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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추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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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
교사
마주하는 모든 문제를 관찰하고 검토하고 증명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 고등학교 영어교사, 서울대 교육학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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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훈
에디터
순간의 감성을 남기기 위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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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활동가
움직이는 사람, 움직이게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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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표
기획자
출간도서 :『우리는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이기심의 종말』.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새 시대의 지평을 인도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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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de Cyrene
프리랜서
세상속으로 with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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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회사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대표 계정입니다. 서울의 따끈한 소식, 서울씨가 안내해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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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삭금
소설가
웹소설 작가. 번역가. 책, 영어, 글쓰기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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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진
번역가
영국에서 번역가, 여자, 엄마, 아내, 주부로 삽니다. 생소한 영국의 문화와 그 속에서의 제 경험을 쉽고 재미있는 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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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출간작가
<나는 프랑스어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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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i
컨설턴트
재미교포입니다. 과거를 추억하는 일과 영화를 좋아하며, 한국기업대상 HRD/교육/자문제공 & 미국 자본시장 투자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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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공무원
만년필로 글쓰기를 즐겨하고 영어를 잘하고 싶어하는 30년차 시골 공무원. 시골공무원의 애환과 나이 50에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한달간 연수한 이야기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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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h
아티스트
아무 것도 걸림이 없는 레알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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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출간작가
늘 설레지만은 않는 이방인의 삶을 기록합니다. Instagram•YouTube @fromly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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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원우변호사입니다
변호사
안녕하세요. 운동과 책과 음악과 영화와 하나님과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는 태원우변호사입니다. 좋아하는 운동은 Crossfi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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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
프리랜서
내게 와닿는 느낌들을 사랑한다.
江河.. 물 흐르듯 순리대로 살며
보고 듣고 대화하고 행하며 느끼는 호기심이 내 삶의 동력.
특별한 것은 없다. 누구나 느끼는 것들을 정리해볼 뿐. -
을하
회사원
독일어가 좋아 시작한 여정이 길어져 이민 1세대가 되어버린 디지털노마드 직장인입니다. 저와 저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에 대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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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여행작가 강사
여행작가 여행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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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고래
예술가
그림을 그리는 그녀와 글을 쓰는 그의 소소하고 담백한 수다. #포르투갈 #여행 #자개씨 #디자인 #연극 #영화 #부산일보 신춘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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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아쿠 밥 먹자고 부르면 이렇게 날아서 옴.
by 이용한 -
시집간 딸이 저녁 먹자고 재촉한다. 엄마 일정도 무시한 채 저녁 약속을 잡으려는 딸이 한편으론 야속하기도 했지만, 젊은 아이들이 더 바쁠 거라 생각하며 저녁을 함께 했다. 모처럼 만난 우리는 요리만큼이나 맛있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힘들게 잡은 약속 날짜의 기쁨을 누렸다. 저녁 식사 후 사위는 오다가 복권을 샀다며 점잖게 아들과 나에게 복권 한장씩을 준다.
by 청현 김미숙 -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맥주를 마실 일이 있었다. 지인은 얼음을 가득 채운 컵에 돌아가면서 한잔씩을 따라주었다. 내 차례가 되어 컵에 가득 따라주다가 병에 남아있는 맥주의 양과 내가 들고 있는 컵 사이즈에 딱 알맞게 안성맞춤으로 맥주의 양이 맞아떨어졌다. 그러자 "오늘 복권을 사야겠네."라고 하였다. "정량으로 맥주를 잘 따르면 복권을 사는 건가요?"라고
by 콩새작가 -
미국 자녀교육의 큰 부분은 등하교 라이드이다. 그것도 유치원부터 자녀가 고교시절에 운전을 하지 않는다면 고등학교 졸업까지 자그마치 13년 동안 계속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늦지 않게 픽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과 후 모든 학생들이 픽업라인에 모여 자기가 픽업될 것을 기다리고, 그 누구도 많은 무리 속에서 혼자만 남겨지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by The Tree -
프라이팬의 친구들 오늘은 바람이 험하게 분다. 내가 사는 건물은 지형적 특성에 의해 마치 ‘폭풍의 언덕’ 같은 바람소리의 향연에 놓인다. 지금은 겨울 오후 햇살이 희끔한 늑골을 들었다 내리는 순간이다. 블랙홀을 살짝 미끄러져 가려던 추억 중 하나를 겨우 붙들어다가 기억의 선반에 다시 앉힌다. 지금쯤이면 포의 겨울은, 만만찮게 스며드는 추운 날씨에
by 래연 -
음식으로 아재력을 판단하는 이미지가 있다. 물론 재미로 하는 거지만(정확히는 편견에 기반한 - 아재들만 좋아하고 먹을 것 같은 음식으로 채워져 있기에) 한 가지 음식만 빼고 다 섭렵했던 것 같다. 입맛도 저렴하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잘 먹기에 혼밥하기 편한 음식을 선호하는데 그 중 하나가 뼈해장국이다. 예전에 일주일 일고기 프로젝트할 때 늘 상위에 랭
by 이문연 -
대형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자고 일어나면 애가 커져있다"라고 하신다. 키워보니 실제로 그렇다. 누워 있거나 엎드려 있을 때 자세를 보면 곧 벽과 벽에 닿을 기세다. 아기 때 모습하고 비교하니 갓 상경했던 인절미에게 제법 뚜렷한 흰 목도리와 양말 네 개가 입혀졌다. 아직 머리와 목은 솜털이지만 등 쪽은 보더콜리 특유의 반곱슬 털이 자라난 것이 신기하
by Sue -
김천대학교 저녁강의를 위해 조금 일찍 도착해서 인근 연화지에서 혼밥했습니다. 여긴 이미 세번째 방문인데 이번에 방문하니 사장님이 바뀌신 건지 음식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긍정적으로요) 가격은 고물가에 천원 올라 보리밥 정식 1인분에 8000원이 되었네요!! 어쨌든 혼밥도 환영해 주시고 음식도 그전에는 큰 접시에 반찬 여러개 담아서 나왔는데 이제
by 퓨처에이전트 -
청첩장을 받기 위해 친구들을 만났다. '너는 어쩜 그리 시댁식구들이랑 잘 지내니?' '시댁에 불만이 별로 없네' 하며 각자 시댁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결혼 초 모습이 생각났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선이 흐려지며 불편해지는 지점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땐 왜 몰랐을까. 이왕 평생을 함께할 가족이 되었다면, 만날 때만큼은 편안
by 이니집 -
만날 때마다 새로운 이슈를 들고 와 때로는 폭소를 터트리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듣다가 화가 나 나도 모르게 화를 내게 하는 지인이 있다. 그녀가 나타나 입만 열었다 하면 배를 움켜쥐며 눈물을 찔끔거리기 일쑤고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힘이 있어 그야말로 웃음과 행복 바이러스를 가득 담고 있는 재밌는 여인이다. 그런 친구가 하루는 한 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
by 멜랜Jina -
"등 근육이 멋진 남자" 작년 5월경, 오랜만에 대학동창 친구를 만나 함께 저녁을 먹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친구가 갑자기 자신의 등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사진 속에 등 근육이 멋진 남자가 누구신가?" 친구가 무심한 듯 대꾸했다. "응, 나야. 요즘 풀업(턱걸이) 운동을 했더니, 등에 근육이 좀 생겼어" 정말 의외였고, 깜짝 놀랐다. 그
by 수달 -
시어머님께서 대게를 보내주셨다. 스티로폼 박스를 열었는데, 웬걸, 대게가 살아있었다. 비좁은 박스 속에서 아이스팩 두 개를 꺼내고 나니, 거품을 물고선 다리를 움직이는 대게 두 마리가 보였다. 가만히 보니 두 눈들도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엄마야" 소리를 냈는데, 거실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박스 가까이 다가와선 움직이는 대게를 보았다
by 달리아 -
이번 이야기가 <너무 오랜만에 다시 만난 한국>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 마지막 글인 만큼 (스스로 정한) 마감 일주일 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번 글은 생각을 오래 하고, 글도 여러 번 고쳐야 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지난 2년 동안 한국살이를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에 답할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살아보니 한국이
by 안개꽃 -
“와 오늘은 진짜 밥하기 싫은데.” “아들, 그냥 김밥이나 사다가 먹을까?” 계란 두 알로 아침밥을 대신하고 7시 30분에 학교로 길을 나선다. 하루 종일 한식조리기능사 시험을 위해 교수님들의 시연을 보고 또 실습을 한다. 퇴직 후 꽤 오랜 시간 책보고, 글 쓰고, 그림 그리며 시간을 보내다가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에 감사
by 섬돌 -
그 옛날 하루 세 끼 먹고 사는 게 전쟁같던 시절, 어머니들께서는 밥 먹고 돌아서기 바쁘게 콩당콩당 뛰노는 우리 자식놈들을 보며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했다. "야야, 그래 뛰지 좀 마라. 배 금새 꺼져뿐다잉!" 저 유명한 그룹 지오디 노래에서조차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시면서 슬그머니 자식들 그릇에 당신 몫을 덜어주시곤 했더랬다. 그렇게 없는 살림
by 글짓는 사진장이 -
보통 결혼을 주위에 알릴 때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다. 어떻게 결혼을 결심하게 됐어? 어떤 점이 좋아서 이 사람이랑 결혼하게 된 거야? 워낙 과거 기억력이 좋지 않지만 이 글을 쓰면서 내가 그 당시 뭐라고 했었는지 아무리 떠올려보려 해도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3년 반 동안 연애하고 결혼을 했으니 다들 새삼스러워 굳이 묻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by AskerJ -
6차 항암 스케줄대로 병원을 갔습니다. 두 가지 마음이 들더군요. '잘 버텨내자. 이번이 세포독성항암(암세포도 죽이지만 면역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마지막이야. '하는 마음과 '포기하자. 한 번 더 견뎌내려다 내가 죽을 수 있어.' 하는 마음. 모든 암환자가 그렇듯이 항암치료가 지속되면서 고민들도 늘어나고 새로워집니다. 이번 6차 항암 전에는 이런 걱정들
by lemon LA -
일전의 글에도 썼었던 4명의 친구들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었는데 내 인생을 이야기할 때 그 친구들을 빼놓고서는 어떤 페이지도 채울 수 없을 만큼 값지고 소중하며 절대적인 존재의 친구들이다. 아빠의 친구분들께 부고를 알리는 연락을 모두 하고 난 뒤에 그 친구들이 함께 있는 카톡방에 부고장을 올렸다. 아빠의 긴 투병 소식을 모두 알
by 신아 -
※ 어느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어느 직장인분의 실제 고민이고, 제가 실제로 달아드린 답글입니다. Q. 저는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대학 입학금만 부모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졸업할 때까지 각종 아르바이트와 학자금 대출 등을 제가 직접 벌었습니다. 회사에 입사한 이후, 성실하게 일하면서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서 가난에서 탈출하겠다는 의지도 생겼습니다.
by 최과장의 심플한 상담소 -
시골 생활의 로망을 가지고 땅을 사고 집을 지어 텃밭과 꽃밭 가꾸기에 빠져 지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자 주위의 이웃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봄이면 나물 군락지를 찾아 자루로 캐면서 시골 재미를 한껏 누리다가 5년이 안되어 차차 도시로 돌아가는 이웃들. 앞집 할머니는 나물을 3년 캐고 나면 쳐다도 안 보게 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나에게도
by 화이트 -
시간이란 지도를 따라 지난 나를 돌이켜보기로 했다. ‘직장, 결혼, 독립’은 여전히 어려운 단어다. 숨이 막히고 시간이 멈춘 듯하고 짙은 안개가 자욱한 세계에 버려진 썩은 나뭇자루와 같다. 순수가 침해되고 물질에 의한 동요에 의해 뿌리가 조금씩 흔들리다 꺾이고 만다. 간신히 하나 남은 실오라기의 줄기를 담아서 한참을 깊은 동굴에서 나오지 않았다. “
by 정경혜 -
미국에서 애 키우다 한국에 잠시 와서 느껴지는 것
곧 지안이 첫 돌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지안이는 1년 중 대부분을 미국에서 지냈다. 지난 주 잠시 한국에 귀국했는데, 귀국 후 느낀 한국의 '아이 보육 범 인프라'는 미국에 비하면 정말 정말 좋다. 우선,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어린이집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미국에서는 시설도 허름한데 돈은 비싸고, 그마저도 차타고 가야한다) 영유아 까페/키
by 이승훈 Hoon Lee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았던 내가 제주도에서 살기로 한 이유는 오로지 아이의 학교 때문이었다. 그리고 많은 학부모들이 나와 같은 이유로 제주국제학교로 학군을 이전하여 터전을 옮긴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이곳은 네 개의 제주국제학교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학교를 중심으로 아파트 단지와 타운하우스들이 옹기종기 모여
by 문핑 -
해마다 이맘때면 코스트코에서 구매액의 2%씩 적립한 포인트가 체크 한 장으로 집으로 날아온다. 연회비가 120불인데, 이 체크가 120불 이상이면 잘 쓴 것이며, 이것이 100불이면 연회비를 20불 내고 사용한 셈이 되는 것이다. 작년에는 4월 17일에 147불을 리워드로 받았고, 올해는 4월 18일 109.20불을 리워드로 받았다. 안 그래도 이사를 가
by 만박사 -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얼마 전 아내가 평일에 쉬는 날이 하루 있었습니다. 그날 저도 휴무였기에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바로 '그릇 사러 가기'였습니다. 예전에 한 번 다녀왔던 그릇 할인 매장에 가자고 말을 하니 좋다고 합니다. 여성들에게 접시는 꽤 중요한 아이템이기 때문이죠. 저는
by 페르세우스 -
골목에 숨어있는 보쌈집. 이런 곳에 가게가 있으면 참 좋겠다 싶은 구석 한 곳에 음식점이 있다. 게다가 맛있다. 그러면 안 갈 이유가 없다.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맛집임을 직감하게 된다. 충정로역 3번 출구를 나와 7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해브커피'라는 카페가 나온다. 이 카페를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골목 끄트머리 좌측에 가게가 하나 나온다. '맛있는
by 가위바위보쌈 -
매년 봄이 오면 나 혼자 즐기는 놀이들이 있다. 진달래가 피면 화전을 부치고 해쑥이 나오면 쑥버무리 떡을 찐다. 며칠이면 지고 마는 꽃들과 봄나물들, 그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것들은 게으름을 피우면 자칫 그 싱그러운 맛을 놓칠 수 있다. 잠깐이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봄이 오면 늘 나는 촉각을 세우고 때를 놓치지 않으려 기다림을 시작한다.
by 이숙자 -
언니가 없는 내게 형님(시누이)은 각별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 혼자만의 각별함일 수는 있겠지만 함께 맥주 한잔 하며 그간의 일상을 나눌 기대로 명절의 만남이 기다려지곤 했습니다. 시누이와 올케 사이라고 해도 세 살 나이 차이밖에 안 나고 통 큰 스타일의 형님은 말수 적은 저를 리드하곤 했습니다. 편안하게 대화를 이끌어주셨기 때문에 시댁 식구 중 그나마 의지
by 유연 -
여자들의 사우나 모임은 가능한데 왜 남자들의 사우나 모임은 안될까? 어제 자연과학 공부를 하는 모임의 줌 강의 소재중 하나였다. 흥미진진한 관점이자 관찰이 아닐 수 없다. 여자들의 사우나 모임에 대한 이야기는 '길들이기'에 대한 주제로 이어지다 등장한, 일개 소재일 뿐이지만 사회화 과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이기도 하다. 취미를 기반으로 하는 동
by Lohengrin -
오랜만에 장을 봐왔다. 내가 장 봐온 건 1380원 1킬로 무, 4500원 세척당근 1킬로, 1500원 세발나물, 1300원 콩나물, 얼갈이 대략 3000원? 그리고 20개 내외로 든 표고버섯을 샀다. (가격이 기억이 안 나서 대충 쓰겠습니다.) 그리고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냉장고에 3일 정도 묵혀 놨다가 드디어 꺼냈다. 꺼내자마자 콩나물, 버섯나물,
by 임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