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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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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작은  발걸음으로 세상의 바람을 견디며흙냄새 묻은 하루를 밟아가고 싶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09:21:2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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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작은  발걸음으로 세상의 바람을 견디며흙냄새 묻은 하루를 밟아가고 싶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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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와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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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겨울이 오기 전, 우리는 전국 동호인 대회에 나갔다. 체육관 안은 공기의 떨림으로 가득했다. 수십 개의 라켓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소리, 긴장한 숨소리, 신발이 바닥을 스치는 마찰음까지. 그 모든 소리가 내 심장을 더 빠르게 뛰게 했다. 나는 라켓을 쥔 손이 땀으로 젖는 걸 느꼈다. 그러나 코트 옆에 서 있는 그의 존재는 묵직한 버팀목이었다. 그는 짧게 속</description>
      <pubDate>Fri, 17 Oct 2025 07:51:06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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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너지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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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날 이후 훈련은 전쟁이었다. 아침 6시, 코트에는 이미 대장 아저씨가 나와 있었다. 땀이 맺힌 그의 셔츠가 새벽안갯속에서 희미하게 젖어 있었다. &amp;quot;오늘부터 기초부터 다시 간다. 발부터, 스텝부터.&amp;quot; 그는 마치 경찰 시절 신입을 훈련시키듯 가차 없었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볼을 쏘아 보내면 나는 코트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받아냈다. 한발 늦으면 호통이 날아</description>
      <pubDate>Sun, 12 Oct 2025 20:41:44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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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4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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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을이 깊어지며, 코트에는 붉은 낙엽이 흩날렸다. 그의 지도는 점점 더 치밀해졌다. 아침 해가 뜨기 전부터 코트에 나와 스텝을 밟고, 저녁이면 공이 어둠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라켓을 휘둘렀다. &amp;quot;스텝, 스텝을 기억해야 해.&amp;quot; &amp;quot;팔이 아니라, 온몸으로 스윙해야지.&amp;quot; 나는 지칠 대로 지쳐도 그의 목소리에 이끌려 다시 일어섰다. 그와 함께라면 언젠가 가능할지도</description>
      <pubDate>Fri, 10 Oct 2025 09:11:34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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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허락되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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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코트 구석에서 몸을 풀다가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서슬 퍼렇던 스매시는 약해져 있었고 한발 늦게 움직이며 겨우 공을 받아내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서늘해졌다. &amp;quot;공을 끝까지 봐, 끝까지.&amp;quot; 그는 여전히 지휘자처럼 구령을 붙였다. 하지만 공이 네트를 넘어오자 발이 느려지고 라켓이 허공을 스쳤다. 순간 그는 휘청거렸다. 나는 라켓을 붙잡았다. &amp;quot;괜</description>
      <pubDate>Wed, 08 Oct 2025 01:42:46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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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지 않은데 괜찮다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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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얀 병실은 묘하게 공허했다. 기계음이 주기적으로 울렸고 희미한 소독약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나는 그의 곁에 앉아 있었다.  며칠 동안 병상에 누워 있는 그는 한결 수척해진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amp;quot;왔구나.&amp;quot; 목소리는 여전히 굵었지만, 힘이 빠져 있었다. &amp;quot;네, 걱정했어요. 왜 그렇게 무리하셨어요?&amp;quot; 나는 애써 차분히 물었지만, 속으로는 화가 치밀었다.</description>
      <pubDate>Mon, 06 Oct 2025 05:15:50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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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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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머리가 지끈지끈하네.&amp;quot; 그러고는 농담처럼 &amp;quot;막걸리 한 사발이면 다 낫지.&amp;quot; 라며 스스로를 웃겨 보였다. 코트에선 후배들이 그의 몸 상태를 눈치챘다. &amp;quot;대장님. 오늘은 좀 쉬시죠.&amp;quot; &amp;quot;쉬면 더 늙는다. 계속해.&amp;quot; 그의 목소리는 여전했지만, 스텝은 점점 무거워졌다. 그는 나를 위한 레슨을 했고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있었다. 그로 인해서 물거품</description>
      <pubDate>Fri, 03 Oct 2025 08:49:50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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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르바이트</title>
      <link>https://brunch.co.kr/@@3GPB/18</link>
      <description>퇴원 후 대장 아저씨는 곧장 예전처럼 코트에 나오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지내지도 않았다. 나는 원고 청탁에 쫓겨 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원고 마감을 맞추느라 세상과 단절된 듯 지내던 어느 날, 그의 카톡이 도착했다. &amp;quot;시청 상담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 운동 끝나고 먹을 막걸리값은 벌어야지.&amp;quot; 짧은 문장이었지만, 그 속엔 그의 특유의 너</description>
      <pubDate>Wed, 01 Oct 2025 06:39:27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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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티고 비틀거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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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코트에는 저녁 햇살이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땀이 번들거리는 경찰 후배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그 한가운데에 내가 끼어 있었다. 라켓을 쥔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어색한 자세가 드러나자 후배들의 시선이 잠시 내게 머물렀다. 그 눈빛 속에는 장난스러운 웃음도 약간의 호기심도 섞여 있었다.  &amp;quot;라켓은 이렇게, 손목 힘을 빼고 그렇지, 스윙은 허리에서 나온다.&amp;quot;</description>
      <pubDate>Mon, 29 Sep 2025 02:29:15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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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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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 날 훈련이 끝나고 그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amp;quot;사실은...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네.&amp;quot; 순간, 라켓을 쥔 손에 힘이 빠져나갔다. 바람이 불어오지 않았는데도 내 호흡은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않았다. 먼 하늘을 바라보다가, 낮게 웃음을 흘렸다. &amp;quot;아내를 일찍 떠나보내고 홀로 지낸다고 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대신 그의</description>
      <pubDate>Fri, 26 Sep 2025 05:56:23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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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스윙, 다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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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늦은 나이에 테니스 라켓을 처음 잡았다. 코트 위에 선 내 모습은 누가 봐도 서툴렀다. 처음엔 웃음거리였다. 폼은 제멋대로였고, 발은 한 박자 늦게 따라갔다. 공은 늘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곤 했다. 나는 그 뒤를 허둥지둥 쫓아가며 웃음 섞인 탄식을 내뱉곤 했다. &amp;quot;괜찮아요. 누구나 처음은 그래요.&amp;quot; 옆에서 누군가 건넨 말은 따뜻했지만,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description>
      <pubDate>Wed, 24 Sep 2025 09:38:54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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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툰 궤적 속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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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부터 어둠이 내려앉는 저녁까지, 테니스공의 잔털이 허공에 흩날린다. 몇번이나 공을 바꿔 다시 쳐 보지만, 방향성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무릎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팔꿈치는 이미 오래전부터 익숙한 동반자가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라켓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공이 날아오를 때마다 나는 또다시 스텝을 내디디고, 허공에 작은 궤적을 그린다. 순간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PB%2Fimage%2F0D4wtLxI3KIekzXtHOGcW1Xub8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Sep 2025 20:59:22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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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울음 속의 이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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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무는 종합운동장에서 테니스를 친다 검은 깃에 어둠을 숨긴 채 하늘 끝을 가르며 날아간다 바람은 그의 말을 듣고 나뭇가지 끝에서 떤다 검은 날개 끝에 묻은 잊혀진 오후의 빛 죽은 나뭇잎 위를 스치며 오래된 비밀을 되새기듯 울음을 토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불길하다고 어둡다고 하지만 나는 안다 그 울음 속엔 깃든 것은 두려움이 아닌 깊은 이해라는 것을 흉조라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PB%2Fimage%2FqtQw_EhsbZea2Lfz5ivhk577hL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Sep 2025 05:45:24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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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코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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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바람이 뺨을 스치며 지나간다. 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시간, 테니스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낯선 고요가 나를 맞이한다. 늘 웃음과 대화로 가득 차 있던 코트가 오늘은 텅 비어 있다. 선배도 후배도 함께 뛰던 친구들의 모습도 없다. 오직 이른 바람과 풀잎의 숨결만이 잔잔히 흘러가고 잇을 뿐이다. 나는 코트 한가운데 서서 한동안 주위를 둘러본다. 철망 너머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PB%2Fimage%2FwpeDRuGhp37NwHONLc4W-mD1Og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0 Sep 2025 12:19:28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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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니스를 치는 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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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주말이면 테니스를 쳐요 동호인들은 누가 끌지 않아도 책장을 넘기듯 목례를 하고 모여들어요 경쾌한 청각과 날름한 형상화가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어요 남녀 짝이 되어 남자는 서브가 좋고 저는 문장이 깔끔한 몸매가 한가락한답니다 내가 서브를 넣을 때는 뭇 남성의 시선이 저에게로 오는 것을 느껴요 저의 비밀 무기는 대각선으로 서서 공을 허공에 올려 내려치는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GPB%2Fimage%2FP3TwhTaxUNLSqyBBo57TneahuV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9 Sep 2025 11:14:29 GMT</pubDate>
      <author>들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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