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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카레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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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전직 교사. 아이들의 언어가 자라는 시간을 오래 지켜보았습니다. 동시, 시, 에세이를 쓰며, 읽고 쓰고 그리기를 통해 자연과 사람과 사물과 창조 세계를 오래 바라보며 배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19:10:4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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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직 교사. 아이들의 언어가 자라는 시간을 오래 지켜보았습니다. 동시, 시, 에세이를 쓰며, 읽고 쓰고 그리기를 통해 자연과 사람과 사물과 창조 세계를 오래 바라보며 배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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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프리카카프리카파프리카 - 별 한 빛, 모래 한 알 (3)-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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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프리카? 아뇨, 파프리카  카프리카? 아뇨, 파프리카  파프리카? 네, 파프리카  할아버지가 더 가까이 온다  아삭  한 번 &amp;nbsp;베어 물면  빨간 건 해가 뜨고 노란 건 사자가 지나가고 초록은 풀이 자란다  아사삭  또 한입 먹으면  일어나라  밥 먹자  엄마 목소리가 아삭거린다  동요는 브런치 작가님 몇 분도 활용하시는 suno ai 프로그램의 음원 제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EXFnvkbqL1UFTsaG00bettjjzH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20:00:06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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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 함께 흐르고 있습니다 - 포켓 속 기도시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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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비가 내린 늦은 오후  위에 있던 것들이 바닥으로 내립니다  하늘이 깔리고 건물은 물 위에 눕고 사람들이 물구나무로 걷습니다  위는 멀리 있고 아래는 밟고 지나는 자리  이미 모든 것이 발밑으로 흐릅니다  지나간 것들이 여기 모여 다시 움직입니다  높이 두었던 것과 뿌리를 두고 있던 것들이 같이 놓여 있습니다  올려져 있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밑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9Cn4o1gTY__S6z2lQU2XoqU8X7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20:00:06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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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에서부터 피어납니다 - 포켓 속 기도시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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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규격을 맞춘 도시 한 복판 큰 별 목련*이 피었습니다  생략과 삭제가 어색하지 않은 세계  층층이 쌓인 시간의 틈으로 자기 모양을 여는 둥근 꽃  안으로 응축된 계절의 밀도가 빠르게 지나가는 것들 사이 머무름은 각인이 됩니다  보이지 않는 동안에도 자라나 한순간 피어오르는 활개  서두르면 빠르고 가르면 명확해지는 속력을 내려놓습니다  시각을 앞지르려다 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8bz8SbX6guZbXBeIVF3Cs28SzD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20:00:03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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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쟁이가 그린 길 - 삶을 짓는 문장 8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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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홀로, 그리고 함께&amp;nbsp;Alone, and still with others   자주 가지 않는 길에 그 집이 있다.  이층 양옥집은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얼굴을 하고 있다. 창문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담쟁이덩굴이 사방으로 뻗어가며 벽을 올랐다. 한여름에는 잎들이 빽빽하게 겹쳐 속을 잘 내주지 않았다. 가을이 되면 잎들은 붉게 물들어 하늘 가까운 쪽부터 천천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1VbSlqDg_uvdNrXwXwsRoPlV7r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20:00:06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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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레지* - &amp;lt;시적 사물: 얼레지 꽃&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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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매미는 땅속에서 칠 년을 보낸다지  씨앗으로 있다가 칠 년 만에 꽃을 피운다는 말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쓴 것보다 버린 게 더 많아서  종이는 얇고 시간은 두껍다  매미는 올라와서 한 번 울고  얼레지는 고개를 숙인 채 핀다지  이미 밖은 환하다     *순우리말. 꽃이 피기까지 7년이 걸림. 늦게 피는 것의 힘. 보이지 않는 시간을 버티고 견디고 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3C8EVKQCSlkz9WBGFXrjKdq34Z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20:00:06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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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이 자꾸 움직여 - 별 한 빛, 모래 한 알 (3)-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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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낮에 붙여 둔 야광별들 밤이 되면 하나씩 켜진다  하나 떼어서 손등에 붙이면 나를 따라 움직인다  두 개 세 개 네 개  붙어 있던 별들이 자꾸 따라온다  간질간질  팔을 털었더니 하나가 떨어진다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동요는 브런치 작가님 몇 분도 활용하시는 suno ai 프로그램의 음원 제작을 도움받았습니다.  글벗 되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sn_JrxREStMw3wwttSaRZtBldT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20:00:06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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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난날들은 헛되지 않습니다 - 포켓 속 기도 시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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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작을 알 수 없는 산불  까맣게 그을린 것들을 끝까지 태워버렸습니다  남아 있는 것을 고를 것도 없이 형태를 잃고 널브러져 있습니다  검게 굳은 것들 속에  죽음은 드러나 있습니다  그 틈으로 연하디 순한 연분홍 빛이 봄물을 터뜨립니다  가장 무너진 데서 제일 먼저 피어 있습니다  그늘조차 푸르렀던 나무는 재가 되어 흩뿌려지고  망부석이 된 돌은  아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jrFHeqPC1R8yTj8c3b09EMjV53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19:47:11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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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 삶을 짓는 문장 8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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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아 본 것만 나이테로 남는다Only what is lived leaves its rings behind  늘 그랬기에 질문하지 않았다. 당연한 것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진리이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항상 그러했기에 결과가 똑같을 거라고 기대했다. 알고 있는 것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고 믿었다.  &amp;quot;씨를 뿌리면 나나요?&amp;quot;  새벽의 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jqVyW7Tbn_2_98uGR0Q5ywv5Km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20:00:06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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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 그 냄새 - 삶을 짓는 문장 7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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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삶은 시간을 이어 사는 일이다Life is the quiet act of carrying time forward  아주 오랜만에 동네 목욕탕에 왔다.  문을 밀고 들어서는 순간, 안쪽에서 밀려 나온 공기가 콧속을 훑고 간다. 여섯 살 남짓한 꼬맹이가 엄마 손을 잡고 바닥을 조심스레 디딘다. &amp;quot;엄마, 여기 미끄러워?&amp;quot; 하며 코를 훔친다. 여자는 아무 말 없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gPPCEo7SQC10C0dZbkFPidp7c-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20:00:05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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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사하는 날 - 별 한 빛, 모래 한 알 (3)-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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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전봇대 꼭대기  사다리 세워지고  까치집 떨어지네  후두둑  트럭이 싣고 떠나네  전깃줄 위  까치 세 마리  우리 집 지붕 쪽으로  고개가 쏠리네     동요는 브런치 작가님 몇 분도 활용하시는 suno ai 프로그램의 음원 제작을 도움받았습니다.   글벗 되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소하지만 특별한 기쁨이 있는 날 보내세요♡  사진. pixabay&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P0gyMwXguAm_Fe4gWgx-EodBDt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19:58:05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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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서 보면 끊이지 않습니다 - 포켓 속 기도 시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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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높은 데서 내려다보니  지붕과 길과 강이 한데 놓여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비어 있는 데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한 번에 들어옵니다  다니며 오간 길이 있었기에 다 안다고 여겼습니다  멀어지자 비로소 보입니다  끊어진 줄 알았던 것들이 따로 떼어진 적 없었고  보지 못한 사이에도 길은 이미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있을 때는 눈에 걸리는 것만 보았고 그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tbaXY3sDp1DLf9CnNpbp34FULb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20:00:05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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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 - 별 한 빛, 모래 한 알 (3)-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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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벗되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날, 창작의 기쁨이 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zCxJEX-o9cQtEYngKEP011oMAJ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20:00:05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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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리는 일 - &amp;lt;시적 사물 : 드라이기&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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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동네 목욕탕  벽에 붙은 드라이기들  불 꺼진 입을 다물고 젖은 머리 순서를 기다린다  주인은 전기요금을 셈하고 의자에 앉은 사람들은 계산 없는 바람에 머리를 맡긴다  머리숱 많은 여자는 시간까지 말리며 엉덩이가 무겁고 머리숱 적은 여자는 연기처럼 가볍게 일어난다  드라이기 아랫사람들  자기 얼굴의 감독이 되어 고개를 기울이고 빗을 들어 올리고 웃음의 모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s_cFpOqFMybS5Bcp52T67tTGRP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20:00:06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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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는 길이 있습니다 - 포켓 속 기도 시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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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뭇가지 사이로 전깃줄이 지나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누는 듯 보이다가 서로 다른 공간들이 겹쳐집니다  나무는 아래에서 올라온 것을 하늘로 건네고 전깃줄은 멀리서 온 것을 집집마다 건넵니다  저마다 다른 길로 흐르지만 끊어지지 않습니다  건너는 동안에는 모습이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것들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려 애쓰기보다 이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ZrYjgMglS05wQzCS_TwLEvZk9E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20:00:05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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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미 있던 것을 꺼냅니다 - 포켓 속 기도 시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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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음속 깊이 빛나는 것을 꺼내 올려봅니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아니라 속자리에 있어 잘 살피지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밖을 향해 손을 뻗으며 살았습니다  닿지 않은 것들이 더 먼 데 있는 줄 알았습니다  꺼내는 일은 새로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을 다시 만지는 일이었습니다  한때는 그것을 꿈이라고 불렀습니다  오래 미루어 두는 동안 한 번도 손 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fCSl6fpcxOO4bW_lZ8U-pzO52S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20:00:05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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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닳는 쪽  - &amp;lt;시적 사물: 도마&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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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지개 색 파라솔이 시장의 낯을 핥고 있다  볕이 녹아 흐르는 대낮, 등이 흰 여자가 칼을 든다  도마 위에 물을 끼얹고 비늘이 남은 자리를 손으로 훑는다  고등어 대가리를 따고 토막을 치면 둥근 무늬의 단면  칼끝이 닿는 자리부터 피는 한쪽으로 모이며 물은 흐려진다  칼날에 묻은 물기 도마 속으로 스며드는 방향  숲에서 잘린 몸이 이곳에 와서 눕는다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bh28PAeFYyJyZ54XqNWuOPBbTX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20:00:06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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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냉장고 뿌시기 - 삶을 짓는 문장 7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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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미 충분한 것들로도 하루는 잘 이어진다Even with what is already enough,&amp;nbsp;the day finds its way forward. 돌이켜보면 먹는 것뿐 아니라 삶의 방식도 밀어붙여 채우는 쪽에 가까웠다. 이미 넉넉한데도, 그 '충분함'을 믿지 못한 채 바쁘게 움직였다. 더하지 않아도, 이미 있는 것들로 하루는 잘 이어진다.    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3YksDEOsMRG9ePxPtSGYKNBiQ-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20:00:09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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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 - 별 한 빛, 모래 한 알 (3)-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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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벗 되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귀한 시간 보내세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J3C2TLdf5bV71Q17KC9G3xn9hc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Mar 2026 20:00:05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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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어숙회 - &amp;lt;시적 사물: 문어&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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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문어는 팔이 여덟 개인데  S는 아직 붙잡힌 데가 없다  접시 위로 젓가락들이  팔을 하나씩 데려간다  팔이 많은 생물은  접시에 올려 두기 좋다  문어는 살짝 데치면  몸이 둥글게 오그라든다  접시 한가운데 동그라미 하나가 남는다  S는 동그라미 밖에 있고  책상 위에는 몇 번이나 고쳐 쓴 자기소개서가 널려 있다  문어처럼 팔을 내밀지 못하면 이름 하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q77m-95BC6Q9ZRuteraK02qRXe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20:00:07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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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접힌 자리에서 넓어집니다 - 포켓 속 기도시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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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무 몸 한쪽이 둥글게 접혀 있습니다.  오래 두 손을 모으고 있는 할머니 팔꿈치처럼 주름이 부드럽게 모여 있습니다.  거칠게 다친 자리인지 안에서 불거져 나온 것인지  겹겹이 껍질의 결을 덧대며 속으로 접어 두었을 것입니다.  살다 보니 저에게도 이렇게 접힌 시간이 있습니다.  곧게 펴지지 않았던 날들 활짝 펼치지 못했던 꿈들  사람의 길은 반반하고 매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0Kx%2Fimage%2FH5uwK75sefJbdQ1FVKAUuM_AsH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4 Mar 2026 20:00:05 GMT</pubDate>
      <author>모카레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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