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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추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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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목
출간작가
칼럼니스트, CEO PI전략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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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만두
나인모티브 프로듀서
읽고, 쓰고, 그리고, 기록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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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이모
일러스트레이터
촌스럽지만 따뜻한 그림을 그려요
매일 그리는 달고나이모입니다♡ -
김풀잎
일러스트레이터
Illustrator 김풀잎(더파리디자인)입니다. 따뜻한 일상을 주로 그립니다.
goldpe21@naver.com -
JUNO
일러스트레이터
고독한 마음에 위로를 / <판다 베어> <그래도 좋은 날> <좋아서 웃는 건 아니에요> <오늘도 집사는 마감 중> xmenjun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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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sie
서호주오퍼레이터 프리랜서
126,400km의 호주, 700km의 스페인 산티아고를 여행하고 돌아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손으로 써내려 가는 모든 것들은 따스함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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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거 Jang
CEO
ACHIEVE 대표, [퇴사학교] 창업가, [퇴사의 추억]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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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섭
출간작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합니다. 한국 유일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의 대표 파트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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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샤넬로
기획자
IT 인사이트를 글로 전달하고 있는 기획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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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형
열정에기름붓기 CEO
어쩌다 보니 사무실까지 차려 놓고 일하게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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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상 Alex
패스파인더넷 CEO
스타트업 육성, Corprate Venturing, 사업, 커리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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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튜
유라임 개발자
육아와 사이드잡, 그 중간을 추구하다. AI기반 자기개발 서비스, 유라임 개발자 메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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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연
출간작가
반려 에세이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고양이>2023. 한국최초 인형극 에세이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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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하게
방송작가
때로는 뜨거운 이야기와 때로는 차가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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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봄
소설가
소설, 시나리오, 에세이를 쓴다. 카피라이터, 문화예술 기획자로도 활동 중이다. 고양이 아담과 바라와 함께 살고 있으며 늘, 느리고 여유롭게 살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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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nChoi
출간작가
역사학자. 출간작가(에세이-슬픔도 미움도 아픔도 오후엔 갤거야, 소설-엄마의 담장). 인스타 그램(@liftoverthef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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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주부
우리의 매일매일은 나름대로 '좋은 하루'입니다. 오늘도 새로운 경험을 업데이트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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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oRan
소설가
소설가 김지우_한 손에 소설을 다른 손에 아이를_여러 개의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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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의 냄새를 풍기는 사람들
나의 게시글 중에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는 단연코 불륜에 대한 글이다. 이를 레버리지 삼아 불륜에 대한 글을 하나 더 쓰고 조회수를 노려보고자 한다. "불륜"을 검색해서 들어오는 유입이 꽤나 쏠쏠하다. 그만큼 이 사안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많은 것이리라. 지난번 불륜에 대한 글은 회사 내 불륜이 조직 내 생산성에 악영향을 어떻게 주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by 프리츠 -
다이어트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 운동과 식단. 이번에는 식단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체중 감량을 하며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고 싶다면 식단은 필수불가결. 많은 이들은 원푸드, 간헐적 단식 등을 통해 식단을 조절한다. 하지만 이는 절대로 지속적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적으로 내 경험과 견해임을 밝혀둔다.) 오히려 에너지가 줄어들어 평소
by 오벳 -
“이선임 제정신이야?” 점잖은 PL(프로젝트 리더)님의 호통 소리에 옆팀 앞팀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사내 아웃사이더인 내가 동물원 원숭이 입장이 된 건 불과 2시간 전에 발생한 일 때문이었다. 2020년 4월 9일 16:30 "쨍그랑" 시약병(화학 물질이 담긴 병)들을 정리하던 중에 내 발 밑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아주
by 비니스 -
"여보, 우리 통장에 거의 1억 가까이 모였어." 첫 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한 후 채 반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아내가 한 말이었다. 그 정도의 돈은 매 달 서로의 월급에서 각종 비용을 제하고 남는 금액으로 저축하는 걸로만 따지면 쉽게 모으기 힘든 액수였다. 하지만 어느새 생각지도 못한 돈이 통장에 쌓여 있었다. 평소에 불필요한 지출을 하지 않고자 신경
by 달보 -
모스크바 한인들 사이에서 러시아 미용실에 대한 악명은 상당히 높다. 남자분들은 주로 한인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하시는 경우가 많고, 여성 분들은 한국에 한 번씩 갈 때마다 염색이나 파마를 해온다. 셀프로 머리를 자르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그랬다. ㅠ 하도 악명이 자자해서, 머리빨이라도 없으면 안 되는 나에겐 정말 큰 도전 같은 일이었다. 그래도
by 쏘냐 -
사실은 아직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믿기지가 않는다. 팬데믹 이라니. 정말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 코로나 덕분에 사람들은 공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걸 깨달은 사람 중에 나도 껴 있었다. 아파트의 사는 것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큰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장에 엘리베이터 타는 것부터 너무 불편했다. 코로나도 문제
by 엘리멘탈 -
어쩌면 우리는 봄을 사랑하게끔 진화했는지도 모른다. 봄이 왔다는 것은 이제 위험에서 벗어났으며 얼어 죽거나 굶주릴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방에서 모든 것이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죽음에 대한 근원적 공포를 누그러뜨릴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中 저는 날씨가 좋으면 운동 겸 조금 거리가
by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나는 한 때 남편의 벌이가 내 자존심의 구성요소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때가 있었다. 공기업에 근무하던 남편은 결혼 3개월 차 되던 무렵 자발적 퇴사를 하였고 아주 근사하게 24평 아파트를 공중분해시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첫째 육아휴직 후 복직으로 13개월 그 핏덩이를 어린이집에 1등으로 등원시키고 꼴등으로 하원시킬 수밖에 없었다
by 나이스서 -
"선생님, 공무원증 반납하셔야 합니다. 2월 말까지 행정실로 보내 주세요!" 제 20년 교직의 끝을 알리는 전화는 공무원증 반납 전화였습니다. "네? 공무원증 반, 반납이라고요?왜요?" "아, 선생님! 모르셨어요? 퇴직자 명단에 있습니다." 지난 8월, 저는 명예퇴직을 신청했습니다. 교직에 남아 있어야 하는 이유도 열 가지가 넘었지만 교직을 떠나
by 책꿈샘 -
요즘 온라인 콘텐츠들을 보다 보면 2,30대의 젊은 나이에 비교적 이른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그들의 성공을 보며 ‘아, 정말 열심히 살았겠구나. 노력 많이 했겠다’ 하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화려한 겉모습이나 재력에만 포커스를 두어 ‘인생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오늘은 2030
by 따수운 작가 우듬지 -
'아~ 이래서 산부인과 오기가 싫다니까~' 질 초음파나 질 쪽으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면 자주 듣게 되는 애교 섞인, 그러나 100% 순도의 진심을 듣게 된다. 몇 년째 듣다 보니 '아유~ 그래도 병 키우지 말고 확인해 봐야죠~ 안 아프게 해 드릴게~'라고 너스레를 떨며 환자분을 검진의자에 앉히곤 한다. 난임 시술을 시작하기 전, 호르몬 수치를
by 간절의 -
달리기를 좋아했다. 러너스하이의 짜릿함을 놓칠 수 없었다. 그러나 잊은 게 있었다. 나는 원래 자주 넘어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달리기 횟수가 늘어날수록 넘어지는 날도 늘어났다. 상처와 멍으로 무릎이 알록달록해졌다. 전동 킥보드와 부딪혀 한 달간 깁스를 한 적도 있다. 건강하려고 하는 달리기가 어쩌면 나를 위험하게 만들 거 같았다. 달리기 말고 딱히 할
by 음감 -
내 수명을 70이라 가정하고 인생을 나열했을 때 손가락 한마디도 되지 않을 짧은 시간인 일주일, 그 일주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16일간의 입원기간 중 퇴원의사를 여러 번 번복하다 결국 남편을 퇴원시켰어요. 주치의 선생님, 간호사, 호스피스 병동 의사 선생님 모두 심히 염려했지만 "나 집에 가고 싶어"라고 손을 모아 비는 남편의 의사도 무시할 순
by 살아요 -
심장에 무리를 주는 노란 작은 뒤통수 모음♥ 만날툰 만날만날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 @mannaltoon 더 많은 일상이 궁금하시면 놀러오세요!
by 김양희 -
지난 주말을 보슬비와 함께 하였는데, 월요일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해가 방긋 떠올라있었다. 이럴 땐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빨래이다. 한국에서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세탁기 돌리는 것에 걱정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건조기가 있으니까. 집에 건조기가 없다면 한국에서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세탁방에 가서 건조해 오면 되는 일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
by 글쓰는엄마 -
적어도 6년은 살고 떠났으면 했다. 첫 신혼집 아파트에서 보낸 것과 같은 시간, 6년. 그때 아파트를 떠나면서 '이 정도 살았으면 됐다' 싶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가능하다면 더 길게, 첫째 중학교까지 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무 정보 없이 들어온 동네인데 학교도 참 마음에 들었다. 조용한 골목이 좋았다. 창 마다 다른 풍경이 좋았다.
by SAN -
내가 쌍둥이를 임신해 고생할 때, 안쓰럽다며 눈물을 흘린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시어머니’였다. 지금도 내가 아기 둘을 동시에 키운다며 늘 걱정하는 사람은 나의 시어머니다. 아직도 어머니는 내가 힘들 때나 아플 때 통화하면 목소리에 물기가 어린다. 여장부처럼 씩씩하고 강한 분이기에, 어머니가 그럴 때면 나는 당황해서 어머니 저 괜찮아요, 괜찮아요.
by 스완 -
이유 없는 몸살로 일주일 가량 고생했던 때의 이야기다. 온몸이 아파 낮에도 소파에 누워 앓았다. 집을 하숙집처럼 이용하는 남편은 마누라 아픈 줄도 모르고(알지만 모르는 척하는 건가) 아이들이 곁에서 나를 챙겼다. 그때 불현듯 '남편도 필요 없고 애들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화들짝 놀랐다. 절대로, 경계하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by 이니슨 -
안녕하세요. 따뜻하고 즐거운 살림을 꿈꾸는 '마미비'에요~ 저희 집은 구축 아파트라 팬트리가 없어요. 그래서 뒷베란다에 선반과 트롤리를 이용해 식재료 보관 중인데, 좁으니 정리가 잘 안 돼요. 김은 보관할 공간이 없어 바닥에 방치된 상태... 그래서 이번에 높은 선반과 수납 바구니를 이용해 깔~끔한 팬트리를 만들어 보려 해요. 다이소 정리꿀템과 이케아 이
by 마미비 -
내가 미국에 와서 이 질문을 던졌을 때 반응으로, 한국인과 외국인의 가장 큰 차이를 느꼈다. 바로 "저 골프 안 해요."란 말이었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왜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지? 하는 안타까운 눈빛을 발사한다. 마치 미국에서 영어 쓰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미국에선 골프가 당연한 개념이었나 보다. 반면 여기 미국에 사는 현지인들 역시 골프가 대중
by 나다움 -
“결혼식 준비하느라 바쁘죠?” “아니야! 내가 하는 게 아무것도 없어!” 아들 결혼식은 1년 전에 확정되었다. 이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이렇게 물어 왔다. 사실 ‘나도 이렇게까지 가만히 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한가할 줄은 미처 몰랐다. 다른 신랑신부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아들과 예비며느리가 웨딩플래너의 선두 지휘 아래에서 ’척척‘ 알아
by 페르소나 -
한국에 살면서 지금까지 모르는 누군가가 내게 소리를 치며 화를 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해외살이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 법. 베이징에서는 내 인생에 없던 일들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주로 질서에 관한 일들이다. 올해 초, 얼굴도 모르는 여자가 내게 중국어 폭탄을 던졌다. 그것도 있는 다짜고짜 힘껏 말이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by Mollie 몰리 -
평일 오전. 스타벅스에 앉아 [저는 측면이 좀 더 낫습니다만]을 읽으며 혼자 (속으로) 낄낄대고 있을 때였다. 미세한 그림자와 인기척이 느껴졌다. 대각선 앞쪽을 바라보니 한 중년 남성이 외투를 벗으며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는 백팩에서 노트북과 노트북 거치대, 키보드와 마우스를 차례차례 꺼내기 시작했다. '저 많은 살림살이를 다 들고 나온 걸 보면 온
by 소소라미 -
사무실 책상에 컴퓨터 모니터는 몇 개가 놓여 있나요? 보통 본체 하나에 모니터 하나씩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책상 위에 모니터가 하나씩 더 늘어 두 개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상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제가 있는 부서의 모든 직원들은 모니터를 두 개씩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하드 디스크 본체를 없애고 랩탑 컴퓨터를 지급했습
by Lohengrin -
어제는 남편이 야근을 했다. 10시가 넘어 들어온 남편이 아이랑 자고 있는 나를 깨운다. 손에는 젓가락 한 짝이 들려있다. 아이가 무섭다고 방문을 잠그고 잔 모양이다. 그 문을 또 열어 보겠다고 남편은 늦은 시간 젓가락으로 방문을 쑤셨나 보다. 학부모 총회를 마치고 하소연 거리가 얼마나 많았으면 나를 깨우는데 이렇게 열정적인가 싶어 졸린 몸을 일으켰다
by 채은 -
막상 결혼이란 걸 하게 되니, 양가 부모님들에게 돈을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가 골치 아픈 문제로 다가왔다. 이게 고민이었던 이유는 단순히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부모님들에게 용돈을 드려야 한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소리지만 양쪽 집안 어른들에게 용돈을 드리기 위해서 결혼한 건 아니었다. 더군다나 나와 아내는 둘 다 일찍이 독립하여
by 달보 -
서울에서 창원으로 내려오는 아버지 스타렉스 차 안에서 구인사이트를 뒤적거렸다. 서른여섯, 나에겐 이제 남편의 존재는 없고 5살 딸과 남동생, 부모님이 내 가족 전부라고 생각했다. 트럭 2대를 빌려 장거리 이사를 진행했고, 스타렉스 안에는 아이와 내 짐으로 가득 찼다. 이혼은 이혼이고, 당장 먹고살 일이 걱정이었다. 슬픔은 잠시 뒤로 미뤄둬야만 했다
by 박구슬 -
줄기와 뿌리 사이를 칼로 다듬고 잔뿌리를 칼로 긁어낸다. 냉이향이 향긋하게 올라온다. 봄이다. 지인을 만나러 갔다. 아침에 밭에서 캐왔다며 준 냉이였다. 나를 위해 캔 냉이라고 생각하니 특별하다. 특별한 냉이를 특별할 것 없이 다듬는 것이 미안하다. 그래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냉이를 대한다. 마트에서 샀을 때는 시든 잎도 많고 뿌리가 질기고 거친
by 써니 -
나의 일상을 흔드는 가장 큰 존재는 남편이다. 남편은 간헐적으로 불시에 화를 내고, 정기적으로 화를 폭발하는 사람이었다. 분노 조절 장애가 아닌가 생각한 때가 많았다. 아무리 감정적인 사람이라 해도 이렇게까지 화 낼 일은 아닌데, 매번 분노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잘 안 됐다. 이해가 되든 안 되든 고통은 찾아왔다. 매번 남편이 그럴 때마다 나는 죽고 싶었
by 글향기 -
제주살이를 마치고 돌아온 지 이틀. 내일이면 아들의 여친이 들이닥칠 텐데. 나는 아직 이삿짐을 풀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 바로 그 손님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중이었다. 우리 집으로 말할 것 같으면 (꼭 자랑하는 말투 같지만 절대 자랑이 아닙니다요) 세 명이 살기에 비좁은 소형 빌라가 되시겠다. 집을 살 때 평수가 작아서 꽤나 망설였다. 부부 둘
by 소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