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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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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행을 사랑하고 글을 씁니다.  여행 길에서 마주친 사람과 풍경에 관한 따스한 시선을 사유로 전하고자 애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9 Apr 2026 03:30:5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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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을 사랑하고 글을 씁니다.  여행 길에서 마주친 사람과 풍경에 관한 따스한 시선을 사유로 전하고자 애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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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차의 속도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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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차의 속도                                                                 노을이 번질 무렵의 기차역근처 찻집에 앉아기차가 지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출발하는 기차는 바다로 향하는 물고기지느러미를 한껏 흔들며 달려 나가고도착하는 기차는 허리를 늘리는 고양이하품하듯 조용하고 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ZPkCMs-uWAftqG4wTL3V3vgknv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15:20:30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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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의 발단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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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버스정류장 벤치 아래 다소곳이 놓인 초록색 청하병 하나  지난밤 어느 고단한 생이 갈증 난 마음에 물을 주었을까  온종일 버스가 멈췄다 떠나는 정류장은 복화술처럼 되뇌는 하소연과 아무도 모르는 한숨이 배어있는 곳  어떤 시름은 너무 깊어 병째 마셔버리고 싶을 때가 있지  잠깐씩 몸을 싣고 내리는 버스처럼 짧은 설움일랑 잊고 간 분실물처럼 벤치에 남겨두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MAZXIKYpi2osH2ud3ZJ0aFl48m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08:38:17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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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래언덕이 울고 있네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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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돗토리 사구의 모래가 담긴 액자의 낙타를 타고 가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한쪽으로 쏠릴 때마다 모래가 흩어졌지  명함보다 작은 액자를 손 안에서 흔들면  울음소리가 들려오네 유효기간이 끝나 묻힌 사랑  돗토리사구를 거닐 때 분명 패러글라이딩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를 보려고 모래 언덕 위로 숨 가쁘게 달려갔을 때 그는 사라졌었네  이상하지 모래는 자꾸 무언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uCVBH7n8QbDyC2j8z6bNlQWN9e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15:03:21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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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밤의  환상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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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람이 내 방안을 노려보고 있다, 시퍼렇게 시린 입김을 유리창에 불어대며, 창을 열면 번득이는 칼날처럼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려 호시탐탐, 책상에 앉아 고개를 숙이면 유리창에 번진 바람의 입김이, 정수리를 지나 코끝을 휘감는다, 손 닿는 곳마다 얼려버리는 지독한 바람의 입냄새를 맡는 시간, 바람은 어쩌다 21층 나의 방 이 높은 곳까지 날아올라 자신의 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WD5Sm-TdYvbzt1whwOmssQhaA3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12:43:58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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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 기척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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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약수터에 먼저 도착한 이가  샘을 길어 물통에 또르르 물 붓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는 아침  예고 없이 내리는 비를 피해  남의 집 차양  아래 우두커니 서서 비 긋는 풍경을 보고 있는 오후  간지러워 못 견디겠는 흙이 술 익을 때처럼 뾰옥뾰옥 부풀어 올라 슬쩍슬쩍 몸을 뒤채는 밤을 지나  하품하다 들킨 소년이 멋쩍어 내는 휘파람 소리 들리면  문턱까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JcpeewquhYRmSSkJ7AeLsxUd4L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22:25:57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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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작나무 숲에서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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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자작나무 숲에 서면 황태덕장이 떠올랐다실핏줄이 뜯기듯 시린 바람이 얼리고눈부신 햇살에 녹기를 여러 번단단해진 속살을 하얀 껍질로겹겹이 두르던 겨울날무릎이 꺾이던 고단함도드물게 찾아오는 위안도나를 단련시키는 시간들이었다오롯이 서 있어도 어느새숲이 되는 나무들처럼거미줄 같은 인연의 끈을 우리라불렀으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npQLLU-nfnA3y8z8jA5Lk3UVWU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Feb 2026 03:14:38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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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고기의 길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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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호수의 단단한 얼음 위로 밤사이 얼음의 대팻밥 같은 흰 눈이 쌓였고 호수를 가르는 물길이 났다  달빛의 그늘 같은 얼음장 아래 그윽한 어둠 속에서 물고기는 대체 몇 번의 입김을 불어 숨구멍을 만들었나  철렁이는 얼음 조각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못하도록 물풀 사이에 어린 새끼를 숨겨두고  저 너른 호수에 생겨난 물길은 하늘이 보일 때까지 부푼 입술로 허공을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Y1em9g_-irJdqySc_Ozwu41iZt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Feb 2026 14:21:26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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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춘천의 물안개는 소리를 가졌다네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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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양호에서 건져 올린 자동차 안에서 빠져 죽은 여자는 오래된 감옥으로 나를 데려가네  쪽배를 타야 들어가는 소양호 수몰지구 안 민박집에 한 남자와 도망쳐 삼일 밤낮을 숨어 있었지  유독 볕이 따뜻해서 풀밭이 꽃밭 같고 뒷산의 사슴들은 순하게 풀을 뜯고 온종일 전화도 터지지 않는 온전한 장소였지  무모함만 활활 타던 그 시절은 함께 있던 남자의 얼굴이 주전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Qth7WaGUyzByIgvkW98Mnffsg5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0 Jan 2026 15:52:54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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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벚나무의 기억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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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거 알아요? 일본식 판화 우키요에는 산벚나무를 쓴대요  먼저 찍어낸 판화일수록 나무의 결이 살아 피가 도는 것처럼  그림이 생생하답니다  우리 사랑도 처음엔  해저문 여름 저녁 소름 돋은 팔뚝처럼 오롯하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 또한 빈틈없었어요  무디고 흐려진 판화는 오래 들은 카세트테이프의 노래처럼 늘어지고 흐려진 그림 속 빛바랜 매화꽃처럼 우리를 낯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r3aJCa_X_3VpMoqUoLBt0f9kTE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1 Jan 2026 16:12:49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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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밀의 강 - 여행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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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술기운이었을까? 따뜻한 아랫목의 온기 탓에 마음마저 풀어졌기 때문이었나? 그 밤 홍천강 가의 민박집에서 그가 털어놓던 이야기가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그날은 작은 모임에서 다섯 명이 홍천으로 일박 이일 여행을 간 날이었다. 낮에 수타사를 걷고 돌아와 강가에 세워둔 야외 천막에서 숯불을 피우고, 두툼한 삼겹살까지 구워 먹고 난 후였다. 어둠이 강의 비늘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Wjo7GvlOSSc2zV8sFiGtUZE9tE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Jan 2026 04:17:40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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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월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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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밤사이 쩡쩡 우는 얼음장 위에 박힌 별이 홀로  사금파리처럼 빛나는 밤  강물 위로 길어진 달그림자 마저 얼어붙는 날이 오면   흰새의 깃털이 가득 꽂힌 들에 서서 시린 바람의 따가운 회초리를 맞았다  귀신처럼 밤마다 우는 물 바위 사이를 달그락거리며 얼어 죽은 물을 이끌고 가는 산  물은 대체 어느 틈에서 솟아나 죽은 것들을 스쳐 생명의 바다로 가는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iqtNDnkIvY_is491cFDmPphmCF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Jan 2026 05:07:14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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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슈톨렌을 먹는 밤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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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술에 절인 빵을 술안주로 먹는다고요?  빵 위에 뿌려진 슈가파우더처럼 창 밖에는 가랑눈이 내리고 그녀는 얇게 저민 슈톨렌 한 조각을 들고 있었다  슈톨렌은 럼주에 담가 일 년을 기다렸다 꺼내 먹어요 오래 기다린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죠  나는 최대한 얇게, 아주 부서지지는 않게 슈톨렌을 썰며 말했다  생의 흔적을 붙잡듯이 야금야금 입안에서 지난 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dtxhA1N6IS44b1wxML9XUlGI2-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7 Dec 2025 09:00:21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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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물에 소원을 빌던 밤 - 여행에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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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성리역을 지날 때였다.  &amp;ldquo;중3 때 청량리역에서 기차 타고 대성리 왔던 거 생각나니? 여긴 그대로네.&amp;rdquo;  &amp;ldquo;그러게! 그때 같이 왔던 P나 L은 어떻게 지낼까?&amp;rdquo;  &amp;ldquo;생각해 보니 중학생인데 청량리역에서 기차 타고 여기까지 왔었네. 우리 제법 용감했었다.&amp;rdquo;   &amp;ldquo;우리가 좀 새가슴이었냐? 가방 검사하다 캔디 만화책이 나와서 담임한테 혼이라도 나면 종일 기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262nh27gZRoXSL-UBkeFzo9Bu3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8 Dec 2025 13:26:47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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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붉은여우의 은빛 눈동자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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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북해도에 눈이 오면 붉은여우가 마을로 내려오는 상상을 합니다 차창 밖으로 끝도 없이 이어진 자작나무의 눈부신 몸통을 오래도록 바라봤지요  눈 쌓인 자작나무 숲에 서면 여우의 눈을 닮은 옹이마다 떠오르는 사람들의 얼굴이 죽순처럼 돋아납니다  도로까지 내려온 사슴과 눈이 마주쳤을 때 우리는 서로 그윽이 바라보다 사슴은 풀숲에 무심한 얼굴을 묻었고 나는 천천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vNtj3zh8XxSbCb8xRbwDRBRSlI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6 Dec 2025 02:56:14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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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타루 오후 네시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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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후 네 시면 저녁 일곱 시의 빛깔을 볼 수 있는 곳 운하의 물길 따라 가로등이 켜지면 물 위에 불빛처럼 번지는 얼굴  물가에서 고개 숙여 기타를 치는 한 남자의 궁금한 이야기가 흐르고   멀리 가도  도망칠 수 없는 마음이 따라왔다  오후 네 시의 오타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VFx9M97j1cm3UH3JZUKHoPMP8W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Dec 2025 07:09:51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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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어질 결심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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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막다른 골목 안 우물이 있던 집 뚜벅뚜벅 걸어간 파란 대문 옆 담장 위로 어울리지 않는 호기심처럼 능소화가 피었었지  해마다 능소화는 기척 없이 피어서 준비 없이 생리혈을 보듯 허둥거리게 했지  꽃과 눈물은 언제나 느닷없어라  느닷없는 것들은 어찌해 볼  여지도 남기지 않았지 비겁하게 밉살맞게  꽃만 그런가 헤어지자는 말이나 금방 죽을병도 그렇지  그 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VVNHf9Su475F0lMva0NpOROqqT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Nov 2025 14:52:51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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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쇄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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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래전에 떠나보낸 날들을 불러본다 어떤 하루는 답하였고 어떤 하루는 답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않는 날은 데려올 방도를 모른 채 그리워할 뿐 버릴 수는 없었다  그때로 돌아가지 못하고 생을 견뎌왔으니 사는 게 견디는 일임을 아는 게 사는 일이었다  이끼처럼 낮게 번진 슬픔으로 눅눅해진 어느 하루도  빛을 들이고 바람을 부르는 포쇄를 떠올리면 괜찮아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NSYfRJKmKYpU_dTS47nZDdsqF4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Nov 2025 16:33:06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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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의 원피스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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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머니는 돌아가시기 몇 달 전 니트 원피스 하나를 주셨지 가슴 한복판에 그려진 목단꽃 따라 구슬이 꿰어진 반짝이 원피스  팔십 넘은 주름살이 반짝이 구슬에 반사되면 원피스 입은 어머니 목단처럼 환했지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에 걸어두고 몇 달 동안 거풍을 시켜도 원피스에 배인 냄새 가시지 않았지  손 마를 새 없이 쉴 새도 없이 부엌을 떠나지 못해 옷 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gDeUifc8RMjMmpiC06AWUtKtnJc" width="468" /&gt;</description>
      <pubDate>Sun, 09 Nov 2025 07:53:04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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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는 나의 대나무숲 - 긴 생각 짧은 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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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경북 예천에서 농촌활력지원센터의 1박 2일 귀농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중이었다. (참고로 저는 인구소멸, 로컬 활성화 등에 관심이 있어서 이런 지자체 프로그램 체험을 좋아합니다.) 서울에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 받았다. &amp;quot;여기 오뚜기 푸드에세이 공모전 사무국인데요.&amp;quot; &amp;quot;아. 예. 예.&amp;quot; &amp;quot;김선수 님 맞으시죠?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gFbzFAfelf8kpS4lXjS-ZuJGN_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1 Nov 2025 02:59:35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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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내 매미가 울고 간 자리에 남은 허물처럼  - 시 쓰는 여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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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런 하루가 있지 몇 번이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아무리 먼 길을 헤매고 다녀도 빈손으로 돌아오는 저녁  여름 내 매미가 울고 간 자리에 남은 허물처럼  그런데 그 소리로 여름이 온 줄 알고 아이들은 뛰어놀다 어느새 저만치 키가 자라서 학교로 돌아가잖아  기우는 햇살에게도  내일 반짝일 빛이 숨어있다고 나는 믿었고  그날의 스치는 기분이었을 뿐 실은 숲이 울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zf%2Fimage%2Fy4Fs0luxaT9BgqFXDozhjDhAlS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Oct 2025 04:41:33 GMT</pubDate>
      <author>지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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