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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R U N C H W R I T E R S
브런치 추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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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경북의대 교수
공기, 음식, 물, 일상생활 용품 등을 통한 수많은 합성화학물질들에 대한 만성노출이 어떻게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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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연구자
공돌이가 하늘을 바라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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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프로듀서
매일 배우고 여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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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변호사
변호사
의료인과 환자 모두가 건강하게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하여 연구하고 학습하는 변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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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engrin
회사원
항공사 홍보실에서만 35년 근무를 하고 있네요. 보도자료 쓰던 가락을 확장하여 매일 끄적이려 합니다. 숨쉬는 숨결하나, 느껴지는 공기 한 줌까지도 매일 글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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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석
연구자
개발자/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출신의 연구자. 새로운 기술을 보면 눈이 반짝이며, 밤을 새워가며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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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
기자
기억은 잊히지만 기록은 역사가 된다. <줬으면 그만이지> <풍운아 채현국>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 <SNS시대 지역신문 기자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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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날
셰프
'일본에 먹으러 가자', '오사카에 먹으러 가자','홋카이도에 먹으러 가자'를 쓰고 '차슈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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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의 맛있는 동네 산책
음식칼럼니스트 언론인
맛있는 동네 산책을 시작해 봅니다. 도시는 역사문화자원이 켜켜이 쌓여있는 곳입니다. 가끔 도시여행자가 되어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다 길 끝에서 맛집을 찾는 여정, 함께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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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구슬
논술학원 강사
시집살이는 특별한 결혼 이야기가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집살이는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족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죠. 그래서 이제는 가족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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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Choi
출간작가
역사학자. 출간작가(에세이-슬픔도 미움도 아픔도 오후엔 갤거야, 소설-엄마의 담장). 인스타 그램(@liftoverthef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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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아라
출간작가
주로 유럽 왕족들과 관계된 역사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블로그 : 엘의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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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챔버
블루챔버
소띠 아빠, 호랑이띠 엄마, 원숭이띠 딸, 돼지띠 아들. 소소한 육아와 일상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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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도슨트 임리나
출간작가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 "인어공주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면?' 등의 스테디셀러를 출간한 작가로 연애와 결혼, 현재는 글쓰기, 그림책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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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일러스트레이터
매순간 산책하듯. '산책주의자'의 삶을 추구하며, 산책 중에 떠오르는 수 많은 생각들을 글과 그림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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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노랑가방그림작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작가 김상민 입니다 http://www.yellowbag.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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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 그리는 보통아빠 입니다. toonimic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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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율
기자
사회부, 그 다음은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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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추천글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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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대형견 골든 리트리버가 살고 있다. 아무리 순종 골든 리트리버라도 천만 원짜리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맞다. 그 아이를 데려 올 때의 가격이 15만 원이었으니 택도 없이 가격을 부풀린 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면 거금 천만 원이라는 계산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똥꼬 발랄하고 철이 없던 악마견 시절 우리
by 초희 -
“이선임 제정신이야?” 점잖은 PL(프로젝트 리더)님의 호통 소리에 옆팀 앞팀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사내 아웃사이더인 내가 동물원 원숭이 입장이 된 건 불과 2시간 전에 발생한 일 때문이었다. 2020년 4월 9일 16:30 "쨍그랑" 시약병(화학 물질이 담긴 병)들을 정리하던 중에 내 발 밑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아주
by 비니스 -
안녕하세요. 따뜻하고 즐거운 살림을 꿈꾸는 '마미비'에요~ 저는 다이소가 집 근처에 있어 주 1회는 꼭 방문하고 있어요. 매번 가서 살림에 필요한 물건들을 고민고민하며 구매하고 열심히 사용해 보고 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보고 만족스러워 많은 사람들에게 소문내고 싶은 다이소 주방 추천템 4가지를 소개하려고 해요. 소문내고 싶은 다이소 주방
by 마미비 -
세부에서 한 달 살기를 끝내고 돌아온 다다음날, 시아버님 기일이었다.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것이다. 작년 이맘때쯤 아버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리고 17년 며느리 생활이 끝났다. 우리 시부모님은 두 분 다 아프셨다. 시어머니는 치매로 오래 병상에 누워계시다가 몇 년 전에 돌아가셨고, 시아버님은 지병이 있으셨는데, 갑자기 코로나로 돌아가셨다. 아무도
by 재치있는 스텔라 -
아들아~ 사회생활 하느라 힘들지?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학교 다닐 때와는 차원이 다를 거다. 누구도 너희가 무얼 먹었는지, 피곤한지 신경 안 쓰는 환경에서 각자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게 세상이란다. 그럴 때 대충 먹거나 아무거나 먹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단기간이면 모르지만 긴 인생에서 젊은 날 자신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가장 중요한 건강을 잃
by 윤병옥 -
벼르고 벼르던 부모님의 집을 마음먹고 정리하러 갔다. 두 시간이 넘는 거리에 있고 큰 아이들은 방학이고 작은 아이들은 등원을 시켜야 했다. 겨울이라 그런지 돌아가며 아프고 아이들이 괜찮으면 친정엄마가 편찮으셔서 이사 전에 가기가 어려웠다. 주말에 가야겠다 생각해서 네 아이를 데리고 짐을 챙겨 부모님 댁으로 향했다. 두 분이 사시는데 이사견적이 2톤 넘
by 미니멀 사남매맘 -
내 자아가 바뀌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밥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은 맞벌이로 늘 바빴고 오빠와 난 학교에서 돌아와 직접 밥을 차려 먹었다. 맨 처음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준 건 각종 통조림이었다. 하얀 쌀밥에 통조림을 따서 올리고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를 데운다. 그렇게 하면 야채참치 덮밥, 고추참치 덮밥, 장조림 덮밥이 된다. 지금 생각하면
by 미쓰성 -
"선생님, 공무원증 반납하셔야 합니다. 2월 말까지 행정실로 보내 주세요!" 제 20년 교직의 끝을 알리는 전화는 공무원증 반납 전화였습니다. "네? 공무원증 반, 반납이라고요?왜요?" "아, 선생님! 모르셨어요? 퇴직자 명단에 있습니다." 지난 8월, 저는 명예퇴직을 신청했습니다. 교직에 남아 있어야 하는 이유도 열 가지가 넘었지만 교직을 떠나
by 책꿈샘 -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시누이에 관한 우리나라의 유명한 속담이죠. 예로부터 시누이는 긍정적인 표현보다는 얄밉고 사나운 이미지였어요. 설령 시어머니는 잔소리나 타박을 하신다 해도 내 남편을 낳아 주신 분이니 이해할 여지가 조금은 있어요. 하지만 냉정히 말해서 시누이는 내가 원해서 얻은 관계가 아니라 그냥 남편이랑 결혼해서 연결된
by 벨라 -
"엄마, 배고파요." 우리 집 아이들은 매일 밤 9시가 되면 불을 끄고 30분 안에 잠이 든다. 일찍 잠드는 편이지만 잠이 많아서 학기 중에는 7시 30분, 피곤한 날은 8시에 일어난다. 하지만 방학이 되자 새벽기상을 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1, 초2 그녀들의 평균 기상시간은 새벽 6시. 일찍 일어나면 5시 30분인 경우도 많아서 30분만 더 자고
by 지금여기 -
대부분의 시간을 창고에서 생활하는 아톰과 아쿠는 눈이 내린 날이면 어서 창고문을 개방하라고 난리를 칩니다. 둘 다 묘생 첫겨울부터 신나게 눈밭에서 뛰어놀던 기억 때문인지 도무지 눈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눈 온 날, 아침밥을 먹이고 나서 창고문을 개방하면 두 녀석은 물 만난 고기처럼 천지사방 천방지축 뛰어다닙니다. 덕분에 녀석들 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다
by 이용한 -
240312 최악의 연봉 통보
3월을 기다렸다. 3월에 연봉 협상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는 뭐든 비밀스럽게 하는 걸 잘하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원래 하기로 했던 협상 시기를 비밀스럽게 미루더니, 이번 주부터 비밀스럽게 시작했다. 팀장도 본부장도 인사팀도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다. 인사팀에서 이번 주에 회의실을 풀로 예약해 둔 걸 보고 스스로 눈치챘지만. 바보들의 첩보 영화 같
by 백수쟁이 -
결혼식에서 이빨 드러낸 신부
나는 2021년 초에 결혼했다. 하필 코로나가 가장 극성일 때라 결혼식 규정이 엄격했다. 신랑 신부는 각각 25명의 하객만 초대할 수 있었다. 우리 엄마와 아빠는 대가족 출신이라 형제자매만 합쳐도 15명에, 그들의 가족과 손주들까지 하면 100명이 넘었다. 그리고 평소 사람 좋아하던 나(확신의 ENFP)는 늘 내 결혼식엔 몇 명이나 올까 은근히 기대했다.
by 류미 -
30대 초반에 이혼하고 얻은 결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냐던, 나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냐던 불안 가득한 내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이었다. 20대 후반, 남들이 볼 때 전혀 부족함이 없는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고 난 뒤 그를 만났다. 요즘 세대들이 흔히 이야기한다던 연애를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자연스레 그
by 평양냉면먹고파 -
주말이면 시어머니와 얼굴을 두 번 대한다. 나는 홈케어 직원으로, 어머니는 나의 고객으로 만나는 셈이다. 가사도우미와 그녀의 고객님간의 이틀이다. 물론, 정부에서 주는 돈을 받고 있다. 그런 격려금이 이제껏 나를 어머니 옆에 고이 붙잡아두었다.^ 사실, 몇 번이나 '아휴~, 이 일을 계속해?, 아님 그만둬? 했으니까. 돈이 참 좋기는 하다. 얼마 되지
by Blue Moon -
나는 청바지를 참 좋아한다. 청바지는 편안한 작업복이라는 개념을 넘어 이제는 패션이다. 머스터 해브 아이템이다. 유행에 따라 디자인도 조금씩 변한다. 하지만 청바지 패션은 돌고 돈다. 크게 유행에 상관없는 와이드 레그진은 기본이다. 통바지, 나팔바지라고도 한다. 스키니진, 스트레이트, 플레어드(바지 끝 부분이 약간 넓은 것), 무릎길이의 진등등이다.
by Blue Moon -
봄이 오고 있다. 시골집의 농사와 마당일이 시작되는 봄이 다가온다. 귀찮다. 셋집에 살았던 시기를 보태면 시골 살이 십 년이 되고 보니 해마다 봄꽃을 보며 기뻐하던 마음도 희미해지고 벌써부터 자라기 시작하는 풀이 성가시게 느껴진다. 잔디밭 가장자리엔 잡초가 무성하게 퍼져 손으로 뽑아내기엔 글러버린 상태가 되었다. 그렇다고 풀만 죽인다는 제초제를 뿌리기엔
by 화이트 -
지난 글에 이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 집에는 두 마리의 관종이 더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우리 집 몽몽이들은 관심받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한다. 물을 잘 마시면 칭찬을 받고, 밥을 잘 먹으면 또 칭찬을 받는다. 누워 있어도 귀엽다고, 돌아다녀도 움직인다고, 빤히 쳐다보면 사랑스럽다고, 칭찬은 그들의 일상이다. 특히, 하몽이와 삐용이가 좋아하는 것
by 최정임 -
↳ 누나2: ㅇㅇ씨 시집살이 시키는 거여 그럼 우리가 ↳ 남동생: ㅋㅋㅋㅋㅋ ↳ 누나2: 미안하다고 전해줘ㅋㅋㅋ 어떡해 그럼 누나들이 죽을 수도 없고 ↳ 누나1: 빚 갚아달라 병 고쳐달라는 거보다는 나은 시집살이니까 좋게 봐주시라~~ㅎㅎ ↳ 남동생: 앜ㅋㅋ너무 웃기넹 잘라서 ㅇㅇ이 보여줘야겠다 ↳ 누나2: 아우 이시키
by 이찬란 -
교사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마음 부자, 제자 부자, 보람 부자. 이런 거 말고, 돈 많은 부자 말이다. 돈이 어느 정도 많아야 부자일까? KB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한국 부자'로 정의한다. 2023년 기준 '한국 부자'에 속하는 인구는 45만 6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0.89%라고
by 재넘어파 -
2019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미니멀라이프 햇수로 6년차. 지금도 진행중이죠. 굳은살이 슬슬 배기고 있는 시점이예요. 그냥 뭘 특별히 미니멀라이프를 살아야된다 의식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저절로 미니멀라이프가 삶에 스며들기 시작한 때 입니다. 그러면서 일종의 루틴이 생겨났어요. 저의 루틴화된 미니멀라이프 원칙 10가지 함께 한번 보실까요? 오늘은 도움이
by 윤홍민 -
나를 낳아준 엄마와 29년을 살았고, 남편을 낳아준 어머니와는 26년째 살고 있다. 엄마와는 가끔 전화하고 어쩌다 만나지만 어머니와는 매일 얼굴을 마주하며 대화를 나눈다. 앞으로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면 엄마와 보낸 시간보다 어머니와 보낸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다. 비록 시간의 길이로 천륜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인위적 관
by 은빛구슬 -
지난 1월 10일까지는 기간제 교사로 출근하였기에 점심 걱정이 없었다. 가끔 늦어서 아침을 못 먹어도 학교에 가면 점심에 급식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할 수 있었다. 급식이 맛이 없다고 하는 선생님도 있었지만, 난 늘 따뜻한 밥과 따뜻한 국을 주는 급식이 고마웠다. 매일 식단도 바꿔주고 집에서 먹지 못하는 다양한 요리를 해 주니 얼마나
by 유미래 -
철이 드는 나이는 언제일까? 20대, 30대, 40대를 지나 보니 나이가 든다고 철이 드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는 군대를 제대하고, 결혼하고, 자녀가 생겨도 철이 들지 않았다. 어린 시절은 부모님의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지냈다. 결혼 후에는 현명한 아내 덕분에 편하게 지냈다. 30대 후반까지 특별한 어려움 없이 지냈다. 그래서 간절함이 없었고 치열하
by 타로 장이 달의 꽃 -
친정 엄마는 작은 사업을 하셨다. 그것이 작년에는 잘 되어 무척 바쁘셨고, 겨울에는 휴식기를 가지셨다. 아버지는 엄마가 아니면 살 수가 없다. 엄마가 벌어온 돈으로 사는 분이다. 엄마는 암을 극복한 사람인데도, 빚을 갚겠다고 억척스럽게 일하셨다. 체력이 달려 힘들어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은 부모 마음이셨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게 잘 안 되는 사람이
by 기품있는그녀 -
“결혼식 준비하느라 바쁘죠?” “아니야! 내가 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 아들 결혼식은 1년 전에 확정되었다. 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이렇게 물어 왔다. 사실 ‘나도 이렇게까지 가만히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한가할 줄은 미처 몰랐다. 다른 신랑신부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아들과 예비며느리가 웨딩플래너의 선두 지휘 아래에서 ’척척‘ 알아
by 페르소나 -
지난 겨울방학에 생긴 일이다. 딸아이는 이제 다섯 살 푸른 나무반. 어린이집은 아파트 단지가 아닌 소금산 출렁다리로 유명한 간현 유원지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빽빽한 아파트 숲 속 어린이집보다는 탁 트인 자연환경이 아이에게도 더 좋을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딸아이를 어린이집까지 데려다주러 차에 올랐다. 집에서 4킬로 남짓 되는
by 친절한 엄마쌤 -
며칠 전의 일이다. 나의 집은 잔디를 주인이 깎아 준다. 계약할 때 잔디를 못 깎는데 어떻게 관리를 하면 될까? 물었었다. 그때 주인이 흔쾌히 자기가 해주겠단다. 잔디가 자라서 깎아야 할 때 문자를 하면 자기가 시간 될 때 지나가다 들려서 해준다고 했다. 그날도 그랬다. 고양이 집을 사고 집으로 오면서 문자를 했다. "저기, 잔디가 많이 자랐어. 시간 될
by 테아오라 -
https://brunch.co.kr/@upstairs/89 30평이 넘는 집에서 25평짜리 집으로 이사오며 대부분의 가구들을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6인용 식탁도 집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죠. 사실 생활하는데 불편하다거나 그런 건 전혀 못 느꼈어요. 오히려 테이블 하나로 식사와, 독서와, 티타임까지. 모든 걸 할 수 있는 게 너무
by 영주 -
달달한 케이크를 꼭 먹고 싶었다. 몸에 필요했는지 마음에 필요했는지 모르겠지만 일 인분의 맛있는 케익을 먹기에 스타벅스는 딱 좋은 선택지였다.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소파에 앉은 두 살배기 딸과 엄마가 눈에 들어왔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모습을 보자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모습일’ 수 있던 내가 거기에 있었다. 찰나지만 상상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가 아
by 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