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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서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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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억이 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말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조용히 남긴 흔적들에 관하여...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자산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02 May 2026 13:21:0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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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이 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말하지 못했던 시간들이 조용히 남긴 흔적들에 관하여...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자산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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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가 떠돌던 계절의 끝 - Episode 3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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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영서가 아빠와 함께 있던 시간은 늘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정해진 목적지는 없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길은 늘 이어졌다. 바다로 갔다가, 산으로 올라갔다가, 계곡에 발을 담갔다가, 다시 도로 위로 돌아왔다. 그 시절의 너는 어디에 있느냐보다 누구와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믿었다. 아니, 어쩌면 믿었다기보다 그냥 그렇게 살고 있었다. 아빠는 투망을 던질 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L74HspxM1F5zFNG-sukBW8Rf6w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May 2026 10:00:03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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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의 차가운 바람이 들려준 노래 - Episode 38</title>
      <link>https://brunch.co.kr/@@3Oab/42</link>
      <description>그날은 특별한 날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 오래 남았다. 아무 일도 없었다. 누가 일부러 말을 건 것도 아니었고, 누가 대놓고 등을 돌린 것도 아니었다.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 그게 이상하게 더 버거웠다. 학교를 나와 정해진 방향 없이 걸었다. 집으로 가야 했지만, 집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냥 걸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도 멈추지는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A8Xz-cBa2Pc98sevpyUnyJqHil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10:00:01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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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이프 아키텍트2027  - 첫번째 기록 202604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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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글을 쓰기 위해 모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amp;ldquo;말하지 못했던 경험을, 가치로 바꾸기 위해&amp;rdquo; 모입니다. 우리는 &amp;ldquo;자신의 경험을 하나의 콘텐츠 자산으로 만드는 사람&amp;rdquo;이 되기 위해 모입니다.  &amp;ldquo;당신의 경험은 아직 상품이 아닙니다.&amp;rdquo; 당신의 경험은 충분히 가치 있지만,&amp;nbsp;아직 아무도 그것을 &amp;ldquo;필요한 이야기&amp;rdquo;로 듣지 못했을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경험은 있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sjXHsGNxZFVB34fMpPvs3zqG9e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15:13:12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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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택하지 않아도, 선택되는 자리 - Episode 3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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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에는 네가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조금 덜 힘든 쪽으로 움직인 거라고. 조금 덜 부딪히는 방향으로 몸을 틀었을 뿐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알게 된다. 그건 선택이 아니었다는 걸. 이미 정해진 자리였다. 너는 점점 말을 하지 않게 됐다. 하고 싶은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말을 건다는 건 어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z6-u3oetqToPEMG4b9KC9-sTyp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10:00:03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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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했지만, 멈추지 못했어 - Episode 3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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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은 별거 아닌 것처럼 시작됐다. 아니, 그렇게 보이게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1학기 초, 너에게 먼저 다가온 아이가 있었다. 선라은. 그 아이는 이유 없이 친절했다. 굳이 말을 걸지 않아도 될 타이밍에 말을 걸었고,굳이 옆에 앉지 않아도 될 자리에 앉았다. 너는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럴 여유가 없었고, 묻는 순간 깨질 것 같은 무언가가 있었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hMnWXuas77ssq09nC0CKcX5iIh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10:00:02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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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의 탈을 쓴 엘리트 늑대 - Episode 3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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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교실은 조용했다. 조용했기 때문에, 더 분명했다. 말이 없었고, 대신 흐름이 있었다. 누가 시작했는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어디로 흘러가는지는 모두 알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 아이는 항상 앞에 있었다. 칠판 가까이, 선생님과 가장 가까운 자리. 말을 많이 하지 않았고, 웃는 일도 드물었다. 대신 필요한 순간에는 정확하게 말했다. &amp;ldquo;그건 이렇게 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94A83_4BibVJbFpSRaTOW1Y8Qw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10:00:04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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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고요속, 삶이 부러지는 소리 - Episode 3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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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부러지는 소리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 너의 담임은 영어 선생님이었다. 키는 크지 않았고, 피부는 까무잡잡하셨다. 선생님은 이상하리만치 너를 편하게 대했다. 이미 너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껏 고등학교 영어수업시간 내내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총 10개가 넘는 반을 지도하는 영어 선생님도 한분이 아니셨으니까. 수업을 전혀 받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2qhPpSqYan70o5OCm7-VTm3kqS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10:00:01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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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았지만, 멈추지 못했어 - Episode 33</title>
      <link>https://brunch.co.kr/@@3Oab/35</link>
      <description>보았지만, 멈추지 못했던 너는 이미 불편함을 보았고, 그 이후로도 몇 번 더 비슷한 경계에 서게 되었다.세상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몰랐던 건 아니었다. 다만, 그 위험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을 뿐이다. 삼총사를 만나 독서실을 옮긴 뒤, 너는 조금 안도했다. 독서실은 조금 더 크고, 조금 더 정돈된 곳. 공부하는 아이들, 총무의 책상, 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EQZ0PGoe75RqAhOsvPVcsj0W-w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10:00:02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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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노래, 다른 방식 - Episode 3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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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낭랑18세 라던가... 그 여름, 너에게 또 하나의 가게가 네 일터가 되었다. 네가 살던 집 근처 아파트를 따라 걸으면 아파트의 담벼락이 끝나는 맞은편, 건물 1층에 있던 작은 레코드점.가게 이름은 이제 또렷하지 않지만, 그 안에 흐르던 소리들은 아직도 선명하다고 말 했던 너.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들리던 건 카세트 테이프가 돌아가다가 음악이 끝나서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980QhhS0VdSGwAXm28USTGiLqr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10:00:04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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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았지만, 멈추지 못했어 - Episode 31</title>
      <link>https://brunch.co.kr/@@3Oab/34</link>
      <description>너는 아직 세상이 그렇게 위험한 곳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학교가 끝나면 독서실로 향하는 것이 그 시절 고등학생인 네 하루의 자연스러운 연장이었다. 집 근처, 아파트 입구 쪽에 있던 오래된 독서실. 낡았지만 익숙했고, 특별할 것 없는 그 공간은 하루를 무사히 접어두기에는 충분히 안전해 보였다. 너는 늘 같은 시간에, 같은 길로 걸어갔다.가방 끈이 어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AUkwGeRfQ9KNEhNNhjwyZlznWc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10:00:10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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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스친 인연의 계절 - Episode 3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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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학교 안팎으로 너의 마음은 상처로 곪아가고 있었지만, 겉으로 보이는 너는 누구보다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였다.사람들은 속을 들여다보지 못했기에, 네가 상처를 가슴 깊이 감춘 채 &amp;lsquo;무대&amp;rsquo;를 향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하루, 너는 축제를 위한 한 코너의 연출을 맡기로 추천되었다. 누가 먼저 네 이름을 올렸는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jNi-fNf5-VcjpQl3jNfCitx263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Feb 2026 08:00:01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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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솔직함은 때론 비수가 되었다 - Episode 2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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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미술학원에 들어서면, 너는 조금 달라졌다. 연필을 쥐는 손에 망설임이 없었고,캔버스 앞에서는 말수가 줄어드는 대신 확신이 생겼다. 여기서는 네가 꽤 잘 그리는 아이였다. 선이 흔들리지 않았고, 형태를 잡는 눈도 정확했다. 결국은 전국대회에 나가서 1등을 하기도 했다. 그 사실만으로도 너는 그림을 그리는 동안, 충분히 숨을 쉴 수 있었다. 여학교에 다니던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17GFhCp4O3ELM9IAr_oB4hJQdi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Feb 2026 08:00:01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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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딸의 시계는 다른 시간을 산다 - Episode 2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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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등학교에 진학 한 후, 너는 엄마의 도시락을 기억하지 못한다. 정확히 말하면, 도시락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조차 또렷하지 않다. 그 시절엔 급식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집에서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을 가져가지 않으면 교내 매점을 이용했었다. 도시락은 자주 없었다. 그건 서운함이라기보다는, 늘 그랬다는 사실에 가까웠다. 엄마는 아침마다 먼저 일어나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sk5_92KWm6N2m94HJ2mqUzum25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Feb 2026 08:00:02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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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래로 숨을 쉬고 싶었던 아이 - Episode 2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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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차별사건 이후, 너는 한동안 마음을 어디에도 두지 못했다. 학교라는 공간은 여전히 조용한 차별의 기류로 가득했고,&amp;nbsp;교실의 공기마저 어딘가 눅눅하게 느껴졌다. 너에게는 숨 쉴 구멍이 하나가 필요했다.&amp;nbsp;그래서 합창부에 들어갔다.&amp;nbsp;노래를 부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니, 노래라는 방식으로라도 세상과 연결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합창부 첫날, 너는 개인 오디션을 통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YnoXsPK40bwthFl3dPir6QH5b1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4 Feb 2026 07:00:00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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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덕과 비도덕 사이의 아이러니 - Episode 2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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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991년 시린 봄, 사립여고의 교문을 처음 지나던 순간을 너는 아직도 기억한다. 하늘은 환하게 열려 있었지만, 학교의 공기는 어쩐지 묵직했다. 새 교복의 풀 냄새가 아직 가시지 않았고, 교정은 유난히 조용했다.누구도 큰 소리로 웃지 않았고, 누군가의 눈빛은 너를 스쳐 지나가듯 훑었다. 돈이 말하는 구조가 보이지 않는 벽처럼 세워져 있는 세계&amp;mdash;그런 느낌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IeSNaI-a8g_MF15EYh79uTUJ2l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8 Jan 2026 07:00:00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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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을 이해하며 같이 걸어가는 친구 - Episode 2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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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중학교 3학년 교회 여름 수련회에서, 너는 용호영을 만났다. 같은 조가 되었다는 사실 외에는 특별한 계기가 없었지만,&amp;nbsp;대화는 이상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호영이는 젠틀했고 유쾌했다. 상대의 말을 끊지 않았고, 웃음은 과하지 않았으며&amp;nbsp;농담 뒤에는 늘 상대를 배려하는 한 박자가 있었다.잘 웃고, 잘 들어주고, 필요할 땐 꼭 할 말을 할 줄 아는 아이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EZCbPdWmeShy-KDBYVBoRXSg1K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1 Jan 2026 07:00:01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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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화책이 만든 비밀침대 - Episode 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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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중학교 시절의 너에게 밤은 단순히 하루의 끝이 아니었다. 그건 세상과 잠시 거리를 둘 수 있는 시간, 아무도 너를 부르지 않는 시간이었다. 그 시절, 너는 만화를 엄청 많이 읽어댔다. 방 한쪽에 쌓여 있던 만화책들은 더이상 책장에 꽂힐만한 자리가 없었고, 어느 순간부터 가구가 되었다.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그 위에 두툼한 요를 깔았다. 책의 높이가 다 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JP7wK8jx2TF44T-V4jAjjFz9CI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4 Jan 2026 07:00:02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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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한 서점의 토끼 채영서 - Episode 2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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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중학교 2학년 2학기, 너는 생애 처음으로 &amp;lsquo;일&amp;rsquo;을 하게 되었다. 그 일은 공장에서&amp;nbsp;시작되지도,&amp;nbsp;식당의 뜨거운 불 앞에서 시작되지도 않았다. 너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공간&amp;mdash;&amp;nbsp;바로 동네 한양스토어 정면에 위치하고 있던 한양서점이었다. 늘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풍기던 종이 냄새와 조금은 오래된 쾌쾌하지만 싫지 않은 책 먼지 냄새가 섞여 있던 공간.&amp;nbsp;너는 그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zRsQVJEsf_WUknyeRVcWJbjIpk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Jan 2026 10:00:01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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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잉크냄새, 무대위 춤추는 손가락 - Episode 2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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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990년 그해 여름, 너는 수술로 인해 한동안 교회를 떠나 있었다. 노래를 부르던 예배당도, 기타를 치던 연습실도, &amp;nbsp;준우와 머리를 맞대고 코드를 맞추던 그 따뜻한&amp;nbsp;교육관도, 너 없이도 잘 돌아가는 듯 보였다. 회복 후 처음으로 교회 문을 열던 날, 너는 공기 속에서 희미하게 뒤바뀐 온도를 느꼈다.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있는데도, 네가 서 있던 자리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EwrNJxrO5b4sGqjKsM3KKPYT6a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1 Dec 2025 07:00:01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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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벗과 슬픈 풋사랑 - Episode 21</title>
      <link>https://brunch.co.kr/@@3Oab/24</link>
      <description>1990년 그해 봄, 너는 다시 기타를 잡았다.학교에선 그림을 덮어야 했지만, 주일마다 교회에선 노래를 부를 수 있었으니까.교회 지하 예배당, 별도의 건물에 있었던 교육관, 골방같은 기도실, 도서관보다 조용한 학습관, 카페와 식당등 교회는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더 자유롭게 지낼 수 있었던 공간이자, 행복한 아지트였다.&amp;nbsp;기타 줄의 진동이 벽에 부딪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Oab%2Fimage%2Fy_msOa9f6bwp8WpwVfuN6gP926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Dec 2025 07:00:01 GMT</pubDate>
      <author>현서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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