 담아서 한식을 많이 먹는다. 아점은 요즘 콩종류를 갈아서 좀 묽게 마시도록 하고( 사 먹는 것은 첨가제가 많다해서 방부제도 있고 하니) 차라리 기계를 사서 서리태를 비롯해서, 병아리콩, 두유콩까지 다양하게 사서 갈아서 마신다. 호박 당근 병아리콩 넣고 호박죽을 만들어 빵에 찍어
by 구월애 -
'어떤 남자를 만나야 삶이 더 행복해질까'라는 질문은, 정말이지 20대 내내 함께했다. 그리고 6년의 연애 끝에, 아니 지금의 남편을 통해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그 과정을 진솔하게 담고 싶다. 연애 경험을 토대로 여자를 행복하게 만들고 무얼 해도 만족스러운 남자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외모, 경제력, 나이, 직업, 집안과 같은 흔해빠진 조건은
by 잇다 -
2023년 3월 2일. 전날 온라인 입학식 행사를 마친 그의 입에서 이혼하자는 말이 나왔다. 오늘 오프라인 개학식을 마친 아내에게. 아마 평생 나는 개학식을 마친 밤에는 이 날이 떠오를 것이다. 젠장, 왜 하필 이렇게 바쁜 때에. 힘들 만도 했다. 어떤 기분인지 충분히 짐작 가능했다. 그래도 이건 아니었다. 2022년 가을, 엄마인 나의 복직에 따른 긴장
by 문득달 -
경주 명동 쫄면에 도착한 나는, 잠시 망설였다. 시간은 이미 오후 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아기는 내 품에 안겨있고, 집에까진 네시간 가량을 올라야 한다.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운 대기열은 한눈에 보아도 한시간은 기다려야 함을 예고했고, 아이는 배가 고플 시간이고, 이걸 먹겠다고 기다리다간 아이의 컨디션이나 집에 올라가는 시간이나 대체적으로 대대로 꼬일 전
by 공존 -
같은 학교에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부터 부쩍 우리반 아이들에게도 아들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우리 반 아이들은 선생님이 한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에 눈을 반짝이며 얘기를 듣는다. 월요일 아침, 수업 시작 전 항상 스몰토크를 하며 아이들과 주말이야기를 나누곤 하는데 그날의 주제는 살면서 겪은 아찔한 일이었다. 나는 마침 토요일에 있었던 일을 아이들에게 해주었
by 이유미 -
전기밥솥에 남아있는 밥을 눈대중으로 살피다가 대충 식구수에 못 미친다는 걸 깨달으면 새 밥을 얹는 대신 두부를 꺼낸다. 상시템으로 1+1, 장 볼 때마다 2모씩 두부를 쟁이는 우리 집에서, 남은 밥을 볶았다 하면 뚝딱 나오는 것이 바로 두부밥. 얼렁뚱땅 만들어도 맛 보장. 두부와 계란, 밥만 있으면 대충 한 끼 부드럽게 넘길 수 있는, 엄마도, 아빠도, 아
by 새미네부엌 -
만날 때마다 새로운 이슈를 들고 와 때로는 폭소를 터트리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듣다가 화가 나 나도 모르게 화를 내게 하는 지인이 있다. 그녀가 나타나 입만 열었다 하면 배를 움켜쥐며 눈물을 찔끔거리기 일쑤고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힘이 있어 그야말로 웃음과 행복 바이러스를 가득 담고 있는 재밌는 여인이다. 그런 친구가 하루는 한 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
by 멜랜Jina -
혼자 여행을 할 때, 편하면서도 때론 불편한 일 중에 하나가 음식이다. 동행의 입맛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배가 고파도 귀찮으면 안 먹어도 되는 자유가 있지만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다. 몸은 그동안의 내 식습관을 기억하고, 새로운 장소에서 기대하는 음식들도 계속 생각나게 만든다. 조금 긴 일정이라 여행 전에 바랐던 건, 숙소
by 윤서 -
손만 까딱하면 집앞까지 20분 내로 뭐든 배송비도 받지 않고 갖다 주는 편리한 라이프도 좋지만, 종종 굳이 일부러 시장에 가는 이유는 불편함이 주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가면 부지런히 하루를 위한 식재료를 구매하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데 꼼꼼하게 청경채며 콩깍지며 하나하나 신중히 고르는 모습에 나도 따라 심혈을 기울여 먹고 싶은
by 농호 상하이 -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라. 그런 사람이 꼭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집에 불러서 밥 차려 먹이는 것을 행복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다. 우리 엄마일 수도, 친구일 수도 있고 바로 당신 자신일 수도 있다. 그야말로 이 세상에 자애를 베푸는 '혜자스런 언니들'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멤버 수도 파악하기 힘든 점조직으로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혜자스'!
by 이명선 -
그 옛날 하루 세 끼 먹고 사는 게 전쟁같던 시절, 어머니들께서는 밥 먹고 돌아서기 바쁘게 콩당콩당 뛰노는 우리 자식놈들을 보며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했다. "야야, 그래 뛰지 좀 마라. 배 금새 꺼져뿐다잉!" 저 유명한 그룹 지오디 노래에서조차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시면서 슬그머니 자식들 그릇에 당신 몫을 덜어주시곤 했더랬다. 그렇게 없는 살림
by 글짓는 사진장이 -
보통 결혼을 주위에 알릴 때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다.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어? 어떤 점이 좋아서 이 사람이랑 결혼하게 된 거야? 워낙 과거 기억력이 좋지 않지만 이 글을 쓰면서 내가 그 당시 뭐라고 했었는지 아무리 떠올려보려 해도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3년 반 동안 연애하고 결혼을 했으니 다들 새삼스러워 굳이 묻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by AskerJ -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화사하고 따스했다. 마음이 맑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깊이 호흡하면서 A는 잠시 눈을 감았다. 4월이었다. 출산 후 4개월이 지나있었다. 오늘은 아기와 함께 산책을 나가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마음이 설렜다. 신선한 샐러드에 바삭한 돈가스를 먹고 싶었다. 한 달 전,
by 힐링가객 -
6차 항암 스케줄대로 병원을 갔습니다. 두 가지 마음이 들더군요. '잘 버텨내자. 이번이 세포독성항암(암세포도 죽이지만 면역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마지막이야. '하는 마음과 '포기하자. 한 번 더 견뎌내려다 내가 죽을 수 있어.' 하는 마음. 모든 암환자가 그렇듯이 항암치료가 지속되면서 고민들도 늘어나고 새로워집니다. 이번 6차 항암 전에는 이런 걱정들
by lemon LA -
새로운 업무에 도전해 보겠다는 부푼 의지와 하면 되지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나의 역량은 충분치 않았다. 쓸데없이 사람들과의 관계에 고민하고 비교하느라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다. 내 옆에 앉은 5년 차 선임보다 보고 장표 하나 뚝딱뚝딱 못 만들고 팀장님 없이 고객 만나는 것도 불안하다. 지난 3개월 동안 공부만 하고 있지 E
by 슈앙 -
이 무슨 미친짓인가 싶었다. 유튜브 먹방을 보던 중 한 프로그램에서 3천원짜리 가성비 좋은 짜장면이 눈에 들어온 순간 확 필이 꽂혀버려서는 우리집에서 족히 100km도 넘는 멀고 먼 길을 기어이, 기필코 달려가고야 말았으니 말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조치원 세종전통시장 앞이었다. 짜장면 한 그릇 먹겠다고 자그만치 승용차로 1시간 반이나 달려가는
by 글짓는 사진장이 -
일전의 글에도 썼었던 4명의 친구들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었는데 내 인생을 이야기할 때 그 친구들을 빼놓고서는 어떤 페이지도 채울 수 없을 만큼 값지고 소중하며 절대적인 존재의 친구들이다. 아빠의 친구분들께 부고를 알리는 연락을 모두 하고 난 뒤에 그 친구들이 함께 있는 카톡방에 부고장을 올렸다. 아빠의 긴 투병 소식을 모두 알
by 신아 -
나에게는 나보다 어른스러운 친구가 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사람. 좋은 시기에 좋은 사람을 만나 사랑스러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친구를 보러 가는 길이다. 봄에 태어나, 봄이 오면 저절로 생각나는 친구. 마음먹었을 때 바로 실천해야 한다.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고, 망설임은 나를 도태하게 할 뿐이다. 지난 주말에 미리
by 천둥벌거숭숭이 -
굳이 유럽에서 생활을 해본 적이 없더라고 이곳에서는 가벼운 인사를 한국보다 더 많이 건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같은 건물에 사는 사람끼리는 누군지 몰라도 가벼운 인사말로 'Hallo(할로)'라 말한다. 꼭 이웃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생뚱맞게 눈이 마주치면 살짝 눈인사를 하거나 고개를 쿨하게 툭 쳐들거나. Hey! 라며
by 인간계 연구소 -
저는 카레를 참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카레가 세 종류 있는데요, 바로 영국식과 일본식, 한국식입니다. 치킨마크니처럼 달큼한 영국식 인도카레에 잘 구운 난을 찍어먹으면 질리지가 않아요. 야채 등의 다양한 토핑을 큼지막하게 구워 수프 같은 질감의 카레에 적셔먹는 삿포로식 일본카레는 또 얼마나 맛있습니까. 그중에 최고는 역시 엄마가 해주는 한국식 카레죠
by 선홍 -
시간이란 지도를 따라 지난 나를 돌이켜보기로 했다. ‘직장, 결혼, 독립’은 여전히 어려운 단어다. 숨이 막히고 시간이 멈춘 듯하고 짙은 안개가 자욱한 세계에 버려진 썩은 나뭇자루와 같다. 순수가 침해되고 물질에 의한 동요에 의해 뿌리가 조금씩 흔들리다 꺾이고 만다. 간신히 하나 남은 실오라기의 줄기를 담아서 한참을 깊은 동굴에서 나오지 않았다. “
by 정경혜 -
2017년 11월의 어느 날, 떨리는 마음으로 접속한 삼성그룹 채용 사이트. 조심스레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들어간 페이지에는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떠있었다. 그 얼마나 고대했던 화면이었는가. 수많은 날을 합격 화면을 인증하는 상상을 하며 보냈다. 그리고 그 상상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당장 저녁에 예정되어 있던 타 회사 면접
by 희소김 -
아들의 일정으로 스포츠 센터에 갔던 날이었습니다. 주차장 자리를 이리저리 찾다가 빈자리가 있어서 얼른 마크하려고 정신없이 주차를 했는데, 주차를 완료하자마자 옆차가 빠지더군요. 옆차자 빠지고 난뒤 오른쪽을 보니 볼보S90이 주차되어 있는게 아닙니까? 이건 못참지! '엇? 볼보다!' 라고 외쳤고 저는 '아들! 잠깐만! 볼보 옆에다 주차해야겠어!' 라고
by 볼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