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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묘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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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찐득찐득하고 따듯하고 말랑말랑한 인절미같은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25 Apr 2026 22:20:3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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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찐득찐득하고 따듯하고 말랑말랑한 인절미같은 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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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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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은 구멍.  그 안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새카만 세상.  그것을 보고 있으면 깊은 우물에 빠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깊은 우물 속을 헤엄치다 보면  그곳엔 우물 외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당황스러운 눈을 껌벅거리며 우물을 삼키게 된다.   태초의 단세포 맛이 느껴지는 강렬하고 깨끗한 맛이 난다.    한 입 삼킨 순수는 가래</description>
      <pubDate>Tue, 26 Mar 2024 03:31:18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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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운 지겨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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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일들. 아무리 해도 나아지지 않는 지겨움.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하는 것에서 강렬한 지겨움. 환멸. 닦고 흘리고 닦고, 치우고 쏟고 치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것 같아 더 지겨운 일들&amp;hellip; 어떤 성취도 느껴지지 않는 지겨운 일들이.   결국 언제가는 미치도록 그리워질&amp;hellip; 그리움을 하나씩 쌓고 있는 일이었다는걸</description>
      <pubDate>Wed, 20 Mar 2024 05:13:50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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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원의 물고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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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슴 아래서 뭔가 모를 불편함이 올라온다. &amp;ldquo;그래.&amp;rdquo; 이 한마디면 푹신했을 마음이... 모두들 그 단어에 자물쇠를 단 것처럼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나의 목소리는 애초에 투명했고 애꿎은 눈동자만 시끄럽게 굴러다녔다.  그곳을 빠져나와 눈을 감아 바쁘던 눈동자를 멈추었을 때 담배라도 피워야 들숨과 날숨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도 괜찮다고</description>
      <pubDate>Wed, 06 Sep 2023 03:20:59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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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제는 자유 - 삶은 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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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초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은 시 쓰기를 숙제로 내주셨고 주제는 '자유'였다. 나는 하루 종일 시 쓰기에 대해 생각했지만 어떤 주제로 시를 쓸지 끝내 결정하지 못했고 결정했다 하더라도 한 두 줄 적으면 또 다른 주제로 써야만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 주제를 바꾸고 또 바꾸고... 그러다 결국 숙제를 하지 못했다.  다음 날 나는 빈 공책을 들고 시로 가득가득</description>
      <pubDate>Mon, 28 Aug 2023 02:11:10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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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잊을 테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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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제 진짜 예정일을 2주 정도 앞두고 임신성 고혈압에 감기 그리고 혈압약에 대한 부작용으로 엄청난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아이는 내려오지 않아 운동이 필요한 상황. 한마디로 너무 괴로워서 누워만 있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되는 상황이다. 임신이 이렇게 괴로운 과정이라는 걸 다시 한번 해보고서야 지난 괴로웠던 임신들이 기억이 난다. 그때도 몸은 이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nQ%2Fimage%2FhMlR90Qyizzp5FSz8PgvwrUTjO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pr 2023 07:02:25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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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머니가 된다면... - 마흔 살의 장래희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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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가 할머니가 된다면 작아지는 몸을 견디지 못해 자글자글해진 주름이 삶의 슬픔과 우울은 숨겨두고 웃을 때 생기는 주름만 자리 잡아 원치 않아도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잘 보이지 않아도 수십 년 동안 단련되어 온 눈동자가 더 이상 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르고 주름진 손에도 온기가 남아있으면 좋겠고 떨리는 목소리로 내일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nQ%2Fimage%2F6-aLr-pZ99hDQkbzfVanISqg2F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2 Apr 2023 06:19:17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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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숫자를 위하여 - D-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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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제 정말 막달이라 산부인과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간다. 임신과 출산의 영역은 삼신할머니의 관할의 신의 영역인 것인가. 예측불허의 돌발상황이 언제나 펼쳐진다. 그것을 예측하고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병원에 이토록 열심히 다니는 것이 아닌가. 초음파 기계로 보이지 않는 뱃속의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고&amp;nbsp;아이의 크기와 임신 주수를 맞추어 보고 피와 소변을 뽑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nQ%2Fimage%2FghHt8bpG1vTtFECDpLmwkWLdYL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Apr 2023 02:46:32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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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래 - D-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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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가 그치고 해가 나는 오늘. 오늘은 태어날 아기의 옷과 손수건 그리고 기타 용품들을 세탁했다. 세탁조 청소도 하고 인체에 무해한 비싼 세제도 사고 헹굼을 2번 정도 더 돌리고 빨랫대에 널면서 오늘의 따스한 봄볕이 아이의 옷에 닿아 태어나 이 옷을 입으면 따듯하고 아늑하기를 바랐다.  우리는 평생 옷을 입고 살고 죽을 때도 옷을 입고 죽거늘... 어째서 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nQ%2Fimage%2FtvWV13GirAVS7ikqSOyw_Z0-oo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7 Apr 2023 03:28:19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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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이 아름다운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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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벚꽃계절이 왔다. 만개한 벚꽃도 아름답지만 벚꽃은 눈꽃처럼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질 때가 더 아름답다. 2019년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온 세상이 하영이의 탄생을 축하하듯 흩날리던 벚꽃길을 잊을 수가 없다. 작은 아기를 이불에 싸서 그 집 앞 길을 걸으면서 이 아름다운 계절에 태어난 하영이를 아름답게 키우겠노라 다짐하던 때를 생각하면 아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nQ%2Fimage%2FC5hogqUob5iiS4Y9LrBH4Gd_zM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5 Apr 2023 02:38:10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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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도 모르는 아이를 위한 기도 - D-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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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제 디데이 한 달을 앞두고 있다. 아이가 예정일에 똑똑 문을 두드리고 진통이 와주면 좋겠지만 어떤 아이가 내 뱃속에서 살고 있는지도 모르고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예측불가의 상황. 그나마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 초음파로 아이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입체적인 태아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지만 말이다. 어제는 병원에서 혈압, 체중, 피검사, 소변검사, 초음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nQ%2Fimage%2FVwCm0KjayVx_oCbgIGXDTsdiyS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4 Apr 2023 04:36:26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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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둠 속의 까만 눈동자를 보기 위하여&amp;helli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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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알록달록 반짝반짝 발랄 발랄한 캐릭터. 봄날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만큼이나 화려하고 웃음이 터져 나올 만큼 컬러풀한 무대와 의상. 너무나도 당연한 스토리 전개. 교과서에서나 볼법한 권선징악의 주인공의 이야기들.  어릴 때 너무 많이 봐서 유치하다 느껴지는 비주얼과 소리. 폭력이나 불륜, 절절한 사랑, 금기에 선을 위태롭게 넘나드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아이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nQ%2Fimage%2Fzwz5CjZ7C9FxB7vYb7a45A-V3d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3 Apr 2023 04:50:09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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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ou are amaizin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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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이들을 다 보내놓고 하루하루 이제 내가 하지 못할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데 그것이 딱히 대단한 일이라거나 멋진 일은 아니다. 아침에 카페에 가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다거나 아무도 없는 집에 앉아 영화 한 편을 보기도 하고 따듯한 물을 받아놓고 족욕을 하기도 하고 매우 떡볶이를 사다 먹는다거나 뭔가 어렵지 않은 저렴한 사치를 누리고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nQ%2Fimage%2F1gN8OFPBIrgD61pwXAOmJ3tJFY0.jpg" width="497" /&gt;</description>
      <pubDate>Fri, 31 Mar 2023 07:06:56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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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김없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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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점점 몸이 더 무거워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몰골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몸이 퉁퉁 부어있다. 따듯한 물 한잔을 들이켜고 아이들의 시중을 들으려 이방 저 방 걸어 다니면 겨우 조금씩 몸이 안정되어 간다. 아이들 하나하나 신경 써주고 싶고 새벽에 나가는 남편의 아침식사 정도는 챙겨 주고 싶은데... 몸이 허락하지 않으니 눈만 뜨면 출근한 남편이 벗어놓은 잠옷&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nQ%2Fimage%2FAql8m1vFX8Z10UkOSgHn8dCijN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Mar 2023 05:10:02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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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똑같이 나눠야 해요. - D-3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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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성현이가 학교를 갔다. 여덟 살이 되었고 3월부터는 초등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학교는 아이가 다니는 건데 왜 내가 이렇게 바쁘고 지치는 걸까. 내가 초등학교 1학년때도 우리 엄마는 이렇게 바쁘고 힘드셨을까? 나는 애석하게도 초등학교 1년 동안 2번의 전학을 했다. 기억도 나지 않는 학교 생활. 그 와중에 뚜렷이 기억이 나는 건. 학교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nQ%2Fimage%2Fw0fH8RdJEdfsyBhwjOPN4ZFVd-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Mar 2023 03:18:16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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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의 컨디션 - D-3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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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오늘도 엄마랑 자고 싶어.&amp;quot; 하영이는 오늘도 엄마바라기. 출산 전까지 남편의 따듯한 품에서 자고 싶은 나의 마음은 고이 접어 베개밑에 넣어놓고 아이의 요청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 잠깐 누웠다가 아이를 재우고 씻어야지 하는 결심은 온데간데없고 너무나 피곤하고 지친 나머지 아이보다 일찍 잠이 들어 결국 아이가 엄마를 재운 꼴이 되어버린다. 다섯 살 하영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9nQ%2Fimage%2FLCGLB5fAXk1At5Hz8blPc7qGpE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Mar 2023 02:07:30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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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낳을까 말까 - D-4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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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번째 아이가 내게 찾아왔다는 사실을 매우 일찍 알았다. 조절할 수 없이 쏟아지는 잠과 자꾸만 사탕을 먹게 되는 쓴 입맛. 그리고 미친 듯이 늘어가는 체중을 보면서 노화가 시작되는 마흔에 사춘기에 겪었던 성장의 징후를 보면서 나의 몸에서 무언가가 성장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임신을 알고 병원에 갔을 때부터 주수에 비해 아이의 존재가 너무 또렷</description>
      <pubDate>Sun, 26 Mar 2023 16:16:38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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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나이 마흔 -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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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나이 마흔. 나라에서 깎아준 두 살의 나이를 생각하면 아직 마흔을 논하기 이른 건가 싶지만 그래도 노산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84년생의 아줌마다.  이제는 누군가가 뒤에서 아줌마라 불러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나이, 살림에도 노하우가 생겨 아무리 못한다고 해도 집안일 몇 가지를 한꺼번에 뚝딱 해 치울 수 있는 그런 나이.  결혼생활이 10년 차가 되어 남</description>
      <pubDate>Sat, 25 Mar 2023 00:42:55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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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린 불가사리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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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커먼 바다가 하얀 나비를 삼키고 마른 몸뚱어리를 흔들어댈 때에도 아이는 두 발로 단단하게 마른땅을 견디었다. 주머니에서 슬며시 빠져나온 불가사리 한 마리가 파도 속에 흔적도 없이 사라질 동안에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며 돌아온 발자국에서 진한 불가사리 냄새가 났다. 돌아오는 길 발자국 하나하나에 젖은 그리움이 양말을 축축하게 적셨다. 결국 두고 오지 못한</description>
      <pubDate>Tue, 24 May 2022 13:44:23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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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느낌표의 세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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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생각해보면 어릴 적 작은 입술로 뱉는 말들에는 작은 느낌표가 자주 따라다녔다. 진부한 것들을 새로워하고, 당연한 것을 우연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일까. 작은 느낌표들은 언제나 경쾌한 발자국을 찍으며 따라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진부한 것들이 민낯을 드러냈을 때부터였는지, 우연한 것들이 반복되었을 때부터였는지... 언제부턴가 작은 느낌표들은 힘을 잃었다. 경쾌</description>
      <pubDate>Fri, 18 Feb 2022 02:00:25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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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깊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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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랑의 크기가 있다면, 저는 스몰로 할게요. 만지기 좋고, 부르기 좋고, 간직하기 좋은 크기로요. 그러니 거창한 옵션은 모두 빼 주시고요, 알맹이만 남은 걸로 주세요. 지나가는 새들에게 예쁘다고 한마디 툭 건넬 수 있을 정도의 용기와, 추운 날 따듯한 손바닥으로 시린 손등을 감싸 쥘 온도만 있으면 돼요. 사랑한다고 노래 부르기 보다 따듯한 눈빛으로 눈을 맞</description>
      <pubDate>Thu, 17 Feb 2022 06:53:02 GMT</pubDate>
      <author>묘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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