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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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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동안 미뤄 온 일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지나쳤던 사람들과 그 삶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May 2026 14:03:0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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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동안 미뤄 온 일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지나쳤던 사람들과 그 삶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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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방 속의 괴도 - 심심하면 나타나는 수상한 도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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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국가가 인정한 엄마의 인지지원등급 덕분에 월 657,400원의 지원을 받는다. 하루 8시간 이상, 10시간 미만의 주야간 보호 기관에 다닐 수 있는데 정해진 금액 외 비용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그 비용은 식사 2식과 두 번의 간식비용으로 하루 1만 원 정도이고 여기에 출석 일수를 곱하면 된다. 다행히 나라의 도움과 적절한 자기부담금 덕분에, 엄마의 '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KooqpVfQvfVlBS8ZQRx3TzWszl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10:19:30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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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형체 없는 기억의 숲 - 추억은 기억의 숲 속에서 자라나는 수풀에 가려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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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불을 걷어차고 다시 앉는다. 책상 위의 디지털시계가 새벽 2시를 알리며 어둠을 숫자만큼 도려내고 있다. 지독한 피곤함이 몰려오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리모컨을 눌러 황색 조도를 20%로 낮춘다. 까끌까끌한 눈에 &amp;lsquo;다쿠아프리&amp;rsquo; 점안액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자 차가운 액체가 눈동자를 적신다.  침대 끝에 앉아 머리를 감싸 쥐었다. &amp;lsquo;이제 그만 자고 싶다&amp;rsquo;는 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l2hkz-J0Q0GFfUlUfZ61jwOBMkE.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12:06:49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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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치열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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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른 아침에 눈을 뜬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곤혼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나는 아침마다 내 몸과 찰나의 전쟁을 치른 뒤에야 침대에서 나올 수 있다. 나의 몸을 마음대로 가누지 못하는 배신감을 매일 아침 느끼기 때문이다.&amp;nbsp;6시 20분.&amp;nbsp;시계 알람이 요란을 떨자 무거운 발바닥으로 방바닥을 딛고 뒤뚱거리며 일어섰다.    &amp;ldquo;좀 더 버티세요. 호흡을 길게 하고! 다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z2-YhpSKO02JQ7RJfRqgSYO0kHo.png" width="333"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12:14:29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guid>https://brunch.co.kr/@@2alr/13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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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 홀로 치열한 하루</title>
      <link>https://brunch.co.kr/@@2alr/133</link>
      <description>파스에는&amp;nbsp;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amp;nbsp;'흡수촉진제'&amp;nbsp;성분이 있는데 이것이 접착제와 만나&amp;nbsp;피부염을 일으킨다. 또한 파스를 제거하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물기나 오일을 파스를 붙인 피부 주변에 바르고 살살 떼어내면 그나마 피부장벽의 손상을 덜어준다. 그리고 한방 통증 완화젤을 사용하면 그나마 피부에 포진이 발생하는 것은 방지할 수 있다. 이른 아침에 눈을 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s-g7Q3A8E3w2NCTNCCFF3MCBHx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11:55:22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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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은 지워져도, 자국은 선명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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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닷가의 모래는 잠시의 기억도 허용하지 않는다. 모래 위에 새긴 발자국은 이내 파도에 휩쓸려 가기 때문이다. 반면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무게와 지독한 추위의 겨울을 견디기 위해 나무는 제가 가진 가장 무거운 잎사귀부터 하나둘 떨어뜨린다. 그렇게 툭, 하고 기억의 잎사귀가 떨어진 나뭇가지 끝에는 '엽흔(葉痕)'이라 불리는 작은 자국을 남긴다. 잎이 달려 있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lCiCoMFCiP2UK8vx8yYAJ9zEKn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12:31:13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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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리아의 고백,  양귀비의 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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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성인이 되어서도 가끔 꿈꿀 때면 어릴 적 살던 집으로 간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유년의 그 집은 1920~60년대 사이에 지어진 근대풍 도시형 한옥으로 &amp;lsquo;ㅁ자형 구조&amp;rsquo;의 집이었다. 비가 내리면 처마 끝에 달린 회색의 함석 물받이에서 빗방울 소리가 듣기 좋았다. 무릎 높이의 마루로 올라가려면 거대한 격자무늬가 얌전하게 박혀있는 미닫이 유리문을 열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F9mb-UTWcDG7SSNLVPPOBRkTCc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06:10:51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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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빌어먹을 니네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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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엄마는 팔 남매 중 넷째이다. 위로 오빠가 둘, 언니가 한 명, 아래로는 남동생이 셋, 여동생이 한 명 더 있다. 내가 어릴 적에는 이모와 삼촌들이 모여 앉아 6.25를 겪었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간혹 들었다. 엄마 등 뒤에 앉아 들었던 이야기 중에는 엄마가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이상한 이야기도 있었다. 피난길에서 엄마가 갓난아기였을 때 열이 너무 높은데 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B1UC3xMNPiNIX2yyUknd9hQP0lw.jpg" width="362"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14:18:44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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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에 핀 엄마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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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눈부시게 푸른 하늘이 펼쳐진 겨울 아침. 나는 엄마의 등굣길을 함께 한다. 엄마는 차의 뒤 좌석에 앉자마자 사탕 한 알을 입에 물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즐겁게 바라본다. 고운 옷매무새에 예쁜 미소를 머금은 엄마는 가끔 혼잣말을 건넨다.  &amp;ldquo;봄이 되니까 새싹이 나려나 봐, 나무가 파릇파릇해.&amp;rdquo; &amp;ldquo;그러네. 봄이 금방 오려나 봐. 하늘도 파랗고 금방 새싹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XRdjcEq4AL_xXkp6DMBMjI6Ubn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2 Mar 2026 14:35:45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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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실례지만 어느 길로 가야 하나요?</title>
      <link>https://brunch.co.kr/@@2alr/128</link>
      <description>토요일 늦은 아침의 고요함이 아빠의 고함에 깨졌다.  &amp;ldquo;여기 있던 돈이 어디 갔냐고?&amp;rdquo; &amp;ldquo;아니,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잘 찾아봐.&amp;rdquo;  엄마가 힘없이 대답한다.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아빠의 방으로 갔다. 흐트러진 흰머리 아래, 여윈 얼굴에 박힌 광기 서린 눈. 그 눈이 엄마를 쏘아보고 있었다. 나는 얼른 엄마를 부축하여 방에서 빠져나왔다.  &amp;ldquo;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Vw_vwabaJLmv86XH5I95MM9Qly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Feb 2026 15:13:00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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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군의 귀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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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실까 안절부절 눈물만 흘린다. 마치 엄마가 아빠를 아프게 한 것처럼. 지금까지 아빠 때문에 마음 상한 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데 엄마는 모두 잊은 것일까?  &amp;ldquo;엄마, 아빠는 위기를 잘 넘겼대. 나아지실 거야. 걱정 마.&amp;rdquo;   잘은 모르겠지만, 아빠는 뇌 기능에 영향을 주는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서 집중 중환자실에서도 산소호흡기를 착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DSIPE_rwgco1GRc0Es10hobAqK0.jpg" width="386" /&gt;</description>
      <pubDate>Wed, 25 Feb 2026 14:04:20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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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이 중한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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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밤을 새웠다. 새벽 3시,  &amp;ldquo;누나 아빠 연명치료를 해야 한다고 전화가 와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어. 잘한 거겠지?&amp;rdquo; &amp;ldquo;응&amp;rdquo;       이미 저질러진 상황에서 내가 무슨 답을 하겠는가. 나는 침대에 몸을 던지고, 엄마를 좋은 환경에서 케어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새벽이 되었고 새로운 아침을 준비했다. 엄마에게 밤을 꼭 챙겨 먹어야 힘이난다며 간단하게 상을 차</description>
      <pubDate>Sun, 22 Feb 2026 08:22:27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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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또 무슨 일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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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나, 누나, 아빠가 숨 쉬기가 힘든가 봐. 응급실에 가야 할까? 어쩌지?   사무실에 앉아 정신없이 자료를 뽑아 고객의 기업상황을 분석하고 있는 시간을 비집고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출근하기 전, 아빠의 상태를 봤을 때는 아침은 다 드셨고 누워 계신 것만 확인했다. 잠시 생각을 하다가 대답했다.        &amp;ldquo;그래,&amp;rdquo;       난 아무런 감정 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LTM4W9UgYvAx5o4pTsve0nIZQR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Feb 2026 07:31:28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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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재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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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죄송합니다. 제가 몸이 몹시 안 좋아졌어요. ^^;; 다시 기운 내어 글 올리겠습니다. 연재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description>
      <pubDate>Thu, 19 Feb 2026 07:34:50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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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꼭꼭 숨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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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의사 소견서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가는 날이다. 엄마는 대학병원에서 정기검사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의사소견서를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진료를 받을 일정은 아직 한참이 남았다. 다시 예약 일정을 조절하고 검사를 받으려니 서류 제출 일정에 맞추기가 어려워 동네 가까운 내과의원에 가기로 했다. 아침부터 아빠와 엄마의 식사를 챙기고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wTo1ZtTdD5fXIxI3nE9vsGDZcJ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Feb 2026 16:13:15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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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디가? 언제 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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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불 같은 더위가 지나고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다. 마치 내 속의 그 무엇들을 비워내듯이 바닥의 빗방울들이 아우성을 치며 내렸다. 엄마의 세상은 문밖의 시간과 다른 속도로 흐른다. 빗소리에 아랑 곳하지 않고 적막하게 늦은 하루를 시작했다. 게다가 아빠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늦은 아침을 차렸다.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나는 엄마가 일어나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UaQB9Ysj9MUWSVHAUD_w3as51u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Feb 2026 15:52:39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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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순하지만 어려운 질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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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국민건강보험공단의 치매등급 신청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대체로 신청서를 접수하고 한참이 지나야 조사관이 방문 온다고 한다는데, 사흘 뒤 &amp;lsquo;방문 조사 일정&amp;rsquo;이 잡혔다. 정기 검사를 받아온 엄마는 물론, 연로하신 아빠 역시 건강 상태가 예전 같지 않으셨기에 두 분 모두 조사 대상이 되었다. 마스크를 쓴 조사관은 현관문을 열어 놓은 채로 거실에 서서 먼저,</description>
      <pubDate>Fri, 06 Feb 2026 16:00:05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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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피한 일은 아니야</title>
      <link>https://brunch.co.kr/@@2alr/119</link>
      <description>내가 지인에게 최근 엄마의 변화를 이야기하자, 그는 마치 자기 일처럼 놀라며 얼른 병원에 가보라고 재촉했다.   &amp;ldquo;그거 뇌경색일 수도 있어. 그냥 지나가면 안 돼. 당장 병원부터 가봐.&amp;rdquo;       단순히 노환이라 믿고 싶었던 내게 &amp;lsquo;뇌경색&amp;rsquo;이라는 단어는 날카로운 바늘처럼 날아와 꽂혔다. 그러고 보니 엄마가 즐겨보시던 TV 채널이 변해 있었다. 세상 돌아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NAnA2cZksxCFuCkup4rRhutk9S8.png" width="471" /&gt;</description>
      <pubDate>Fri, 06 Feb 2026 16:00:04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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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찬 뚜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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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근 후 집에 오면 냉장고 문부터 열어보는 것이 요즘 생긴 나의 버릇이다. 오늘도 냉장고의 반찬그릇은 제 뚜껑을 못 찾고 네모난 그릇에 동그란 뚜껑이 올려져 있거나 아예 뚜껑이 없는 채로 아무렇게나 놓여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TV를 켜 둔 채로 주무시는 엄마에게 다가가, 작은 조명을 낮추고 TV를 끄는 것으로 &amp;lsquo;딸&amp;rsquo;의 업무가 시작된다.        이렇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NnH_OrzIGA01RMvLMw-3U8qOf2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Feb 2026 16:00:03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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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길고 고독한 배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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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장례를 치르고 사흘째 되는 날, 삼우제(三虞祭)를 지낸다. '근심할 우(虞)' 자를 세 번이나 써가며 지내는 삼우제는 떠난 영혼이 길을 잃지 않도록 달래고 남겨진 이들과 이별의 마침표를 찍는 의식이다. 엄마는 암으로 고생하며 힘겨워했을 경하를 보내는 것이 마음 아팠을 것이다. 몸이 안 좋아 장례식에 가지 않았던 것도 마음에 걸렸는지도 모른다. 엄마는 어쩌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OgsyqmbJHzOjhEPL9p-knZXASL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Feb 2026 16:00:08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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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채워지지 않는 허기와 월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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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며칠 뒤 자정 무렵, 화장실에 가려다가 식탁 위의 조명이 켜져 있어 무심결에 불을 끄려다 말고 놀라 온 몸이 얼어붙었다. 거실의 불은 켜지도 않고 엄마는 평소의 단정함을 잃은 채, 마치 무언가에 쫓기듯 밥을 입안 가득 밀어 넣고 있었다.  &amp;quot;엄마, 지금 열두 시가 넘었어. 아까 저녁 먹었잖아.&amp;quot; 내 물음에 엄마는 창밖을 보며 대답했다. &amp;quot;얘는, 지금 월식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alr%2Fimage%2FkBIdZ-miOQ6KUrfWWo_phUJ_cJ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Feb 2026 16:00:07 GMT</pubDate>
      <author>소리빛</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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