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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J</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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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활자 뒤에 숨은 어제의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그 온기를 글로 옮겨 담습니다. 역사소설을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04 May 2026 11:47:1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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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활자 뒤에 숨은 어제의 사람들을 만나고, 다시 그 온기를 글로 옮겨 담습니다. 역사소설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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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암블뢰퇴즈 요새 - Au Fort d&amp;rsquo;Ambleteus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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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프랑스 북부 파드칼레의 해안선은 서늘한 바람과 함께 끝없이 펼쳐진 회색빛 바다를 품고 있다. 그 황량한 갯벌 끝에 홀로 서 있는 돌덩어리 하나. 밀물이면 섬이 되고 썰물이면 육지가 되는 고독한 요새, &amp;lsquo;암블뢰퇴즈(Ambleteuse)&amp;rsquo;를 만났다.   사실 이번 역시 계획된 만남은 아니었다. 아이들의 봄방학(Meivakantie)을 맞아 국경너머로 캠핑을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34yia-8ek3uf50FurH6UEA9x2-s.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23:27:42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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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케르크의 콘크리트 괴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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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26년 4월의 어느 날 찾은 프랑스 에페르레크 블록하우스(Le Blockhaus d&amp;rsquo;&amp;Eacute;perlecques).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amp;lt;덩케르크&amp;gt;(2017)로 유명한 그 장소에서 멀지 않은 숲 속, 평화로운 초록빛 사이로 믿기 힘든 거대한 회색 그림자가 눈에 들어왔다.  이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는 너무도 이질적이었다. 마치 우주 어디선가 떨어진 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Aq9g17HNDzgrPW2IoKCoeYdEoL8.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14:02:31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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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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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의 그들이 오늘의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구할 수 있을까?  기록은,  어제의 사람이 오늘의 사람보다  결코 고리타분하거나 생각이 짧지 않았다고 결코 상황이 낫거나 단순하지만은 않았다고 결코 무엇이 더 나은 길인지 둔감하지 않았다고 그럼에도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노라고  나지막이 건네오는 편지이다.  모든 것이 더 치열해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ZJwA1wlx8QHUH818KDfGSmgNwM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14:29:27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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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나 - Ann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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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내가 안나를 처음 만난 건 열여섯 살 때의 일이었다. 아버지를 따라 성문의 자재를 나르는 일을 돕고 있던, 어느 평범한 오후였다.  공사 책임자였던 중년의 귀족 사내가 딸과 함께 그곳에 서 있었다. 나는 묵묵히 아버지를 도왔다. 사춘기 소년 특유의 멋쩍은 표정 뒤로는, 어떻게든 그 애의 시선을 끌어보려는 안달 난 마음이 숨어 있었다. 평소라면 하나씩 옮&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E7BauGhvddTbuLZKlEFTZPByK8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07:32:15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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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84] - by 조지 오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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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한 해의 마지막 달, 날카로운 초겨울 바람이 뺨을 스치며 지나간다. 떨어진 낙엽은 길가에 수북이 쌓여 사람들의 발걸음 아래 잘게 부서져가고, 주름진 손등은 건조한 공기에 바싹 말라간다.  주인공 윈스턴이 모래섞인 칼바람을 맞으며 낡은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는 장면으로 소설 《1984》는 시작한다. 복도에 진입하자 벽마다 걸린 포스터 속 '빅브라더'의 눈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JdgLwPL2cGRCtVerheh6zJuBkI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08:25:28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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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히포드롬의 사신(死神)</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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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다음 날 정오, 황후 아리아드네는 황궁의 대리석 회랑을 빠져나와 마차에 올랐다. 어제 공의회 회의장에서 감돌던 긴장감과는 달리, 콘스탄티노플 시내는 평온했다. 거리를 따라 늘어선 상점들에서는 향신료와 비단을 파는 상인들의 호객 소리가 울려 퍼졌다. 따사로운 햇볕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하얀 대리석 바닥이 반짝거리는 광장 곳곳을 메웠다.  황후가 탄 마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rVjf7u5ZJIiwsRJK2m2ryxgmG0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22:45:10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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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콘스탄티노플 공의회 - 503년 4월 21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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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마르마라해의 짙푸른 물결은 석조 부두에 부딪히며 잔잔한 물거품을 일으켰다. 콘스탄티노플의 가장 큰 항구는 평소라면 상인들의 외침과 짐꾼들의 발소리로 가득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항구 전체가 숨을 죽인 듯 고요했고, 그 정적 속에서 파도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갈매기 울음만이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탈리아 서로마 교황을 대리하여 온 한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UgJS6qBDGXjlnZlVPWzwpkuLa5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14:32:41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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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례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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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03년 4월 10일  # 페르시아 용병단의 공격 이후 카물리아나 마을은 어수선했다. 검게 그을린 집들의 벽에서는 아직도 연기가 피어올랐고, 창고의 곡식 더미는 재와 섞여 바람에 흩날렸다. 땔감 더미는 반쯤 타버려 쓸모없게 되었다. 평생을 이 평화로운 산간 마을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이런 공포는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dvzipvzKAWb7TI2CDMbWutBA5N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19:49:49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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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와다이-나마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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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03년 4월 6일  # 이레네는 마을 주민들을 이끌고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수도원으로 들어갔다. 수도원은 작은 성과 비슷한 형태였다. 로마제국 시절 동방 변경의 감시탑으로 설계된 덕분에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였고, 어느 방향에서 적이 올라오는지 망을 볼 수 있었다. 언덕이 제법 가팔라 말이든 사람이든 빠르게 오르기도 어려운 구조였고, 능선 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PiHZUYqNZgmcckJA-v50UGbgn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10:58:37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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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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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03년 4월 5일  # 비명이 터졌다. 밤공기를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에 이레네 일행은 밖으로 뛰쳐나갔다. 차갑고 고요했던 공기가 이제는 공포와 혼란의 무게로 무거워져 있었다. 어둠 속 횃불의 불빛들이 여기저기 흔들리며 움직였다. 그리고 멀리서 말발굽 소리가 천둥처럼 대지를 울렸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그 소리. 이레네는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F8n7zfOSuwWu1LHRhHc17HR1nt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10:34:02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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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안의 모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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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03년 4월 5일  # 주황빛 황혼은 아나톨리아 고원의 황토를 물들이고 있었고, 마지막 햇살은 대지를 감싸 안았다. 이레네와 일행이 탄 나무 카트가 울퉁불퉁한 흙길 위를 구르고 있었다. 돌 위를 지날 때마다 고요 속에 울려퍼지는 삐걱거리는 소리. 낡은 카트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 길을 오간 듯 세월의 흔적을 온몸에 새기고 있었다. 이틀 전 떠난 마을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rJ2n-6I_Ri9DNGKRrV9iKuytuB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03:44:34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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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성의 칼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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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03년 3월 23일  # 아미다(Amida)로 향하는 길은 끝없이 펼쳐진 갈색 빛 들판으로 이어져 있었다. 황토색의 메마른 땅 위로 뜨거운 바람이 먼지를 실어 날랐고, 이른 저녁 하늘은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다라(Dara) 성에서의 전투가 끝나고 며칠이 지났지만, 그곳에서 흘렸던 땀과 피 냄새는 여전히 갑옷 깊숙이 스며들어 쿰쿰한 냄새를 뿜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TqQzuY6zZIpQ8u-4ipua7oJpeR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01:54:44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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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이를 지우는 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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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03년 3월 16일  # 한밤의 어둠 속에 마케도니오스 대주교는 홀로 앉아 손에 든 작은 쪽지를 응시했다. 그는 자신의 신앙과, 제국 각지에 뻗어있는 수많은 동방정교 교회들, 그리고 자신이 믿고 따랐던 전 황제 제노와의 인연을 생각했다. 컴컴한 서재에 홀로 앉아 우두커니 생각에 잠기자, 차가운 대리석 바닥의 한기가 뼈까지 스며드는 듯했다. &amp;lsquo;저에게 힘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E5ztvcGPPqG9i26fUWQuFs3Doe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01:44:54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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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리스의 황금사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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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03년 3월 15일  # 바로 이튿날, 에우게니우스가 쓴 첫 번째 서신은 황실도서관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콘스탄티노플 대주교 마케도니오스 2세의 사택에 도착했다. 낡은 돌담으로 둘러싸인 그의 저택 서재는 화려함과 거리가 멀고, 오직 양피지 두루마리와 오래된 서적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서재의 한쪽 벽에는 순교한 성인들의 투박한 성화들이 군데군데 보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mt7tvLkr3zvQahRU8GKk2bljZD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13:45:28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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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의 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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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03년 3월 14일  # 아침 햇살이 동쪽 하늘을 뚫고 쏟아져 내렸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지중해의 깊은 푸른색을 닮아 있었고, 다소 덥고 습한 공기가 이른 아침부터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테오도시우스 성벽의 가장 높은 망루, 뾰족한 돌난간 위에 앉아 있던 검독수리 한 마리가 커다란 부리를 닦는다. 깃털은 짙은 갈색이었고, 날카로운 발톱은 망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CLfHk5ED3H0mmkx6FWIpkkMAKw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13:36:57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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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각자의 텔로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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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03년 3월 12일  # 절벽 동굴을 떠난 지 사흘째, 이레네 일행은 카파도키아의 기이한 풍광을 뒤로하고 서서히 중앙 아나톨리아 고원의 넓은 평지로 접어들었다.  붉은 화산암이 빚어낸 뾰족한 기암괴석과 황량한 절벽은 사라지고, 완만한 구릉이 초목으로 뒤덮인 풍경이 펼쳐졌다. 길은 거대한 바위들을 헤쳐 나가던 좁은 흙길 대신, 오랜 세월 수많은 발걸음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iFJFJoiuIYMDXo6HptW65Pq_iG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13:28:23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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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승리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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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03년 3월 8일  &amp;ldquo;난 안 죽을 거야. 안 죽어. 괜찮아 난 안 죽어.&amp;rdquo;  아찔한 높이의 사다리를 기어오르며 라스카리스는 중얼거렸다. 등에 멘 방패에는 이미 여러 발의 화살이 고슴도치처럼 박혀 있었고, 직후 날아든 또 한 발이 기분 나쁜 둔탁함과 함께 방패를 뒤흔들었다. 곁에서 방패도 없이 오르던 동료 하나가 비명도 못 지른 채 추락했다. 어디로 떨어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NfZKvtZX8cwOR44VWoDF1WkK1Q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00:45:20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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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콘텍트] - 칼 세이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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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오래전 처음으로 구입했던 원서는 칼 세이건의 '콘택트'였다. 동명의 영화를 본 후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채 서점 외서(外書)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해 집어 들게 된 것이 이유라면 이유랄까.  오랜 후에, 그리고 지금도 이따금 이 책을 다시 집어드는 이유는 바로 주인공 엘리 에로웨이. 별과 하늘을 보고 아빠에게 질문하던 소녀 엘리의 성장이 아마도 영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aAooCAricYvNA89N6EzeQebTPf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22:15:19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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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보내지 마] - 가즈오 이시구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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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누구도 이야기해 주지 않았다. 어린 시절 추억들이 앞으로 살아갈 잔인한 세상에서 얼마나 무의미한 것이었는지. 만약 알았다면 졸업하여 각자의 길로 떠나갈 때 적어도 다른 식으로 작별을 고했으리라. 아마도 확실한 이별 같은.  헤일셤 학교 기숙사. 우리의 이야기는 언제나 핵심을 교묘하게 비껴나갔다. 주변 세상을 겁내고 서로에게 집착하며 살아가던 그때, 호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2xfbz19m1hWD1GPQ9JdPJKQ6SQ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00:01:48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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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밖의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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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03년 3월 3일  # 석회로 만든 방 안에는 타오르는 심지의 지지직거리는 소리와 낮은 저음의 대화만이 울렸다. 열린 창틈으로 들어온 카파도키아의 밤바람이 식탁 위의 촛불을 건드릴 때마다, 벽면에 드리워진 방문객 일행의 그림자가 마치 살아있는 거인처럼 일렁였다. 이레네는 식어가는 찻잔의 온기를 손바닥으로 느끼며 그들의 목소리를 가만히 짚어보았다. 자신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NKL%2Fimage%2FA4e_WOa4ZKXFJYSWRj2hXHdP6b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19:05:41 GMT</pubDate>
      <author>HJ</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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