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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혜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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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 쓰는 구혜경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May 2026 19:13:5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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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 쓰는 구혜경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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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장 - 9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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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태경이 해운대에서 샀다며 물고기 모양 장식품을 건네자, 은숙은 떨떠름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녀는 부산을 떠올리는 것조차 싫어했다. 은숙이 물었다.  &amp;ldquo;부산엔 왜 갔는데?&amp;rdquo;  태경은 어깨만 들썩일 뿐 대답하지 않았다. 은숙도 구태여 더 묻지 않았다.  은숙은 금붕어를 길렀다. 태경은 거실 한 구석에서 눈을 멍청하게 뜬 금붕어를 구경했다. 원래 태경은 엄</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6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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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장 - 8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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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태경은 일어나자마자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성주는 눈썹을 그리다 말고 눈을 휘둥그레 떴다. 화장대 거울을 사이로 둘의 눈이 마주쳤다.  &amp;ldquo;여행? 혼자?&amp;rdquo;  예상한 반응이었지만, 태경은 이상하게 짜증이 났다. 신경질적으로 그래, 툭 내뱉자 침묵이 흘렀다. 성주는 뭔가 감지한 듯 펜슬라이너를 내려놓더니 몸을 완전히 돌려 태경을 보고 앉았다.  &amp;ldquo;왜?&amp;rdquo;</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6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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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장 -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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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amp;hellip;&amp;hellip;하나 둘 셋, 하면 눈을 뜹니다. 하나, 둘, 셋.&amp;rdquo;  눈을 떴을 때 태경은 울고 있었다. 수 초가 지난 후에야 자각했다. 태경은 느릿느릿 손을 들어 눈물을 훔쳤고, 돌덩이가 얹힌 것처럼 무거운 가슴을 몇 번 문질렀다. 연재가 옆에서 태경을 보고 있었다. 물끄러미 들여다보는 눈. 태경은 불쾌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았다. 그 눈을 그녀의 직업적 태도로 납</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6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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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장 -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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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볕이 따뜻한 날이다. 태경은 차창 밖을 보고 있었다. 어떤 차의 뒷좌석이었다. 아직 앉은키가 크지 않은 탓에 시야가 좁았다. 답답해서 엉덩이를 몇 번 들썩여도 사정은 비슷했다. 결국 태경은 눈을 둥글둥글 바쁘게 굴렸다. 눈알이 위로 향했다. 나뭇잎이 끝없이 산란하게 펼쳐졌다. 어쩌다 사이사이 틈이 생기면 햇빛이 따갑게 쏟아졌다. 태경은 그 빛을 이기지 못하</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6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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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장 -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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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태경은 약속한 대로 일주일 뒤 같은 시간에 최면심리연구소에 방문했다. 연재는 한 주간 연습이 어땠느냐고 물었다. 태경은 주머니에서 한 번도 꺼내보지 않은 훈련법 종이를 떠올렸다. 그럭저럭 할 만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연재는 바로 최면을 시작하지 않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연재가 말했다.  &amp;ldquo;저도 독신이에요.&amp;rdquo;  태경이 눈을 가늘게 떴다. 그 말에 담긴</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5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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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장 -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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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 주 주말, 태경은 은숙의 집에 갔다. 두 달 만이었다.  &amp;ldquo;어이구, 바쁘신 분이 오셨네.&amp;rdquo;  현관문을 열어 준 은숙이 처음 건넨 말이었다. 태경은 대꾸 없이 훅 들어갔다. 어깨 너머로 은숙이 물었다.  &amp;ldquo;비밀번호 알려줬는데 왜 자꾸 벨을 눌러?&amp;rdquo;  퉁명스러운 어조였다. 태경은 칭칭 감은 목도리를 풀어내며 희미하게 치미는 짜증을 눌렀다. 꽤 많은 에너지를</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5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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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장 -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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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항상 이랬다. 태경은 5층 빌딩 앞에서 잠깐 숨을 골랐다. 성주의 얘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휘말려 그 뜻대로 움직이곤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성주는 기어이 출근 전 태경에게 명함을 쥐어주고 갔다. 친구를 닦달해서 받아냈다는 명함이었다. 오늘은 일 없지? 꼭 가야 해. 당부하던 눈이 단호했다. 이 종이쪼가리 한 장이 연인을 불면의 늪에서 건져내주리라 한</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5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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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장 - 2화</title>
      <link>https://brunch.co.kr/@@3xyd/54</link>
      <description>난 사실 태경이 너 이미 알고 있었는데. 우리 1학년 때 같이 현장학습 나갔었잖아. 우리 담임쌤 못 오셔서 너희 반이랑 우리 반 같이. 기억 안 나? 진짜? 네가 그때 나한테 먼저 말 걸었었는데. 열쇠고리 너가 직접 만든 거지? 진짜 잘 만들었네. 이렇게. 아니, 진짜야! 내가 놀라가지고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봤었어. 뭐라고 대답했는지도 기억 안 나? 와,</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5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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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장 - 1화</title>
      <link>https://brunch.co.kr/@@3xyd/53</link>
      <description>태경은 사랑이 재난처럼 들이닥친 순간을 기억한다.    봄이었다. 태경의 기억엔 그랬다. 2학년에 진학하면서 통합되어 운영되던 학급이 특기에 맞는 과로 나뉘던 3월. 첫 등교일. 봄이라기에는 바람이 찼다. 그날 아침 뉴스에 나온 기상캐스터는 꽃을 샘내는 추위라고 말했다. 꽃이 하나도 피지 않은 계절이었다. 은숙이 태경에게 목도리를 건넸다.  &amp;ldquo;아직 겨울이야</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5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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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담(筆談) - 7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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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출근하자마자 사무실로 나를 부른 센터장이 30분 넘게 인생의 지혜에 대해 설파한 덕이었다. 요지는 지자체의 지원 범위가 축소되었다는 거였고, 결론은 그러니 그만큼만 일하라는 거였다. 센터장은 소명 의식이라는 말을 썼다. &amp;lsquo;소명 의식&amp;rsquo;은 첫 출근 때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은 센터장이 사랑하는 단어였다. 오늘의 소명 의식은 아픈 아</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5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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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담(筆談) - 6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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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이와 함께 나오자 복지사가 싱크대에 기대어 서 있었다. 다리를 엑스 자로 꼰 자세였다. 손에는 믹스 커피가 들려 있었다. 커피 광고 모델도 저렇게 서 있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복지사는 아이가 다가오자 반납받은 책을 대하듯 어깨를 한 번 꽉 쥐었다가 두 번 토닥였다.  &amp;ldquo;검사 언제 한다고 했죠?&amp;rdquo;  하마터면 치매냐고 물어볼 뻔했다. 치매 환자들에겐 몹쓸</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4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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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담(筆談) - 5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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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근길에 발길 닿는 대로 가니 편의점이 나왔다. 근린공원에는 또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지난주에 본 애들인가, 매치시켜 보려 했지만 당장 어제 먹은 점심 메뉴도 떠오르지 않았다. 엉덩이가 끼지 않는 넉넉한 의자에 앉아 맥주를 깠다. 이번 아이들은 저번 아이들보다 덜 시끄러워 술맛이 안 났다.  맥주를 홀짝이며 보다 보니 이상한 점이 눈에 들어왔다. 여자아이</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4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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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담(筆談) - 4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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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4회기를 하루 앞둔 날 복지사가 갑작스럽게 상담 센터에 들이닥쳤다.  &amp;ldquo;이러지 말고 검사를 해야죠. 아니, 왔을 때부터 검사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게 순서잖아요.&amp;rdquo;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 신경질적이었다. 어떤 문제가 여기까지 이 사람을 떠밀었는지 가늠했지만, 그네들 사정이니 알 도리가 없었다.  나는 울컥 치미는 짜증을 억지로 눌렀다.  &amp;ldquo;아이가 검사</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4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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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담(筆談) - 3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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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 번째 시간에 나는 볼펜을 치운 자리에 12색 색연필을 놓았다. 아이는 색연필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만졌다. 호기심 가득한 여섯 살의 눈빛이었다.  &amp;ldquo;이제부터 대답은 꼭 글씨로 안 써도 돼. 몸으로 이렇게 막 설명해도 되고, 그게 싫으면 그림을 그려도 되고. 물론 글씨로 쓰고 싶으면 글씨로 써도 돼.&amp;rdquo;  과장된 몸짓으로 설명하자 아이는 귓불 뒤를 두어 번</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4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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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담(筆談) - 2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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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부모가 아이에게 한 짓은 학대 아동을 8년간 대해 온 나도 처음 보는 종류의 일이었다. 그림이 사실이라면 그 광경을 떠올리기는 어렵지 않았다.  아이는 2년간 대화 한마디 나누지 않는 부모의 전서구 노릇을 했다. 다른 게 있다면 아이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비둘기가 아니라.  복지사는 말했다. 글쎄, 부부가 2년간 대화를 아예 안 했대요. 믿어져요?  생활</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4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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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담(筆談) - 1화</title>
      <link>https://brunch.co.kr/@@3xyd/46</link>
      <description>처음 본 날 아이는 딱 한 문장을 썼다.  공평했으면 좋겠어요.  그때 아이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있던 사회복지사는 나와 눈을 맞추더니 고개를 한 번 저었다. 나는 그 고갯짓의 의미를 읽지 못했다. 사실 지금도 무슨 의미였는지 알지 못한다.  공평, 좋겠다.  나는 아이의 문장 어느 한 조각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이응이 두 개나 들어</description>
      <pubDate>Sat, 01 Apr 2023 18:34:23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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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어리석게 사랑하고 어리석게 살아간다 - 영화 &amp;lt;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amp;gt;과 &amp;lt;이터널 선샤인&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3xyd/45</link>
      <description>※ 해당 원고는 출판사 '은행나무'에서 출간된 앤솔러지 &amp;lt;AnA Vol.02-우리는 서로를 보살피며&amp;gt;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74~83쪽)  ※ 영화 &amp;lt;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amp;gt;과 &amp;lt;이터널 선샤인&amp;gt;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어리석게 사랑하고&amp;nbsp;어리석게 살아간다 -영화 &amp;lt;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amp;gt;(2003)과&amp;nbsp;&amp;lt;이터널 선샤인&amp;gt;(2&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yd%2Fimage%2F02VZ-b94Jpo3uR_Hnv42QjwXaL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8 Jul 2022 04:00:18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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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 구혜경, 저를 소개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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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전에서 나고, 부산에서 유년기를 보낸 뒤 다시 대전에서 자랐습니다.  엄마에게 종종 '네 엉덩이가 무거운 건 어릴 때부터 책을 너무 많이 읽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어릴 때 책은 제게 정말 좋은 친구였고 여전히 그렇습니다. 다만 지금은 책을 읽는 속도가 책을 사는 속도를 쫓아가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책을 읽으며 자란 아이들이 한 번쯤은 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3xyd%2Fimage%2FhtcauttUbJSGclKsZYzBbLOTVU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9 Feb 2021 19:05:57 GMT</pubDate>
      <author>구혜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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