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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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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맨밥처럼 심심하지만 든든한 소설을 씁니다. *현재 브런치에서는 &amp;lsquo;실패와 좌절, 상실과 불안 속에서도 [기어이, 기꺼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amp;rsquo;를 단편 시리즈로 연재중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05:56: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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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맨밥처럼 심심하지만 든든한 소설을 씁니다. *현재 브런치에서는 &amp;lsquo;실패와 좌절, 상실과 불안 속에서도 [기어이, 기꺼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amp;rsquo;를 단편 시리즈로 연재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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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드니에서 4 - 일몰 아래의 언니는 아름다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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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음 날, 본다이 비치에서 수영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가볍게 나가려고 했지만, 언니는 어떻게 본다이를 가면서 물에 발 한 번 담글 생각도 안 할 수가 있냐며 물놀이에 필요한 몇 가지 물품들을 챙겨주었다. 어쩔 수 없이 무거워진 가방을 들고 비치로 가는 버스를 탔다. 비치는 서큘러키에서 버스로 40분 정도의 거리였다. 이동하는 동안 먹구름이 껴 급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kzy4hHiCteqJUklJr488VKfhYHs.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Oct 2025 11:00:08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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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드니에서 3 - 오늘은 록스에 가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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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우리가 늦었지. 지음아, 인사해. 여긴 제스야.&amp;rdquo;  삼 년째 언니와 함께 일하고 있는 제스는 비스트로의 메인 셰프라고 했다.    &amp;ldquo;지음.&amp;rdquo;   제스는 서툰 발음으로 내 이름을 부르고는 악수를 청하며 시원스레 웃었다. 사람을 가득 태운 페리가 막 출발하고 있었다. 선착장 입구는 텅 비어 있었다.    제스는 우리를 단골 피자집으로 데려갔다. 하버의 메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ca1ShMkNZCcGKzY-BPVXZCcvj7s.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Oct 2025 22:32:15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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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드니에서 2 - 아빠를 다시 본 건 그때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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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은경 언니가 일을 끝내고 서큘러키로 넘어왔을 때는 저녁 여섯 시가 다 되어서였다. 우리는 오페라 하우스 근처의 허리케인 그릴에서 폭립과 생맥주를 먹으며 서큘러키의 분주해지는 저녁을 내려다보았다. 언니에게 아빠를 보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부모님도 다 잘 계시지, 라고 묻는 형식적인 안부에 여기까지 와서 굳이 긴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HIAHab5GOl-w3ksa3k4qPdoWIsk.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Oct 2025 12:00:10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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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드니에서 1 -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title>
      <link>https://brunch.co.kr/@@3af6/52</link>
      <description>&amp;ldquo;그동안 어떻게 지냈어?&amp;rdquo;  은경 언니는 귀 뒤로 구불거리는 긴 머리칼을 넘기며 말했다. 일부러 뽑지 않은 것인지는 몰라도 곳곳에 흰머리가 보였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았고, 살짝 팬 두 볼은 늘어진 모공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언니는 서리힐의 비스트로에서 보조 셰프로 일한다고 했다. 그제야 언니를 잊고 지냈던 10년의 세월이 실감 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VOgpUoeMcOFH08AVShyyMU8cF98.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Oct 2025 00:00:34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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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데이 2 - 그날 저녁, 나는 그냥 달렸다</title>
      <link>https://brunch.co.kr/@@3af6/34</link>
      <description>&amp;ldquo;할머니, 저기요.&amp;rdquo;   다행히 노파는 멀리 가지 못했고, 잠깐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이내 나를 알아본 듯했다. 노파의 손목에 걸린 비닐봉지가 바람에 펄럭였다. 어쩌면 비닐봉지 안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건지도 몰랐다.    &amp;ldquo;오늘도 지하 주차장 한 바퀴 돌고 오신 건가요?&amp;rdquo;   이번엔 조금 놀란 눈치였는데, 노파는 비닐봉지를 다른 쪽 손으로 쥐어 구기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hmdYuxt0xen2KJbUYaD5JNab0Pg.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Oct 2025 13:00:03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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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런데이 1 - 나에게 러닝은 일종의 의식이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3af6/32</link>
      <description>나에게 러닝은 일종의 의식(儀式)이었다. 그러니까 내 나이 서른셋 이후로는 쭉. 3년째 거의 매일 이어오는 나의 이 &amp;lsquo;러닝 의식&amp;rsquo;은 그날 하루 있었던 심신의 온갖 찌꺼기들을 배출해내고, 일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불운의 파편들을 따돌리기 위한 것이었다. 배출하고, 따돌리기 위해 설정한 나의 달리기 속도는 5km를 30분 만에 달려내는 페이스. 1km당 6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0sB5KN_isCsLMJMwNVBWPSZU_xo.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Oct 2025 00:00:34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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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을 기다리는 밤 4 - 시현아, 거기선 보여?</title>
      <link>https://brunch.co.kr/@@3af6/43</link>
      <description>가무잡잡한 얼굴에 짙은 눈썹, 두꺼운 쌍꺼풀과 미간의 깊게 팬 주름 때문에 꽤 강한 인상이었다.   &amp;ldquo;누구세요?&amp;rdquo;   &amp;ldquo;경로당 사모님 좀 보러 왔습니다.&amp;rdquo;   화면을 통해 남자의 컬컬한 목소리가 집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엄마는 새벽 일찍 교외에서 밭을 가꾸는 이모네에 가고 없었다.   &amp;ldquo;누구신데요?&amp;rdquo;   희선의 남편임을 직감했지만, 모르는 척 남자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RJocjNYCPnpskt93H_m8W8e-LaE.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Oct 2025 13:00:04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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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달을 기다리는 밤 3 - 시현은 입에 박카스를 달고 살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3af6/42</link>
      <description>시현은 입에 박카스를 달고 살았다. 그 당시 시현은 용인의 쿠팡 센터에서 출고 알바를 하고 있었고, 그곳의 직원용 휴게실에는 언제든 꺼내 마실 수 있는 박카스가 상자째로 쌓여있다고 했다.    &amp;ldquo;내가 누리는 유일한 복지 중의 하나야.&amp;rdquo;   &amp;ldquo;박카스 실컷 먹게 해주는 게 무슨 복지야. 커피도 아니고.&amp;rdquo;   대학가의 라멘집이었고, 길어지는 장마로 덥고 습한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5I5eRmvWxb6kQyRlEHzNCj60Hfk.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Oct 2025 11:00:10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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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을 기다리는 밤 2 - 지나친 연민. 나는 부녀회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title>
      <link>https://brunch.co.kr/@@3af6/41</link>
      <description>경로당으로 내려갔을 때, 그곳에서 아이를 안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엄마였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틀림없이 자기 손주를 안고 있다고 생각했을 터였다.    &amp;ldquo;정연이 니가 결혼했으면 요만한 애가 하나 있었을 거 아냐. 봐라, 봐. 얼마나 이뻐. 안아볼래?&amp;rdquo;   나는 엄마를 향해 눈을 흘겼다. 서른 후반에 접어들며 딸에게서 반쯤 내려놨던 엄마의 손주 타령이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91eQb0ZAxb8X0u1kItJLUUsTYWM.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Oct 2025 06:00:08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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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을 기다리는 밤 1 - 여자는 아이를 담요에 감싸 안고 있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3af6/40</link>
      <description>한겨울 칼바람을 피해 들어온 듯 여자는 아이를 담요에 감싸 안고 있었다. 목을 겨우 가누는 정도의 갓난아이였다. 놀란 쪽은 엄마와 나였다. 여자는 표정 없는 얼굴로 낡은 진회색 소파에 앉아서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두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바닥에 딱 붙인 채였다. 그러니까 이곳은 아파트 커뮤니티 내에 있는 경로당이었다. 갓난아이를 안은 여자가 있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Io_fExE4KqNZAD9Lfvw1z4OELUs.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Oct 2025 00:00:36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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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 여성 3 - 빙글빙글 하늘을 떠돌던 비행기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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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자는 통신설비 관련 사업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대화의 대부분은 &amp;lsquo;주님의 뜻&amp;rsquo;에 대한 이야기였다.    &amp;ldquo;아내를 얻는 자는 복을 얻고 여호와께 은총을 받는 자니라. 잠언 18:22 말씀입니다. 결혼이야말로 주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이유이지요.&amp;rdquo;   나는 그렇게 말하는 남자의 정수리 쪽에 비죽 솟은 흰머리 하나에 시선을 고정했다. 남자는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zmuBWTuelSP6hw_OBV0z8O6L9dM.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1 Oct 2025 13:00:04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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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 여성 2 - 말 나온 김에 좀 더 얘기하자면, 여기 좀 과하다는 생각도 들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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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유언장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러우실 수 있겠지만,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건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특히 저희 같은 경우에는 죽고 난 후의 정리랄까, 그런 것에 대해 더 세심하게 준비해둘 필요가 있기도 하니까.&amp;rdquo;    인숙은 말을 끝내자마자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샌드위치 안에 있던 루꼴라가 후드득 떨어졌다. 슬기가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GjZ2J2Ab4QWphT9Z3-RzWm-njF4.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1 Oct 2025 09:00:13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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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행 여성 1 - 이번 모임의 주제는 안내드렸던 대로 &amp;lsquo;비혼 유언장 쓰기&amp;rsquo;예요</title>
      <link>https://brunch.co.kr/@@3af6/44</link>
      <description>&amp;ldquo;별로였어?&amp;rdquo;   집에 들어오자마자 냉수 한 컵을 들이켜는 나를 보며 엄마는 3초쯤 머뭇거리다가 물었다.    &amp;ldquo;나보다 키가 작아.&amp;rdquo;   컵을 탁, 내려놓으며 나는 말했다.    &amp;ldquo;네 키가 문제지, 너한테 맞는 키 큰 남자 찾기가 어디 쉽니?&amp;rdquo;   엄마는 내가 내려놓은 컵을 잡아채 싱크대에서 바로 물로 씻어냈다.    &amp;ldquo;대한민국 남자 평균 키가 173이라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s9Q4sK5Mmro-kjEFpRlvq8lizww.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1 Oct 2025 01:00:30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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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턴아웃, 풀업, 앙바 3 - 이도 저도 아니면 다 쓸데없고 쓸모없는 거라 생각하는 거, 그게 맞아?</title>
      <link>https://brunch.co.kr/@@3af6/38</link>
      <description>&amp;ldquo;당신, 미쳤어? 여기서 뭐 하는 거야.&amp;rdquo; 공터의 폐비닐이 바람에 펄럭거리는 소리에 은영은 내가 온 줄도 모르는 것 같았다. 나는 쪼그리고 앉아 있는 은영의 어깨를 잡아 일으켰다. &amp;ldquo;갔지?&amp;rdquo; 은영이 말했다. &amp;ldquo;뭔 소리야.&amp;rdquo; &amp;ldquo;개 말이야. 갔네. 다행이다.&amp;rdquo; 놀란 기색 하나 없이 은영은 버스가 다니는 도로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급히 한 번 더 주변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CEcadk6TeBMOcJZ4iXXlY2JGDGM.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Oct 2025 13:00:03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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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턴아웃, 풀업, 앙바 2 - 당신 정말 그 6만 원이 아까워서 이러는 거야?</title>
      <link>https://brunch.co.kr/@@3af6/37</link>
      <description>개들을 처음 본 건 가게를 계약하러 갔던 그날이었다. 체감 온도가 40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재난 문자가 연이어 울리던 날.   &amp;ldquo;신도시에서는 편의점 다음이 카페죠. 근데 아직 카페 입점은 아무도 없다니까요. 계획하고 계셨다면 얼른 선점하세요. 무조건이에요.&amp;rdquo; 부동산 소장은 은영과 나에게 시원한 커피를 한 잔씩 내어주며 말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vEUbru0KxqYT0SW9T1kW-KyMDm0.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Oct 2025 09:00:05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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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턴아웃, 풀업, 앙바 1 - 은영은 발레를 배우겠다고 했다</title>
      <link>https://brunch.co.kr/@@3af6/71</link>
      <description>은영은 발레를 배우겠다고 했다.  1년 반 만에 들어온 발레학원이었다. 이사를 온 후, 은영이 하는 운동이라고는 유튜브로 하는 20분 내외의 &amp;lsquo;층간소음X 유산소 다이어트&amp;rsquo; 영상이 전부였다. 카페를 운영하는 2년 동안 하루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었으니, 운동할 시간이 없는 건 당연했다. &amp;ldquo;이대로는 안 되겠어. 견갑골 안쪽 말이야. 왼쪽. 자세 문제인 것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88GyTWc85ZQXBnl07D7TLi0-qmQ.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Oct 2025 00:00:29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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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붕어빵 팝니다 4 - 다시 조용한 밤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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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앰뷸런스 한 대가 웽웽거리며 지나갔다. 거실의 키 큰 무드 등 하나만 켠 채로 나는 소파에 앉아 거실 창문 너머의 밤하늘을 꽤 오랫동안 멍하니 내다보았다. 까만 밤하늘 아래로 아파트마다 거실 등이 하나씩 꺼져갔다. 삶의 의미를 찾는다면, 나에게는 지우였다. 나라는 사람이 사라지더라도 기꺼이 그럴 수 있게 하는 존재. 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KrRq3kSvzBiaIkHNq0--HrA8l9Q.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Oct 2025 12:00:04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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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붕어빵 팝니다 3 - 1 더하기 1이 뭐야?</title>
      <link>https://brunch.co.kr/@@3af6/69</link>
      <description>다음 날 새벽, 지우가 부엌에서 전자레인지를 돌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어둑했고, 침실 창밖으로는 제법 세차게 진눈깨비가 날리고 있었다. 소변이 급해 화장실로 들어가면서 통조림 햄 캔을 따는 지우를 보았다. &amp;ldquo;엄마, 김치가 없네. 김치가 있어야 하는데.&amp;rdquo; 변기 위에 눈을 감고 구부정하게 앉아있는데 지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눈치 없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bLJkZGuTrDgbrh-V1k1yegeE58k.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Oct 2025 05:00:07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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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붕어빵 팝니다 2 - 삶이란 확실한 것들을 하나씩 쥐어나가는 일이기에</title>
      <link>https://brunch.co.kr/@@3af6/68</link>
      <description>그렇게 지난봄, 회사를 그만둔 후, 지우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다. 늦잠을 자고, 아침부터 라면을 끓여 먹고, 집 앞 카페에 갔다. 냉장고의 달걀 칸이 비지 않도록 채워 넣었고, 매주 수요일 분리수거도 잊지 않았다. 어떤 날은 뭘 하는지 모르게 아주 바빠 보였지만, 어떤 날은 텔레비전 채널을 하염없이 돌리거나, 핸드폰 화면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2gShm9YZkcdkK3SZMNcMAvv1Zt4.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Oct 2025 03:00:15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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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붕어빵 팝니다 1 - 조용한 밤이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3af6/67</link>
      <description>조용한 밤이었다. 그날도 남편과 나는 토요일 하루를 산청에서 보내고 자정이 다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앞집으로 온 택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낸 사람은 분명하게도 지우였다. 딸아이는 취업을 한 후로 서울 회사 근처에 전셋집을 구해 살았기 때문에 이곳으로 짐을 보낼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짐을 보낸다면 그건 우리가 지우에게 보내야 하는 경우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af6%2Fimage%2FSIvfFanunWaRGLynHDhykDiIMdw.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Oct 2025 00:00:17 GMT</pubDate>
      <author>이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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