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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l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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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Lll의 브런치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16 Apr 2026 10:32:30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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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ll의 브런치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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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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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잦은 걸음을 치며 길과 길 사이를 드나든다. 사람은 마음으로 만난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은 길 위다. 내게서 네게로 때로는 곧게 때로는 얼기고 설긴 길을 따르며 때로는 곧장 때로는 이 이에게 가는 길목에서 저 이에게로 빠지기도 해 가며 잦은 걸음을 친다. 누군가는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길 끝에 놓여있을 것이다. 때로는 내가 기다리며 나아가고 있을지</description>
      <pubDate>Mon, 29 Jul 2024 10:54:59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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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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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 맞는 자리에 서 있었다.옷깃이 젖어들고 머리칼 따라 빗물 흐르면마음이 투명하게 내보일 줄 알았다.비 긋는 시간이 길어질수록옷자락이 무거워질수록마음이 선명하게 드러날 줄 알았다.다리가 덜덜 떨려오고턱 밑에서 빗물줄기가 그치지않으면이리 들어오라는 손길 하나용서 하나주어질 줄 알았다.빗속에 그렇게 줄곧홀로 서 있었다.</description>
      <pubDate>Sat, 20 Jul 2024 00:14:12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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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미의 세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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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ㅡ 엄마, 바람은 왜 불어? 토미가 묻자 엄마는 잠시 눈썹을 찡긋하더니 말했다. ㅡ 지금은 겨울이니까 북풍이 입김을 불고 있는 거야. ㅡ 북풍? ㅡ 북풍은 북쪽 끝에 사는데 겨울바람을 불어주는 바람신이야. 엄마는 다시 눈썹을 살짝 찌푸린 채로 웃으며 답했다.  거짓말. 토미는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가 눈썹을 찌푸리며 말할 때는 나쁘지않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description>
      <pubDate>Sat, 21 Oct 2023 00:51:33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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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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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경2</title>
      <link>https://brunch.co.kr/@@2AxR/36</link>
      <description>물방울 창 방 땅 하늘 이 땅과 맞닿은 선 을 감싼 물 덩어리 가득 담긴 포궁 광막한 우주 양자의 섭리  고양이의 안구  이토록 둥근</description>
      <pubDate>Mon, 09 Oct 2023 00:54:19 GMT</pubDate>
      <author>Lll</author>
      <guid>https://brunch.co.kr/@@2AxR/3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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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경</title>
      <link>https://brunch.co.kr/@@2AxR/35</link>
      <description>창을 닦는다. 입김이 닿으면 길이 나는 만큼의 서늘한 창을 만나 닦을 일이다.  마당을 쓴다. 낙엽이 내려앉을 만큼의 자리를 한움큼씩 밀어내며 길을 낸다.  하늘을 닦는다. 구름이 밀리고 빛깔이 청청하게 울릴 만큼의 정성을 다해 닦을 일이다.  글을 쓴다. 우주가 들어앉을 만큼의 마음을 한뭉텅이씩 쏟아내며 열어 낸다.</description>
      <pubDate>Mon, 09 Oct 2023 00:40:32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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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칼렘쇠르그의 낚시 가이드</title>
      <link>https://brunch.co.kr/@@2AxR/14</link>
      <description>칼렘쇠르그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날씨가 궂어 배가 뜨지 않는 날도 있지만 그보다는 시간이 중요하다. 바다가 잔잔해 배로 던케르 섬까지 간다해도 섬 뒤편으로 가려면 반나절에 한두번 섬을  한 바퀴 도는 버스를 타야한다. 버스 운전수 얄베르 노인이 천식 기침이라도 발작하는 날에는 꼼짝 없이 걸어야만 한다.  길은 외길이니 걷다보면 틀림없이 섬 뒤편에 가겠</description>
      <pubDate>Sun, 08 Oct 2023 04:46:58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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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행을 밟지 않으려</title>
      <link>https://brunch.co.kr/@@2AxR/33</link>
      <description>때로는 나의 길을 갔다  신호가 바뀌고 어지러운 보도블럭의 색채가 안정될 무렵에  때로는 그들의 길을 갔다  종종 지나쳤고 가끔 침묵했다  그러나 대체로 동행에게 발맞추어 그럭저럭 갔다 별로 한산하지도 않은 길에  침을 뱉기도 새싹을 발견하기도 하며 취해 비틀거리기도 훌쩍이며 발끝을 토닥이기도 하며  들춰보니 신발에서 은행 냄새가 나지 않아 다행이다</description>
      <pubDate>Mon, 02 Oct 2023 12:59:18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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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변절</title>
      <link>https://brunch.co.kr/@@2AxR/32</link>
      <description>사실 알고 있었다.  소행성이 다가올 즈음 재촉하듯 쓰나미가 덮쳐올 것을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호들갑을 떨어가며 소문을 낼 수도 있었다.  어항 속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바닷물이 잘 들어올 창문 앞에 의자를 마련할 수도 있었다.  사실 나는 준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모든 것은 결코 함께 종말에 닥치지 않기에  5초전 10초후의 세상에 미리 안부를</description>
      <pubDate>Mon, 02 Oct 2023 12:44:24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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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여름</title>
      <link>https://brunch.co.kr/@@2AxR/31</link>
      <description>연락도 없이 약속도 없이  불쑥 들어앉는 모양이 얄미워  모른척 두었더니  토라져 아침저녁으로 숨었다가  고새를 못참고 뒷덜미에 착 붙어 생떼를 쓰는</description>
      <pubDate>Fri, 16 Jun 2023 03:57:59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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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항상 있는 전쟁 - 애나 번스 作, 「밀크맨」과 최은영 作, 「밝은 밤」</title>
      <link>https://brunch.co.kr/@@2AxR/30</link>
      <description>밀크맨을 읽었다. 애나 번스라는, 먼 나라에 사는 낯선 작가의 소설. 북아일랜드 분쟁이라는 알듯말듯한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가진 이야기. 심지어 소설 안에는 이야기의 그곳이 북아일랜드인지 아닌지,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조차 없었다. 아니, 있었다. 아주 생생한 묘사들은 있었다. 더 이상 구체적일 수 없을만큼 등장인물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xR%2Fimage%2Fx3qcq2cROKuOIuI8GJ8m6kbYIO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6 Apr 2023 04:47:54 GMT</pubDate>
      <author>Lll</author>
      <guid>https://brunch.co.kr/@@2AxR/30</guid>
    </item>
    <item>
      <title>찬이의 밤</title>
      <link>https://brunch.co.kr/@@2AxR/29</link>
      <description>찬이는 눈을 감았다.   어둠 속에서도 더 까만 어둠이 눈앞에 펼쳐졌고 찬이는 아까보다 더 말똥해진 눈을 떴다.  천장 어딘가에 불규칙한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커튼 너머에서 비친 빛은 겨우 천장색을 몇 겹 덧칠한 듯 희미한 그림자를 던질 뿐이었다. 골목에 차가 오갈 때마다 이불 끝이 커튼을 건드릴 때마다 천장은 울렁거리며 음산해졌고 찬이는 도무지 똑바로 누</description>
      <pubDate>Mon, 20 Feb 2023 13:19:25 GMT</pubDate>
      <author>Lll</author>
      <guid>https://brunch.co.kr/@@2AxR/29</guid>
    </item>
    <item>
      <title>내 아이 똥 싸는 문제를 학교가 책임져줄 것인가 - 7세를 초등학교에 보내라고???</title>
      <link>https://brunch.co.kr/@@2AxR/28</link>
      <description>나는 4세와 7세 아이를 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 키우는 부모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1년에 최소 한 번 이상, 많을 때는 서너 번까지 어린이집에 들어가 하루 일과를 같이 할 기회가 주어진다. &amp;lsquo;교육아마&amp;rsquo;라고 부르는 이 기회를 통해 나는 지금껏 수차례에 걸쳐 내 아이와 다른 아이들, 교사들이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날것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부모 손을</description>
      <pubDate>Sat, 06 Aug 2022 00:46:24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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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변의 여인</title>
      <link>https://brunch.co.kr/@@2AxR/26</link>
      <description>바다가 종일 다가왔다.  치맛자락이 물에 젖지않게 말아쥔 채, 복희는 모르는 척 앉아 있었다.  눈물은 이미 마른 후였다.  긴 밤을 뒤척였지만 그를 돌아세울 방법은 없었다.  파도 끝이 그리고 또 그리는 선 같이 복희의 마음에는 줄곧 다른 말들이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그의 웃음, 그의 단단한 팔, 그의 머리칼, 그의 친절한 말투, 무엇보다 그의 단단한</description>
      <pubDate>Fri, 27 May 2022 12:13:23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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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가 너를 축복하기를</title>
      <link>https://brunch.co.kr/@@2AxR/4</link>
      <description>그래험씨는 가르릉 가르릉 목을 울렸다.  &amp;quot;또 시작이군.&amp;quot;  바우는 고개를 고쳐 놓으며 콧방귀를 뀌었다.  햇살이 바우의 앞발 바로 앞에서 끊기고 있었다. 이제 곧 있으면 건물 너머로 해가 사라져버릴 것이다. 이토록 짧고 소중한 휴식 시간에 방해를 받는 것은 유쾌하지 않다. 그래도 바우는 영 고개를 돌려버리지는 않았다. 청중이 있는 것을 확인하자 그래험씨는</description>
      <pubDate>Sat, 21 May 2022 14:29:56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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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title>
      <link>https://brunch.co.kr/@@2AxR/23</link>
      <description>겨울 코트를 집어넣는 날이 오지않을 것만 같았는데  결국은 세탁소에 내려놓는다  산다는 것은 옷장에 자리를 만드는 일  진공팩에 겨울을 눌러담고 침대 밑으로 밀어넣는 일  우리가 뒹굴던 포슬한 눈밭은 이제 질퍽이며 짓밟히지만  개나리 산수유 팔락이는   새봄은 아직 너를 잊지않았다  다시 코트를 꺼내는 날은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지만  가지 끝에 붙들어 맨</description>
      <pubDate>Thu, 17 Mar 2022 19:49:15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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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윌리엄씨</title>
      <link>https://brunch.co.kr/@@2AxR/22</link>
      <description>윌리엄씨에게는, 그러니까 윌리엄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그러나 윌리엄씨의 이름이 윌리엄이라는 것을 아는 이가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윌리엄씨는 이따금씩 돌아누우려다 긴 꼬리가 동굴 벽에 부딪는 것을 보고 소스라쳐 인사를 할 뻔 했다. 그것이 그냥 윌리엄씨의 꼬리라는 것을 알고는 다시 고개를 떨구고 눕긴 했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배고픔이었다.</description>
      <pubDate>Mon, 02 Aug 2021 17:59:31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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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수구 안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2AxR/21</link>
      <description>아무 것도 죽지 않는 도시에서 그 무엇도 잊지 않는 할아범이 언젠가 했던 이야기이다.  옛날보다 더 옛날에 한 장사꾼이 도시를 지났어. 푸른 뱀과 덜 익은 구스베리를 갈아만든 만병통치약을 들고 그는 도시에 왔다가 투덜대며 곧장 나가는 길이었지.  그런데 그가 막 하수구 옆을 지나려는 참에 창살 틈새로 휘파람 소리가 새어 나왔어. 바람이 하수구 안을 휘돌아</description>
      <pubDate>Wed, 07 Jul 2021 22:54:01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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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서</title>
      <link>https://brunch.co.kr/@@2AxR/20</link>
      <description>한차례 파도가 지나고나면 그리운 날이 올까 등줄기 깊게 패인 무게를 뙤약볕에 널어 말리고 부슬부슬 흩어지는 말들을 툭툭 털어낼 날이 올까   사람이 무섭다  아니 나는 무서운 것이 무섭다   헤어지기 아쉬워 모래 한 줌 쥐고 달리는 아이처럼 길게 들러붙는 여름해의 족적을 눈 감아 되새길 날이 올까   아니 나는 무섭지 않은 것이 무섭다   반드시 너를 만나</description>
      <pubDate>Wed, 07 Jul 2021 22:25:14 GMT</pubDate>
      <author>Lll</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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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글이 쓰고 싶다거나</title>
      <link>https://brunch.co.kr/@@2AxR/19</link>
      <description>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글로 먹고 살고 싶다는 소망을 꺼내 본다.  물론 굳이 먹고 살지 않더라도 글은 쓸 수 있다. 굳이 글이 아니라도 먹고 살 수 있다는 말과 내게는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인정받지 못하는 글 돈은 받지만 읽히지 않는 글 좋아요는 받지만 누구도 사지 않는 글  그래서 어디론가 묻혀져 버리는 심지어 서버 제공사의 서비스</description>
      <pubDate>Thu, 06 Aug 2020 16:57:58 GMT</pubDate>
      <author>Lll</author>
      <guid>https://brunch.co.kr/@@2AxR/1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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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뽈이의 짧은 여행</title>
      <link>https://brunch.co.kr/@@2AxR/18</link>
      <description>처음엔 배가 고팠다. 춥고 배가 고팠을 때에서야 따뜻하고 푹신한 기분좋음이 사라진 것을 알고 주위를 더듬었다.  사라지고 없었다. 그리운 냄새가 옅어지고 자꾸 몸이 떨려오자 저절로 울음이 났다.  몇 번인가 몸이 덥석, 잡히고 입 안으로 낯선 음식이 들어왔다. 어딘지 어색한 맛과 뜨겁다가 식어버리는 것이 싫어 도리질을 쳤다.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털 하나</description>
      <pubDate>Thu, 21 May 2020 19:29:42 GMT</pubDate>
      <author>Lll</author>
      <guid>https://brunch.co.kr/@@2AxR/1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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