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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우미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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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적막은 산 쪽에서부터 내려와 정오를 거치면서 내가 누운 정자에 함께 누웠다. 몸을 뒤척일 때마다 내가 깨어나지 않게 적막은 내 누인 머리를 고이며 세상으로부터 나를 단절시킨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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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0 Apr 2026 18:40: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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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막은 산 쪽에서부터 내려와 정오를 거치면서 내가 누운 정자에 함께 누웠다. 몸을 뒤척일 때마다 내가 깨어나지 않게 적막은 내 누인 머리를 고이며 세상으로부터 나를 단절시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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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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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꿈의 속도   열차가 머무는 곳 어디에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은 없어요  저 외곽 어느 구간을 지나면  빈자리가 생기는 열차를 나는 타지 않을 거예요 지금은 너무 추운 계절이니까요  작별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어 있지 않는 열차를 기다릴래요 거기 빈자리 하나 있어 어떤 설렘이 폐곡선을 그리며 순환하는 열차  지금쯤 아랫녘의 벌판을 지나 청보리밭 푸른 기운을 싣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_ofjrb1fjZVtTd-WeRvD1PQJOt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Mar 2026 05:58:33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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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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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배밭 발전소      낙화 선별 중인 배밭,   누가 불 끄는 것을 잊은 채 외출했을까   대낮인데도 환하다     생전에 스위치 내리는 습관으로 온 방 돌아다니시다 배밭 한 귀퉁이에 묻히신 할머니, 어쩌면 지하의 발전소 직원이라도 되어 계실지 몰라. 지상의 배밭이 환한 건 지하에서도 절전하시는 할머니 덕일 거야. 그렇지 않고서 저렇게 밝은 불빛 땅 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xfo53l-N8w4VQgRefqAwJ3UTfd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Feb 2026 02:08:11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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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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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동백이 필 때       동백은 왜 아래쪽에서부터 피는 것일까   이십 개들이 한 봉지의 흰 달을 준비해야겠다 조수간만의 때가 되면 골반 안쪽으로부터 떠오르는 흰 달 어둠을 삼킨 힘으로 또 다른 어둠을 지나   저 동백은 십오 년쯤 해를 삼켰을까   배앓이를 하며 온통 달려있으나 피었다 지는 날짜가 각각 다른 꽃송이들   뭉텅, 목숨 줄 놓아버린 꽃들을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RnNughyi_H8KWqp1SI817ppTh1k.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Feb 2026 10:46:41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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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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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폭설   야음을 틈타는 작업이다 흐린 하늘 어디쯤에 제지공장 있는 것일까 윙윙 추위가 그 베어링을 돌리며 뽑아낸 희 종이들이 겹겹이 쌓였다 바닥과 능선을 가리지 않고 백상지 뭉치들을 펼쳐놓았다  이른 꽃눈들을 쓰고 있는 나뭇가지와 시린 발자국들을 필사해 내는 순백의 지면에 폴짝폴짝 총총총 가볍게 때로는 묵직하게 찍고 누르며 온갖 날개와 꼬리들의 간서는 흘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g2goIWtGc_vCQBS5VE_5fdsDzz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2 Feb 2026 05:09:24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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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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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전자 ​ 유전이란 첫울음으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울음도 웃음도 없는 시대를 거슬러 날 닮은 것들을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 이미 소멸한 몇 대를 거슬러 그중 나와 비슷한 어느 조상과 얼굴 맞춰보고 왔을 것이다 ​ 어느 시대 얼굴에서는 눈과 코를 어느 시대 핏속에선 불같은 성질을 어느 시대 조상에게선 마지막 뼈 한마디가 안으로 굽는 새끼손가락을, 모두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ngTAVf8VIEwxZzUVBpVceRCt-q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9 Jan 2026 05:33:14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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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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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휘파람새 ​  밤이 되면 나무가 되는 엄마의 몸속으로 휘파람새 날아와 운다 ​ 어둠을 휘휘 저으며 가파른 고갯길을 넘어가다가 잠시 내려앉아 숨 고르는지 푸푸, 밭은 숨을 몰아쉬다가 삐익 삐익 휘파람을 분다 ​ 저것은 분명 기침의 부리다 부리 가득 울음을 물고 어떻게 엄마의 몸속으로 들어갔을까 혹한의 이름들을 삼킨 것일까 그 추위로 인해 엄마는 여전히 녹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gtgSyP5xdX1C1_QYxoZGWBPfk7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Jan 2026 01:20:21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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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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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간(世間)의 홍정  ​ 탑골공원 뒷골목 이곳은 값이 정해지지 않은 세간의 홍정들이 모인 좌판, 중절모와 지팡이가 서로 의견들을 대변한다. 세간의 떠도는 말들이란 뚝 떼어낸 우수리이거나 억지로 깎은 헐값 같지만 세상을 몰라 더 박식해지는  법들이 흥건하다. ​ 틀니의 말과 임플란트의 말이 섞이고 상업과 농업이 섞이고 좌우를 고집하는 젓가락 한 벌 들이 섞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H9Ve6AAzx272bGZpXftMBYEE9SA.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2 Dec 2025 03:11:08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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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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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깨너머 꽃밭 ​  십 원짜리 동전들이 몰려다녀요 엉덩이들은 따뜻하고요 문 밖의 밭들도 다 쉬고 있어요 겨울에 피는 꽃은 따먹는 맛이 있죠 여자들은 앞자락마다 꽃들을 진열해 놓아요 나는 어려서 어깨너머로 꽃들의 이름을 배웠어요. 매화 벚꽃 모란 국화 난초, 한 손에 열두 달을 다 쥘 수 있다는 것도  그때 배웠지요 꽃들에겐 저마다 달[月]이 정해져 있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Lf2rDzaV7TKel5GQzlbluMsyABY.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Dec 2025 03:06:03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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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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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말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  ​ 천안행 전철 동대문역, 갓 서른쯤 돼 보이는 두 여자가 전철에 오르더니 자리에 앉자마자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나른하게 흩어져 있던 오후의 시선들이 팽팽하게 여자들 쪽으로 모여들었다 한 여자가 허공에다 자신의 말을 그리자 또 다른 여자가 재빠르게 자신의 말을 이어 그렸다 손끝을 통해 밖으로 쏟아져 나온 말들은 나비의 날갯짓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oPPsP9sjc2a9hI_tOsL88YVKf0I.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4 Nov 2025 08:26:06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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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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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합의 ​  합판을 사포로 문지르자  거칠게 일어섰던 곁들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사포의 거칠고 껄끄러운 표면이  나무의 거친 것들을 잠재운다  이것은 서로의 양보가 아니라  서로를 닳아가자는 합의,  그러니까 모든 합의 속에는 부드러운  나뭇결이 있다 ​ 그렇다면 저 뜨거운 태양을 한번  사포질 해볼까 햇살 속에 들어 있는 빛의 바늘들을 모두 밀어내  따사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YRblj5_Tn05m12ghFEebQ6lvnR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7 Nov 2025 02:10:31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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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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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편두통  ​ 편향(偏向)을 버렸어야 했다 ​  어미 딱따구리가 잠시 집 비운 사이 나무속 궁륭에 귀를 대면 배고픈 부리들의 어둑한 울음이 나무를 타고 내 귀로 건너왔다 ​  내 귀는 딱따구리가 파놓은 둥지 입구였는지 수시로 날개들이 들락거린다. 속엣것들 모두 파내고 그곳에 보채고 달래야 할 날개 일가를 들였는지 웅웅, 부리들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  구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eLkH5cIcURekfhUreIq156xt5hE.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0 Nov 2025 07:15:56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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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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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겹쳐진다는 것    병원주차장 주차라인 한 칸을 차지하고 박새가 죽어 있다 허공을 콩콩 밟으며 가는  나무와 가지사이를 건너 다니던 발과 방향을 잡느라 분주하게 휘젓던 날개가 빳빳하게 굳어 있다  새는 지상의 주차장에 부스스한 육신을  주차시켜 놓고 부리의 영혼만 페루로 떠나간 것일까  박새가 누워 있는 곳, 아무도 차를 대지 않았다 지상에서 가장 소형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g1sXklrSc4M99J5ixm9qDgbDqTE.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Oct 2025 05:12:27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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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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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홍건적    붉은 복면을 모가지까지 뒤집어쓰고 포승줄에 묶여 있는 저들은  햇살을 과도흡입한 죄인들이다  장신長身의 유전자를 이용해 질 좋은 햇살과 맑은 공기 골라 마시며 수수 깡, 을 부리던 존재들  토착민 몫의 햇살을 빼앗고 그들의 삶을 그늘지게 하고 민초들의 햇살배곯게 한   죗값은 모가지가 댕강 잘리는 참수형,  집행 날짜는 미정이다 혹자는 말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sy7WKHV699FfKmGnmxXL0Uw0fUI.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Oct 2025 03:11:03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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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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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유니 소금사막     해발 3656m 이곳은 죽은 바다의 본적지,   미아처럼 대양을 떠돌던 바다들이 죽고 남은 물기마저 빙하기에 갇혀버렸을 때 수만 년 계절풍은 거친 산맥을 넘나들며 뒤엉킨 그들의 관계를 어루만졌다    바람은 얼음감옥에서 풀려난 물의 육질들을 다시 하늘로 실어 나르고 유골들만 하얗게 탈색된 채 쌓여갔다    모든 뼈들이 육각형의 유전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Cu2ELzJkEFrDihlRHgyp7Sf9Wv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9 Sep 2025 03:17:24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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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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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압화   책장 깊숙이 꽂혀 있던 시집을 펼치자 압화 한 송이 훅, 참았던 숨이 터진다  사막에 잠들어 있던 누란의 미라처럼 몸속 물기 모두 말려 책갈피만큼 얇아져 버린 꽃잎  깨알 같은 글자들을 이불처럼 덮고 생전의 기억을 고스란히 몸에 새긴 채  말라 있다  간절하면 열리는 것일까  제 몸엣것 다 내주고 비로소 화려하게 발굴되는 한 송이 꽃의 부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lX6rOX6GWXoRRPvYdWjcfacJ88E.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2 Sep 2025 02:13:35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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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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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별의 부속품     부서진 시간에 햇살의 광년이 도착해 있다 시속時速이 떠난 몸에 광년의 시간이 아무렇지도 않게 머물다 간다   공터의 폐품더미 위에 누군가 뜯어놓은 괘종시계 내부 은빛 관절과 정교한 톱니바퀴들로 가득 차있다 복잡하게 뒤엉킨듯하나 한 치의 오차 없이 순회하는 우주처럼 별들의 생멸로 째깍거렸을   시간에서 놓여난 분 초,들은 지금쯤 빗방울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9AtSTETEFMCyknY--RpCYSek3y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5 Sep 2025 02:21:21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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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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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팔을 걷으면   팔을 걷어붙인다는 말엔 옷소매와 맨 팔이 동시에 있다   미뤄뒀던 일들을 치우려 소매를 걷어 올리자 집 안과 밖에 것들이 바짝 긴장을 한다   잔 흉터로 가득한 팔   아무 데서나 소매를 걷어붙이고 허공에 구멍을 내며 남의 집 양동이 물 함부로 휘젓고 다니던 때 울타리가 없어 입은 상흔들이다   걷어 올렸던 소매를 풀자 적의는 호의로 바뀌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Ij8VXNf94reXw42rMC4ESHbMtj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Sep 2025 01:15:39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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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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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술병의 시간   아무렇게나 버려진 빈 술병은 그 입구가 천공天空이다 언제 활화 될지 모르는 분화구다 빈 속에 바람이라도 들이치면 또르르 굴러가기까지 하는 노숙이다  밀봉의 시간엔 반듯하게 세워져 있었지만 누군가 뚜껑을 따고 비어진 후부터는 비틀거리는 습성으로 전가되는 술병, 술 한 병 분량의 질곡은 체념의 알코올 표기와 같다  골목에 벤치 하나 놓인 후부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UpG7z29gZ9E8q4ZcPmAc0STHvp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Sep 2025 05:24:22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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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떠도는 호수처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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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붉은 토끼풀     북아메리카대륙 어느 지방에서 귀화한 붉은 토끼풀이 살고 있는 우리 옆집 정원엔 동네여자들이 흘깃대며 던지고 간 호기심의 눈빛들이 매일 수북이 쌓였다    옆집과 철조망 경계가 전부인 우리 집 정원에는 옆집에 사는 붉은 토끼풀이 흘깃흘깃 던진 옆 눈들이 매일 수북이 쌓였다.      붉은 토끼풀이 내 집 정원에 발 들여놓기 시작한 건 서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usHWvbp_H9TzOtPHImVYnH4UiW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5 Aug 2025 02:57:44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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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흩어진 기억의 파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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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스듬히 기다리는 시간   단발머리 어린 시절  바짝, 각도를 눕혀 내 근처를 따라 돌지도 못하고 멀찌감치 원을 풀면서 맴돌던 자전거 같던 아이   나는 매일 비스듬히 내 곁을 따라 돌던 그 아이 그림자를 못되게 밟고 다녔었다   지구를 중심축으로 달이 공전하듯 그때 나는 그 아이의 중심이었을까 몸이 균형을 잡으려 왼쪽으로 치우치듯 그때 나는 그 아이의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ftr%2Fimage%2FvYObzX7r_Cm93k2o3_z8zVLhFU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8 Aug 2025 05:42:19 GMT</pubDate>
      <author>수우미양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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