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로처</title>
    <link>https://brunch.co.kr/@@3D1d</link>
    <description>로처의 브런치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10 Apr 2026 07:56:04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로처의 브런치입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tatic%2Fimg%2Fhelp%2Fpc%2Fico_profile_100_00.png</url>
      <link>https://brunch.co.kr/@@3D1d</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비둘기의 미신 - 9</title>
      <link>https://brunch.co.kr/@@3D1d/12</link>
      <description>세상은 계획적으로 꾸며져 있으며 규칙적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이는 버저가 울릴 때마다 모이통이 열리기 때문에 비둘기는 그렇게 믿는다.  하지만 사실 별 규칙 없이 돌아가는 것일 수 있다. 버저가 울릴 때마다 모이통이 열리는 것이 아닌, 부리로 모이통을 쪼거나, 날갯짓을 해야 열리는 것일 수 있다. 버저는 단지 우연적으로 겹쳤을 뿐일 수도 있고, 비둘기의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1d%2Fimage%2FC-lRDfyiGhZmG5dCXuIRU1X2HN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Dec 2024 14:01:23 GMT</pubDate>
      <author>로처</author>
      <guid>https://brunch.co.kr/@@3D1d/12</guid>
    </item>
    <item>
      <title>늦은 깨달음 - 8</title>
      <link>https://brunch.co.kr/@@3D1d/11</link>
      <description>감정이란, 언제나 시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길고 오랜 시간 겹겹이 쌓인 익숙한 감정만큼이나, 짧지만 강렬하게 흔적을 남기는 것도 있다.  그땐 왜 그리 내게 갇혀 있었을까.  내 눈을 가리던 지독한 아둔함이 걷히고 나니, 문득 미안해진다.  이제야 맑아진 시야에 비친 것은, 한심한 얼굴을 한, 꺼져 있는 검은 화면 속 내 눈뿐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1d%2Fimage%2Fkl9MEl6Et9HAAlGtDHDDSKXlIq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Dec 2024 14:01:13 GMT</pubDate>
      <author>로처</author>
      <guid>https://brunch.co.kr/@@3D1d/11</guid>
    </item>
    <item>
      <title>닿을 수 없는 - 7</title>
      <link>https://brunch.co.kr/@@3D1d/10</link>
      <description>침대에 누워있었다. 몸을 돌리자 그녀가 보였다. 그녀의 목을 따라 내려온 어깻죽지에 선명하게 도드라진 날개뼈 사이로 얼굴을 묻자 적당한 온기와 숨을 따라다니는 미묘한 피부의 움직임이 입술로 느껴졌다. 눈을 감았다. 이상하게도 그 순간, 그녀는 닿을 수 없는 그 어딘가에 있었다. 이렇게나 가까이 있는데.  그녀는 꽃이었다. 나는 그녀를 통해 숨을 쉬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1d%2Fimage%2FogUWesoZJW2VMEoQqN2va6uCjj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Dec 2024 14:00:37 GMT</pubDate>
      <author>로처</author>
      <guid>https://brunch.co.kr/@@3D1d/10</guid>
    </item>
    <item>
      <title>늦은 오후 - 6</title>
      <link>https://brunch.co.kr/@@3D1d/9</link>
      <description>읽던 책을 뒤집어 놓았다.  창밖 하늘은 낮았고, 멀리 보이는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마치 낮은 하늘을 움켜쥐려는 거대한 손아귀 같았다. 아직 여물지 않은 추위가 창가를 통해 스며들었다. 가볍게 몸을 떨며, 조금 더 뜨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식어버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머릿속에는 수십, 수백 가지의 생각이 얽히고설키며 자라났다. 한 번 덮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1d%2Fimage%2Fmx3x3Mxil0kIXNJHvckYGydt09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Dec 2024 13:58:42 GMT</pubDate>
      <author>로처</author>
      <guid>https://brunch.co.kr/@@3D1d/9</guid>
    </item>
    <item>
      <title>교차로에서 - 5</title>
      <link>https://brunch.co.kr/@@3D1d/8</link>
      <description>늦었다며 뛰어가던 길.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던 길. 술에 취해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해 업혀 오던 길. 의미 없다고 생각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던 길.  이 길 위에 서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마치 그때처럼 허공을 휘휘 저으며 집으로 걸어가듯이.  &amp;quot;한잔 하자&amp;quot;며 찾아왔다가 피곤하다며 먼저 돌아간 친구를 뒤로 하고 걷는 이 거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1d%2Fimage%2FDODGCNRPN4zKXkjQJjVSQhbKqm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Dec 2024 13:58:12 GMT</pubDate>
      <author>로처</author>
      <guid>https://brunch.co.kr/@@3D1d/8</guid>
    </item>
    <item>
      <title>본다는 것 - 4</title>
      <link>https://brunch.co.kr/@@3D1d/7</link>
      <description>우연히 신촌에서 열린 '어둠 속의 대화' 전시회에 가게 되었다. 시각장애인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사람의 오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각이 봉쇄된 상황. 촉각, 청각, 후각, 미각만으로 익숙했던 장소와 물건, 자주 마시던 음료를 경험했다.  우리는 얼마나 시각에 의존하며 살아왔는지. 그리고, 시각이 사라지면 얼마나 많은 불편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1d%2Fimage%2Faq0B4eYsR3jj4-rjsJSOishW8H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Dec 2024 13:48:15 GMT</pubDate>
      <author>로처</author>
      <guid>https://brunch.co.kr/@@3D1d/7</guid>
    </item>
    <item>
      <title>잃어버린 대화 - 3</title>
      <link>https://brunch.co.kr/@@3D1d/6</link>
      <description>멍하니 앉아 있었다.  반대편에는 술잔에 코를 박고 숨을 쉬었는지,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처럼 허공을 휘적이는 남자가 서 있었다.  그곳의 모두가 그 중년의 춤사위를 한 번씩 흘깃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시선을 내렸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모두 비슷한 자세로 고개를 숙인 채, 세상과 소통하는 작은 화면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1d%2Fimage%2FKauOw1bGrmKjFElOREwsK1vbdN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Dec 2024 08:04:02 GMT</pubDate>
      <author>로처</author>
      <guid>https://brunch.co.kr/@@3D1d/6</guid>
    </item>
    <item>
      <title>공허한 밤길 - 2</title>
      <link>https://brunch.co.kr/@@3D1d/5</link>
      <description>숨이 가쁘다.  저 멀리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야 한다. 차가운 바람을 들이쉬고 내쉰다. 급작스레 뛰기 시작하니 폐가 타들어 가듯 아프다. 그래도 지친 몸을 이끌고 달린다.  삼거리를 꺾자마자 안도하며 잠시 걸음을 멈춘다. 아직 신호는 보이지 않지만, 조금만 더 걸으면 곧 보일 것 같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그때 건너편에서 버스가 천천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1d%2Fimage%2FxHXWW8A5EJBNEerVZ30HCk0rrT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Dec 2024 07:48:04 GMT</pubDate>
      <author>로처</author>
      <guid>https://brunch.co.kr/@@3D1d/5</guid>
    </item>
    <item>
      <title>그 겨울의 밤 - 1</title>
      <link>https://brunch.co.kr/@@3D1d/4</link>
      <description>&amp;quot;변화의 기운이 느껴져. 하지만 너무 희미해.&amp;quot; &amp;quot;더 선명해야 돼.&amp;quot;  테이블 위의 지폐를 바라봤다. 시선은 짙은 회색 카드로 미끄러졌다. 앞에 앉은 여인은 수레바퀴가 그려진 카드를 확인하란 듯 살짝 밀어 올렸다.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봤다.  &amp;quot;더 물어볼 건 없어?&amp;quot; &amp;quot;말씀드렸듯이, 가진 건 만 원 한 장뿐입니다.&amp;quot; &amp;quot;그래, 총각 잘해봐. 인물도 훤하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D1d%2Fimage%2FQVU3Gn-uJT5ixb6zdlSkyCwzac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Dec 2024 07:42:47 GMT</pubDate>
      <author>로처</author>
      <guid>https://brunch.co.kr/@@3D1d/4</guid>
    </item>
    <item>
      <title>그 시절, 너를 어루만지며. - 서문</title>
      <link>https://brunch.co.kr/@@3D1d/3</link>
      <description>30대. 요즘은 20대의 연장선이라 불리곤 합니다. 저는 이제 서른 후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젊은 청년이라 하기엔 지나왔고, 중년이라 하기엔 이르며, 그 사이 어딘가를 떠돌고 있습니다.  청년 시절의 저는 종종 짧은 글짓기를 했습니다. 고독하거나, 상실감에 잠길 때면 글을 쓰고, 지우고, 다시 쓰며 스스로를 다독였습니다.  그 홀로 마주했던 고민의 기록에는</description>
      <pubDate>Mon, 09 Dec 2024 07:01:40 GMT</pubDate>
      <author>로처</author>
      <guid>https://brunch.co.kr/@@3D1d/3</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