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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댄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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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부산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철학)</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2 Apr 2026 23:45:2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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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산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철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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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학교 앞 노다리&amp;mdash;겹쳐 있는 장면들 - 제1부 길호강</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26</link>
      <description>축동초등학교 정문은 도로가 거의 &amp;lsquo;ㄱ&amp;rsquo; 자로 접힌 지점에 있어 늘 위험했다. 교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플라타너스 거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줄기는 두 사람이 안아야 겨우 닿을 만큼 굵었고, 잎은 운동장 절반을 덮을 듯 넓었다. 그 옆에 펄이 깊은 연못이 있었고, 오른편으로는 플라타너스 몇 그루가 줄지어 서서 울타리처럼 길을 막고 있었다.  교문 맞은편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NddnJWSYxDVAmiyFFxWiz_LrAp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07:19:01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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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amp;lsquo;품격 있는 고전파&amp;rsquo; - 정치성향 테스트 결과</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24</link>
      <description>&amp;lsquo;정치 성향 테스트&amp;rsquo;인 &amp;lsquo;정치혈액형 검사&amp;rsquo;를 했다. 이는 MBC가 2025년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선거 참여 캠페인의 일환으로 설계&amp;middot;진행한, 웹 기반 시민 참여형 성향 진단 서비스다. 주로 젊은 층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고 한다.      나는 나 자신을 꽤 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 나이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남아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gww4MZF9UObzus1wUdZyqkoEvs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10:19:02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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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나의 실존적 트리니티(Trinity) - 종교 국가 언어</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23</link>
      <description>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속 주인공 스티븐 디덜러스는 자신의 영혼을 옭아매는 세 개의 그물로 종교와 국가, 그리고 언어를 지목했다. 그는 자유로운 예술가가 되기 위해 이 거미줄 같은 구속으로부터 탈피하고자 몸부림쳤다. 젊은 시절, 이 책을 읽었을 때 주인공의 몸부림에 무척 공감했었다. 이제 나는 나이가 들었다. 어쨌든, 나의 삶도 젊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2um3PqBmI-zfxlb-daPOO3zOM0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21:58:13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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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길평 보와 물레방앗간 - 제1부 길호강</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22</link>
      <description>길평 보가 있던 자리는 지금도 물이 흐른다. 다만, 그 물 위에 얹혀 있던 시간들이 사라졌을 뿐이다. 1950년대, 길평 마을 앞 강을 가로막은 보는 원안 들로 물을 끌어들이기 위해 놓였다고 한다. 그때의 강은 지금보다 낮게 막혀 있었다. 보를 넘는 물은 얇게 펼쳐졌다가, 끝에서 한 번 모여 떨어졌다. 그 낙차가 크지 않았음에도, 물은 분명한 일을 하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vviP3rJDrI4SM3Z1bWTXjy5DRn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00:27:59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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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성전 밖의 기도 - 건물로서의 교회를 떠나 자연과 일상에서 발견하는 신성</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21</link>
      <description>[무엇인가 헤아리기 어려운 이유로, 지금 나는 성(聖) 제롬(S. Jerome)이 라틴어로 번역한 시편을 읽어보아야 한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수세기를 거슬러 올라가, 내가 서 있을 수 있는 장소를 찾을 필요가 있었다. 거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시편의 작자는 나의 물음들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 무렵 우리는(가족) 도시 바로 외곽에 살고 있었고,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8oUa5w1CWwQ9Kf7Mx4gfitynor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13:13:02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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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토교(土橋), 그 위태롭던 유년의 건너편 - 제1부 길호강</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20</link>
      <description>물길은 십수교에서 몸을 틀어 돌아 나오고, 여무다리 사거리에서는 다시 방향을 꺾는다. 한 번 꺾인 물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는다. 곧장 바다를 향해 흐른다. 다만 그 사이, 하동 앞을 지나 길평 가까운 지점에서 한 번 멈칫하게 하는 것이 있었다. 다리라 부르기에는 어딘가 불완전하고, 그렇다고 외면할 수는 없는 구조물&amp;mdash;토교였다. 통나무를 엮어 기둥을 세우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LIMHdU7TD-oi2P6N_ETVjUf1Fr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11:13:41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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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여무다리 사거리, 길은 달라졌고 물은 그대로 - 제1부 길호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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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제 길호강은 십수교 지점에서 한 번 몸을 틀며, 사람들의 길과 다시 맞물린다. 물은 늘 아래로 흐르지만, 이 지점에서는 단순히 흘러가지 않는다. 길이 모이고, 발이 머무르며, 시선이 잠시 멈춘다. 그래서 물도, 그 곁에서 잠시 붙잡힌다. 지도 위에서는 축동삼거리라 불리는 자리다. 그러나 실제로 서 보면 길은 셋이 아니라 넷이다. 진주와 원동에서 내려온 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0EOJRDdOylROI74rK0OMS4_EOx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11:32:39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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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여무 다리, 강이 돌아서는 자리 - 제1부 길호강</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18</link>
      <description>강은 여기서 한 번 몸을 접는다. 곧장 가던 물길이 이유 없이 돌아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숨 고르기다. 흘러가던 물살이 이 지점에서 한 번 풀어졌다가 다시 모인다. 힘이 흩어지는 듯하다가, 이내 더 깊은 방향을 향해 다시 모여든다. 나는 지금, 그 굽이 위에 서 있다. 여무 다리, 사람들은 십수교라 불렀다. 내 아래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Tt7zAMmDDpuhG4NWB2l94_nTbV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10:32:26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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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두 물, 하나의 흐름 &amp;mdash; 배춘 천 - 제1부 길호 강</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17</link>
      <description>강은 스스로를 키우는 법을 안다. 혼자 흘러서는 강이 되지 못한다는 것도, 어디선가 다른 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도. 길호 강은 동치 앞에서 이미 한 번 몸을 불렸다. 운계천이 다가와 조용히 등을 밀어주었기 때문이다. 그 물을 등에 업은 채, 길호강은 더 느려지고 더 넓어졌다. 흐른다기보다, 스스로를 가다듬으며 내려가는 모습에 가까웠다. 그렇게 한 번 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gwnBqvEgA_ETFeaVuS0Xanujs4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11:23:03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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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거문구르미의 물길, 운계천 - 제1부 길호 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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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길호 강이다. 동치마을 가까이에 이르러, 나는 또 하나의 물을 만났다. 운계천. 운계마을은 뒤로 막히고 앞으로 트인 자리이다. 등 뒤에는 흑운산이 낮게 드리워 있다. 산은 높지 않으나, 겨울이면 북풍을 한 번 걸러 내는 막이 된다. 앞쪽은 들이다. 막힘없이 풀린 평지, 바람은 그 위를 길게 쓸고 지나가며, 속도를 잃는 대신 넓이를 얻는다. 그 사이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jm0hOmrDTHyhEkiIPGx0M-b9UJ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00:13:19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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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제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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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산비탈 위로 바람이 먼저 올라왔다. 여린 가지들 사이로 연분홍이 얇게 번졌다. 닿으면 사라질 듯 가볍고, 멀어질수록 또렷해지는 빛이었다. 산제비 한 마리가 낮게 스쳤다. 연분홍 공기 위에 그은 선이 금세 지워졌다. 남은 것은 없었으나, 사라졌다는 감각만은 선명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연분홍은 흩어졌다가, 잠깐 머물다 내려앉았다. 닿기 전에 이미 사라지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Lr7_XjAZxUDeTqyTdnr5-fEtE1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12:30:16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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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9 두량 저수지-모여야 비로소 흐르는 - 제1부 길호 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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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무가 먼저 물었다. &amp;ldquo;그러다 두량 저수지에 이르러서는 왜 멈췄노? 니답지 않게.&amp;rdquo; 길호가 대답을 늦추었다. 말보다 먼저, 물이 한 번 고였다. &amp;ldquo;멈춘 게 아니라, 숨을 골랐다.&amp;rdquo; 여무는 그 말을 곧이듣지 않았다. &amp;ldquo;흐르던 게 멈추면, 그게 멈춘 거지.&amp;rdquo; &amp;ldquo;아니다.&amp;rdquo;      물의 결이 낮아졌다. &amp;ldquo;거기서 나는 처음으로 가둬졌다. 흩어지던 몸이 한자리에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oVqPelbPbIPsEb2P2R9t3fAE1R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05:16:12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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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8 길호 강 발원 - 제1부 길호 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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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길호 강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강은 아니었다. 처음의 나는, 이름 없이 스며드는 물이었다. 진주시 정촌면 관봉리의 낮은 산지. 아침이면 먼저 젖는 곳이 있다. 산이 아니라 흙이 먼저 젖는다. 밤새 내려앉은 안개가 풀잎 끝에서 오래 머물다가, 더는 버티지 못하고 흙 속으로 스며든다. 비가 지난 뒤에는 흙이 한동안 숨을 고른다. 그러다 어느 순간, 견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y5NEY5KR1_hRR0i4MJsrw4hZyv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09:34:35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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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7 물길-물이 모여 이름을 얻기까지 - 제1부 강-길호 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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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이를 먹어갈수록 오히려 또렷해지는 것이 있다. 내게 그것은 두 가지다. 여무 다리와 길호 강. 그 둘은 늘 따로 떠오르지 않는다. 다리를 생각하면 물이 따라오고, 물을 떠올리면 건너던 발의 감각이 함께 살아난다. 기억은 언제나 건너는 쪽이 아니라, 흐르는 쪽에서 먼저 시작된다. 그래서 나는 다리보다 먼저, 물을 말해야 한다. 강은 처음부터 강이었을까.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UmlRpXh-J3Q-4XgAE7el0Ek7-C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09:21:24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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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6 여무 다리를 찾아서 - 프롤로그 6</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10</link>
      <description>찾아 나서기로 했다. 강과 길과 다리의 본래 자리를. 길호강의 물길, 가무작살에서 사천읍 드무 고개로 이어지던 길, 그리고 그 둘이 만났다는 십수교. 이름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것들이 실제로 맞닿아 있던 자리는 아직 한 번도 정확히 밟아본 적이 없었다. 지도 위에서는 모든 것이 또렷했다. 현장에서는, 아무것도 또렷하지 않았다. 계기는 사소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zRA5Pss5j7S8KK1rRqULv5lfWy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01:04:03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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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 십수교 탐방 기사 잘 읽었습니다 - 프롤로그 5</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09</link>
      <description>안녕하세요. J 기자님이 2018년 3월에 쓰신 십수교 탐방 기사 잘 읽었습니다. 동치 마을 앞의 동치교, 동치 보 부근에 십수교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하는 기자님 동행인의 증언을 보고, &amp;ldquo;이게 아닌데&amp;rdquo;라는 생각이 들어 기자님 글에 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물론 동행인 그분도 자기는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하긴 했습니다만. 십수교를 가까이 둔 축동면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EEH0nis-9Q-apj6-2sxvKsob7d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04:48:51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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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4 여무 다리 논쟁 - 프롤로그 4</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08</link>
      <description>만나 즐거운 점심 후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기면, 거의 의례처럼 그 얘기가 다시 시작된다. 누가 먼저 꺼내는 것도 아니다. 빈자리에 앉듯, 말이 그 자리에 가 닿는다. &amp;ldquo;거기 아니야. 더 위쪽이야.&amp;rdquo; 말문은 늘 그렇게 열린다. 그러면 곧바로 반박이 붙는다. &amp;ldquo;아냐. 지금 다리 자리 그대로야. 길만 바뀐 거지.&amp;rdquo; 서로의 말을 끊지는 않는다. 다만 조금씩 앞질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rjL94-UHxn1VWMDfab3Jqdj9Ry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21:47:09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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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3 내가 누구냐고? 나는 나 - 프롤로그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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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 과수원은 여무다리 사거리에서 원동 마을 쪽, 그러니까 진주 방향으로 약 500미터 지점에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나는 경남 진주시 장재동 000번지에서 태어났다. 성장 과정에서 여러 서류의 본적란을 채우며 외운 번지다. 유아 때 떠났기에, 장년이 되어 그 집을 찾아갔을 때도 &amp;ldquo;여기가 네가 태어난 집이다&amp;rdquo;라는 말로만 확인할 수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fGGkRWC8QM6BqILehTxBlgjN_B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01:51:56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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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2 나는 여무 다리다 - 프롤로그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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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여무 다리다. 사람들은 나를 건너갔지만, 나는 언제나 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놓인 이유도, 내가 오래 남은 까닭도 모두 그 물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나를 건넜지만, 나는 한 번도 어디로도 가지 않았다. 내 위로는 셀 수 없이 많은 발자국이 지나갔고, 나는 내가 가설된 후 사라지는 1975년대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기록에 의하면 나는 1530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gLtWD78atMbLnxyDEhKoNwYU1D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Mar 2026 21:07:10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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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1 나는 그를 여러 해 보았다 - 프롤로그 1</title>
      <link>https://brunch.co.kr/@@2ocz/405</link>
      <description>나는 열 물이 모이는 자리에 놓여 있었다. 밤이 되면 그가 내 위로 올라왔다. 그는 곧게 걷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 자리로 왔다. 사람들이 건너갔다. 그는 그들을 멈추게 했다. 팔을 내밀었다.  &amp;ldquo;니 누고?&amp;rdquo;  사람들은 웃었다. 어떤 이들은 욕을 했다. 어떤 이들은 그의 손을 뿌리쳤다.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amp;ldquo;나는 누고?&amp;rdquo;  나는 그 말을 여러 해 들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2ocz%2Fimage%2Fbj1r2E9IOdNScirK2WQSdW14jk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Mar 2026 05:42:51 GMT</pubDate>
      <author>로댄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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