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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르고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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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푸르고운의 브런치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18:57:5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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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르고운의 브런치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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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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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추위가 풀릴 줄 모르고 이어졌다. 3월에도 최저기온은 영하에 머물고 낮 기온도 10℃ 아래에 머물며 버티더니 중순을 넘어서자 슬그머니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한참 전에 변산바람꽃이 피고 복수초가 피었다며 부안에서 사진을 보내왔었다. 그런데 추운 날씨 탓인지 우리 동네 들녘에는 풀이 자라지 못하고 땅바닥에 붙어있다. 토요일 오후 볕뉘가 드는 창가에서 동네 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dyiok9yIRUayFHGZlGxY9RBgjy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Oct 2025 19:12:50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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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의 천수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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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월의 푸름이 부르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어디로 가겠다는 작정도 없이 길 위를 달리는 일이 좋아서이다. 늘 다니던 전주 삼천 천변길을 달리다가 갑자기 5월의 파스텔 산색이 그리웠다. 더불어 오랜만에 땀을 흘려보고 싶어 모악산 자락을 따라 방향을 틀었다. 가파른 3.2km 독배 고갯길을 넘어 금산사 입구 네거리에 닿았다. 부처님오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7sBhMwf__K3rmMsG00CjwwUVV-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Oct 2025 18:59:41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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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창(封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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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금 사람들은 창문이라면 유리 창문을 생각하지만, 내가 어릴 적 시골에는 유리창보다는 창호지를 바른 창이 대부분이었다. 대청이 있고 제법 규모가 있는 기와집이어야 미닫이와 여닫이를 갖춘 이중문을 달았고 남향에 반닫이 위로 큰 창문을 내고 살았다. 대개 2~3칸 작은 집엔 들창문을 내거나 봉창을 내서 채광하는 정도였다.  가난한 사람들의 방은 굴속처럼 어둡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yoNboM_KVTaSs6g05KXInrwTcA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Feb 2025 12:10:49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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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날 문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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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어느 날 문득 돌아다보니 지나온 모든 게 다 아픔이네요. 날 위해 모든 걸 다 버려야 하는데 아직도 내 마음 둘 곳을 몰라요&amp;hellip;&amp;rdquo; 부드러운 저음으로 시처럼 읊는 임영웅의 노래를 듣다가 &amp;lsquo;문득&amp;rsquo;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닿았다. 이 단어가 내게 가져오는 상념은 대부분 좋은 일이거나 지난 시절의 추억이나 그리움, 아름다운 기억의 창고에서 잠자던 것이었다.  어느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3njCKJQ80p3ubf465uZe-KDCZp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Feb 2025 11:37:36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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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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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치성(熾盛)하던 여름이 마침내 고개를 숙이는 처서(處暑)도 지나고 낼모레면 백로(白露)다. 올해 더위는 지독하게도 덥고 끈적거렸다. 하지만 아무리 버텨도 태양이 이울어 가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못하나 싶다. 나 또한 그 섭리에 따라 오고 갈 것이다. 거부할 수 없는, 우주의 티끌에 불과한 지구에 어쩌다 생명으로 유형화하여 아직 살아 움직이는 게 경이로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p5h1NPW9w-3FobljuaPRQ_oRBo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Feb 2025 11:24:01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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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 천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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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4월이 이울어 네 번째 주말을 맞았다. 봄 날씨 같지 않게 26℃까지 오른다는 예보에 남방셔츠 하나만 걸치고 카메라 가방을 둘러맸다. 오늘은 어디서 어떤 풀꽃을 만날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끌고 우선 아파트 단지 옆 동네 공원으로 향했다.  올해는 봄비가 자주 내려 풀꽃들이 만발했다. 공원 산책로 조붓한 오솔길 양쪽으로 가녀린 꽃대를 바람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GBE_GWmnohkA5NXVvFnlBuwyw_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Feb 2025 11:13:48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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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천(三川) 봄맞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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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3월 중순, 쉬는 날이어서 삼천 천변길로 봄꽃을 찾아 나섰다. 봄이 왔는데 이런저런 일에 쫓겨 풀꽃을 보러 나가지 못해 들썽이다가 마침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풀꽃을 보러 나갔다. 며칠 전에 자전거로 둘러보았을 때는 봉오리만 보였는데 오늘은 여기저기 꽃이 피어 있었다. 별꽃, 봄까치꽃이라는 예쁜 이름을 얻은 큰개불알꽃, 좁쌀냉이꽃, 광대나물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TTp4u_19arTgFPt7SxDrrlhZFg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Feb 2025 11:04:43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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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산수(傘壽) 고개를 넘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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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말,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알 수 없다.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사는 재미가 희미해질 60대 끝자락이면 황송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80살이란다. 그것도 요즘 나이로 꽉 찬 여든이라니&amp;hellip;. 사람 팔자 시간문제가 아니라, &amp;lsquo;나이 팔자 사람 문제다.&amp;rsquo;  이게 무슨 말이냐고? 그냥 그렇다면 그런 것이다. 80년 정도 살면 이런 말쯤이야 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KHF_YN21yndKRMN-gRMVOKcMqD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Aug 2024 08:18:30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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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그리움 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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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은 모닥불 앞에 앉아 꺼질 듯 조금씩 피어오르는 불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무념무상無念無想에 빠져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된다. 모닥불이 힘을 잃어 꺼지려 할 때쯤에야 현실을 인식한다. &amp;lsquo;불 멍&amp;rsquo;이라고 한다던가? 불 멍이 지나는 시간은 빈 시간이다. 생각이 이 세상이 아닌 어딘가에 끌려가 내 의지와 관계없이 비어버린 시간이다. 아무것도 없는 무無,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P4vMw3e0QaxmLcHHHOvh22iB3m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Aug 2024 08:02:43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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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접몽(胡蝶夢)</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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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엊그제는 그녀의 기일(忌日)이었다. 동아리 모임 날이어서 회원들과 점심을 먹고 있는데 작은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amp;ldquo;아빠, 뭐 해?&amp;rdquo; &amp;ldquo;점심 먹고 있다.&amp;rdquo; &amp;ldquo;오늘 엄마 기일인데&amp;hellip;.&amp;rdquo; &amp;ldquo;알고 있다.&amp;rdquo; &amp;ldquo;알았어.&amp;rdquo; 엄마 기일이니 함께 추모원에 가자는 전화였다. 내 대답은 가고 싶지 않다는 의미였고 딸은 그러는 내게 서운한 마음으로 전화를 끊었다. 꿈에 보이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4Gr1zHRjkqBRoANzIQpsCZV7kf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Aug 2024 07:46:27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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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리의 레이어 Layer를 소환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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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잠에서 깨어 커튼을 걷고 내려다본 세상이 하였다. 잠에서 덜 깬 눈에 보인 하얀 세상에 줄지어 세워진 자동차들은 모두 같은 색이었다. 크기가 조금 다를 뿐, 새 차나 헌 차를 구분할 수 없고, 색이 모두 감추어져 다 희고 고만고만한 듯 보였다. 자동차만 그런 게 아니라, 보이는 게 모두 하얗고 아무것도 없이 지워진 듯 느껴졌다. 검은 아스팔트 도로와 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73m6LkaSfsnRWp4JKtOoOBgAst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Aug 2024 06:59:01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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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르라미 소리가 서글픈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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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후 늦게 신문 대교를 보러 나섰다. 더위가 기승을 부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었지만, 미세하게 조금은 서늘한 기운이 공기층에 흐르는 듯했다. 중복, 대서도 지나고 지난 8일 입추에 이어 10일이 말복이다. 지긋지긋한 장마와 푹푹 삶는 폭염이 반복되던 여름이 한풀 꺾여 서늘바람이 다가설 터이다. 물론 요즘의 기후변화는 절기나 기본 상식 수준으로 흐르는 게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WkMW4qnMQn2xCOpwZvitltBX4r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Aug 2024 05:46:47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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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찰나를 살며 영원을 꿈꾸는 봄 - 그 봄이 영원토록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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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 변덕이 우리네 인간을 닮아간다. 자연이 인간의 마음을 닮을 수는 없는 일이니, 우리가 변덕스러운 봄을 닮아간다고 해야 옳겠다. 봄 날씨는 늘 그러하듯 개었다가는 흐리고 우중충 뿌옇다가도 어느새 맑게 개어 사람들에게 어서 나오라고 손짓한다.  코로나 세상에 먼지가 하늘을 덮어 마스크로 가리고 사는 게 다행이지 싶은 봄이다. 그나마 이젠 웬만한 자리에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B2aLkH1uoH_Id1nix2UjRdTZS0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Mar 2023 06:39:47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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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쑥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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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재작년에 시작한 풀꽃 사랑이 올해도 나를 풀밭으로 끌어냈다. 지금쯤은 열병이 식어 시뜻할 만도 하건만, 아직도 틈만 나면 무거운 카메라를 짊어지고 나선다. 일찍 다가선 더위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땡볕을 마다하지 않고 들로 산으로 헤매는 이 아픈 사랑은 아마 세상을 뜰 때까지 식지 않을 듯하다. 사랑은 한결같아서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데, 내 풀꽃 사랑은 늘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09mzsTpjLDa-lb1WPQ_eYCh0QH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4 Oct 2022 20:09:34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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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일 꽃바구니 - 그녀의 죽음은&amp;nbsp;새로운 그리움의&amp;nbsp;시작이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47dl/32</link>
      <description>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내고 불린 미역을 마늘 참기름에 볶아 미역국을 끓였다. 식탁 옆모서리 쪽에 의자를 하나 더 놓고 국 두 그릇을 담아 양쪽에 놓았다. 밥을 데우고 굴비 살을 발라 김치랑 반찬을 챙겨 식탁에 앉았다. 오늘은 지난가을에 이승을 떠난 아내의 생일이다. 만 69살이니 집 나이로 칠순 생일인 셈이다. 건강하게 살았더라면 아이들과 함께 칠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AzWuhh4tp35Sm-7GkqKPtrc1ZDA.jpg" width="282" /&gt;</description>
      <pubDate>Sun, 02 Oct 2022 11:33:29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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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두 여자를 그리워하며 - 그녀는 내게 그리움과 아픔을 함께 안고 가게 해 준 신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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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설날이 되어 오랜만에 내 거처의 정적(靜寂)이 잠시 깨졌다. 고요가 흐트러진 대신, 아빠, 아버지, 할아버지, 아버님이라는 호칭을 듣는 일은 즐겁다. 아이들은 볼 때마다 부쩍부쩍 자란다. 중학생인 외손녀와 외손자는 아마 내년 설날쯤엔 나보다 더 클 것 같다. 아이들을 보며 먼저 간 아내와 내가 세상에 남긴 보람이 저들이려니 생각했다. 그럭저럭 아이들 치다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Joq6ABIHZaXjoi97zrB8QCOE_a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Oct 2022 11:01:52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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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겨울을 맞으며 - 아내를 먼저 보내고 맞이한 겨울은 그때마다 시리고 아프고 추웠다.</title>
      <link>https://brunch.co.kr/@@47dl/30</link>
      <description>가을이 간다. 노란 잎과 붉고 고운 별을 남기고 떠난다. 가을이 남기는 단풍 별과 노란 부채들이 누군가의 가슴에 기쁨을 주었다면 가을은 할 일을 다 한 것이리라. 떠나는 것들은 스스로 흔적을 지운다. 떠난 자리에 남는다는 건 괴로움이라는 것을 깊이 실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람에 쓸려 휘돌고 말라 부서지는 낙엽이 향하는 곳은 제가 왔던 나무 밑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QRYogyf2eeJ-1IvNqFXSN8zt9T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Oct 2022 10:40:08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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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가슴에 잠든 딸아이 - 부모는 지식의 주검을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 말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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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버이날 밤, 늦은 저녁을 먹다가 문득 뉴스가 궁금해서 TV를 켰다. 큰 글자 자막으로 세월호 희생자 아버지 권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 보였다. 세월호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자신의 생일날인 5월 8일 어버이날에 세상을 버렸다고 했다. 이혼해서 어머니와 같이 살던 아들이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을 들고 아버지를 찾았었는데, 올해는 기다리던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t0zH9Cu2hl1jqGkrXzuepYbBlT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0 Sep 2022 02:45:56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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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전거로 찾아간 시간 속의 물음표 - 숱한 물음표가 만들어졌지만 답을 알 수는&amp;nbsp;없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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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월 초순, 파스텔 톤의 고운 산색에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아직 내게도 봄처녀 나물바람 나듯, 설렐 수 있는 불씨가 남아있음을 고마워하며 자전거를 끌고 나섰다. 일편화비감각춘一片花飛減却春이라며 안타까워하던 시인의 마음이 이랬을까? 이미 매화, 벚꽃이랑 이른 봄꽃들은 다 지고 철쭉도 시들어 봄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흩날려 떨어지는 한 장의 꽃잎에도 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U3AInGixIvz1vFGRX1JAOmdAb2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0 Sep 2022 13:54:52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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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복자기나무 아래서 - 어리석음을 되풀이했던 올해 달력도 달랑 한 장뿐이다.</title>
      <link>https://brunch.co.kr/@@47dl/27</link>
      <description>복자기나무 아래서 새퉁맞게 새벽의 차가운 기운이 그리워 어스름을 딛고 동네 공원을 찾았다. 갑작스레 닥친 겨울을 직접 만나보겠다는 심산이었다. 서리가 하얗게 얼어 버석거리는 느낌을 생각하고 나섰는데 말라비틀어진 낙엽과 풀잎 끝에 조금 하얀 기운이 머물러 있을 뿐 겨울은 제 실력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직 가지를 떠나지 못하고 말라버린 대왕참나무의 잎들이 수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7dl%2Fimage%2FT3sXMvEdxbt9_FTCT6ktLkdK6S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1 Sep 2022 12:29:51 GMT</pubDate>
      <author>푸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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